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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論語)』

          卷​ 7

◎ 《술이(述而)》篇

7 - 11) 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 子路曰: "子行三軍, 則誰與?"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자위안연왈: "용지직행, 사지즉장, 유아여이유시부!" 자로왈: "자행삼군, 칙수여?" 자왈: "포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필야림사이구, 호모이성자야.")

공자께서 안연(顔淵)에게 말씀해 주셨다. “등용(登用)하면 <직무를> 행하고 버리면 은둔(隱遁)하는데, 오직 나와 너만이 이러함이 있는 사람이다.” 자로(子路)가 말했다. “스승님께서 삼군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하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맨손으로 잡으려고> 호랑에게 난폭하고 <맨몸으로 건너려고> 황하를 업신여기며,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자를 나는 함께 하지 않으며, 반드시 일에 임하면 두려워하고 계책을 잘 세워 성공하는 자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 子謂顏淵曰:「用之則行,舍之則藏,唯我與爾有是夫!」(孔曰:「言可行則行,可止則止,唯我與顏淵同。」 ◎공안국이 말하였다:행 할 수 있으면 행하고 그칠 수 있으면 그침이, 오직 나와 안연이 한가지라는 말이다.)子路曰:「子行三軍則誰與?」(孔曰:「大國三軍。子路見孔子獨美顏淵,以為己勇,至於夫子為三軍將,亦當誰與己同,故發此問。」 ◎공안국이 말하였다:큰 나라는 삼군이 있다. 자로(子路)가 공자께서 안연(顏淵)을 홀로 찬미함을 보고서 자기는 용맹(勇猛)하므로, 스승님께서 삼군의 장수에 오르게 되면 또한 오직 자기와 함께 같이함이 마땅하기 때문에 이러한 물음이 나왔다.)子曰:「暴虎馮河,死而無悔者,吾不與也。(孔曰:「暴虎,徒搏。馮河,徒涉。」 ◎공안국이 말하였다:“포호(暴虎)”는 도보(徒步)로 두드려잡음이다. “빙하(馮河)”는 도보로 건넘이다.)必也,臨事而懼,好謀而成者也。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子謂”至“者也”。

○ 【註疏】 <경문(經文)의> "[자위(子謂)]에서 [자야(者也)]까지"

○正義曰:此章孔子言已行藏與顏回同也。

○ 正義曰: 이 장(章)은 공자께서 자신의 행(行)하고 은둔(隱遁藏)함이 안회(顔回)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子謂顏淵曰:用之則行,舍之則藏,唯我與爾有是夫”者,言時用之則行,舍之則藏,用舍隨時,行藏不忤於物,唯我與汝同有是行夫。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안연에게 말씀해 주셨다. '등용(登用)하면 <직무를> 행하고 버리면 은둔(隱遁)하는데, 오직 나와 너만이 이러함이 있는 사람이다.'[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唯我與爾有是夫]라는 것은, 등용(登用)된 시기이면 <직무를> 행하고 버리면 은둔하여, 등용(登用)과 은둔(隱遁)을 시대에 따르며 행함과 숨음이 사람을 거스르지 않으니 오직 나와 너만이 함께 이렇게 행할 수 있다는 말이다.

“子路曰:子行三軍則誰與” 者,大國三軍,子路見孔子獨美顏淵,以已有勇,故發此問曰:“若子行三軍之事,為三軍之將,則當誰與同?”子路意其與已也。

<경문(經文)에서> "자로(子路)가 말했다. '스승님께서 삼군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하시겠습니까?'[子路曰 子行三軍則誰與]라는 것은, 큰 나라는 삼군(三軍)이다. 자로(子路)가 공자께서 안연(顔淵)을 홀로 칭찬하시는 것을 보고 그로써 자기는 용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을 하여 말하기를 “만약 스승님께서 삼군(三軍)을 거느리는 일을 맡아 삼군의 장수(將帥)가 되신다면 마땅히 누구와 함께하시겠습니까?”라고 하였는데, 자로(子路)는 자기와 함께하실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子曰:暴虎馮河,死而無悔者,吾不與也”者,空手搏虎為暴虎,無舟渡河為馮河,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맨손으로 잡으려고> 호랑에게 난폭하고 <맨몸으로 건너려고> 황하를 업신여기며,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자를 나는 함께 하지 않으며, 반드시 일에 임하면 두려워하고 계책을 잘 세워 성공하는 자이다.'[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라는 것은,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으려고 함을 ‘포호(暴虎)’라 하고, 배도 없이 황하를 건너려 함을 ‘빙하(馮河)’라 한다.

言人若暴虎馮河,輕死而不追悔者,吾不與之同也。子路之勇若此,故孔子抑之也。

言人若暴虎馮河, 輕死而不追悔者, 吾不與之同也.

사람이 만약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고 <맨몸으로 건너려고> 황하를 업신여기며, 죽음을 가볍게 여기고 후회를 하지 않는 자라면 나는 그런 자와 함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로(子路)의 용기가 이와 같기 때문에 공자께서 억누르신 것이다.

“必也臨事而懼,好謀而成者也”者,此又言行三軍所與之人,必須臨事而能戒懼,好謀而有成功者,吾則與之行三軍之事也,所以誘子路使慎其勇也。

<경문(經文)에서> "반드시 일에 임하면 두려워하고 계책을 잘 세워 성공하는 자이다[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라는 것은, 이것은 또 삼군(三軍)을 거느리며 함께할 사람은, 반드시 모름지기 일을 만나면 경계를 잘하고 두려워하며 계획 세우기를 좋아해 성공(成功)하는 자이니, 나는 그런 사람과 함께 삼군을 거느리는 일을 하겠다는 말이다. 자로(子路)를 권유하여 그 용기를 삼가하도록 하신 것의 까닭이다.

○注“孔曰:大國三軍”。

○ <집해(集解)> 주(注)의 “공안국이 말하였다:큰 나라는 삼군이 있다[孔曰 大國三軍]까지"

○正義曰:此《司馬·序官》文也。

○正義曰:이것은 《주례(周禮)》 〈하관(夏官) 사마(司馬)〉 서관(序官)의 글이다.

○注“ 孔曰:暴虎,徒搏。馮河,徒涉”。

○ <집해(集解)> 주(注)의 “공안국이 말하였다:포호(暴虎)는 도보(徒步)로 두드려잡음이다. 빙하(馮河)는 도보로 건넘이다 [孔曰 暴虎 徒搏 馮河 徒涉]까지"

○正義曰:《釋訓》文也。

○正義曰:이것은 《이아(爾雅)》 〈석훈(釋訓)〉의 글이다.

舍人曰:“無兵空手搏之。”郭璞曰:“空手執也。”李巡曰:“無舟而渡水曰徒涉。”郭璞曰:“無舟楫。”《詩傳》云:“ 馮,陵也。”然則空涉水陵波而渡,故訓馮為陵也。

사인(舍人≒顧野王)이 말하기를 “병기도 없이 맨주먹으로 치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곽박(郭璞)은 “맨손으로 잡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순(李巡)이 말하기를 “배도 없는데도 강물을 건너는 것을 도섭(徒涉)이라고 한다.”라고 하였고, 곽박(郭璞)이 말하기를 “배와 노가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모시전(毛詩傳)》에 이르기를 “빙(馮: 업신여길 빙)은 ‘능욕(凌辱)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맨몸으로 강물을 건너려고 물결을 범(犯)하여서 물을 건너려 했기 때문에 빙(馮: 업신여길 빙)을 능욕(凌辱≒凌)으로 해석하였다.

▣ 『論語』 원문

 《述而》篇 ​ 7 - 11

◆ 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 子路曰: "子行三軍, 則誰與?"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논어집해(論語集解)》

子謂顏淵曰:「用之則行,舍之則藏,唯我與爾有是夫!」(孔曰:「言可行則行,可止則止,唯我與顏淵同。」)子路曰:「子行三軍則誰與?」(孔曰:「大國三軍。子路見孔子獨美顏淵,以為己勇,至於夫子為三軍將,亦當誰與己同,故發此問。」 )子曰:「暴虎馮河,死而無悔者,吾不與也。(孔曰:「暴虎,徒搏。馮河,徒涉。」 )必也,臨事而懼,好謀而成者也。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謂”至“者也”。

○正義曰:此章孔子言已行藏與顏回同也。

“子謂顏淵曰:用之則行,舍之則藏,唯我與爾有是夫”者,言時用之則行,舍之則藏,用舍隨時,行藏不忤於物,唯我與汝同有是行夫。

“子路曰:子行三軍則誰與” 者,大國三軍,子路見孔子獨美顏淵,以已有勇,故發此問曰:“若子行三軍之事,為三軍之將,則當誰與同?”子路意其與已也。

“子曰:暴虎馮河,死而無悔者,吾不與也”者,空手搏虎為暴虎,無舟渡河為馮河,言人若暴虎馮河,輕死而不追悔者,吾不與之同也。子路之勇若此,故孔子抑之也。

“必也臨事而懼,好謀而成者也”者,此又言行三軍所與之人,必須臨事而能戒懼,好謀而有成功者,吾則與之行三軍之事也,所以誘子路使慎其勇也。

○注“孔曰:大國三軍”。

○正義曰:此《司馬·序官》文也。

○注“ 孔曰:暴虎,徒搏。馮河,徒涉”。

○正義曰:《釋訓》文也。舍人曰:“無兵空手搏之。”

郭璞曰:“空手執也。”李巡曰:“無舟而渡水曰徒涉。”郭璞曰:“無舟楫。”

《詩傳》云:“ 馮,陵也。”然則空涉水陵波而渡,故訓馮為陵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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