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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 9. 한광(漢廣, 넓은 한수)

南有喬木, 不可休息.

(남유교목 불가휴식)

남쪽에 우뚝한 나무 있어도 쉴 수가 없고

漢有游女, 不可求思.

(한유유녀 불가구사)

한수에 노니는 여인 있는데 구애할 수가 없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지광의 불가영사)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지영의 불가방사)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翹翹錯薪, 言刈其楚.

(교교착신 언예기초)

더부룩한 땔감 속에 있는 가시나무 베라 하네

之子于歸, 言秣其馬.

(지자우귀 언말기마)

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말에게 먹이라 하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지광의 불가영사)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지영의 불가방사)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翹翹錯薪, 言刈其蔞.

(교교착신 언예기루)

더부룩한 땔감 속에 있는 물쑥을 베라 하네

之子于歸, 言秣其駒.

(지자우귀 언말기구)

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망아지 먹이라 하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지광의 불가영사)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지영의 불가방사)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漢廣》三章,章八句。

 

 

◎ 모시전(毛詩傳)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 ?-?)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漢廣 德廣所及也 文王之道被于南國 美化行乎江漢之域 無思犯禮 求而不可得也

【모시서】 <한광(漢廣)>은 덕이 널리 미치는 바를 읊었다. 문왕(文王)의 도가 남쪽 나라에 펼쳐져서 아름다운 교화가 강수와 한수의 지역에 행해져서 예절을 범할 생각이 없어지고, [여인을] 구하여도 얻을 수가 없었음이다.

 

南有喬木, 不可休息.

<남쪽에 우뚝한 나무 있어도 쉴 수가 없고>

漢有游女, 不可求思.

<한수에 노니는 여인 있는데 구애할 수가 없네>

【毛亨 傳】 興也 南方之木美 喬 上竦也 思 辭也 漢上游女 無求思者

【모형 전】 흥(興)이다. 남쪽 지방의 나무가 아름답다. 교(喬)는 위로 우뚝함이다. 사(思)는 어조사이다. 한수(漢水) 가에서 노는 여인을 찾으려 생각하는 이가 없음이다.

◎箋雲:興者,喻賢女雖出遊流水之上,人無欲求犯禮者,亦由貞絜使之然。

[정현 전]에 이르기를“흥(興)이라는 것은 현숙한 여인이 비록 강물 가에 나와 노닐지만 사람들이 예를 범하며 구하려고 하는 자가 없음은 또한 [여인이] 정결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음을 비유하였음이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毛亨 傳】 潛行爲泳 永 長 方 泭也

【모형 전】 [물속에] 잠기어 가는 것이 영(泳)이다. 영(永)은 길다이고, 방(方)은 뗏목이다.

 

翹翹錯薪, 言刈其楚.

<더부룩한 땔감 속에 있는 가시나무 베라 하네>

【毛亨 傳】 翹翹 薪貌 錯 雜也

【모형 전】 교교(翹翹)는 땔감의 모양이고, 착(錯)은 ‘섞임’이다.

之子于歸, 言秣其馬.

<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말에게 먹이라 하네>

【毛亨 傳】 秣 養也 六尺以上曰馬

【모형 전】 말(秣)은 ‘기름’이다. 6척 이상인 말을 ‘마(馬)’라 한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翹翹錯薪, 言刈其蔞.

<더부룩한 땔감 속에 있는 물쑥을 베라 하네>

【毛亨 傳】 蔞 草中之翹翹然 ○馬云 蔞 蒿也 郭云 似艾

【모형 전】 루(蔞)는 풀 중에 키가 큰 것이다. ○마융(馬融)은 “루(蔞)는 물쑥이다.”라 하고, 곽박(郭璞)은 “쑥을 닮았다.”라고 하였다.

之子于歸, 言秣其駒.

<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망아지 먹이라 하네>

【毛亨 傳】 五尺以上曰駒

【모형 전】 5尺 이상인 말을 구(駒)라 한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는 너무 넓어서 헤엄쳐 갈 수가 없고 >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는 너무 길어서 뗏목으로 갈 수 없네>

 

《漢廣》三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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