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경(詩經)』

◎ 10. 여분(汝墳, 여수 방죽)

遵彼汝墳, 伐其條枚.

(준피여분 벌기조매)

저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줄기를 베었네

未見君子, 惄如調飢.

(미견군자 역여주기)

군자를 보지 못하니 아침을 굶은 듯 허전하네

 

遵彼汝墳, 伐其條肄.

(준피여분 벌기조이)

저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새싹을 베었네

旣見君子, 不我遐棄.

(기견군자 불아하기)

이미 군자를 보았는데 나를 멀리 버리지 않는다네

 

魴魚頳尾, 王室如燬.

(방어정미 왕실여훼)

방어 꼬리가 붉으니 왕의 집안이 불타는 듯하네

雖則如燬, 父母孔邇.

(수즉여훼 부모공이)

비록 불타는 듯하지만 부모님은 더욱 가깝다네

 

《汝墳》三章,章四句

 

 

◎ 모시전(毛詩傳)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 ?-?)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汝墳 道化行也 文王之化 行乎汝墳之國 婦人能閔其君子 猶勉之以正也

【모시서】 〈여분〉은 도덕이 행하여 달라짐을 읊었다. 문왕(文王)의 교화가 여수 뚝[汝墳]의 나라에 행해는데 부인이 그의 남편을 애달파하면서도 오히려 올바름으로서 힘쓰도록 하였다.

 

遵彼汝墳, 伐其條枚.

<저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줄기를 베었네>

【毛亨 傳】 遵 循也 汝 水名也 墳 大防也 枝曰條 榦曰枚

【모형 전】 준(遵)은 ‘따름’이다. 여(汝)는 강의 이름이고, 분(墳)은 큰 제방이다. 가지를 조(條)라 말하고, 줄기를 매(枚)라 말한다.

未見君子, 惄如調飢.

<군자를 보지 못하니 아침을 굶은 듯 허전하네>

【毛亨 傳】 惄 飢意也 調 朝也

【모형 전】 역(惄)은 굶었다는 뜻이다. 조(調)는 아침이다.

遵彼汝墳, 伐其條肄.

<저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새싹을 베었네>

【毛亨 傳】 肄 餘也 (漸)[斬](注3)而復生曰肄

【모형 전】 이(肄)는 남음이다. 베어내면서 다시 생겨남을 이(肄)라 말한다.

旣見君子, 不我遐棄.

<이미 군자를 보았는데 나를 멀리 버리지 않는다네>

【毛亨 傳】 旣 已 遐 遠也

【모형 전】 기(旣)는 이미이고, 하(遐)는 멀리이다.

魴魚頳尾, 王室如燬.

<방어 꼬리가 붉으니 왕의 집안이 불타는 듯하네>

【毛亨 傳】 赬 赤也 魚勞則尾赤 燬 火也

【모형 전】 정(赬)은 붉음이다. 물고기가 수고로우면 꼬리가 붉어진다. 훼(燬)는 불탐이다

雖則如燬, 父母孔邇.

<비록 불타는 듯하지만 부모님은 더욱 가깝다네>

【毛亨 傳】 孔 甚 邇 近也

【모형 전】 공(孔)은 심함이고, 이(邇)는 가까움이다.

 

《汝墳》三章,章四句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