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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6 보전지습(甫田之什)≫

 

◎ 218. 거할(車舝, 수레 굴대빗장)

【毛詩 序】 《車舝》,大夫刺幽王也。褒姒嫉妒,無道並進,讒巧敗國,德澤不加於民。周人思得賢女以配君子,故作是詩也。

【모시 서】 《거할(車舝)》은 대부가 유왕(幽王)을 풍자한 것이다. 포사(褒姒)가 질투하여 무도(無道)한데도 나란히 등용되어, 교묘하게 참소하여 나라를 무너뜨려 덕택이 백성에게 더해지지 못하니, 주(周)나라 사람들이 현명한 여인을 얻어서 군자와 짝할 것을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시(詩)를 지은 것이다.

 

間關車之舝兮、思孌季女逝兮。

(간관거지할혜, 사련계녀서혜)

수레 굴대빗장이 도는데 예쁜 막내딸 시집을 간다네

匪飢匪渴、德音來括。

(비기비갈, 덕음래활)

굶주리고 목말라서가 아니라 밝은 덕을 들으려 왔네

雖無好友、式燕且喜。

(수무호우, 식연차희)

비록 좋은 벗이 없더라도 즐거워하며 또 기뻐한다네

 

依彼平林、有集維鷮。

(의피평림, 유집유교)

무성한 저 평평한 숲에는 오직 꿩들이 모여 있는데

辰彼碩女、令德來教。

(신피석녀, 령덕내교)

아름답고 훤칠한 여인 훌륭한 덕을 가르치려 왔다네

式燕且譽、好爾無射。

(식연차예, 호이무역)

즐거워하며 기뻐하고 그대 좋아하며 싫어하지 않네

 

雖無旨酒、式飲庶幾。

(수무지주, 식음서기)

비록 맛있는 술이 없더라도 많이 마시기를 바라고

雖無嘉殽、式食庶幾。

(수무가효, 식식서기)

비록 좋은 술안주가 없더라도 많이 먹기를 바라네

雖無德與女、式歌且舞。

(수무덕여녀, 식가차무)

그대와 함께할 덕은 없지만 노래하고 춤추기 바라네

 

陟彼高岡、析其柞薪。

(척피고강, 석기작신)

저 높은 산등성이에 올라 갈참나무 장작을 팬다네

析其柞薪、其葉湑兮。

(석기작신, 기엽서혜)

감참나무 장작을 패노라면 그 잎새 무성도 하구나

鮮我覯爾、我心寫兮。

(선아구이, 아심사혜)

내가 이제 그대를 만났으니 내 마음 후련해 지네

 

高山仰止、景行行止。

(고산앙지, 경행행지)

높은 산을 우러러 보며 큰 길을 따라 걷고 걷는데

四牡騑騑、六轡如琴。

(사무비비, 육비여금)

네 필 말 끄는 수레 여섯 줄 고비가 거문고와 같네

覯爾新昏、以慰我心。

(구이신혼, 이위아심)

그대를 만나 새로 결혼하여 내 마음 즐겁기만 하네

 

《車舝》5章,章6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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