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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論語)』

        卷​ 6

◎ 《옹야(雍也)》篇

6-3) 哀公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애공문: "제자숙위호학?" 공자대왈: "유안회자호학, 불천노, 불이과. 불행단명사의. 금야즉무, 미문호학자야.")

애공(哀公)이 물었다. “제자 중에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顔回)라는 자가 있는데, 배우기를 좋아하여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하지 않았지만 불행히도 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으며, 배움을 좋아하는 자는 듣지 못했습니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 哀公問:「弟子孰為好學?」孔子對曰:「有顏回者好學,不遷怒,不貳過。不幸短命死矣。今也則亡,未聞好學者也。」(凡人任情喜怒違理。顏回任道怒不過分。遷者,移也。怒當其理不移易也。不貳過者,有不善,未嚐複行。◎何晏 注 : 대체로 사람들이 기쁘고 노여운 감정에 임하면 이치를 어기는데, 안회(顏回)는 도(道)를 따르니 노여움이 분수를 지나치지 않는다. “천(遷: 옮길 천)”은 옮기는 것이다. 노여움은 그 이치가 옮기고 바꾸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불이과(不貳過)”라는 것은, 착하지 않음이 있으나, 일찍이 거듭하여 행한 적은 없음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哀公”至“者也”。

○ 【註疏】 <경문(經文)의> "[애공(哀公)]에서 [자야(者也)]까지"

○正義曰:此章稱顏回之德。

○正義曰:이 장(章)은 안회의 덕(德)을 칭찬했다.

“哀公問:弟子孰為好學”者,魯君哀公問於孔子曰:“弟子之中,誰為樂於好學者?”

<경문(經文)에서> "애공(哀公)이 물었다. '제자 중에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哀公問 弟子孰爲好學]"라는 것은, 노(魯)나라 군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묻기를 “제자 중에 누구가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을 즐거워 합니까?”라고 했다.

“孔子對曰:有顏回者好學,不遷怒,不貳過。不幸短命死矣。今也則亡,未聞好學者也”者,孔子對哀公曰:“有弟子顏回者,其人好學。”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顔回)라는 자가 있는데, 배우기를 좋아하여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하지 않았지만 불행히도 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으며, 배움을 좋아하는 자는 듣지 못했습니다.'[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라는 것은, 공자께서 애공에게 대답하기를 “제자 중에 안회(顔回)란 자가 있는데 그가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하였다.

遷,移也。凡人任情,喜怒違理。顏回任道,怒不過分而當其理,不移易,不遷怒也。

천(遷: 옮길 천)”은 옮기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마음에 따라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이치를 어기지만, 안회는 도(道)를 따라서 노여워함이 분수를 넘지 않아서 이치에 합당하며 옮기고 바꾸지 않았으니, '노여움을 옮기지 않는[不遷怒]' 것이다.

人皆有過憚改。顏回有不善,未嚐不知;知之,未嚐複行,不貳過也。

사람들은 모두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만 안회는 착하지 않음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하지 않았고, 알면 다시 행한 적이 없었으니, '잘못을 두 번 하지 않은[不貳過]' 것이다.

凡事應失而得曰幸,應得而失曰不幸,惡人橫夭則惟其常。顏回以德行著名,應得壽考,而反二十九發盡白,三十二而卒,故曰不幸短命死矣。

모든 일은 잃음을 응(應)하여서 얻음을 ‘행(幸: 다행 행)’이라 하고, 얻음을 응(應)하여서 잃음을 ‘불행(不幸)’이라 말하는데, 악인(惡人)이 뜻밖에 요절(夭折)하면 오직 그것이 정상이다. 안회(顔回)는 덕행으로 명성이 드러났으니 장수를 누려야 하는데도, 도리어 29세에 <머리가> 다 하얗게 세고 32세에 죽었기 때문에 “불행히도 목숨이 짧아 죽었다.”고 말한 것이다.

亡,無也。言命則無好學者矣,未聞更有好學者也。

무(亡: 없을 무)는 없음음이다. 지금은 배움을 좋아하는 자가 없는데, 배움을 좋아하는 자가 다시 있음을 듣지 못했다는 말이다.

○注“ 凡人”至“複行”。

○ <집해(集解)> 주(注)의 [범인(凡人)]에서 [복행(復行)]까지

○正義曰:云“凡人任情,喜怒違理”者,言凡常之人,信任邪情,恣其喜怒,違於分理也。

○正義曰:<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대체로 사람들이 기쁘고 노여운 감정에 임하면 이치를 어기는데[凡人任情 喜怒違理]"라는 것은, 보통의 사람들은 간사한 생각을 믿고 따라서 기쁨과 노여움을 자행하여 분수와 도리를 어긴다는 말이다.

云“顏回任道,怒不過分”者,言顏回好學既深,信用至道,故怒不過其分理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안회(顏回)는 도(道)를 따르니 노여움이 분수를 지나치지 않는다[顔回任道 怒不過分]"라는 것은, 안회는 배움을 이미 깊게 좋아하여 지극한 도(道)를 믿고 따르기 때문에 노여워함이 그 분수와 도리를 넘지 않았다는 말이다.

云“有不善,未嚐複行”者,《周易·下係辭》文。彼云:“子曰:顏氏之子,其殆庶幾乎!有不善未嚐不知,知之未嚐複行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착하지 않음이 있으나, 일찍이 거듭하여 행한 적은 없음이다[有不善 未嘗復行]"라는 것은,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下〉의 글이다. 거기<繫辭傳>에 이르기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씨(顔氏)의 아들이 여러 기미(幾微)를 거의 근접했구나! 착하지 않음이 있으면 모름지기 알지 못한 것이 없었고, 알았으면 다시 행하지 않았다.’고 하셨다.”라고 하였다.

韓康伯注云:“在理則昧,造形而悟,顏子之分也。失之於幾,故有不善;得之於貳,不遠而複,故知之未嚐複行也。”引之以證不貳過也。

한강백(韓康伯)이 주(注)에 이르기를 “이치[幾理]에 있으면 어둡지만 모양을 조성(造成)하여서 깨달은 것이 안자의 분수(分受)이다. 기미를 놓쳤기 때문에 착하지 않음이 있었지만, 두 번을 만나면 멀지 않아서 되돌아왔기 때문에 알면 모름지기 다시 행하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말을 인용하여 잘못을 거듭 하지 않은 증거로 삼은 것이다.

此稱其好學,而言不遷怒、貳過者,以不遷怒、貳過,由於學問既篤,任道而行,故舉以言焉,以明好學之深也。

이것은 그<顏回>의 배우기 좋아함을 칭찬한 것인데, ‘불천노이과(不遷怒貳過)’를 말한 것은 ‘불천노이과(不遷怒貳過)’를 가지고 학문을 말미암아 이미 깊어서 도(道)를 따라서 행하였기 때문에 말한 것을 들어서 그로써 배우기를 좋아함이 깊었음을 밝힌 것이다.

一曰:以哀公遷怒、貳過,而孔子因以諷諫。

일설(一說)에 말하기를 “애공(哀公)이 노여움을 옮기고 과오를 거듭하여서 공자께서 인하여 그로써 넌지시 諫하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 『論語』 원문

◎《雍也》篇 ​ 6 - 3

◆ 哀公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논어집해(論語集解)》

哀公問:「弟子孰為好學?」孔子對曰:「有顏回者好學,不遷怒,不貳過。不幸短命死矣。今也則亡,未聞好學者也。」(凡人任情喜怒違理。顏回任道怒不過分。遷者,移也。怒當其理不移易也。不貳過者,有不善,未嚐複行。)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哀公”至“者也”。

○正義曰:此章稱顏回之德。

“哀公問:弟子孰為好學”者,魯君哀公問於孔子曰:“弟子之中,誰為樂於好學者?”

“孔子對曰:有顏回者好學,不遷怒,不貳過。不幸短命死矣。今也則亡,未聞好學者也”者,孔子對哀公曰:“有弟子顏回者,其人好學。”

遷,移也。凡人任情,喜怒違理。顏回任道,怒不過分而當其理,不移易,不遷怒也。

人皆有過憚改。顏回有不善,未嚐不知;知之,未嚐複行,不貳過也。

凡事應失而得曰幸,應得而失曰不幸,惡人橫夭則惟其常。顏回以德行著名,應得壽考,而反二十九發盡白,三十二而卒,故曰不幸短命死矣。

亡,無也。言命則無好學者矣,未聞更有好學者也。

○注“ 凡人”至“複行”。

○正義曰:云“凡人任情,喜怒違理”者,言凡常之人,信任邪情,恣其喜怒,違於分理也。

云“顏回任道,怒不過分”者,言顏回好學既深,信用至道,故怒不過其分理也。

云“有不善,未嚐複行”者,《周易·下係辭》文。彼云:“子曰:顏氏之子,其殆庶幾乎!有不善未嚐不知,知之未嚐複行也。”

韓康伯注云:“在理則昧,造形而悟,顏子之分也。失之於幾,故有不善;得之於貳,不遠而複,故知之未嚐複行也。”引之以證不貳過也。此稱其好學,而言不遷怒、貳過者,以不遷怒、貳過,由於學問既篤,任道而行,故舉以言焉,以明好學之深也。

一曰:以哀公遷怒、貳過,而孔子因以諷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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