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추좌전(春秋 左傳)』 주역점(周易占) 사례
ㅡ 주역점을 친 기록이 아니고『주역(周易)』경문을 인용한 사례이다.
◎ 『춘추좌전(春秋 左傳)』
○ 소공(昭公) 元年
【昭公 元年】晉侯求醫於秦, 秦伯使醫和視之, 曰, “疾不可爲也, 是謂近女, 室疾如蠱. 非鬼非食, 惑以喪志. 良臣將死, 天命不佑.” 公曰, “女不可近乎?” 對曰, “節之. 先王之樂, 所以節百事也, 故有五節; 遲速本末以相及, 中聲以降. 五降之後, 不容彈矣. 於是有煩手淫聲, 慆堙心耳, 乃忘平和, 君子弗聽也. 物亦如之. 至于煩, 乃舍也已, 無以生疾. 君子之近琴瑟, 以儀節也, 非以慆心也. 天有六氣, 降生五味, 發爲五色, 徵爲五聲. 淫生六疾. 六氣曰陰、陽、風、雨、晦、明也, 分爲四時, 序爲五節, 過則爲菑, 陰淫寒疾, 陽淫熱疾, 風淫末疾, 雨淫腹疾, 晦淫惑疾, 明淫心疾. 女, 陽物而晦時, 淫則生內熱惑蠱之疾. 今君不節、不時, 能無及此乎?” 出, 告趙孟. 趙孟曰, “誰當良臣?” 對曰, “主是謂矣. 主相晉國, 於今八年, 晉國無亂, 諸侯無闕, 可謂良矣. 和聞之, 國之大臣, 榮其寵祿, 任其大節. 有菑禍興, 而無改焉, 必受其咎. 今君至於淫以生疾, 將不能圖恤社稷, 禍孰大焉? 主不能禦, 吾是以云也.” 趙孟曰, “何謂蠱?” 對曰, “淫溺惑亂之所生也. 於文, 皿蟲爲蠱. 穀之飛亦爲蠱. 在周易, 女惑男、風落山謂之蠱☶☴. 皆同物也.” 趙孟曰, “良醫也.” 厚其禮而歸之.
【소공(昭公) 원년(元年)】에 진(晉)나라 후[侯, 평공]가 진(秦)나라에 의원을 요구하여, 진(秦)나라 백(伯)이 의원 화(和)로 하여금 가서 보게 했는데, [화(和)가] 말하기를 "병을 고칠 수 없습니다. 이[病]는 여자의 방을 가까이하여 정액을 흘리는[蠱] 듯한 병을 가리키며 귀신도 아니고 음식도 아니며 홀려서 그로써 의지를 잃었습니다. 어진 신하가 장차 죽게 되고 하늘이 돕지 않게 됩니다."라고 하였다.
공[평공]이 묻기를 "여자를 가까이 할 수 없는가?"라고 했다.
[화(和)가] 대답을 하기를 "절제를 하셔야 합니다. 옛 왕의 음악은 모든 일을 절제했던 까닭이기 때문에 다섯 마디가 있으며, [음악이] 느림과 빠름을 근본과 끝으로써 서로 조절하다가 가운데 소리로써 내려가고 다섯 마디가 내려간 뒤에는 연주를 더 용납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손을 번거롭게 하여 소리가 음탕하면 문란(紊亂)함이 마음의 귀를 막아 이에 고른 어울림을 잊게 되므로 군자는 듣지를 않습니다.
사물 또한 그와 같아 번거로움에 이르면 이를 버리고 그쳐야 병이 생겨남이 없습니다. 군자가 금(琴)과 슬(瑟)을 가까이 함은 그로써 거동을 절제함이며 마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닙니다.
하늘에는 여섯가지 기운[六氣]이 있는데, [땅으로] 내려오면 오미(五味)가 생겨나고 오색(五色)이 되어 발현되며 오성(五聲)이 되어 징험되는데, 지나치[淫亂]면 여섯가지 병이 생겨납니다.
여섯가지 기운[六氣]은, 음(陰)·양(陽)·풍(風)·우(雨)·회(晦)·명(明)을 말하는데, 네가지 시간이 되어 나뉘어 지고, [음악의] 다섯 마디 차례가 되는데, 지나치[淫亂]면 재앙이 됩니다.
음(陰)이 지나치면 찬 병이 되고, 양(陽)이 지나치면 열 병이 되며, 풍(風)이 지나치면 끝의 병이 되고, 우(雨)가 지나치면 뱃 병이 되며, 회(晦)가 지나치면 의심하는 병이 되고, 명(明)이 지나치면 마음의 병이 됩니다.
여색(女色)은 양(陽)의 물(物)이지만 어두운 시간에 쓰이는데 지나치[淫亂]면 속에 열이 생겨나서 혹고[惑蠱, 白淫:정액이 흘러내리는 병]의 병이 됩니다. 지금 임금께서는 절제하지 않으시고 시간도 안 지키신다면 능히 여기[병]에 걸림이 없겠습니까?“
나가서 조맹(趙孟)에게 알렸다.
조맹(趙孟)이 말하기를 "[신하가 장차 죽는다고 했는데] 훌륭한 신하는 누구가 해당하는가?"라고 하자, [화(和)가] 대답하기를 "이는 당신[主]을 가리킵니다. 당신이 진(晉)나라를 도와서 8년이 된 지금까지 진(晉)나라에 난리는 없었고 제후들도 빠트림이 없었으니 훌륭한 [신하]라고 일컬을 수 있습니다.
제[화(和)]가 듣건대, 나라의 큰 신하이고 그[임금]의 은총과 봉록이 영화로우면서, 그 큰 책임을 맡고서도 [나라에] 재앙의 화가 일어났는데도 그것을 고침이 없으니 반드시 재앙을 받게 됩니다. 지금 임금께서 [여색에] 지나치[淫亂]게 빠져 그로써 병이 생기는데도 장차 사직을 잘 도모하여 구휼하지 않는다면 잘못이 이것보다 누가 크겠습니까? 그런데도 당신[主]이 잘 막지 않으므로 내가 이로써 일러주는 것입니다.“
조맹(趙孟)이 말하기를 "어찌 정액을 흘린다[蠱]고 하였는가?"라고 하자, [화(和)가] 대답하기를 "음기(淫氣)에 빠져 혹하여 어지러워져서 생기는 것입니다. 글자로 보면, 그릇[명(皿)]과 벌래[충(蟲)]가 고(蠱)가 되었고, 곡식의 날아다님 또한 고(蠱)가 되었으며, <주역(周易)>에 있는데, '여자가 남자를 홀리고 바람[風]이 산[山]에 낙엽을 떨어뜨림을 일컫기를 고[蠱☶☴]괘라고 하였는데, 모두 같은 사물입니다.'라고 했다.
조맹(趙孟)이 말하기를 "훌륭한 의원이다."하고서 예물을 두터이 하고서 돌려 보냈다.
◎ 주역점(周易占) 사례
○ 소공(昭公) 원年[bc 542]
【昭公 元年】晉侯求醫於秦, 秦伯使醫和視之, 曰, “疾不可爲也, 是謂近女, 室疾如蠱. 非鬼非食, 惑以喪志. 良臣將死, 天命不佑.” <【소공(昭公) 원년(元年)】에 진(晉)나라 후[侯, 평공]가 진(秦)나라에 의원을 요구하여, 진(秦)나라 백(伯)이 의원 화(和)로 하여금 가서 보게 했는데, [화(和)가] 말하기를 "병을 고칠 수 없습니다. 이[病]는 여자의 방을 가까이하여 [정액을] 흘리는[蠱] 듯한 병을 가리키며 귀신도 아니고 음식도 아니며 홀려서 그로써 의지를 잃었습니다. 어진 신하가 장차 죽게 되고 하늘이 돕지 않게 됩니다."라고 하였다.>
公曰, “女不可近乎?”<공[평공]이 묻기를 "여자를 가까이 할 수 없는가?"라고 했다.>
對曰, “節之. 先王之樂, 所以節百事也, 故有五節; 遲速本末以相及, 中聲以降. 五降之後, 不容彈矣. 於是有煩手淫聲, 慆堙心耳, 乃忘平和, 君子弗聽也. 物亦如之. 至于煩, 乃舍也已, 無以生疾. 君子之近琴瑟, 以儀節也, 非以慆心也. <[화(和)가] 대답을 하기를 "절제를 하셔야 합니다. 옛 왕의 음악은 모든 일을 절제했던 까닭이기 때문에 다섯 마디가 있으며, [음악이] 느림과 빠름을 근본과 끝으로써 서로 조절하다가 가운데 소리로써 내려가고 다섯 마디가 내려간 뒤에는 연주를 더 용납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손을 번거롭게 하여 소리가 음탕하면 문란(紊亂)함이 마음의 귀를 막아 이에 고른 어울림을 잊게 되므로 군자는 듣지를 않습니다.
사물 또한 그와 같아 번거로움에 이르면 이를 버리고 그쳐야 병이 생겨남이 없습니다. 군자가 금(琴)과 슬(瑟)을 가까이 함은 그로써 거동을 절제함이며 마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닙니다.>
天有六氣, 降生五味, 發爲五色, 徵爲五聲. 淫生六疾. <하늘에는 여섯가지 기운[六氣]이 있는데, [땅으로] 내려오면 오미(五味)가 생겨나고 오색(五色)이 되어 발현되며 오성(五聲)이 되어 징험되는데, 지나치[淫亂]면 여섯가지 병이 생겨납니다.>
六氣曰陰、陽、風、雨、晦、明也, 分爲四時, 序爲五節, 過則爲菑, 陰淫寒疾, 陽淫熱疾, 風淫末疾, 雨淫腹疾, 晦淫惑疾, 明淫心疾. 女, 陽物而晦時, 淫則生內熱惑蠱之疾. 今君不節、不時, 能無及此乎?”<여섯가지 기운[六氣]은, 음(陰)·양(陽)·풍(風)·우(雨)·회(晦)·명(明)을 말하는데, 네가지 시간이 되어 나뉘어 지고, [음악의] 다섯 마디 차례가 되는데, 지나치[淫亂]면 재앙이 됩니다.
음(陰)이 지나치면 찬 병이 되고, 양(陽)이 지나치면 열 병이 되며, 풍(風)이 지나치면 끝의 병이 되고, 우(雨)가 지나치면 뱃 병이 되며, 회(晦)가 지나치면 의심하는 병이 되고, 명(明)이 지나치면 마음의 병이 됩니다.
여색(女色)은 양(陽)의 물(物)이지만 어두운 시간에 쓰이는데 지나치[淫亂]면 속에 열이 생겨나서 혹고[惑蠱, 白淫:정액이 흘러내리는 병]의 병이 됩니다. 지금 임금께서는 절제하지 않으시고 시간도 안 지키신다면 능히 여기[병]에 걸림이 없겠습니까?">
出, 告趙孟. <나가서 조맹(趙孟)에게 알렸다.>
趙孟曰, “誰當良臣?” 對曰, “主是謂矣. 主相晉國, 於今八年, 晉國無亂, 諸侯無闕, 可謂良矣. <조맹(趙孟)이 말하기를 "[신하가 장차 죽는다고 했는데] 훌륭한 신하는 누구가 해당하는가?"라고 하자, [화(和)가] 대답하기를 "이는 당신[主]을 가리킵니다. 당신이 진(晉)나라를 도와서 8년이 된 지금까지 진(晉)나라에 난리는 없었고 제후들도 빠트림이 없었으니 훌륭한 [신하]라고 일컬을 수 있습니다.>
和聞之, 國之大臣, 榮其寵祿, 任其大節. 有菑禍興, 而無改焉, 必受其咎. 今君至於淫以生疾, 將不能圖恤社稷, 禍孰大焉? 主不能禦, 吾是以云也.”<제[화(和)]가 듣건대, 나라의 큰 신하이고 그[임금]의 은총과 봉록이 영화로우면서, 그 큰 책임을 맡고서도 [나라에] 재앙의 화가 일어났는데도 그것을 고침이 없으니 반드시 재앙을 받게 됩니다. 지금 임금께서 [여색에] 지나치[淫亂]게 빠져 그로써 병이 생기는데도 장차 사직을 잘 도모하여 구휼하지 않는다면 잘못이 이것보다 누가 크겠습니까? 그런데도 당신[主]이 잘 막지 않으므로 내가 이로써 일러주는 것입니다.">
趙孟曰, “何謂蠱?” 對曰, “淫溺惑亂之所生也. 於文, 皿蟲爲蠱. 穀之飛亦爲蠱. 在周易, 女惑男、風落山謂之蠱☶☴. 皆同物也.”<조맹(趙孟)이 말하기를 "어찌 정액을 흘린다[蠱]고 하였는가?"라고 하자, [화(和)가] 대답하기를 "음기(淫氣)에 빠져 혹하여 어지러워져서 생기는 것입니다. 글자로 보면, 그릇[명(皿)]과 벌래[충(蟲)]가 고(蠱)가 되었고, 곡식의 날아다님 또한 고(蠱)가 되었으며, <주역(周易)>에 있는데, '여자가 남자를 홀리고 바람[風]이 산[山]에 낙엽을 떨어뜨림을 일컫기를 고[蠱☶☴]괘라고 하였는데, 모두 같은 사물입니다.'라고 했다.>
趙孟曰, “良醫也.” 厚其禮而歸之. <조맹(趙孟)이 말하기를 "훌륭한 의원이다."하고서 예물을 두터이 하고서 돌려 보냈다.>
【石潭齋 案】 : 고괘(蠱卦)는 바람[風]인 손(巽)이 아래에 있고 산(山)인 간(艮)이 위에 있어서 바람이 불어 산에 낙엽을 떨어뜨린다 했으며, 고괘(蠱卦)의 괘사(卦辭)에 "蠱, 元亨, 利涉大川 先甲三日 後甲三日。<고(蠱)는 크게 형통하다. 갑(甲)보다 삼일 앞서고, 갑보다 삼일 뒤에 큰 시내를 건너야 이롭다.>"라고 했는데 갑(甲)은 초하루이며 초하루의 앞 3일과 뒤 3일의 달이 가장 어두운 밤에 남녀가 교합[涉大川]을 해야 이롭다. 여색(女色)은 양(陽)의 물(物)이지만 어두운 시간에 쓰이는데 지나치[음(淫)]면 속에 열이 생겨나서 혹고[惑蠱, 白淫:정액이 흘러내리는 병]의 병이 생긴다고 했음은 이를 말함이다.
◎18. 고괘(蠱卦)[卦象:산풍고]
☶ 艮上
☴ 巽下
손[風.바람]이 아래에 있고, 간[山.산]이 위에 있다.
【卦辭(괘사)】
蠱, 元亨, 利涉大川。先甲三日, 後甲三日。
고(蠱)는 크게 형통하다. 갑(甲)보다 삼일 앞서고, 갑보다 삼일 뒤에 큰 시내를 건너야 이롭다.
【爻辭(효사)】
初六,幹父之蠱, 有子, 考无咎,厲終吉。
초육(初六)은 아버지의 일을 주관하는데, 자식이 있어야 돌아가신 어버지가 허물이 없다. 위태로우나 마침은 길하다.
九二,幹母之蠱,不可貞。
구이(九二)는 어머니의 일을 주관하는데, 곧으면 할 수 없다.
九三,幹父之蠱,小有悔,无大咎。
구삼(九三)은 아버지의 일을 주관하는데 조금 후회가 있지만 큰 허물은 없다.
六四,裕父之蠱,往見吝。
육사(六四)는 아버지의 일을 느긋하게 하니, 가면 부끄러움을 당한다.
六五,幹父之蠱,用譽。
육오(六五)는 아버지의 일을 주관하는데, 명예를 사용한다.
上九,不事王侯,高尚其事。
상구(上九)는 제왕(帝王)과 제후(諸侯)를 섬기지 않고, 그[아버지] 일을 오히려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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