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4 절남산지습(節南山之什)≫
196. 소완(小宛, 작은 산비둘기)
宛彼鳴鳩、翰飛戾天。
(완피명구, 한비려천)
작은 산비둘기가 높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네
我心憂傷、念昔先人。
(아심우상, 념석선인)
내 마음은 시름겨워 옛 선인들을 생각하는데
明發不寐、有懷二人。
(명발불매, 유회이인)
날이 밝도록 잠못자고 두 분을 그리워 하네
人之齊聖、飲酒溫克。
(인지제성, 음주온극)
사람이 착하고 성스러우면 술마셔도 온화한데
彼昏不知、壹醉日富。
(피혼불지, 일취일부)
저들은 무지하여 주정이 하나같이 날로 심하네
各敬爾儀、天命不又。
(각경이의, 천명불우)
각자 자기 행동 조심해야 하늘이 돕지 않을까
中原有菽、庶民采之。
(중원유숙, 서민채지)
벌판에 콩이 있는데 여러 백성들이 따고 있는데
螟蛉有子、蜾蠃負之。
(명령유자, 과라부지)
뽕나무 벌레 새끼들을 나나니 벌이 업고 있네
教誨爾子、式穀似之。
(교회이자, 식곡사지)
그대 자식을 잘 가르쳐 벌처럼 착하게 키워야지
題彼脊令、載飛載鳴。
(제피척령, 재비재명)
저기 할미새를 보니 날아가며 노래를 하는데
我日斯邁、而月斯征。
(아일사매, 이월사정)
나는 날마다 노력하고 달마다 나아가야 하네
夙興夜寐、無忝爾所生。
(숙흥야매, 무첨이소생)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 그대 부모 욕되지 않네
交交桑扈、率場啄粟。
(교교상호, 솔장탁속)
짹짹거리며 콩새가 마당을 돌며 곡식을 쫓는데
哀我填寡、宜岸宜獄。
(애아전과, 의안의옥)
슬픈 나는 병들어 고달프고 감옥에 갇혀 있네
握粟出卜、自何能穀。
(악속출복, 자하능곡)
곡식 한줌으로 점을 치는데 어찌하면 잘 될까
溫溫恭人、如集于木。
(온온공인, 여집우목)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들 나무에 모이듯이 하는데
惴惴小心、如臨于谷。
(췌췌소심, 여임우곡)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깊은 골짜기 임하듯 하며
戰戰兢兢、如履薄冰。
(전전긍긍, 여리박빙)
무서워하고 경계하기를 엷은얼음 밟는 듯이 하라
《小宛》六章,章六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小宛》,大夫刺宣王也。
【모시 서】 《소완(小宛)》은, 대부가 선왕(宣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宛彼鳴鳩、翰飛戾天。
(완피명구, 한비려천)
작은 산비둘기가 높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네
【毛亨 傳】 興也。宛,小貌。鳴鳩,鶻雕。翰,高。戾,至也。行小人之道,責高明之功,終不可得。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완(宛: 완연할)은 작은 모양이다. 명구(鳴鳩)는 골조(鶻雕: 송골매)이다. 한(翰: 편지 한)은 높음이고, 려(戾: 어그러질 려)는 이르름이다. 소인(小人)의 도(道)를 행하면 높고 밝은 공(功)을 책임지는 것이니 끝내 얻을 수 없다.
我心憂傷、念昔先人。
(아심우상, 념석선인)
내 마음은 시름겨워 옛 선인들을 생각하는데
【毛亨 傳】 先人,文、武也。
【모형 전】 선인(先人)은 문인과 무인이다.
明發不寐、有懷二人。
(명발불매, 유회이인)
날이 밝도록 잠못자고 두 분을 그리워 하네
【毛亨 傳】 明發,發夕至明。
【모형 전】 밝음이 일어남은, 저녁이 지극하면 밝음이 일어남이다.
人之齊聖、飲酒溫克。
(인지제성, 음주온극)
사람이 착하고 성스러우면 술마셔도 온화한데
【毛亨 傳】 齊,正。克,勝也。
【모형 전】 제(齊: 가지런할 제)는 바름이고, 극(克: 이길 극)은 이김이다.
彼昏不知、壹醉日富。
(피혼불지, 일취일부)
저들은 무지하여 주정이 하나같이 날로 심하네
【毛亨 傳】 醉日而富矣。
【모형 전】 술취하는 날이 많아졌음이다
各敬爾儀、天命不又。
(각경이의, 천명불우)
각자 자기 행동 조심해야 하늘이 돕지 않을까
【毛亨 傳】 又,複也。
【모형 전】 우(又: 또 우)는 다시함이다.
中原有菽、庶民采之。
(중원유숙, 서민채지)
벌판에 콩이 있는데 여러 백성들이 따고 있는데
【毛亨 傳】 中原,原中也。菽,藿也,力采者則得之。
【모형 전】 중원(中原)은 언덕의 가운데이다. 숙(菽: 콩 숙)은 콩잎인데 힘써 캐는 자가 곧 그것을 얻는다.
螟蛉有子、蜾蠃負之。
(명령유자, 과라부지)
뽕나무 벌레 새끼들을 나나니 벌이 업고 있네
【毛亨 傳】 螟蛉,桑蟲也。蜾蠃,蒲盧也。負,持也。
【모형 전】 명령(螟蛉)은 뽕나무 벌레이다. 과라(蜾蠃)는 나나니 벌이다. 부(負: 질 부)는 잡음이다.
教誨爾子、式穀似之。
(교회이자, 식곡사지)
그대 자식을 잘 가르쳐 벌처럼 착하게 키워야지
題彼脊令、載飛載鳴。
(제피척령, 재비재명)
저기 할미새를 보니 날아가며 노래를 하는데
【毛亨 傳】 題,視也。脊令不能自舍,君子有取節爾。
【모형 전】 제(題: 제목 제)는 봄이다. 할미새[脊令]는 스스로 잘 버리지 않으니, 군자가 그에게서 절개(節槪)를 취함이 있음이다.
我日斯邁、而月斯征。
(아일사매, 이월사정)
나는 날마다 노력하고 달마다 나아가야 하네
夙興夜寐、無忝爾所生。
(숙흥야매, 무첨이소생)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 그대 부모 욕되지 않네
【毛亨 傳】 忝,辱也。
【모형 전】 첨(忝: 더럽힐 첨)은 욕됨이다.
交交桑扈、率場啄粟。
(교교상호, 솔장탁속)
짹짹거리며 콩새가 마당을 돌며 곡식을 쫓는데
【毛亨 傳】 交交,小貌。桑扈,竊脂也。言上為亂政,而求下之治,終不可得也。
【모형 전】 교교(交交)는 작은 모양이고, 상호(桑扈)는 콩새[절지(竊脂)]이다. 위에서 정치를 어지럽게 하면서 아래의 다스림을 구하면 끝내 얻을 수 없음을 말함이다.
哀我填寡、宜岸宜獄。
(애아전과, 의안의옥)
슬픈 나는 병들어 고달프고 감옥에 갇혀 있네
【毛亨 傳】 填,盡。岸,訟也。
【모형 전】 전(填: 메울 전)은 다함이고, 안(岸: 언덕 안)은 송사(訟事)이다.
握粟出卜、自何能穀。
(악속출복, 자하능곡)
곡식 한줌으로 점을 치는데 어찌하면 잘 될까
溫溫恭人、如集于木。
(온온공인, 여집우목)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들 나무에 모이듯이 하는데
【毛亨 傳】 溫溫,和柔貌。恐隊也。
【모형 전】 온온(溫溫)은 화합하여 부드러운 모양이다. 무리가 두려워함이다.
惴惴小心、如臨于谷。
(췌췌소심, 여임우곡)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깊은 골짜기 임하듯 하며
【毛亨 傳】 恐隕也。
【모형 전】 떨어질까 두려워함이다.
戰戰兢兢、如履薄冰。
(전전긍긍, 여리박빙)
무서워하고 경계하기를 엷은얼음 밟는 듯이 하라
《小宛》六章,章六句。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亦當為刺厲王。
【정현 서】 또한 여왕(厲王)을 풍자한 시(詩)가 마땅하다.
宛彼鳴鳩、翰飛戾天。
(완피명구, 한비려천)
작은 산비둘기가 높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네
我心憂傷、念昔先人。
(아심우상, 념석선인)
내 마음은 시름겨워 옛 선인들을 생각하는데
明發不寐、有懷二人。
(명발불매, 유회이인)
날이 밝도록 잠못자고 두 분을 그리워 하네
人之齊聖、飲酒溫克。
(인지제성, 음주온극)
사람이 착하고 성스러우면 술마셔도 온화한데
【鄭玄 箋】 箋雲:中正通知之人,飲酒雖醉,猶能溫藉自持以勝。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가운데로 바로잡[中正]는 지혜를 통하는 사람은, 술 마시고 비록 취하더라도 오히려 따뜻함을 도움받아 스스로를 지탱함으로써 잘 이긴다.”라고 하였다.
彼昏不知、壹醉日富。
(피혼불지, 일취일부)
저들은 무지하여 주정이 하나같이 날로 심하네
【鄭玄 箋】 箋雲:童昏無知之人,飲酒一醉,自謂日益富,誇淫自恣,以財驕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이처럼 어리석어 지혜가 없는 사람은 술 마시면 한잔에 취하는데, 스스로 날로 더욱 부유해진다 말하며 음란함을 자랑하고 스스로 방자하여 재물을 가지고 남에게 교만하게 굴었다.”라고 하였다.
各敬爾儀、天命不又。
(각경이의, 천명불우)
각자 자기 행동 조심해야 하늘이 돕지 않을까
【鄭玄 箋】 箋雲:今女君臣,各敬慎威儀,天命所去,不複來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금 너의 군주와 신하가 공경하고 삼가하며 거동을 위엄있게 각각 하면 천명이 달아나 다시는 오지 않는 바이다.”라고 하였다.
中原有菽、庶民采之。
(중원유숙, 서민채지)
벌판에 콩이 있는데 여러 백성들이 따고 있는데
【鄭玄 箋】 箋雲:藿生原中,非有主也,以喻王位無常家也,勤於德者則得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콩잎[곽(藿: 콩잎 곽)]이 언덕 가운데 자라는데 주인(主)이 있는 것이 아님을, 그로써 왕위가 일정한 집안이 없음을 비유하였으며, 덕(德)에 부지런한 자라면 그것을 얻음이다.”라고 하였다.
螟蛉有子、蜾蠃負之。
(명령유자, 과라부지)
뽕나무 벌레 새끼들을 나나니 벌이 업고 있네
【鄭玄 箋】 箋雲:蒲盧取桑蟲之子,負持而去,煦嫗養之,以成其子。喻有萬民不能治,則能治者將得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나니벌[포로(蒲魯)]이 뽕나무 벌레 새끼를 잡아 짊어지고 가서 따뜻하게 안아 길러 주어 그로써 그 자식을 성장시켰다. 모든 백성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잘 다스리는 자가 그것을 얻음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教誨爾子、式穀似之。
(교회이자, 식곡사지)
그대 자식을 잘 가르쳐 벌처럼 착하게 키워야지
【鄭玄 箋】 箋雲:式,用。穀,善也。今有教誨女之萬民用善道者,亦似蒲盧言將得而子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식(式: 법 식)은 쓰임이고, 곡(穀: 곡식 곡)은 착함이다. 지금 너의 모든 백성들이 착한 도(道)를 사용하여 가르침이 있는 것은, 또한 나나니벌[蒲盧]을 닮은 자식을 장차 얻음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題彼脊令、載飛載鳴。
(제피척령, 재비재명)
저기 할미새를 보니 날아가며 노래를 하는데
【鄭玄 箋】 箋雲:題之為言視睇也。載之言則也。則飛則鳴,翼也口也,不有止息。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제(題)는 엿보면서 말을 함이다. 재(載: 곧 재)는 곧[則]을 말함이다. 날아가며 노래함[載飛載鳴]은 날개와 입이 그치거나 쉬지를 않음이다.”라고 하였다.
我日斯邁、而月斯征。
(아일사매, 이월사정)
나는 날마다 노력하고 달마다 나아가야 하네
【鄭玄 箋】 箋雲:我,我王也。邁、征皆行也。王日此行,謂日視朝也。而月此行,謂月視朝也。先王製此禮,使君與群臣議政事,日有所決,月有所行,亦無時止息。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我)는 나의 왕이다. 매(邁: 멀리 갈 매)는 정벌(征伐)하러 모두 감이다. 왕(王)이 날마다 이를 행함은 날마다 조회를 보는 것을 말하고, 달마다 이를 행함은 달마다 조회를 봄을 말한다. 선왕(先王)이 이 예(禮)를 지어서 군주로 하여금 여러 신하들과 더블어 정사(政事)를 의논하여 날마다 결정(決定)하는 바가 있고, 달에 행하는 바가 있으니 또한 그치거나 쉬는 때가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夙興夜寐、無忝爾所生。
(숙흥야매, 무첨이소생)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 그대 부모 욕되지 않네
交交桑扈、率場啄粟。
(교교상호, 솔장탁속)
짹짹거리며 콩새가 마당을 돌며 곡식을 쫓는데
【鄭玄 箋】 箋雲:竊脂肉食,今無肉而循場啄粟,失其天性,不能以自活。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기름진 고기를 훔쳐 먹음인데, 지금 고기가 없지만 마당을 돌며 곡식을 쪼는 것이 그 천성을 잃고 그로써 스스로 살아 갈 수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哀我填寡、宜岸宜獄。
(애아전과, 의안의옥)
슬픈 나는 병들어 고달프고 감옥에 갇혀 있네
握粟出卜、自何能穀。
(악속출복, 자하능곡)
곡식 한줌으로 점을 치는데 어찌하면 잘 될까
【鄭玄 箋】 箋雲:仍得曰宜。自,從。穀,生也。可哀哉!我窮盡寡財之人,仍有獄訟之事,無可以自救,但持粟行卜,求其勝負,從何能得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에 얻음은 마땅함을 말함이다. 자(自)는 따름이고, 곡(穀: 곡식 곡)은 사는 것이다. 애처롭게도 나는 재화를 모두 다하여 적은 사람인데, 이에 감옥(監獄) 송사(訟事)하는 일이 있고 그로써 스스로 구제할 수가 없으며 다만 곡식을 가지고 점을 쳐서 그 이기고 짐을 구하니 어디에서 삶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溫溫恭人、如集于木。
(온온공인, 여집우목)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들 나무에 모이듯이 하는데
惴惴小心、如臨于谷。
(췌췌소심, 여임우곡)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깊은 골짜기 임하듯 하며
戰戰兢兢、如履薄冰。
(전전긍긍, 여리박빙)
무서워하고 경계하기를 엷은얼음 밟는 듯이 하라
【鄭玄 箋】 箋雲:衰亂之世,賢人君子雖無罪猶恐懼。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쇠(衰)하여 어지러운 시대에는 현인과 군자가 비록 죄가 없더라도 오히려 두려워하였다.”라고 하였다.
《小宛》六章,章六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小宛》,大夫刺宣王也。(亦當為刺厲王。○宛,於阮反。)
疏《小宛》六章,章六句。○正義曰:毛以作《小宛》詩者,大夫刺幽王也。政教為小,故曰「小宛」。宛是小貌,刺宣王政教狹小宛然。經雲「宛彼鳴鳩」,不言名曰「小宛」者,王才智卑小似小鳥然。傳曰「小鳥」,是也。○鄭「刺厲王」為異。
宛彼鳴鳩,翰飛戾天。(興也。宛,小貌。鳴鳩,鶻雕。翰,高。戾,至也。行小人之道,責高明之功,終不可得。○翰,胡旦反。鶻音骨。雕,陟交反,何音彫,《字林》作「鵃」,雲:「骨鵃,小種鳩也。」《草木疏》雲:「鳴鳩,班鳩也。」)
我心憂傷,念昔先人。(先人,文、武也。)
明發不寐,有懷二人。(明發,發夕至明。)
疏「宛彼」至「二人」。○毛以為,言宛然翅小者,是彼鳴鳩之鳥也。而欲使之高飛至天,必不可得也。興才智小者,幽王身也。而欲使之行化致治,亦不可得也。王既才智褊小,將顛覆祖業,故我心為之憂傷,追念在昔之先人文王、武王也。以文、武創業垂統,有此天下。今將亡滅,故憂之也。又言憂念之狀,我從夕至明開發以來,不能寢寐。有所思者,唯此文、武二人。將喪其業,故思念之甚。○鄭唯「刺厲王」為異。○傳「宛小」至「可得」。○正義曰:以鳩是小鳥,又篇名《小宛》,故知宛為小。定本及《集本》皆雲「鳴鳩,鶻雕也」。○傳「先人,文、武」。○正義曰:知者,以王無德,而念其先人。又雲「有懷二人」,則所念二人而已。周之先世,二人有聖德定天位者,唯文、武為然。明以文、武有天下,今慮其亡滅,故念之也。○傳「明發,發夕至明」。○正義曰:夜地而暗,至旦而明,明地開發,故謂之明發也。人之道,夜則當寐。言明發以來不寐,以此故知從夕至旦常不寐也。
人之齊聖,飲酒溫克。(齊,正。克,勝也。箋雲:中正通知之人,飲酒雖醉,猶能溫藉自持以勝。○溫,王如字,柔也。鄭於運反,蘊藉也。藉,在夜反,又慈夜反。)
彼昏不知,壹醉日富。(醉日而富矣。箋雲:童昏無知之人,飲酒一醉,自謂日益富,誇淫自恣,以財驕人。)
各敬爾儀,天命不又。(又,複也。箋雲:今女君臣,各敬慎威儀,天命所去,不複來也。○複,扶又反,下同。)
疏箋「中正」至「以勝」。○正義曰:中正謂齊,通智謂聖。聖者,通也。《大司徒》注雲:「聖通而先識。」是也。此經與下相對,齊為中正,則童昏者邪僻而不正。以聖對不知,是聖者通智也。「蘊藉」者,定本及箋作「溫」字。舒瑗雲:「苞裹曰蘊。」謂蘊藉自持含容之義。經中作「溫」者,蓋古字通用。《內則》說子事父母雲:「柔色以溫之」,鄭亦以溫為藉義。
中原有菽,庶民采之。(中原,原中也。菽,藿也,力采者則得之。箋雲:藿生原中,非有主也,以喻王位無常家也,勤於德者則得之。○菽音叔。藿,火郭反。)
螟蛉有子,蜾蠃負之。(螟蛉,桑蟲也。蜾蠃,蒲盧也。負,持也。箋雲:蒲盧取桑蟲之子,負持而去,煦嫗養之,以成其子。喻有萬民不能治,則能治者將得之。○螟,亡丁反。蛉音零,俗謂之桑蟃,一名戎女。蟃音萬。蜾音果。蠃,力果反,即細腰蜂,俗呼蠮螉,是也。蠮,於髻反。螉音翁。煦,況甫反,又況具反。嫗,紆甫反,又紆具反。鄭注《禮記》雲:「以氣曰煦。以體曰嫗。」)
教誨爾子,式穀似之。(箋雲:式,用。穀,善也。今有教誨女之萬民用善道者,亦似蒲盧言將得而子也。)
疏「中原」至「似之」。○毛以為,既言天命將去,故告幽王以王位無常。言原田之中有菽藿,眾民能力采之者則得食之。以興域中之有王位,有德能勤治之者則得處之。藿生原中,非有主;位在域中,非有常也。所以為無常者,桑蟲自有子,而蒲盧負而養之,以成己子。若有聖德者,能教誨爾之萬民用善道則似之矣。言此蒲盧養取桑蟲之子以為己子,似有德者教取王民以為己民,是王位無常也。王何不修德以固位乎?實教誨萬民,而言子者,王肅雲:王者作民父母,故以民為子。○鄭唯「刺厲王」為異。○傅「菽,藿」。○正義曰:菽者大豆,故《禮記》稱「啜菽飲水」。菽葉謂之藿。《公食禮》雲「鉶羹牛用藿」,是也。此經言有菽,箋、傳皆以為藿者,以言「采之」,明採取其葉,故言藿也。○箋「王位無常家」。○正義曰:《集注》、定本皆作「家」。俗本作「處」,誤。○傅「螟蛉」至「蒲盧」。○正義曰:皆《釋蟲》文。郭璞曰:「蒲盧即細腰蜂也。俗呼為蠮螉。桑蟲俗謂之桑蟃,亦呼為戎女。鄭《中庸》注以蒲盧為土蜂。」陸機雲:「螟蛉者,桑上小青蟲也,似步屈,其色青而細小。或在草萊上。蜾蠃,土蜂也,似蜂而小腰,取桑蟲負之於木空中,七日而化為其子。」○箋「蒲盧」至「其子」。○正義曰:《中庸》雲:「政也者,蒲盧。」即此是也。《樂記》注雲:「以體曰嫗。以氣曰句。謂負而以體,暖之以氣,煦之而令變為己子也。」此螟蛉非不能養子,而喻王有萬民不能治者,喻取一邊耳。
題彼脊令,載飛載鳴。(題,視也。脊令不能自舍,君子有取節爾。箋雲:題之為言視睇也。載之言則也。則飛則鳴,翼也口也,不有止息。○題,大計反。令音零,本亦作「鴒」。注同。舍音舍。睇,大計反。)
我日斯邁,而月斯征。(箋雲:我,我王也。邁、征皆行也。王日此行,謂日視朝也。而月此行,謂月視朝也。先王製此禮,使君與群臣議政事,日有所決,月有所行,亦無時止息。○日,而乙反。下同。朝,直遙反。)
夙興夜寐,毋忝爾所生!(忝,辱也。○母忝,上音無,下他簟反,《字林》他念反。)
疏「題彼」至「所生」。○毛以為,既王位無常,須自勤於政,故告幽王。言視彼脊令之鳥,尚則飛則鳴,既飛以翼,又鳴以口,翼也口也,無有止息之時。況人之處世,其可自舍!視此脊令,以為喻節,故我王當日此行,行視朝之禮;又而月此行,行視朔之政,與群臣議政事,日有所決,月有所行,亦如脊令無肯止息時也。故當早起夜臥行之,無辱汝所生之父祖已。○鄭唯「刺厲王」為異。○箋「題之」至「止息」。○正義曰:傳已訓題為視,此又言視睇者,以取之為節,當取傍視為義。《曲禮》註:「淫視,睇盼也。」《說文》雲:「睇,小邪視也。」鳥皆飛鳴,而此及《常棣》獨雲「雍渠」者,此鳥自有不能止舍之性,故取為喻也。正以飛鳴無止息為興者,亦欲取飛以喻其行事,鳴以喻其議也,故雲口也翼也,無肯止息時也。○箋「我我」至「止息」。○正義曰:以此上承不能自舍,而雲日月此行,故為我王。王於政事所行,唯有日視朝,月視朔耳。又解令王視朝及視朔意,以先王製此禮,欲使言與群臣行之,以議政事,日有所決斷,月有所施行,亦無止息時。先王製禮意如此,所以今欲令我王有所成決也。
交交桑扈,率場啄粟。(交交,小貌。桑扈,竊脂也。言上為亂政,而求下之治,終不可得也。箋雲:竊脂肉食,今無肉而循場啄粟,失其天性,不能以自活。○扈音戶。場,大良反。啄,陟角反。竊音切。治,直吏反。)
哀我填寡,宜岸宜獄。
握粟出卜,自何能穀?(填,盡。岸,訟也。箋雲:仍得曰宜。自,從。穀,生也。可哀哉!我窮盡寡財之人,仍有獄訟之事,無可以自救,但持粟行卜,求其勝負,從何能得生?○填,徒典反,《韓詩》作「疹」。疹,苦也。岸如字,韋昭注《漢書》同。《韓詩》作「犴」,音同,雲:「鄉亭之係曰犴,朝廷曰獄。」握,於角反。)
疏「交交」至 「能穀」。○毛以為,交交然小者,是桑扈之鳥也。鳥自求生活,當應肉食。今既無肉,循場啄粟而食之,失其天性。以此求活,將必不能。以興王者欲求治國,當行善教。今無善教施布,亂政以治之,失其常法。以此求治,終不可得。政既亂,可哀哉,我窮盡寡財之人,濫被係禁。在上謂之宜有此訟,宜有此獄。在位不矜湣,在身無以自救,但手握其粟,出卜其勝負。貧困如此,竟從何而能生活乎?是尤可哀也。○鄭唯「刺厲王」為異。○傳「桑扈」至「可得」。○正義曰:「桑扈,竊脂」,《釋鳥》文。郭璞曰:「俗呼青雀,觜曲,食肉,喜盜脂膏食之,因以名雲。」陸機雲:「青雀也。」好竊人脯肉脂及膏,故曰竊脂也。桑扈食肉之鳥,而啄粟,求活不可得。以喻上為亂政,而求下治,亦不可得也。○箋「仍得」至「得生」。○正義曰:時政苛虐,民多枉濫。此人數遭之,在上以為此實有罪,宜其當然。由其仍得,故曰宜也。箋以寡財者,以衰亂之世,政以賄成。《史記》曰:「百金之子,不死於市。」是貧者無財自救,但持粟以求卜者,問得勝負。世必無從得活,故可哀也。
溫溫恭人,(溫溫,和柔貌。)
如集於木。(恐隊也。)
惴惴小心,如臨於穀。(恐隕也。○惴,之瑞反。恐隕,上丘勇反,下於敏反。)
戰戰兢兢,如履薄冰。(箋雲:衰亂之世,賢人君子雖無罪猶恐懼。)
《小宛》六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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