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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팔일(八佾) 卷​ 3 - 4

3-4) 林放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禮與其奢也, 寧儉; 喪與其易也, 寧戚."

(임방문례지본, 자왈: "대재문! 례여기사야, 녕검; 상여기이야, 녕척.")

임방(林放)이 예의 근본을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대단한 질문이다! 예(禮)는 사치스럽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 하고, 상례[喪]는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슬퍼해야 한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林放問禮之本。(鄭曰:「林放,魯人。」 ◎정현이 말하였다:임방(林放)은 노(魯)나라 사람이다.)子曰:「大哉問!禮,與其奢也,寧儉。喪,與其易也,寧戚。」(包曰:「易,和易也。言禮之本意,失於奢,不如儉;喪,失於和易,不如哀戚。」 ◎포함이 말하였다:“역(易: 바꿀 역)”은 화목함으로 바뀜이다. 예절의 근본 뜻은 사치하여 잃음이 검소함만 못하고, 상례는 화목함으로 바뀌어서 잃음이 슬퍼서 근심함만 못하다는 말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 林放」至「寧戚」。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임방(林放)]에서 [영척(寧戚)]까지"

○正義曰:此章明禮之本意也。

○正義曰:이 장(章)은 예(禮)의 근본 뜻을 밝힌 것이다.

「林放問禮之本」者,林放,魯人也。問於夫子,禮之本意如何?

[경문(經文)에서] "임방이 예의 근본을 여쭙자[林放問禮之本]"라는 것의, 임방(林放)은 노(魯)나라 사람이다. 부자(夫子)께 예(禮)의 근본 뜻이 무엇이냐고 물은 것이다.

「子曰:大哉問」者,夫子將答禮本,先歎美之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대단한 질문이다![子曰 大哉問]"라는 것은, 부자(夫子)께서 예(禮)의 근본을 대답해주시려고 먼저 감탄하여 칭찬하신 것이다.

禮之末節,人尚不知,林放能問其本,其意非小,故曰「大哉問」也。

예(禮)의 끝 마디(末節(細節)를 사람들이 오히려 알지 못하는데, 임방(林放)이 그[禮]의 근본에 능함을 물었으니, 그 뜻이 작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기를 “대단한 질문이다[大哉問也]”라고 하신 것이다.

「禮,與其奢也,寧儉。喪,與其易也,寧戚」者,此夫子所答禮本也。

[경문(經文)에서] "예(禮)는 사치스럽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 하고, 상(喪)은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슬퍼해야 한다[禮與其奢也 寧儉 喪與其易也 寧戚]"라는 것은, 이것은 부자께서 예의 근본을 대답해주신 것이다.

奢,汰侈也。儉,約省也。易,和易也。戚,哀戚也。與,猶等也。

사(奢: 사치할 사)는 사치에 젖어듬[汰侈]이고, 검(儉; 검소할 검)은 덜어내고 멈춤[約省]이며, 역(易: 바꿀 역)은 화목함으로 바뀜[和易]이고, 척(戚: 근심할 척)은 슬퍼하고 근심함[哀戚]이며, 여(與: 더불 여)는 같음[等]과 같다.

奢與儉、易與戚等,俱不合禮,但禮不欲失於奢,寧失於儉;喪不欲失於易,寧失於戚。

사치함[奢]과 검소함[儉], 바뀜[易]과 근심함[戚] 등은 모두 예(禮)에 맞지 않으나, 다만 예(禮)를 사치로 잃지 않기를 바라기보다 차라리 검소함으로 잃어야 하고, 상(喪)이 바뀜으로 잃지 않기를 바라기보다 차라리 근심함으로 잃어야 한다.

言禮之本意,禮失於奢不如儉,喪失於和易不如哀戚。

예(禮)의 근본 뜻은, 예(禮)가 사치로 잃는 것이 검소함 보다는 못하고, 상(喪)에서 화목함으로 바뀌어서 잃는 것이 슬퍼하고 근심함 보다는 못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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