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29. 감괘(坎卦)[卦象:중수감]

『주역(周易)』

29. 감괘(坎卦)[卦象:중수감]

☵ 坎上

☵ 坎下

감(坎)[水.물]이 아래에 있고, 감(坎)[水.물]이 또 위에 있다.

 

【卦辭(괘사)】 문왕作

習坎 有孚維心 亨 行 有尙.

거듭된 감(坎)은 오직 마음을 품고 있어야 형통한다. 행하면 높아짐이 있다.

 

《彖》曰：習坎，重險也，水流而不盈，行險而不失其信。維心亨，乃以剛中也。行有尚，往有功也。天險不可升也，地險山川丘陵也，王公設險以守其國，險之時用大矣哉！

《단전》에서 말하였다：습감(習坎)은 거듭 험함이다. 물이 흐르는데 가득차지는 않고 험함을 행하면서 그 믿음을 잃지 않는다. ”마음의 벼리는 형통함”은 이에 강함으로서 가운데 함이다. ”가면 오히려 있음”은 가면 공이 있음이다. 하늘의 험함은 오를 수 없고, 땅의 험함은 산과 냇물 작고 큰 언덕이니, 왕은 공을 설립하여 그 나라를 험함으로서 지킨다. 험함의 때가 쓰임이 크도다.

 

《象》曰：水洊至，習坎；君子以常德行，習教事。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물이 연거푸 이르름이 거듭 빠짐[習坎]이니, 군자는 그[험함]로서 오히려 덕을 행하며 일을 거듭 본받는다.

 

 

【爻辭(효사)】 주공作 

初六，習坎，入于坎窞，凶。

초육(初六)은 거듭 빠져서 구덩이 구멍에 들어가니, 흉하다.

《象》曰：習坎入坎，失道凶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거듭 빠져서 구덩이에 들어감”은 도를 잃어서 흉하다.

 

九二，坎有險，求小得。

구이(九二)는 구덩이가 험함이 있으나, 구하면 조금 얻는다.

《象》曰：求小得，未出中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구하면 조금 얻음”은 아직 [험한]가운데를 나오지 못했음이다.

 

六三，來之坎坎，險且枕，入于坎窞，勿用。

육삼(六三)은 오고 가면서 구덩이에 빠지고, 험하고 또 가로막혀 구덩이 구멍으로 들어가니, 쓰지 말아라.

《象》曰：來之坎坎，終无功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오가는데 구덩이가 험함”은 끝내 공이 없음이다.

 

六四，樽酒、簋貳用缶，納約自牖，終无咎。

육사(六四)는 술통의 술과 제기[개(簋)] 두 개를 질그릇으로 써서, 들창으로부터 묶어 들이면 마침은 허물이 없다. 

《象》曰：樽酒簋貳，剛柔際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술통의 술과 제기 두 개”는 굳셈과 부드러움이 교제함이다.

 

九五，坎不盈，祗既平，无咎。

구오(九五)는 구덩이[험함]가 차지는 않았는데, 다만 이미 평평하니 허물은 없다. 

《象》曰：坎不盈，中未大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구덩이가 차지 않았음”은 가운데가 아직 크지 못함이다.

 

上六，係用徽纆，寘于叢棘，三歲不得，凶！

상육(上六)은 동아줄로 묶어 매어서 가시 덤불에 두었는데 삼년동안 얻지 못했으니, 흉하다.

《象》曰：上六失道，凶三歲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상육이 도(道)를 잃으면 삼년동안 흉하다.

※ 坎구덩이 감, (窞)광 바닥의 작은 구덩이 담, (枕)베개 침, (樽)술통 준, (簋)제기 이름 궤, (牖)들창 유, (祗)공경할지, (徽)아름다울 휘, (纆)노끈 묵, (寘)둘 치, 叢떨기 총, (棘)가시 극

 

▣ 【序卦傳(서괘전)】 공자作

物不可以終過, 故受之以坎. 坎者陷也.

사물은 끝내 과 할 수 없기 때문에 “감”괘로 받는다. 감(坎)이란 것은 빠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