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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학이(學而) 卷1-9

1-9)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歸厚矣."

(증자왈: "신종추원, 민덕귀후의.")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침[喪事]을 신중히 하고 먼곳[祖上]을 추모하면, 백성의 덕(德)이 두텁게 돌아온다.” <상사(喪事)를 신중히 하고 훌륭한 조상(祖上)을 쫓음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曾子曰:「慎終追遠,民德歸厚矣。」(孔曰:「 慎終者,喪盡其哀。追遠者,祭盡其敬。君能行此二者,民化其德,皆歸於厚也。」 ◎공안국이 말하였다:“신종”이란 것은 상사에 슬픔을 다함이다. “추원”이란 것은 제사에서 엄숙(嚴肅)함을 다함이다. 임금이 이 두 가지를 잘 행하면, 백성들이 그 덕에 달라져서 모두 후덕으로 돌아온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疏“ 曾子曰”至“厚矣”。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증자왈(曾子曰)]에서 [후의(厚矣)]까지

○正義曰:此章言民化君德也。

○正義曰:이 장(章)은 백성이 임금의 덕(德)에 교화됨을 말한 것이다.

“慎終”者,終,謂父母之喪也。以死者人之終,故謂之終。執親之喪,禮須謹慎盡其哀也。

[경문(經文)에서] "신종[愼終]"라는 것의, 종(終)은 부모(父母)의 상사(喪事)를 말함이다. 죽음[死]이라는 것은 사람의 끝을 가지고 이기 때문에 ‘종(終)’이라 말한다. 어버이의 상사(喪事)를 치루면서 상례(喪禮)를 모름지기 신중히 지켜 슬픔을 다함이다.

“追遠”者,遠,謂親終既葬,日月已遠也。孝子感時念親,追而祭之,盡其敬也。

[경문(經文)에서] "추원[追遠]"라는 것의, 원(遠)은 어버이가 돌아가시고 이미 장사(葬事) 지낸 날자가 오래 지났음을 말함이다. 효자(孝子)가 시절(時節)을 느끼고 어버이를 생각하며 추모(追慕)하여서 제사를 지내는데 공경을 다함이다.

“民德歸厚矣”者,言君能行此慎終、追遠二者,民化其德,皆歸厚矣。言不偷薄也。

[경문(經文)에서] "백성의 덕(德)이 두텁게 돌아온다[民德歸厚矣]"라는 것은, 임금이 이 신종(愼終)과 추원(追遠) 두 가지를 잘 행하면 백성들이 그 덕(德)에 감화하여 모두 두터움으로 돌아옴이며, 탐하여 야박(野薄)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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