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학이(學而) 卷1-8
1-8)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군자부중즉불위, 학즉불고.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우면 고집하지 않는다. 충심으로 믿음을 주체로 하여, 자기와 같지 않은 사람을 벗함이 없고, 잘못이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 子曰:「君子不重則不威,學則不固。(孔曰:「 固,蔽也。」一曰:「言人不能敦重,既無威嚴,學又不能堅固,識其義理。」 ◎공안국이 말하였다:“고”는 덮음이다. ◎何晏 注 :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 사람이 도타움을 무겁게 잘 하지 않으면, 이미 위엄이 없고, 배우면 또 견고함은 잘 하지 않는데, 그 뜻함의 이치를 기억하라는 말이다.)主忠信,無友不如己者,過則勿憚改。」(鄭曰:「主,親也。憚,難也。」 ◎정현이 말하였다:“주”는 친함이다, “탄”은 어려움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曰”至“憚改”。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자왈(子曰)]에서 [탄개憚改]까지
○正義曰:此章勉人為君子也。
○正義曰: 이 장(章)은 사람들이 군자(君子)가 되기를 권면(勸勉)하였다.
“君子不重則不威,學則不固”者,其說有二:孔安國曰:固,蔽也。言君子當須敦重。若不敦重,則無威嚴。又當學先王之道,以致博聞強識,則不固蔽也。”一曰:“固,謂堅固。言人不能敦重,既無威嚴,學又不能堅固,識其道理也。”明須敦重也。
[경문(經文)에서] "군자가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우면 고집하지 않는다[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라는 것은, 두가지 설(說)이 있는데, 공안국(孔安國)이 말하기를 “고(固: 굳을 고)는 폐단(弊端)이다. 군자(君子)는 모름지기 돈중(敦重)해야 마땅하며 만약 돈후하고 무겁지 않으면 위엄(威嚴)이 없으며, 또 마땅히 선왕(先王)의 도(道)를 배워 그로써 널리 듣고 힘써 기억하도록 하면 폐단(弊端)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말이다."고 했으며, 일설(一說)에 말하기를 “고(固: 굳을 고)는 견고(堅固)함이다. 사람이 능히 돈중(敦重)하지 않으면 이미 위엄이 없고, 배우면 또 능히 견고하지 않아서 그 도리(道理)를 알게 된다는 말이다."고 했으며, 모름지기 돈중해야 함을 밝힌 것이다.
“主忠信”者,主猶親也。言凡所親狎,皆須有忠信者也。
[경문(經文)에서] "충심으로 믿음을 주체로 하면[主忠信]"라는 것은, 주(主)는 친(親)과 같으며, 무릇 매우 가까이하는 바는 모두 모름지기 충심으로 믿음이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無友不如己者”,言無得以忠信不如己者為友也。
[경문(經文)에서] "자기와 같지 않은 사람을 벗함이 없으며[無友不如己者]"라는 것은, 충심으로 믿음을 가지고 자기 보다 못한 자와 벗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過則勿憚改”者,勿,無也;憚猶難也。言人誰無過,過而不改,是謂過矣;過而能改,善莫大焉。故苟有過,無得難於改也。
[경문(經文)에서] "잘못이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過則勿憚改]"라는 것은, 물(勿: 말 물)은 없음이고, 탄(憚: 꺼릴 탄)은 싫어함과 같다. 사람이 누구나 허물이 없겠으며, 허물인데도 고치지 않으면 이것을 ‘허물’이라 말하는데, 허물을 잘 고친다면 이보다 큰 좋음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진실로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어려워함이 없어야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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