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논어(論語)』

            卷​ 5

◎ 《공야장(公冶長)》 - 26

◆ 5-26) 顔淵·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子路曰: "願車馬衣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안연·계로시, 자왈: "합각언이지?" 자로왈: "원차마의구, 여붕우공, 폐지이무감." 안연왈: "원무벌선, 무시로." 자로왈: "원문자지지." 자왈: "로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안연(顔淵)과 계로(季路)가 모시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각각 너희들의 뜻을 말하지 않느냐?”

자로(子路)가 말하였다. “말수레와 갖옷을 동문이나 동료가 함께 같이 쓰다가 그것을 망가뜨려도 섭섭함이 없습니다.” 안연(顔淵)이 말하였다. “<남에게> 선행을 자랑함이 없고 수고를 배풂이 없기를 바랍니다.” 자로가 말하였다. “스승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노인들은 편안하게 해드리고, 동문과 동료들이 믿도록 하고, 젊은이들을 품어 주는 것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 顏淵、季路侍。子曰:「盍各言爾志?」子路曰:「願車馬衣輕裘與朋友共敝之而無憾。」(孔曰:「憾,恨也。」 ◎공안국이 말하였다:“감(憾: 섭섭할 감)”은 한스러움이다.)顏淵曰:「願無伐善,(孔曰:「不自稱己之善。」 ◎공안국이 말하였다:스스로 자기의 선행을 칭하지 않음이다.)無施勞。」(孔曰:「不以勞事置施於人。」◎공안국이 말하였다:수고로운 일을 가지고 남에게 베풀어 시키지 않음이다.)子路曰:「願聞子之志。」子曰:「老者安之,朋友信之,少者懷之。」(孔曰:「懷,歸也。」 ◎공안국이 말하였다:“회(懷: 품을 회)”는 귀의(歸依)하는 것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顏淵”至“懷之”。

○ 【註疏】 <경문(經文)의> "[안연(顔淵)]에서 [회지(懷之)]까지"

○正義曰:此章仲尼、顏淵、季路各言其誌也。

○正義曰:이 장(章)은 중니(仲尼)‧안연(顔淵)‧계로(季路)가 각각 그의 뜻을 말한 것이다.

“顏淵、季路侍”者,弟子侍孔子也。卑在尊旁曰侍。

<경문(經文)에서> "안연(顔淵)과 계로(季路)가 모시는데[顔淵季路侍]"라는 것은, 두 제자가 공자를 모신 것이다. 낮은 자가 높은 분 곁에 있는 것을 시(侍: 모실 시)라고 말한다.

“子曰:盍各言爾誌”者,爾,女也;盍,何不也。夫子謂二弟子曰:“何不各言女心中之所誌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각각 너희들의 뜻을 말하지 않느냐?'[子曰 盍各言爾志]"라는 것은, 이(爾)는 너이고, 합(盍: 덮을 합)은 어찌 아니[何不]이다. 부자께서 두 제자에게 “어찌 각각 너희들의 마음에 뜻한 바를 말하지 않느냐?”고 말씀하신 것이다.

“子路曰:願車馬衣輕裘與朋友共敝之而無憾”者,憾,恨也。衣裘以輕者為美,言原以己之車馬衣裘與朋友共乘服而被敝之而無恨也。此重義輕財之誌也。

<경문(經文)에서> "자로(子路)가 말하였다. '말수레와 갖옷을 동문이나 동료가 함께 같이 쓰다가 그것을 망가뜨려도 섭섭함이 없습니다.'[子路曰 願車馬衣輕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라는 것은, 감(憾: 섭섭할 감)은 한스러움이다. 갖옷은 가벼운 것을 가지고 아름답게 여긴다. 나의 거마와 갖옷을 동문과 동료들과 함께 타고 함께 입다가 망가짐을 당하더라도 한스러움이 없기를 원한다는 말이니, 이는 의리를 중하게 하고 재물을 가벼이 하는 뜻이다.

“顏淵曰:願無伐善,無施勞”者,誇功曰伐。言原不自稱伐己之善,不置施勞役之事於人也。此仁人之誌也。

<경문(經文)에서> "안연(顔淵)이 말하였다. '<남에게> 선행을 자랑함이 없고 수고를 배풂이 없기를 바랍니다.'[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라는 것은, 공(功)을 자랑하는 것을 '벌(伐: 칠 벌)'이라 한다. 스스로 자기의 착함을 칭하여 칭찬하지 않고, 수고로운 역활의 일을 남에게 조치하여 배풀지 않기를 원한다는 말이며, 이것은 어진 사람의 뜻이다.

“子路曰:原聞子之誌”者,二子各言其誌畢,子路複問夫子曰:“原聞子之誌。”古者稱師曰子。

<경문(經文)에서> "자로가 말하였다. '스승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子路曰 願聞子之志]"라는 것은, 두 제자가 각각 그 뜻을 말하기를 마치고서 자로가 다시 부자(夫子)께 묻기를 “스승님의 뜻을 듣기를 원한다.”고 하였는데, 옛날에는 스승을 칭하기를 ‘자(子)’로 하였다.

“子曰:老者安之,朋友信之,少者懷之”者,此夫子之誌也。懷,歸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노인들은 편안하게 해드리고, 동문과 동료들이 믿도록 하고, 젊은이들을 품어 주는 것이다.'[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라는 것은, 이것은 부자(夫子)께서 뜻하는 것이다. 회(懷: 품을 회)는 귀의(歸依)하는 것이다.

言已原老者安,己事之以孝敬也。朋友信,已待之以不欺也。少者歸,己施之以恩惠也。

부자(夫子己) 소원은, 늙은이들이 편안하도록 내가 효도와 공경으로서 섬기고, 동문과 동료가 신임하도록 내가 속이지 않음으로서 대우하며, 젊은이들이 귀의하도록 내가 은혜를 가지고 베푸는 것이라는 말이다.

▣ 『論語』 원문

◎《公冶長》卷​ 5 - 26

◆ 顔淵·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子路曰: "願車馬衣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논어집해(論語集解)》

顏淵、季路侍。子曰:「盍各言爾志?」子路曰:「願車馬衣輕裘與朋友共敝之而無憾。」(孔曰:「憾,恨也。」)顏淵曰:「願無伐善,(孔曰:「不自稱己之善。」 )無施勞。」(孔曰:「不以勞事置施於人。」)子路曰:「願聞子之志。」子曰:「老者安之,朋友信之,少者懷之。」(孔曰:「懷,歸也。」)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顏淵”至“懷之”。

○正義曰:此章仲尼、顏淵、季路各言其誌也。

“顏淵、季路侍”者,弟子侍孔子也。卑在尊旁曰侍。

“子曰:盍各言爾誌”者,爾,女也;盍,何不也。夫子謂二弟子曰:“何不各言女心中之所誌也?”

“子路曰:願車馬衣輕裘與朋友共敝之而無憾”者,憾,恨也。衣裘以輕者為美,言原以己之車馬衣裘與朋友共乘服而被敝之而無恨也。此重義輕財之誌也。

“顏淵曰:願無伐善,無施勞”者,誇功曰伐。言原不自稱伐己之善,不置施勞役之事於人也。此仁人之誌也。

“子路曰:原聞子之誌”者,二子各言其誌畢,子路複問夫子曰:“原聞子之誌。”古者稱師曰子。

“子曰:老者安之,朋友信之,少者懷之”者,此夫子之誌也。懷,歸也。

言已原老者安,己事之以孝敬也。朋友信,已待之以不欺也。少者歸己施之以恩惠也。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