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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馬]이라고 한다.>

    ㅡ 출전 :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 《사기(史記)》의 “지록위마(指鹿爲馬)”

<지록위마(指鹿爲馬)>는

진(秦)나라 조고(趙高, ? ~ BC 207)가 2세 황제(二世皇帝)와 조정 신하들을 겁박하려고 꾸민 계책에 2세황제가 했던 말인데,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 "持鹿獻於二世, 曰:「馬也.」 二世笑曰:「丞相誤邪? 謂鹿爲馬.」<사슴을 2세 황제(二世皇帝)에게 바치면서 “말[馬]입니다”라고 말했는데, 2세가 웃으며 말하기를 “승상이 잘못 본게 아니오? 사슴[鹿]을 말[馬]이라고 하시오”라고 했다.>"라는 문구에서 "위록위마(謂鹿爲馬)"가 나오는데 "지록위마(指鹿爲馬)"와 같은 뜻이며, 2세황제가 했던 말에서 나온 고사성어(故事成語)이다. 지록위마는 이처럼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휘두르며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것을 뜻함이다.

진(秦)나라는 주(周)나라의 효왕(孝王)으로부터 진읍(秦邑)에 봉해진 작은 부용국(附庸國)이었는데, 주나라가 낙읍(洛邑)으로 천도할 때에 호위를 한 공으로 진(秦)나라 제6대 양공(襄公, BC 777~BC 706)이 처음 제후(諸侯)로 승격을 하였다. 그 후 제37대 군주인 진시황(秦始皇, BC 246~BC 210)이 중국 천하를 통일하고 처음으로 통일왕국의 황제를 칭하며 시황제(始皇帝)가 되었다.

진시황(秦始皇)이 천하를 순시하는 다섯 번째 순행에 나섰다가 사구(沙丘)에서 기원전 210년 9월 10일 병을 얻어 죽었으며 태자 부소(扶蘇)에게 황위(皇位)를 물려준다고 유언을 했으나, 환관 조고(趙高)가 시황제의 유조(遺詔)를 위조하여 태자 부소(扶蘇)를 죽이고 어리고 어리석은 호해(胡亥)를 황제로 옹립하였으며 스스로 승상이 되어 진(秦)나라 조정을 장악하고 황제(皇帝)를 농락하며 조정 신하들을 겁박하여 권세를 휘두르며 혹세무민(惑世誣民)을 했다.

 

 

◎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ㅡ 作者:사마천(司馬遷, BC 145 ~ BC 86)

○ 2세 황제(二世皇帝) 3年

八月己亥, 趙高欲爲亂, 恐群臣不聽, 乃先設驗, 持鹿獻於二世, 曰:「馬也.」二世笑曰:「丞相誤邪? 謂鹿爲馬.」問左右, 左右或黙, 或言馬以阿順趙高. 或言鹿(者), 高因陰中諸言鹿者以法. 後群臣皆畏高.

8월 기해일, 조고가 난을 일으키고자 했으나 여러 신하들이 들어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먼저 시험을 해보려고 사슴을 2세 황제(二世皇帝)에게 바치면서 “말[馬]입니다”라고 말했는데, 2세가 웃으며 말하기를 “승상이 잘못 본게 아니오? 사슴[鹿]을 말[馬]이라고 하시오”라고 했다. 좌우[신하]에게 물으니, 어떤 이는 입을 다물었고 어떤 이는 말[馬]이라고 하며 조고의 말에 아부를 했다. 혹 사슴이라고 말한 자는 조고[高]가 사슴이라 말하여 맞힌 자들을 몰래 죄[法]를 씌워 처벌[因]했다. 이후로 여러 신하들이 모두 조고[高]를 두려워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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