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오지족(唯吾知足)
ㅡ 나는 오직 족(足)함을 안다.
한자(漢字)는 조자법(組字法)으로 기존의 글자를 합치는데 이를 합자(合字)라고 하며 합쳐진 글자를 합체자(合體字)라고 하고 합체자(合體字)는 다시 글자를 쪼갤 수 있으며 이를 파자(破字)라고 한다.
◎ 유오지족(唯吾知足)
위의 그림은 "口"자를 가운데에 두고 좌우상하에 각각 "口"자가 포함된 글자를 모아 1개의 글자의 모양을 이루었는데 글자는 아니고 뜻을 품고 있는 그림으로 보아야 한다.
◎ “지족(知足)”의 출전(出典)
“지족(知足)”의 출전(出典)은 『노자(老子)』 《초죽간(楚竹簡)본》 乙-3편과 『도덕경(道德經)』 제46장에 “지족(知足)”의 기록이 보이며 노자(老子)는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림이 가장 큰 재앙(災殃)이다.”라고 하였으며, 그 원문을 아래에 붙인다.
○ 초죽간(楚竹簡)본 乙-3
罪莫厚乎甚欲
죄는 심한 욕심 보다 두터움이 없고,
咎莫僭乎欲得
허물은 욕심 부림 보다 참담함이 없으며,
禍莫大乎不知足
재앙은 족함을 알지 못함 보다 큰게 없다.
知足之爲足
족함을 알아야 넉넉하게 되며,
此恒足矣∙
이것이 넉넉함을 오래 한다.
○ 도덕경(道德經) 제46장
天下有道, 却走馬以糞,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故知足之足, 常足矣.
천하에 도가 있으면 달리는 말[軍馬]을 거둬들여 거름주게 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군마(軍馬)가 들에서 새깨를 낳는다.
재앙은 넉넉함을 알지 못함 보다 큰게 없고,
허물은 욕심 부림 보다 큰게 없다.
그러므로 만족할 줄 아는 족함이 넉넉함을 오래한다.
◎ 유오지족(唯吾知足) 합자(合字)의 사례
「唯吾知足」最早出現在漢朝的古錢幣上面,微妙之處就在於這四個字上、下、左、右共用一個口字,所以後人又稱它「藉口錢」。
「유오지적(唯吾知足)」의 가장 일찍 출현(出現)은 옛 동전[錢幣]의 앞 면에 한(漢)나라 조정이 네 개의 글자를 상하좌우에 “口”자 한 개를 같이 사용하여 미묘하게 처하도록 했는데, 뒷 사람들이 또 “자구전(藉口錢)”이라 칭하였던 까닭이다.
◆ 자구전(藉口錢)
◆ 청남 권영한님의 서예
경북 안동 출신으로 올해 연세가 91세이신 망백(望百)의 나이에도 우리의 정신문화를 일깨우는 사회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서예가 청남 권영한 선생의 서예 글씨이다.
◆ 진홍수(陳洪綬, 1599~1652)의 인장
중국 명말의 문인화가인데, 자는 장후(章候) 호는 노련(老蓮)이며 명이 멸망 후 해지(海遲), 물지(勿遲), 노지(老遲)라고 불렀다. 과거 시험에 실패를 거듭하여 숭정 15(1642)년경 북경에서 공봉을 임명받았지만 화사로 대접받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고사하고 귀향하여 광사라고 부를 만큼 방종한 생활을 했다. 시서화에 뛰어났고 많은 문인을 친구로 하였다.
◆ 조각 작품(雕刻作品)
“唯吾知足”雕刻作品
◎ 유오지족(唯吾知足)의 설화(話說)
▶설화(話說) 출처 : 唯吾知足 (ibook.idv.tw)
話說圓音寺橫樑上一隻蜘蛛因聽佛祖講經而有了佛性,一心想修成人形。
佛祖有心渡牠,便開口對蜘蛛說:「你即已有靈犀,那我來問你,你認為人生最珍貴的東西是什麼?」
蜘蛛不假思索的回答:「人生最珍貴的東西是得不到。」
佛祖笑笑不再理會牠了。
就此過了一千年,蜘蛛仍舊天天聽禪誦經,盼望有一天能修得人形。
突然有一天一滴甘露滴在蛛網上,看著這一滴晶瑩剔透的露珠,蜘蛛動了凡心。
正當牠慢慢接近露珠時,一陣長風把露珠吹走。
蜘蛛望風長嘆,從此無心向佛,愁容滿面。
此時佛祖又開口問蜘蛛:「你認為人生最珍貴的東西是什麼?」
蜘蛛嘆了一口氣回答:「人生最珍惜的東西是已失去。」
佛祖笑笑說:「好吧,蛛兒,我就讓你到人世去走一遭吧。」
百年轉眼即逝,佛祖再次出現已是蛛兒在人間彌留之時。
佛祖再次提問:「蛛兒,你認為人生最珍貴的東西是什麼?」
此時白髮滿頭的蛛兒才恍然領悟:「人生百年就如長風吹走甘露,一切心中慾望之物皆為鏡像。
最珍貴之物也不過平常之物,而平常之物反倒是最珍貴之物。
願來世我仍能做圓音寺橫樑上的一隻蜘蛛,天天聽禪誦經,唯吾知足。」
설화(話說)에, 원음사(圓音寺) 석가래 위에 오로지 한 마리 거미가 부처의 경전 강의를 듣거서 불성을 조금 이루고 있었는데 한 마음으로 불성을 닦아 사람의 형상이 되기를 소원하였다. 부처의 마음이 움직여 거미에게 물었다. "너 이미 얻은 것이 좀 있는 것 같구나. 내 하나 물어 보마. 인생에 있어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거미는 즉시 대답했다. "가장 귀한 것은 '얻지 못한 것'입니다." 부처는 웃고서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천 년이 지났는데, 거미는 여전히 독경 소리를 듣으며 언젠가는 사람이 되리라 소망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 방울의 감로가 거미줄 위에 떨어졌는데 수정으로 깍은 듯 영롱한 방울이 거미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래서 슬슬 다가 가려는데 일진의 바람이 불어 감로 구슬을 날려 버렸다. 거미는 바람을 바라보면서 한 숨을 쉬었고, 무심한 부처 얼굴 같았던 그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게 되었다.
이 때 부처가 다시 거미에게 물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거미는 한숨을 한 번 내쉬더니 대답했다. "인생에서 가장 귀한 것은 '이미 있던 것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부처가 웃으며 말하였다. "좋다. 거미야, 인간 세상에 한 번 나가 보아라"
백년이 순식간에 지나갔을 때 부처는 아직 인간으로 있는 거미에게 다시 물었다. "거미야, 인간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 너는 알겠느냐?" 이 때 백발 노인이 된 거미는 황연히 깨닫고서 대답하였다. "인생 백년은 바람이 이슬을 날려 버리듯 지나가는 것이며, 마음의 모든 욕망은 다 허상입니다. 가장 귀한 것은 일상이며 일상이 가장 귀한 것입니다. 내세에도 원음사 석가래 위의 한 마리 거미가 되어 날마다 독경 소리를 들으면 족함을 알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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