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62장
道者, 萬物之奧,
善人之寶, 不善人之所保.
美言可以市, 尊行可以加人.
人之不善, 何棄之有.
故立天子, 置三公,
雖有珙璧, 以先駟馬,
不如坐進此道.
古之所以貴此道者,
何不曰以求得, 有罪以免邪.
故爲天下貴.
도라는 것은 만물의 아랫목인데,
착한 사람의 보배이지만 착하지 않은 사람도 지키는 바이다.
아름다운 말은 시장에서 할 수 있고 존경을 행함은 남에게 더해줄 수 있다.
사람이 착하지 않아도 어찌 버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자를 세워 삼공을 임명하고,
비록 옥구슬을 받쳐들고 사두마차 말을 앞 세우더라도,
앉아서 이러한 도에 나아가느니만 못하다.
옛날부터 이 도를 귀하게한 것의 까닭인데,
어찌 말 않음으로써 구하여 얻는다면, 죄가 있는데도 그로써 면하겠는가?
그러므로 천하가 귀하게 여긴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62장 위도(為道) : 도를 실천함
道者萬物之奧,
<도라는 것은 만물의 아랫목인데, >
【河上公 注】 奧,藏也。道為萬物之藏,無所不容也。
【하상공 주】 오(奧)는 저장함이다. 도는 만물을 저장을 하는데 허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
善人之寶,
<착한 사람의 보배이지만 >
【河上公 注】 善人以道為身寶,不敢違也。
【하상공 주】 착한 사람은 도로써 몸의 보배로 삼고 감히 어기지 않는다.
不善人之所保。
<착하지 않은 사람도 지키는 바이다. >
【河上公 注】 道者,不善人之保倚也。遭患逢急,猶自知悔卑下。
【하상공 주】 도라는 것은 선하지 않는 사람의 의지하고 보호함이다. 근심을 만나고 긴급함을 만나면 스스로 알고서 후회하고 낮추어 아래함과 같음이다.
美言可以市,
<아름다운 말은 시장에서 할 수 있으며, >
【河上公 注】 美言者獨可於市耳。夫市交易而退,不相宜善言美語,求者欲疾得,賣者欲疾售也。
【하상공 주】 말을 찬미하는 것은 홀로 시장에서 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시장이 사귀고 바꾸면서 물러나는데 서로 마땅히 말이 착하고 논의가 아름답지 않으며 구하는 이는 신속히 얻기를 바라고 파는 이는 신속히 팔리기를 바람이다.
尊行可以加人。
<존경을 행함은 남에게 더해줄 수 있다.>
【河上公 注】 加,別也。人有尊貴之行,可以別異於凡人,未足以尊道。
【하상공 주】 가(加)는 나눔이다. 사람이 높고 귀함을 행함이 있으면 평범한 사람에 다르게 나눌 수가 있지만 아직 높은 도로서는 넉넉하지 않음이다.
人之不善,何棄之有。
<사람이 착하지 않더라도 어찌 버릴 수 있겠는가?>
【河上公 注】 人雖不善,當以道化之。蓋三皇之前,無有棄民,德化淳也。
【하상공 주】 사람이 비록 착하지 않아도 마땅히 도로써 교화 된다. 대개 삼황의 이전에는 백성을 버림이 없었으니 덕의 교화가 순박하였다.
故立天子,置三公,
<그러므로 천자를 옹립하고 삼공을 임명하며, >
【河上公 注】 欲使教化不善之人。
【하상공 주】 착하지 않은 사람을 가르켜서 교화시키고자 함이다.
雖有拱璧以先駟馬,不如坐進此道。
<비록 옥구슬을 받쳐들고 사두마차 말을 앞 세움이 있더라도, 앉아서 이 도에 나아가느니만 못하다.>
【河上公 注】 雖有美璧先駟馬而至,故不如坐進此道。
【하상공 주】 비록 아름다운 옥구슬이 있고 사두 마차 말을 앞세우면서 이르른다 하여도, 그러나 앉아서 이 도에 나아가느니만 못함이다.
古之所以貴此道者,何不日以求得
<예로부터 이 도가 귀한 것의 까닭인데, 어찌 날마다 구하여 얻지 않으면서,>
【河上公 注】 古之所以貴此道者,不日日遠行求索,近得之於身。
【하상공 주】 예날의 이러한 도를 귀하게 하는 까닭이란 것은, 날마다 멀리 행하고 구하고 찾음이 아니고 가까이 자신에게서 얻는 것이다.
有罪以免耶,
<죄가 있는데 그로써 면하겠는가? >
【河上公 注】 有罪謂遭亂世,闇君妄行形誅,修道則可以解死,免於眾也。
【하상공 주】 죄가 있음은 어지러운 세상을 만났음을 일컫고 어리석은 임금이 망령되게 형벌과 사형을 행하는데, 도를 닦으면 죽음을 풀어낼 수 있으며 무리에서 면한다.
故為天下貴。
<그러므로 천하가 귀하게 여긴다.>
【河上公 注】 道德洞遠,無不覆濟,全身治國,恬然無為,故可為天下貴也。
【하상공 주】 도와 덕이 아득히 멀지만 덮어주고 구제하지 아니함이 없으며, 몸을 온전하게 나라가 다스리니 편안하여서 함이 없기 때문에 천하가 귀하게 여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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