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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65장

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將以愚之.

民之難治, 以其智多,

故以智治國, 國之賊,

不以智治國, 國之福.

知此兩者, 亦稽式,

常知稽式, 是謂玄德.

玄德深矣, 遠矣,

與物反矣, 然後乃至大順.

예로부터 도를 잘 실천하는 자는

그[道]로써 백성을 밝게 하지 않고 장차 그로써 어리석게 하였다.

백성이 다스리기 어려움은 그로써 지혜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써 나라를 다스림은 나라의 도적이고,

지혜로써 나라를 다스리지 않음이 나라의 복이다.

이 둘을 아는 자는 또한 법식을 상고하며,

항상 법식을 상고하여 앎을 바로 '가물한 덕[玄德]'이라 말한다.

가물한 덕은 깊기도 하고 멀기도 하여,

사물과 더블어 반대하며, 그러한 뒤에 이에 '큰 순리[大順]'에 이른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65장 순덕(淳德) : 덕이 순박(淳樸)함

古之善為道者,非以明民,將以愚之。

<예로부터 도(道)를 잘 실천하는 자는, 그[道]로써 백성을 밝게 하지 않고, 장차 그로써 어리석게 한다.>​

【河上公 注】 說古之善以道治身及治國者,不以道教民明智巧詐也,將以道德教民,使質樸不詐偽。

【하상공 주】 옛날 부터 도로써 자신을 다스려 나라를 다스림에 잘 미치게 하는 자는, 도로써 백성을 가르치고 밝은 지혜를 교묘하게 속이지 않으며, 장차 도와 덕으로써 백성을 가르키고 바탕을 순박하게 하여서 거짓으로 속이지 않음을 설명함이다.

民之難治,以其智多。

<백성이 다스리기 어려움은 그로써 지혜가 많기 때문이다. >

【河上公 注】 民之所以難治者,以其智多而為巧偽。

【하상공 주】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움이라 한 것의 까닭은, 그[도]로써 그[백성] 지혜가 많아지면서 교묘한 거짓을 함이다.

故以智治國,國之賊;

<그러므로 지혜로써 나라를 다스림은 나라의 도적이고,>

【河上公 注】 使智慧之人治國之政事,必遠道德,妄作威福,為國之賊也。

【하상공 주】 지혜로운 사람으로 하여금 나라의 정사를 다스리게 하면 반드시 도와 덕을 멀리하고 망령되게 위엄을 복으로 만들어 나라의 도적이 된다.

不以智治國,國之福。

<지혜로써 나라를 다스리지 않음이 나라의 복이다.>

【河上公 注】 不使智慧之人治國之政事,則民守正直,不為邪飾,上下相親,君臣同力,故為國之福也。

【하상공 주】 지혜로운 사람으로 하여금 나라의 정사를 다스리지 않게 한다면 백성을 정직하게 지키고 간사하게 꾸미려고 하지 않으며 상하가 서로 친하고 임금과 신하가 함께 힘쓰기 때문에 나라의 복이 된다.

知此兩者亦楷式。

<이 둘을 아는 자는 또한 법식을 본받는다. >

【河上公 注】 兩者謂智與不智也。常能智者為賊,不智者為福,是治身治國之法式也。

【하상공 주】 둘이라는 것은 지혜와 지혜롭지 않음을 가리킨다. 항상 지혜로운 자는 도적이 잘 되고 지혜롭지 않은 자는 복이 되는데, 이것이 몸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림의 법식이다.

常知楷式,是謂玄德。

<항상 법식을 본받아 아는데, 이를 '가물한 덕[玄德]'이라 일컫는다.>

【河上公 注】 玄,天也。能知治身及治國之法式,是謂與天同德也。〉

【하상공 주】 현(玄)은 하늘이다. 몸을 다스림이 나라를 다스리는 법식에 미침을 잘 아는데, 이를 일컬어서 “하늘과 더블어 덕이 같다.“라고 함이다.

玄德深矣,遠矣,

<가물한 덕은 깊고도, 멀기도 하여, >

【河上公 注】 玄德之人深不可測,遠不可及也。〉

【하상공 주】 가물한 덕[玄德]의 사람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고 멀어서 미칠 수 없음이다.

與物反矣

<만물과 더블어 반대이며 >

【河上公 注】 玄德之人與萬物反異,萬物欲益己,玄德施與人也。〉

【하상공 주】 가물한 덕[玄德]의 사람과 만물은 반대로 다른데, 만물은 자기에게 더하기를 바라지만 가물한 덕은 남에게 더블어 베풀고자 한다.

然後乃至於大順。

<그러한 뒤에 이에 큰 순리[大順]에 이른다.>

【河上公 注】 玄德與萬物反異,故能至大順。順天理也。〉

【하상공 주】 가물한 덕[玄德]과 만물이 반대로 다르기 때문에 큰 순리[大順]에 잘 이르른다. 하늘의 이치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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