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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6 보전지습(甫田之什)≫

 

◎ 214. 상상자화(裳裳者華, 활짝 핀 꽃)

裳裳者華、其葉湑兮。

(상상자화 기엽서혜)

활짝 핀 꽃이여 그 잎이 무성하구나

我覯之子、我心寫兮。

(아구지자 아심사혜)

나 그대 만나니 내 마음이 시원하네

我心寫兮、是以有譽處兮。

(아심사혜 시이유예처혜)

내 마음 시원하니 이로서 편안해지네

 

裳裳者華、芸其黃矣。

(상상자화 운기황의)

활짝 핀 꽃이여 노란꽃이 가득하네

我覯之子、維其有章矣。

(아구지자 유기유장의)

나 그대 만나보니 몸가짐 의젓하네

維其有章矣、是以有慶矣。

(유기유장의 시이유경의)

몸가짐이 의젓하니 경사가 있으리라

 

裳裳者華、或黃或白。

(상상자화 혹황혹백)

활짝 핀 꽃이여 노란색 흰색 꽃이라네

我覯之子、乘其四駱。

(아구지자 승기사락)

나 그대 만나보니 네 필 수레를 타셨네

乘其四駱、六轡沃若。

(승기사락 육비옥약)

네필 수레 탓는데 여섯 고삐 윤이 나네

 

左之左之、君子宜之。

(좌지좌지 군자의지)

왼쪽으로 가야하면 군자께서 알맞게 가시고

右之右之、君子有之。

(우지우지 군자유지)

오른쪽으로 가야하면 군자님 벗들과 가시네

維其有之、是以似之。

(유기유지 시이사지)

군자님 벗들과 가시니 이로서 후손이 가시네

 

《裳裳者華》四章,章六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裳裳者華》,刺幽王也。古之仕者世祿。小人在位則讒諂並進,棄賢者之類,絕功臣之世焉。(古者,古昔明王時也。小人,斥今幽王也。○諂,敕檢反)

 

【毛詩 序】 ​《裳裳者華》,刺幽王也。古之仕者世祿。小人在位則讒諂並進,棄賢者之類,絕功臣之世焉。

【모시 서】 <상상자화(裳裳者華)>는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옛날의 벼슬하는 자들은 대대로 녹을 받는데, 소인(小人)이 지위에 있으면 참소하고 아첨하는 자들이 함께 등용되어 어진 자의 부류를 버리고 공신의 대를 끊게 된 것이다.

【鄭玄 序】 古者,古昔明王時也。小人,斥今幽王也。

【정현 서】 옛날이라는 것은, 오래전 옛날 현명한 왕의 시절이다. 소인(小人)들이 지금 유왕(幽王)을 배척(排斥)한 것이다.

疏「《裳裳者華》四章,章六句」至「之世焉」。○正義曰:作《裳裳者華》詩者,刺幽王也。以其古之仕於朝者,皆得世襲其祿。今用小人。幽王在於天子之位,則有讒佞諂諛之人並進於朝,既為佞以蔽之王,又進讒以害賢,而王信受之,棄去賢者之胤類,絕滅功臣之世嗣,故時臣思古以刺之也。此言「古之仕者世祿」,及《文王》曰「凡周之士,不顯亦世」,皆謂仕宦於朝者。朝者,在官之總名,公卿大夫皆是也。經言「乘其四駱」,則仕者得乘四馬矣。禮,士乘兩馬,則此詩所言不及士也。古者,有世祿複有世位。世祿者,直食其先人之祿而不居其位。不賢尚當然,子若複賢,則居父位矣。三章箋雲:「守我先人之祿位。」並位言之,見此意也。類謂種類,世謂繼世。「棄賢者之類,絕功臣之世」,其理一也。由其賢而得有功,以舉類而當嗣世,義不異矣。但指人身而稱賢者,據祿位而言功臣耳。經四章,皆言思見明王,以免讒諂並進,令己棄絕之事也。○箋「古者」至「幽王」。○正義曰:諸言在位者,多謂臣在於位。此小人在位,文對古者明王,則在位謂幽王也。

 

裳裳者華、其葉湑兮。

(상상자화 기엽서혜)

활짝 핀 꽃이여 그 잎이 무성하구나

【毛亨 傳】 興也。裳裳,猶堂堂也。湑,盛貌。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상상(裳裳: 치마 상)은 위엄(威嚴)이 있고 떳떳함 즉 당당(堂堂)함이다. 서(湑: 거를 서)는 성대한 모양이다.

【鄭玄 箋】 箋雲:興者,華堂堂於上,喻君也。葉湑然於下,喻臣也。明王賢臣,以德相承而治道興,則讒諂遠矣。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이라는 것은, 꽃이 위에서 당당(堂堂)함은 군주를 비유한 것이고, 잎이 아래에서 무성함은 신하를 비유한 것이다. 명석한 왕과 현명한 신하가 덕(德)으로써 서로 계승하여서 도(道)를 다스려 일으키면 참소와 아첨이 멀어지게 된다.”라고 하였다.

我覯之子、我心寫兮。

(아구지자 아심사혜)

나 그대 만나니 내 마음이 시원하네

【鄭玄 箋】 覯,見也。之子,是子也,謂古之明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구(覯: 만날 구)는 만남이다. 아들은 바로 자식이며 옛날의 명석한 왕(王)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我心寫兮、是以有譽處兮。

(아심사혜 시이유예처혜)

내 마음 시원하니 이로서 편안해지네

【鄭玄 箋】 箋雲:言我得見古之明王,則我心所憂,寫而去矣。我心所憂既寫,是則君臣相與,聲譽常處也。憂者,憂讒諂並進。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내가 옛날의 명석한 왕을 뵙게 된다면, 내 마음이 걱정하는 바를 새겨서 제거하게 된다. 내 마음이 걱정하는 바가 이미 기록되었다면, 이는 곧 군주와 신하가 서로 함께 명성과 명예를 항상 지속할 것이다. 걱정하는 것은 비방과 아첨이 함께 나아감을 걱정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疏「裳裳」至 「處兮」。○正義曰:詩人遇讒絕世,傷今思古。言彼堂堂然光明者華也,在於上。又葉湑然而茂盛兮,在於下。華葉相與,共成榮茂。以興顯著者,君也,在於上。美德者,臣也,佐於下。君臣相承,共興國治。古之明王,政治如此。我得見古之是子之明王,則我心所憂讒諂之事,寫除而去兮。我心之憂既已寫兮,則仕於彼朝,君臣相得,是以有聲譽之美而處之兮。言常處此聲譽之美。兮已由讒見絕,故憂而思之,以刺今也。○傳「裳裳」至「盛貌」。○正義曰:以華狀顯見,故言猶堂堂也。此葉興臣德盛,故湑為盛貌。「有杕之杜」,刺不親宗族,故傳以「湑」為「枝葉不相比也」。○箋「興者」至「遠矣」。○正義曰:讒諂並進,由君受之。三章皆言華,故以華喻君也。華既喻君,而複有葉,故以喻臣。言君之須臣為輔,猶華之須葉以盛,故下章無葉,以喻無臣也。華葉之在於枝,高下同耳。言華上、葉下者,因文之上下以喻君臣上下耳。

 

裳裳者華、芸其黃矣。

(상상자화 운기황의)

활짝 핀 꽃이여 노란꽃이 가득하네

【毛亨 傳】 芸,黃盛也。

【모형 전】 운(芸: 평지 운)은 노란색이 성대한 것이다.

【鄭玄 箋】 箋雲:華芸然而黃,興明王德之盛也。不言葉,微見無賢臣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꽃이 평지처럼 가득하여서 누런색이 명석한 왕덕(王德)의 성대함을 일으키는 것이다. 잎을 말하지 않은 것은, 현명한 신하가 없는 것을 어렴풋이 보았음이다.”라고 하였다.

我覯之子、維其有章矣。

(아구지자 유기유장의)

나 그대 만나보니 몸가짐 의젓하네

維其有章矣、是以有慶矣。

(유기유장의 시이유경의)

몸가짐이 의젓하니 경사가 있으리라

【鄭玄 箋】 箋雲:章,禮文也。言我得見古之明王,雖無賢臣,猶能使其政有禮文法度。政有禮文法度,是則我有慶賜之榮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장(章: 글 장)은 예법의 글이다. 내가 옛날의 명석한 왕을 뵙게 된다면, 비록 현명한 신하가 없더라도 오히려 그 정사가 예법과 법도가 있도록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사에는 예법과 법도가 있으니, 이는 곧 우리에게 경사를 내려 주는 영예가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疏「裳裳」至「有慶矣」。○正義曰:既思君臣並賢而不得,又思君明而無賢臣者。言彼堂堂然光明者華也,此華乃芸然而其色黃而盛矣。以興顯著者君也,此君其德彰而明矣。華盛而不言其葉,見君明而其臣不賢。我得見是子明王,雖無賢臣,猶能使其政有禮文法度之章也。維其政有禮文法度之章,則能進用有德,是以於我有慶賜之榮矣,我所以欲得見之也。○傳「芸,黃盛」。○正義曰:芸是黃盛之狀,故箋雲「華芸然而黃」也。此華赤以黃為盛,謂草木之有黃華者也。若之華紫赤而繁,黃則衰矣,與此不同也。○箋「華芸」至「賢臣」。○正義曰:類上章有葉而此無,故雲「而不言葉者,微見無賢臣也」。微謂不明言而理見,是其微也。

 

裳裳者華、或黃或白。

(상상자화 혹황혹백)

활짝 핀 꽃이여 노란색 흰색 꽃이라네

【鄭玄 箋】 箋雲:華或有黃者,或有白者,興明王之德,時有駁而不純。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꽃이 혹 누런 것이 있고 혹 흰 것이 있는 것은, 명석한 왕(王)이 덕(德)을 일으켜 때로 논박(論駁)을 하지만 순박(淳樸)하지는 않다.”라고 하였다.

我覯之子、乘其四駱。

(아구지자 승기사락)

나 그대 만나보니 네 필 수레를 타셨네

【毛亨 傳】 言世祿也。

【모형 전】 대대로 벼슬함을 말하는 것이다.

乘其四駱、六轡沃若。

(승기사락 육비옥약)

네필 수레 탓는데 여섯 고삐 윤이 나네

【鄭玄 箋】 箋雲:我得見明王德之駁者,雖無慶譽,猶能免於讒諂之害,守我先人之祿位,乘其四駱之馬,六轡沃若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우리가 명석한 왕의 덕(德)을 논박(論駁)하는 것을 볼 수 있더라도 비록 경사와 명예가 없더라도 오히려 참소(讒訴)와 험담의 폐해를 면할 수 있고 우리 선인(先人)의 녹봉과 지위를 지키며 네 필의 말을 다고 여섯 고삐가 윤이 나는 것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疏「箋華或」至「不純」。○正義曰:喻取其象既以黃色,興明王德純,故以異色喻其不純。或有黃者,或有白者,華自有雜色與純者,二章各舉以喻,非此華本黃而變白,又非白即衰也。華一時而黃白雜色,以興明王亦一時而善惡不純,非先盛而後衰為不純也。故言時有駮而不純者,言時有善多而惡少,非善惡半也。若惡與善等,則是闇君,不得為明王矣。

 

左之左之、君子宜之。

(좌지좌지 군자의지)

왼쪽으로 가야하면 군자께서 알맞게 가시고

【毛亨 傳】 左,陽道,朝祀之事。

【모형 전】 좌(左)는 양(陽)의 도(道)이며 조회(朝會)와 재사(祭祀)의 일이다.

右之右之、君子有之。

(우지우지 군자유지)

오른쪽으로 가야하면 군자님 벗들과 가시네

【毛亨 傳】 右,陰道,喪戎之事。

【모형 전】 우(右)는 음(陰)의 도(道)이며 상사(喪事)와 융사(戎事)의 일이다.

【鄭玄 箋】 箋雲:君子,斥其先人也。多才多藝,有禮於朝,有功於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자가 그 선인(先人)을 배척함이다. 많은 재주와 많은 기예가 있으니, 조정에 예의가 있고 나라에 공로가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維其有之、是以似之。

(유기유지 시이사지)

군자님 벗들과 가시니 이로서 후손이 가시네

【毛亨 傳】 似,嗣也。

【모형 전】 사(似: 같을 사)는 후사(後嗣)를 잇는 것이다.

【鄭玄 箋】 箋雲:維我先人,有是二德,故先王使之世祿,子孫嗣之。今遇讒諂並進,而見棄絕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오직 우리 선인(先人)이 이 두 가지 덕(德)을 지녔기 때문에 선왕께서 대대로 녹을 받게 하여 자손들이 계승을 했다. 지금 참소(讒訴)와 아첨을 만나자 나란히 나아가서 버려짐을 당했다.”라고 하였다.

疏「左之」至「似之」。○正義曰:詩人既思明王,又陳已所以宜嗣之意也。言「左之左之」,左,陽道,朝祀之事,我先人君子則宜而行之。「右之右之」,右,陰道,喪戎之事,我先人君子則能有而曉之。此二德者,我先人維其並能有之,是以先王使其子孫嗣之。今遇讒見絕,故思古明王也。左,陽道,嘉慶之事,故言宜之。右,陰道,為憂凶之事,不得言宜,故變言有之。二者皆君子之所能,故下經裛言有之,明二者皆有也。○傳「左陽」至「之事」。○正義曰:以天下之事多矣,大總不過吉凶,故舉左右以目之。左,陽道,謂嘉慶之事。朝者,人所樂;祀者,吉之大,故為陽也。右,陰道,謂憂凶之事。喪者,人所哀;戎者,有所殺,故為陰也。以能事弘多,故皆重言以見眾也。

 

《裳裳者華》四章,章六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裳裳者華》,刺幽王也。古之仕者世祿。小人在位則讒諂並進,棄賢者之類,絕功臣之世焉。(古者,古昔明王時也。小人,斥今幽王也。○諂,敕檢反)

 

疏「《裳裳者華》四章,章六句」至「之世焉」。○正義曰:作《裳裳者華》詩者,刺幽王也。以其古之仕於朝者,皆得世襲其祿。今用小人。幽王在於天子之位,則有讒佞諂諛之人並進於朝,既為佞以蔽之王,又進讒以害賢,而王信受之,棄去賢者之胤類,絕滅功臣之世嗣,故時臣思古以刺之也。此言「古之仕者世祿」,及《文王》曰「凡周之士,不顯亦世」,皆謂仕宦於朝者。朝者,在官之總名,公卿大夫皆是也。經言「乘其四駱」,則仕者得乘四馬矣。禮,士乘兩馬,則此詩所言不及士也。古者,有世祿複有世位。世祿者,直食其先人之祿而不居其位。不賢尚當然,子若複賢,則居父位矣。三章箋雲:「守我先人之祿位。」並位言之,見此意也。類謂種類,世謂繼世。「棄賢者之類,絕功臣之世」,其理一也。由其賢而得有功,以舉類而當嗣世,義不異矣。但指人身而稱賢者,據祿位而言功臣耳。經四章,皆言思見明王,以免讒諂並進,令己棄絕之事也。○箋「古者」至「幽王」。○正義曰:諸言在位者,多謂臣在於位。此小人在位,文對古者明王,則在位謂幽王也。

 

裳裳者華,其葉湑兮。(興也。裳裳,猶堂堂也。湑,盛貌。箋雲:興者,華堂堂於上,喻君也。葉湑然於下,喻臣也。明王賢臣,以德相承而治道興,則讒諂遠矣。○湑,思敘反。治,直吏反。遠,於萬反,又如字。)

 

我覯之子,我心寫兮。

我心寫兮,是以有譽處兮。(箋雲:覯,見也。之子,是子也,謂古之明王也。言我得見古之明王,則我心所憂,寫而去矣。我心所憂既寫,是則君臣相與,聲譽常處也。憂者,憂讒諂並進。○覯,古豆反。)

 

疏「裳裳」至 「處兮」。○正義曰:詩人遇讒絕世,傷今思古。言彼堂堂然光明者華也,在於上。又葉湑然而茂盛兮,在於下。華葉相與,共成榮茂。以興顯著者,君也,在於上。美德者,臣也,佐於下。君臣相承,共興國治。古之明王,政治如此。我得見古之是子之明王,則我心所憂讒諂之事,寫除而去兮。我心之憂既已寫兮,則仕於彼朝,君臣相得,是以有聲譽之美而處之兮。言常處此聲譽之美。兮已由讒見絕,故憂而思之,以刺今也。○傳「裳裳」至「盛貌」。○正義曰:以華狀顯見,故言猶堂堂也。此葉興臣德盛,故湑為盛貌。「有杕之杜」,刺不親宗族,故傳以「湑」為「枝葉不相比也」。○箋「興者」至「遠矣」。○正義曰:讒諂並進,由君受之。三章皆言華,故以華喻君也。華既喻君,而複有葉,故以喻臣。言君之須臣為輔,猶華之須葉以盛,故下章無葉,以喻無臣也。華葉之在於枝,高下同耳。言華上、葉下者,因文之上下以喻君臣上下耳。

 

裳裳者華,芸其黃矣。(芸,黃盛也。箋雲:華芸然而黃,興明王德之盛也。不言葉,微見無賢臣也。○芸音雲,徐音運。見,賢遍反。)

 

我覯之子,維其有章矣。

維其有章矣,是以有慶矣。(箋雲:章,禮文也。言我得見古之明王,雖無賢臣,猶能使其政有禮文法度。政有禮文法度,是則我有慶賜之榮也。)

 

疏「裳裳」至「有慶矣」。○正義曰:既思君臣並賢而不得,又思君明而無賢臣者。言彼堂堂然光明者華也,此華乃芸然而其色黃而盛矣。以興顯著者君也,此君其德彰而明矣。華盛而不言其葉,見君明而其臣不賢。我得見是子明王,雖無賢臣,猶能使其政有禮文法度之章也。維其政有禮文法度之章,則能進用有德,是以於我有慶賜之榮矣,我所以欲得見之也。○傳「芸,黃盛」。○正義曰:芸是黃盛之狀,故箋雲「華芸然而黃」也。此華赤以黃為盛,謂草木之有黃華者也。若之華紫赤而繁,黃則衰矣,與此不同也。○箋「華芸」至「賢臣」。○正義曰:類上章有葉而此無,故雲「而不言葉者,微見無賢臣也」。微謂不明言而理見,是其微也。

 

裳裳者華,或黃或白。(箋雲:華或有黃者,或有白者,興明王之德,時有駁而不純。○駁,邦角反。)

 

我覯之子,乘其四駱。

乘其四駱,六轡沃若。(言世祿也。箋雲:我得見明王德之駁者,雖無慶譽,猶能免於讒諂之害,守我先人之祿位,乘其四駱之馬,六轡沃若然。○駱音洛。沃若,如字,徐於縛反。)

 

疏「箋華或」至「不純」。○正義曰:喻取其象既以黃色,興明王德純,故以異色喻其不純。或有黃者,或有白者,華自有雜色與純者,二章各舉以喻,非此華本黃而變白,又非白即衰也。華一時而黃白雜色,以興明王亦一時而善惡不純,非先盛而後衰為不純也。故言時有駮而不純者,言時有善多而惡少,非善惡半也。若惡與善等,則是闇君,不得為明王矣。

 

左之左之,君子宜之。

右之右之,君子有之。(左,陽道,朝祀之事。右,陰道,喪戎之事。箋雲:君子,斥其先人也。多才多藝,有禮於朝,有功於國。○朝,直遙反。下及下篇同。)

 

維其有之,是以似之。(似,嗣也。箋雲:維我先人,有是二德,故先王使之世祿,子孫嗣之。今遇讒諂並進,而見棄絕也。)

 

疏「左之」至「似之」。○正義曰:詩人既思明王,又陳已所以宜嗣之意也。言「左之左之」,左,陽道,朝祀之事,我先人君子則宜而行之。「右之右之」,右,陰道,喪戎之事,我先人君子則能有而曉之。此二德者,我先人維其並能有之,是以先王使其子孫嗣之。今遇讒見絕,故思古明王也。左,陽道,嘉慶之事,故言宜之。右,陰道,為憂凶之事,不得言宜,故變言有之。二者皆君子之所能,故下經裛言有之,明二者皆有也。○傳「左陽」至「之事」。○正義曰:以天下之事多矣,大總不過吉凶,故舉左右以目之。左,陽道,謂嘉慶之事。朝者,人所樂;祀者,吉之大,故為陽也。右,陰道,謂憂凶之事。喪者,人所哀;戎者,有所殺,故為陰也。以能事弘多,故皆重言以見眾也。

 

《裳裳者華》四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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