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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07. 소명(小明, 작은 밝음)

 

明明上天、照臨下土。

(명명상천, 조림하토)

밝고 밝은 높은 하늘이 아래 땅을 비추고 있는데

我征徂西、至于艽野。

(아정조서, 지우구야)

나는 서쪽으로 출정하여 거치른 들판에 이르렀네

二月初吉、載離寒暑。

(이월초길, 재리한서)

이월 초하루에 떠나 더위와 추위를 다 겪었다네

心之憂矣、其毒大苦。

(심지우의, 기독대고)

마음의 근심은 그 괴로움이 너무나 고통스러운데

念彼共人、涕零如雨。

(염피공인, 체령여우)

저 착한 그대를 생각하니 눈물이 비오듯 한다네

豈不懷歸、畏此罪罟。

(기불회귀, 외차죄고)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리 죄와 허물이 두렵네

 

昔我往矣、日月方除。

(석아왕의, 일월방제)

옛날 내가 떠나올 때 해와 달이 사방 비추었는데

曷云其還、歲聿云莫。

(갈운기환, 세율운막)

언제 돌아가려 하는가 올 해도 저물어 가려하네

念我獨兮、我事孔庶。

(염아독혜, 아사공서)

내가 홀로 생각해보니 나의 일이 너무도 많구나

心之憂矣、憚我不暇。

(심지우의, 탄아불가)

마음의 근심이여 고달픈 나는 돌아갈 틈이 없는데

念彼共人、睠睠懷顧。

(염피공인, 권권회고)

저 착한 그대 생각하니 간절하게 그리워 돌아보네

豈不懷歸、畏此譴怒。

(기불회귀, 외차견노)

어찌 돌아갈 생각을 않으리 분노를 살까 두렵다네

 

昔我往矣、日月方奧。

(석아왕의, 일월방욱)

옛날 내가 떠나올 때 해와 달이 사방에 따뜻했는데

曷云其還、政事愈蹙。

(갈운기환, 정사유축)

언제 돌아가려고 하는가 나랏일이 더욱 급박해지네

歲聿云莫、采蕭穫菽。

(세율운막, 채소확숙)

올 해도 저물어 가려하는데 쑥을 베고 콩도 거두네

心之憂矣、自詒伊戚。

(심지우의, 자이이척)

마음으로 하는 근심은 스스로 불러들인 근심이라네

念彼共人、興言出宿。

(염피공인, 흥언출숙)

저 착한 그대를 생각하며 일어나 잠자리에서 나가네

豈不懷歸、畏此反覆。

(기불회귀, 외차반복)

어찌 돌아갈 생각 않으리 뒤집어쓸까 두려워서라네

 

嗟爾君子、無恆安處。

(차이군자, 무항안처)

아아 그대 관리들아 항상 편안하게 처할곳 없는데

靖共爾位、正直是興。

(정공이위, 정직시여)

그대의 자리를 삼가하고 정직한 이들과 함께 하면

神之聽之、式穀以女。

(신지덕지, 식곡이녀)

천신이 그를 들으시고 좋은 복을 너에게 주시리라

 

嗟爾君子、無恆安息。

(차이군자, 무항안식)

아아 그대 관리들아 항상 편안하게 쉴수는 없는데

靖共爾位、好是正直。

(정공이위, 호시정직)

그대의 자리를 삼가하고 정직한 이를 좋아한다면

神之聽之、介爾景福。

(신지청지, 개이경복)

천신이 그를 들으시고 많은 복을 너에게 주시리라

 

《小明》五章,三章章十二句,二章章六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小明》,大夫悔仕於亂世也。

【모시 서】 《소명(小明)》은,대부(大夫)가 혼란한 세상에 벼슬하는 것을 후회한 시(詩)이다.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小明》,大夫悔仕於亂世也。(名篇曰《小明》者,言幽王日小其明,損其政事,以至於亂。)

 

【毛詩 序】 《小明》,大夫悔仕於亂世也。

【모시 서】 《소명(小明)》은,대부(大夫)가 혼란한 세상에 벼슬하는 것을 후회한 시(詩)이다.

【鄭玄 序】 名篇曰《小明》者,言幽王日小其明,損其政事,以至於亂。

【정현 서】 편(篇)의 이름을 《소명(小明)》 이라고 한 것은, 유왕(幽王)의 해가 밝음이 적음은 그 정사를 훼손(毁損)하여 그로써 혼란함에 이르렀음을 말함이다.

疏「《小明》五章,上三章章十二句,下二章章六句」至「亂世」。○正義曰:《小明》詩者,牧伯大夫所作,自悔仕於亂世。謂大夫仕於亂世,使於遠方,令己勞苦,故悔也。首章箋雲:「詩人,牧伯之大夫,使述其四方之事。」然則牧伯大夫,使述其四方之事是常。今而悔仕者,以牧伯大夫雖行使是常,而均其勞逸,有期而反。今幽王之亂,役則偏苦,行則過時也。故「我事孔庶」,箋雲「王政不均,臣事不同」,是偏苦也。「歲聿雲莫」,箋雲「乃至歲晚,尚不得歸」,是過時也。偏當勞役,曆日長久,故所以悔也。經五章,皆悔仕之辭。雖總為悔仕而發,但所悔有意,故首章言「載離寒暑」,以日月長久,是悔仕。箋因其篇初,故言「遭亂世勞苦而悔仕」。三章言其「自詒伊戚」,是憂恨之語,故箋雲「悔仕之辭」。其實皆悔辭也。

 

明明上天、照臨下土。

(명명상천, 조림하토)

밝고 밝은 높은 하늘이 아래 땅을 비추고 있는데

【鄭玄 箋】 箋雲:明明上天,喻王者當光明。如日之中也。照臨下土,喻王者當察理天下之事也。據時幽王不能然,故舉以刺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명명상천(明明上天)은, 왕은 마땅히 빛이 밝아야 함을 비유하였으며, 한낮과 같음이다. 조림하토(照臨下土)는, 왕이 천하의 일을 마땅히 처리해야 함을 비유한 것이다. 유왕(幽王)의 시절에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근거했기 때문에 그것을 들어서 찔러 죽였다.”라고 하였다.

我征徂西、至于艽野。

(아정조서, 지우구야)

나는 서쪽으로 출정하여 거치른 들판에 이르렀네

【毛亨 傳】 艽野,遠荒之地。

【모형 전】 구야(艽野)는 멀고 거치른 땅이다.

【鄭玄 箋】 箋雲:征,行。徂,往也。我行往之西方,至於遠荒之地,乃以二月朔日始行,至今則更夏暑冬寒矣,尚未得歸。詩人,牧伯之大夫,使述其方之事,遭亂世勞苦而悔仕。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정(征: 칠 정)은 행함이고, 조(徂: 갈 조)는 가는 것이다. 우리가 서쪽 방향으로 가서, 멀리 황폐한 땅에 으르러 마침내 그로써 2월 초하루 날 시작을 하여, 지금 더운 여름이 다시 추운 겨울에 이르렀는데도, 오히려 아직 돌아오지 못했음이다. 시인(詩人)은 목백(牧伯)의 대부인데, 그 지방의 일을 기술하여 혼란한 세상의 수고로운 괴로움을 만나서 벼슬함을 뉘우치도록 하였다.”라고 하였다.

二月初吉、載離寒暑。

(이월초길, 재리한서)

이월 초하루에 떠나 더위와 추위를 다 겪었다네

【毛亨 傳】 初吉,朔日也。

【모형 전】 초길(初吉)은 초하룻 날이다.

心之憂矣、其毒大苦。

(심지우의, 기독대고)

마음의 근심은 그 괴로움이 너무나 고통스러운데

【鄭玄 箋】 箋雲:憂之甚,心中如有藥毒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근심이 심하여 마음속에 약과 독이 있는 듯하다.”라고 하였다.

念彼共人、涕零如雨。

(염피공인, 체령여우)

저 착한 그대를 생각하니 눈물이 비오듯 한다네

【鄭玄 箋】 箋雲:共人,靖共爾位以待賢者之君。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공인(共人)은, 그대의 지위를 함께 편안하게 하여 그로써 어진 이를 대우하는 군주이다.”라고 하였다.

豈不懷歸、畏此罪罟。

(기불회귀, 외차죄고)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리 죄와 허물이 두렵네

【毛亨 傳】 罟,網也。

【모형 전】 고(罟: 그물 고)는 그물이다.

【鄭玄 箋】 箋雲:懷,思也。我誠思歸,畏此刑罪羅網,我故不敢歸爾。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회(懷: 품을 회)는 생각함이다. 우리가 진실로 돌아갈 생각을 하는데도 이 형벌의 그물에 걸림을 두려워하는 것이, 우리가 감히 돌아가지 못하는 연고이다.”라고 하였다.

疏「明明」至「罪罟」。○正義曰:言明明之上天,日中之時,能以其光照臨下土之國,使無幽不燭,品物鹹亨也。以喻王者處尊之極,當以其明察理於天下之事,然無屈不伸,勞逸得所也。今幽王不能然,闇於照察,勞逸不均,令己獨遠使。言我行往之西方,至於艽野遠荒之地。其路之長遠矣,以二月初朔之吉日始行,至於今則離曆其冬寒夏暑矣,尚不得歸。其淹久如此,故我心中之為憂愁矣。其憂之甚,則如毒藥之大苦然。由仕於亂世,以致如此,故困苦而悔之。念彼明德供具賢者爵位之人君,欲往仕之而不見,涕淚零落如雨然。雖時無此人,恨本不隱處以待之也。又言己勞苦之狀。我豈不思歸乎?我誠思歸,但畏此王以刑罪羅網我,我恐觸其羅網而得罪,故不敢歸耳。○箋「明明」至「以刺之」。○正義曰:言照臨,故知有日,日之明察,唯中乃然,故雲王者光明,當如日中之照也。昭五年《左傳》曰:「日上其中。」《易·豐卦·彖》曰「王宜日中,以王明之光照臨天下,如日中之時」,是也。必責王令明如天日者,以王者繼天理物,當與日同,故《易》曰「大人與日月合其明」,是也。○傳「艽野」至「朔日」。○正義曰:野是遠稱,艽蓋地名。言其曆日長久,明當至於遠處,故言遠荒之地。《爾雅》「四海之外遠地謂之四荒」,言在四方荒昏之國也。此言荒者,因彼荒是遠地,故言荒為遠辭,非即彼之四荒也。何則?牧伯之大夫,行其所部而已,不得越四海而至四荒也。言荒者,若微子雲「吾家耄遜於荒」,謂在外野而已。此言二月朔而始行,下章鄭以四月而至,假令還以朔到,尚六十日也。以日行五十準之,則三千裏矣。州之遠境,容有三千,但述職之行,有所過曆,不知定日幾裏也。以言初而又吉,故知朔日也。君子舉事尚早,故以朔為吉。《周禮》正月之吉,亦朔日也。○ 箋「詩人,牧伯之大夫」。○正義曰:知者,以言「我征徂西,至於艽野」,是遠行巡曆之辭。又曰「我事孔庶」,是行而有事,非征役之言,是述事明矣。述事者,唯牧伯耳,故知是牧伯之下大夫也。若然,王之存省諸侯,亦使大夫行也。知此非天子存省諸侯使大夫者,以王使之存省,上承王命,適諸侯奉使有主,至則當還,不應雲「我事孔庶」,歲莫不歸,故不以為王之大夫也。牧伯部領一州,大率二百一十國,其事繁多,可以言「孔庶」也。前事未了,後又委之,可以言 「政事愈蹙」也。如此,則為牧伯之大夫,於事為宜故也。且牧伯之大夫,不在王之朝廷,今而為王所苦,所以於悔切耳。然則牧伯大夫自仕於牧,非王所用,而言悔仕者,此之勞役,山王所為,故曰「幽王不能」。征是者王,而使己多勞,故怨王而悔仕也。言牧伯者,以牧一州之方伯謂之牧伯,然單言之直牧耳。此言述職之大夫,則容牧下二伯之大夫,不必專侯牧之伯一人而已。○箋「共人」至「之君」。○正義曰:下雲「靖共爾位」,與此「共人」文同。此大夫悔仕,於亂世則思不亂,而明德者仕之,故為以待賢者之君也。若然,此大夫所恨,恨幽王之惡遍被天下。土無二王,不得更有天子,然則「靖共爾位」之君,當世之所無矣。而雲念之者,此大夫自悔,本應坐待明君,不當事於朝廷。今仕而遇亂,追念昔時,言我本應待彼共人,無故冒此亂世而涕零耳。非謂當時有賢君可念也。下章「靖共爾位,正直是與」,勸友使聽天任命,不汲汲求仕。於時亦無明君可令友往仕之,正勸待之耳。此所念者,亦念其當待之,非當時有可念也。

 

昔我往矣、日月方除。

(석아왕의, 일월방제)

옛날 내가 떠나올 때 해와 달이 사방 비추었는데

【毛亨 傳】 除,除陳生新也。

【모형 전】 제(除: 덜 제)는, 묵은 것을 없애고 새로 생겨남이다.

【鄭玄 箋】 箋雲:四月為除。昔我往至於艽野,以四月,自謂其時將即歸。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4월에 면제를 함이다. 옛날에 우리가 가서 변방 들판에 이르렀는데, 4월이 되면 그때가 장차 바로 돌아온다고 스스로 생각하였다.”라고 하였다.

曷云其還、歲聿云莫。

(갈운기환, 세율운막)

언제 돌아가려 하는가 올 해도 저물어 가려하네

【鄭玄 箋】 箋雲:何言其還,乃至歲晚,尚不得歸。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언제 돌아갈 것을 말하면서, 새해가 다하도록 오히려 돌아가지 못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念我獨兮、我事孔庶。

(염아독혜, 아사공서)

내가 홀로 생각해보니 나의 일이 너무도 많구나

【鄭玄 箋】 箋雲:孔,甚。庶,眾也。我事獨甚眾,勞我不暇,皆言王政不均,臣事不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공(孔: 구멍 공)은 심함이다. 서(庶: 여러 서)는 무리이다. 우리 일이 유독 심히 많아서 우리를 수고롭게 하느라 겨를이 없는데, 모두 왕의 정치가 균등하지 못하여 신하의 일이 같지 않았음을 말하였다.”라고 하였다.

心之憂矣、憚我不暇。

(심지우의, 탄아불가)

마음의 근심이여 고달픈 나는 돌아갈 틈이 없는데

【毛亨 傳】 憚,勞也。

【모형 전】 탄(憚: 꺼릴 탄)은 고단함이다.

念彼共人、睠睠懷顧。

(염피공인, 권권회고)

저 착한 그대 생각하니 간절하게 그리워 돌아보네

【鄭玄 箋】 箋雲:卷卷,有往仕之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권권(卷卷≒睠睠: 돌아볼 권)은 벼슬살이에 갈 뜻이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豈不懷歸、畏此譴怒。

(기불회귀, 외차견노)

어찌 돌아갈 생각을 않으리 분노를 살까 두렵다네

疏「昔我」至「譴怒」。○毛以為,大夫言:昔我初往向艽野之時矣,日月方欲除陳生新,二月之中也。於我初發,即雲何時雲其得旋歸乎?望得早歸也。今乃歲月遂雲已暮矣,而尚不得歸。其時朝廷大夫多得閑逸,念我獨憂眾事兮,我事甚繁眾也。由此心之憂愁矣。以事多勞,我不得有閑暇之時。憂苦如此,悔仕於亂,故念彼靖共爾位之人,卷卷然情懷反顧,欲往仕之。恨不隱以待,而遭此勞也。既遭此苦,豈不思歸乎?我誠思歸,畏此譴怒而不敢歸耳。○鄭唯方除為異。言往至於艽野之時,四月中也。於時而望旋反。餘同。○傳「除,除陳生新」。○正義曰:上雲「二月初吉」,謂始行之時,故言除陳生新,二月也。下章雲「日月方奧」,傳曰「煖」,即春溫,亦謂二月。○箋「四月」至「不得歸」。○正義曰:「四月為除」,《釋天》文。今《爾雅》「除」作「餘」。李巡曰:「四月萬物皆生枝葉,故曰餘。餘,舒也。」孫炎曰:「物之枝葉敷舒然。」則鄭引《爾雅》,當同李巡等。除、餘字雖異,音實同也。「方除」之下,即雲「曷雲其還」,是至即望歸,故雲「至於艽野,以四月,自謂其時將即歸也」。言「歲聿雲莫」,是未歸之辭。若歲莫得歸,不須發此言矣,故雲「乃至歲晚,尚不歸也」。凡言往矣,似是始行之辭。此得為往到艽野者,往者,從此適彼之辭,在此言之為始行,據彼言之為往到。自「歲聿雲莫」以下,皆是在彼之辭,故謂初到彼地為往矣。易傳者,以行之思歸,當至所往之處乃可還,不應發始已望歸也。又下章雲「日月方奧」,文與此同。《洪範》庶征,「曰燠曰寒」,寒為冬,則燠為夏矣。若毛以方燠為二月之初,則接於正月之末,時尚有霜,不可雲燠。且《爾雅》稱四月為除,故據以易傳也。

 

昔我往矣、日月方奧。

(석아왕의, 일월방욱)

옛날 내가 떠나올 때 해와 달이 사방에 따뜻했는데

【毛亨 傳】 奧,煖也。

【모형 전】 욱(奧: 따뜻할 욱)은 따뜻함이다.

曷云其還、政事愈蹙。

(갈운기환, 정사유축)

언제 돌아가려고 하는가 나랏일이 더욱 급박해지네

【毛亨 傳】 蹙,促也。

【모형 전】 축(蹙: 닥칠 축)은 촉박(促迫)함이다.

【鄭玄 箋】 箋雲:愈,猶益也。何言其還,乃至於政事更益促急,歲晚乃至采蕭穫菽尚不得歸。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愈: 나을 유)는, 더함과 같다. 언제 돌아갈까 말하는데, 마침내 정사(政事)가 다시 몹시 급박해짐에 이르렀으며, 해가 저물도록 쑥을 캐고 콩을 거두었는데도 오히려 돌아갈 수가 없었음이다.”라고 하였다.

歲聿云莫、采蕭穫菽。

(세율운막, 채소확숙)

올 해도 저물어 가려하는데 쑥을 베고 콩도 거두네

心之憂矣、自詒伊戚。

(심지우의, 자이이척)

마음으로 하는 근심은 스스로 불러들인 근심이라네

【毛亨 傳】 戚,憂也。

【모형 전】 척(戚: 근심할 척)은 근심함이다.

【鄭玄 箋】 箋雲:詒,遺也。我冒亂世而仕,自遺此憂。悔仕之辭。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詒: 보낼 이)는 남기는 것이다. 나는 난세를 무릅쓰고서 벼슬을 하여 스스로 이런 근심을 남겼다. 벼슬을 후회하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念彼共人、興言出宿。

(염피공인, 흥언출숙)

저 착한 그대를 생각하며 일어나 잠자리에서 나가네

【鄭玄 箋】 箋雲:興,起也。夜臥起宿於外,憂不能宿於內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 일 흥)은 일으킴이다. 밤에 밖에서 묵으며 잠자고 일어남인데, 안에서 잠을 잘 수 없음을 걱정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豈不懷歸、畏此反覆。

(기불회귀, 외차반복)

어찌 돌아갈 생각 않으리 뒤집어쓸까 두려워서라네

【鄭玄 箋】 箋雲:反覆,謂不以正罪見罪。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반복(反覆)은, 죄를 바로잡음으로써 죄를 당하지 않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嗟爾君子、無恆安處。

(차이군자, 무항안처)

아아 그대 관리들아 항상 편안하게 처할곳 없는데

【鄭玄 箋】 箋雲:恆,常也。嗟女君子,謂其友未仕者也。人之居,無常安之處。謂當安安而能遷。孔子曰:「鳥則擇木。」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항(恆: 항상 항)은 항상이다. 차녀군자(嗟女君子)는, 그 벗이 벼슬하지 않은 자를 말한다. 사람의 거처는 항상 편안한 곳이 없음은, 마땅히 매우 편안하더라도 옮길 수 있음을 말하며, 공자(孔子)께서 ”새는 나무를 택한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靖共爾位、正直是興。

(정공이위, 정직시여)

그대의 자리를 삼가하고 정직한 이들과 함께 하면

【毛亨 傳】 靖,謀也。正直為正,能正人之曲曰直。

【모형 전】 정(靖: 편안할 정)은 꾀함이다. 정직(正直)은 바르게 함인데, 사람의 굽은데를 바르게 잘함을 직(直)이라 한다.

【鄭玄 箋】 箋雲:共,具。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공(共: 함께 공)은, 모두이다.”라고 하였다.

神之聽之、式穀以女。

(신지덕지, 식곡이녀)

천신이 그를 들으시고 좋은 복을 너에게 주시리라

【鄭玄 箋】 箋雲:式,用。穀,善也。有明君謀具女之爵位,其誌在於與正直之人為治。神明若祐而聽之,其用善人,則必用女。是使聽天乎命,不汲汲求仕之辭。言女位者,位無常主,賢人則是。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식(式: 법 식)은 사용함이고, 곡(穀: 곡식 곡)은 좋은 것이다. 현명한 임금이 너의 작위(爵位)를 모두 도모하였는데, 그 뜻은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여 다스리게 하는 데에 있다. 신명(神明)이 만약 보우하여 들어 주시고 착한 사람을 등용하게 되면 반드시 너를 등용할 것이다. 이는 명을 하늘이 듣도록 하여 급박하게 벼슬을 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너의 벼슬을 말하는 것은, 벼슬이 일정함이 없으며 현명한 사람이 곧 이들이다.”라고 하였다.

疏「嗟爾」至「以女」。○正義曰:大夫既自悔仕亂,又戒朋友,恐其仕不擇時,還同己悔,故嗟歎而深戒之。嗟乎!汝有德未仕之君子,人之居,無常安樂之處。謂不要以仕宦為安。汝但安以待命,勿汲汲求仕,當自有明君謀具汝之爵位,其誌在於正直之人,於是與之為治者。此明君能得如是,為神明之所聽祐之,其用善人,必當用汝矣。勿以今亂世而仕也。言神之聽之者,明君誌與正直,故為神明聽祐而用善人。用其善則國治,是神明祐之。○箋「嗟女」至「擇木」。○正義曰:以此大夫悔而戒之,下言「式穀以汝」,是知未仕者。無常安之處,謂隱之與仕,所安無常也。「安安而能遷」者,無明君,當安此潛遁之安居。若有明君,而能遷往仕之,是出處須時,無常安也。必待時而遷者,孔子曰「鳥則擇木」,猶臣之擇君,故須安此之安,擇君而能遷也。「安安而能遷」,《曲禮》文也。孔子曰「鳥則擇木」,哀十一年《左傳》文。○傳「靖,謀」至 「曲曰直」。○正義曰:「靖,謀」,《釋詁》文也。襄七年《左傳》公族穆子引此詩乃雲:「正直為正,正曲為直。」此傳解正直,取彼文也。彼杜預注雲:「正直為正,正已之心。正曲為直,正人之曲也。」取此為說。《論語》曰:「舉直錯諸枉,能使枉者直。」是直者能正人之曲也。○箋「是使」至「則是」。○正義曰:人之窮達,在於上天。貴賤生死,命皆先定。故子夏雲:「死生有命,富貴在天。」是上天之命,定於冥兆,非可以智力求,非可以進取得。《易》稱「君子樂天知命」,為此也。大夫身遭困厄,悔於進仕,勸友修德以待賢君。此詩是令其友聽天之處分,任命之窮達,不汲汲求仕之辭也。又爵位是君所設,官非其友之物,而此詩謂之「爾位」,故又解言汝位者,以「位無常主,賢人則是」 也。其友賢者,有此位分,故謂之汝位也。

 

嗟爾君子、無恆安息。

(차이군자, 무항안식)

아아 그대 관리들아 항상 편안하게 쉴수는 없는데

【毛亨 傳】 息,猶處也。

【모형 전】 식(息: 쉴 식)은 거처함과 같다.

靖共爾位、好是正直。

(정공이위, 호시정직)

그대의 자리를 삼가하고 정직한 이를 좋아한다면

【鄭玄 箋】 箋雲:好,猶與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호(好: 좋을 호)는 함께함과 같다.”라고 하였다.

神之聽之、介爾景福。

(신지청지, 개이경복)

천신이 그를 들으시고 많은 복을 너에게 주시리라

【毛亨 傳】 介、景皆大也。

【모형 전】 개(介)는 경(景≒京)인데 모두 큼이다.

【鄭玄 箋】 箋雲:介,助也。神明聽之,則將助女以大福。謂遭是明君,道施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개(介: 낄 개)는 도와주는 것이다. 신명(神明)이 들어 주시면 장차 큰 복을 너에게 도와주신다. 이는 밝은 군주를 만나 도(道)가 베풀어 짐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小明》五章,三章章十二句,二章章六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小明》,大夫悔仕於亂世也。(名篇曰《小明》者,言幽王日小其明,損其政事,以至於亂。)

 

疏「《小明》五章,上三章章十二句,下二章章六句」至「亂世」。○正義曰:《小明》詩者,牧伯大夫所作,自悔仕於亂世。謂大夫仕於亂世,使於遠方,令己勞苦,故悔也。首章箋雲:「詩人,牧伯之大夫,使述其四方之事。」然則牧伯大夫,使述其四方之事是常。今而悔仕者,以牧伯大夫雖行使是常,而均其勞逸,有期而反。今幽王之亂,役則偏苦,行則過時也。故「我事孔庶」,箋雲「王政不均,臣事不同」,是偏苦也。「歲聿雲莫」,箋雲「乃至歲晚,尚不得歸」,是過時也。偏當勞役,曆日長久,故所以悔也。經五章,皆悔仕之辭。雖總為悔仕而發,但所悔有意,故首章言「載離寒暑」,以日月長久,是悔仕。箋因其篇初,故言「遭亂世勞苦而悔仕」。三章言其「自詒伊戚」,是憂恨之語,故箋雲「悔仕之辭」。其實皆悔辭也。

 

明明上天,照臨下土。(箋雲:明明上天,喻王者當光明。如日之中也。照臨下土,喻王者當察理天下之事也。據時幽王不能然,故舉以刺之。)

我征徂西,至於艽野。

二月初吉,載離寒暑。(艽野,遠荒之地。初吉,朔日也。箋雲:征,行。徂,往也。我行往之西方,至於遠荒之地,乃以二月朔日始行,至今則更夏暑冬寒矣,尚未得歸。詩人,牧伯之大夫,使述其方之事,遭亂世勞苦而悔仕。○艽音求。更音庚。)

心之憂矣,其毒大苦。(箋雲:憂之甚,心中如有藥毒也。○大音泰。)

念彼共人,涕零如雨。(箋雲:共人,靖共爾位以待賢者之君。○共音恭。注下皆同。)

 

豈不懷歸?畏此罪罟。(罟,網也。箋雲:懷,思也。我誠思歸,畏此刑罪羅網,我故不敢歸爾。○罟音古。)

 

疏「明明」至「罪罟」。○正義曰:言明明之上天,日中之時,能以其光照臨下土之國,使無幽不燭,品物鹹亨也。以喻王者處尊之極,當以其明察理於天下之事,然無屈不伸,勞逸得所也。今幽王不能然,闇於照察,勞逸不均,令己獨遠使。言我行往之西方,至於艽野遠荒之地。其路之長遠矣,以二月初朔之吉日始行,至於今則離曆其冬寒夏暑矣,尚不得歸。其淹久如此,故我心中之為憂愁矣。其憂之甚,則如毒藥之大苦然。由仕於亂世,以致如此,故困苦而悔之。念彼明德供具賢者爵位之人君,欲往仕之而不見,涕淚零落如雨然。雖時無此人,恨本不隱處以待之也。又言己勞苦之狀。我豈不思歸乎?我誠思歸,但畏此王以刑罪羅網我,我恐觸其羅網而得罪,故不敢歸耳。○箋「明明」至「以刺之」。○正義曰:言照臨,故知有日,日之明察,唯中乃然,故雲王者光明,當如日中之照也。昭五年《左傳》曰:「日上其中。」《易·豐卦·彖》曰「王宜日中,以王明之光照臨天下,如日中之時」,是也。必責王令明如天日者,以王者繼天理物,當與日同,故《易》曰「大人與日月合其明」,是也。○傳「艽野」至「朔日」。○正義曰:野是遠稱,艽蓋地名。言其曆日長久,明當至於遠處,故言遠荒之地。《爾雅》「四海之外遠地謂之四荒」,言在四方荒昏之國也。此言荒者,因彼荒是遠地,故言荒為遠辭,非即彼之四荒也。何則?牧伯之大夫,行其所部而已,不得越四海而至四荒也。言荒者,若微子雲「吾家耄遜於荒」,謂在外野而已。此言二月朔而始行,下章鄭以四月而至,假令還以朔到,尚六十日也。以日行五十準之,則三千裏矣。州之遠境,容有三千,但述職之行,有所過曆,不知定日幾裏也。以言初而又吉,故知朔日也。君子舉事尚早,故以朔為吉。《周禮》正月之吉,亦朔日也。○ 箋「詩人,牧伯之大夫」。○正義曰:知者,以言「我征徂西,至於艽野」,是遠行巡曆之辭。又曰「我事孔庶」,是行而有事,非征役之言,是述事明矣。述事者,唯牧伯耳,故知是牧伯之下大夫也。若然,王之存省諸侯,亦使大夫行也。知此非天子存省諸侯使大夫者,以王使之存省,上承王命,適諸侯奉使有主,至則當還,不應雲「我事孔庶」,歲莫不歸,故不以為王之大夫也。牧伯部領一州,大率二百一十國,其事繁多,可以言「孔庶」也。前事未了,後又委之,可以言 「政事愈蹙」也。如此,則為牧伯之大夫,於事為宜故也。且牧伯之大夫,不在王之朝廷,今而為王所苦,所以於悔切耳。然則牧伯大夫自仕於牧,非王所用,而言悔仕者,此之勞役,山王所為,故曰「幽王不能」。征是者王,而使己多勞,故怨王而悔仕也。言牧伯者,以牧一州之方伯謂之牧伯,然單言之直牧耳。此言述職之大夫,則容牧下二伯之大夫,不必專侯牧之伯一人而已。○箋「共人」至「之君」。○正義曰:下雲「靖共爾位」,與此「共人」文同。此大夫悔仕,於亂世則思不亂,而明德者仕之,故為以待賢者之君也。若然,此大夫所恨,恨幽王之惡遍被天下。土無二王,不得更有天子,然則「靖共爾位」之君,當世之所無矣。而雲念之者,此大夫自悔,本應坐待明君,不當事於朝廷。今仕而遇亂,追念昔時,言我本應待彼共人,無故冒此亂世而涕零耳。非謂當時有賢君可念也。下章「靖共爾位,正直是與」,勸友使聽天任命,不汲汲求仕。於時亦無明君可令友往仕之,正勸待之耳。此所念者,亦念其當待之,非當時有可念也。

 

昔我往矣,日月方除。

曷雲其還?歲聿雲莫。(除,除陳生新也。箋雲:四月為除。昔我往至於艽野,以四月,自謂其時將即歸。何言其還,乃至歲晚,尚不得歸。○除,直慮反,如字。若依《爾雅》,則宜餘、舒二音。莫音暮。注及下同。)

念我獨兮,我事孔庶。

心之憂矣,憚我不暇。(憚,勞也。箋雲:孔,甚。庶,眾也。我事獨甚眾,勞我不暇,皆言王政不均,臣事不同也。○憚,丁佐反,徐又音但,亦作「癉」,同。)

念彼共人,卷卷懷顧。(箋雲:卷卷,有往仕之誌也。○卷音眷。)

 

豈不懷歸?畏此譴怒。

 

疏「昔我」至「譴怒」。○毛以為,大夫言:昔我初往向艽野之時矣,日月方欲除陳生新,二月之中也。於我初發,即雲何時雲其得旋歸乎?望得早歸也。今乃歲月遂雲已暮矣,而尚不得歸。其時朝廷大夫多得閑逸,念我獨憂眾事兮,我事甚繁眾也。由此心之憂愁矣。以事多勞,我不得有閑暇之時。憂苦如此,悔仕於亂,故念彼靖共爾位之人,卷卷然情懷反顧,欲往仕之。恨不隱以待,而遭此勞也。既遭此苦,豈不思歸乎?我誠思歸,畏此譴怒而不敢歸耳。○鄭唯方除為異。言往至於艽野之時,四月中也。於時而望旋反。餘同。○傳「除,除陳生新」。○正義曰:上雲「二月初吉」,謂始行之時,故言除陳生新,二月也。下章雲「日月方奧」,傳曰「煖」,即春溫,亦謂二月。○箋「四月」至「不得歸」。○正義曰:「四月為除」,《釋天》文。今《爾雅》「除」作「餘」。李巡曰:「四月萬物皆生枝葉,故曰餘。餘,舒也。」孫炎曰:「物之枝葉敷舒然。」則鄭引《爾雅》,當同李巡等。除、餘字雖異,音實同也。「方除」之下,即雲「曷雲其還」,是至即望歸,故雲「至於艽野,以四月,自謂其時將即歸也」。言「歲聿雲莫」,是未歸之辭。若歲莫得歸,不須發此言矣,故雲「乃至歲晚,尚不歸也」。凡言往矣,似是始行之辭。此得為往到艽野者,往者,從此適彼之辭,在此言之為始行,據彼言之為往到。自「歲聿雲莫」以下,皆是在彼之辭,故謂初到彼地為往矣。易傳者,以行之思歸,當至所往之處乃可還,不應發始已望歸也。又下章雲「日月方奧」,文與此同。《洪範》庶征,「曰燠曰寒」,寒為冬,則燠為夏矣。若毛以方燠為二月之初,則接於正月之末,時尚有霜,不可雲燠。且《爾雅》稱四月為除,故據以易傳也。

 

昔我往矣,日月方奧。(奧,煖也。○奧,於六反。暖音暄,又奴緩反。)

曷雲其還?政事愈蹙。

歲聿雲莫,采蕭穫菽。(蹙,促也。箋雲:愈,猶益也。何言其還,乃至於政事更益促急,歲晚乃至采蕭穫菽尚不得歸。○蹙,子六反。獲,戶郭反。菽音叔。)心之憂矣,自詒伊戚。(戚,憂也。箋雲:詒,遺也。我冒亂世而仕,自遺此憂。悔仕之辭。○遺,唯季反。下同。冒,莫報反,又亡北反。)

念彼共人,興言出宿。(箋雲:興,起也。夜臥起宿於外,憂不能宿於內也。)

豈不懷歸?畏此反覆。(箋雲:反覆,謂不以正罪見罪。○覆,芳福反。注同。)

 

嗟爾君子!無恆安處。(箋雲:恆,常也。嗟女君子,謂其友未仕者也。人之居,無常安之處。謂當安安而能遷。孔子曰:「鳥則擇木。」○處,昌慮反。)

 

靖共爾位,正直是與。

神之聽之,式穀以女。(靖,謀也。正直為正,能正人之曲曰直。箋雲:共,具。式,用。穀,善也。有明君謀具女之爵位,其誌在於與正直之人為治。神明若祐而聽之,其用善人,則必用女。是使聽天乎命,不汲汲求仕之辭。言女位者,位無常主,賢人則是。○治,直吏反。祐音又,本或作「右」,又作「佑」,並同。)

 

疏「嗟爾」至「以女」。○正義曰:大夫既自悔仕亂,又戒朋友,恐其仕不擇時,還同己悔,故嗟歎而深戒之。嗟乎!汝有德未仕之君子,人之居,無常安樂之處。謂不要以仕宦為安。汝但安以待命,勿汲汲求仕,當自有明君謀具汝之爵位,其誌在於正直之人,於是與之為治者。此明君能得如是,為神明之所聽祐之,其用善人,必當用汝矣。勿以今亂世而仕也。言神之聽之者,明君誌與正直,故為神明聽祐而用善人。用其善則國治,是神明祐之。○箋「嗟女」至「擇木」。○正義曰:以此大夫悔而戒之,下言「式穀以汝」,是知未仕者。無常安之處,謂隱之與仕,所安無常也。「安安而能遷」者,無明君,當安此潛遁之安居。若有明君,而能遷往仕之,是出處須時,無常安也。必待時而遷者,孔子曰「鳥則擇木」,猶臣之擇君,故須安此之安,擇君而能遷也。「安安而能遷」,《曲禮》文也。孔子曰「鳥則擇木」,哀十一年《左傳》文。○傳「靖,謀」至 「曲曰直」。○正義曰:「靖,謀」,《釋詁》文也。襄七年《左傳》公族穆子引此詩乃雲:「正直為正,正曲為直。」此傳解正直,取彼文也。彼杜預注雲:「正直為正,正已之心。正曲為直,正人之曲也。」取此為說。《論語》曰:「舉直錯諸枉,能使枉者直。」是直者能正人之曲也。○箋「是使」至「則是」。○正義曰:人之窮達,在於上天。貴賤生死,命皆先定。故子夏雲:「死生有命,富貴在天。」是上天之命,定於冥兆,非可以智力求,非可以進取得。《易》稱「君子樂天知命」,為此也。大夫身遭困厄,悔於進仕,勸友修德以待賢君。此詩是令其友聽天之處分,任命之窮達,不汲汲求仕之辭也。又爵位是君所設,官非其友之物,而此詩謂之「爾位」,故又解言汝位者,以「位無常主,賢人則是」 也。其友賢者,有此位分,故謂之汝位也。

 

嗟爾君子!無恆安息。(息,猶處也。)

靖共爾位,好是正直。

神之聽之,介爾景福。(介、景皆大也。箋雲:好,猶與也。介,助也。神明聽之,則將助女以大福。謂遭是明君,道施行也。)

 

《小明》五章,三章章十二句,二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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