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08. 고종(鼓鍾, 종을 치다)
鼓鍾將將、淮水湯湯。憂心且傷。
(고종장장, 회수상상, 우심차상)
종이 쩡쩡 울리고 회수는 넘실거리는데 근심하는 마음이 아프구나
淑人君子、懷允不忘。
(숙인군자, 회윤부망)
착하신 군자님은 진실함을 품고 계신다네
鼓鍾喈喈、淮水湝湝。憂心且悲。
(고종개개, 회수개개, 우심차비)
종이 개개 울리고 회수는 출렁거리는데 근심하는 마음이 슬프구나
淑人君子、其德不回。
(숙인군자, 기덕부회)
착하신 군자님은 그 덕이 그릇됨이 없으시네
鼓鍾伐鼛、淮有三洲。憂心且妯。
(고종벌고, 회유삼주, 우심차추)
종을 울리고 큰북 치며 회수는 섬 셋 있는데 근심하는 마음이 서글프네
淑人君子、其德不猶。
(숙인군자, 기덕부유)
착하신 군자님은 그 덕이 남다르시다네
鼓鍾欽欽、鼓瑟鼓琴。笙磬同音。
(고종흠흠, 고슬고금, 생경동음)
종을 흠흠 울리고 슬도 뜯고 금도 타는데 생과 경이 소리를 함께하네
以雅以南、以籥不偕。
(이아이남, 이약부참)
아악으로 남악으로 피리 춤이 질서 정연하네
《鼓鍾》四章,章五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鼓鍾》,刺幽王也。
【毛詩 序】 《鼓鍾》,刺幽王也。
【모시 서】 <고종(鼓鍾)>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疏「《鼓鍾》四章,章五句」至 「幽王」。○正義曰:毛以刺鼓其淫樂,以示諸侯。鄭以為作先王正樂於淮水之上。毛、鄭雖其意不同,俱是失所,故刺之。經四章,毛、鄭皆上三章是失禮之事,卒章陳正禮責之。此刺幽王明矣。鄭於《中候》、《握河》注雲「昭王時,《鼓鍾》之詩所為作」者,鄭時未見《毛詩》,依三家為說也。
鼓鍾將將、淮水湯湯。憂心且傷。
(고종장장, 회수상상, 우심차상)
종이 쩡쩡 울리고 회수는 넘실거리는데 근심하는 마음이 아프구나
【毛亨 傳】 幽王用樂,不與德比,會諸侯於淮上,鼓其淫樂,以示諸侯。賢者為之憂傷。
【모형 전】 유왕(幽王)이 음악 사용을 덕(德)에 친하게 하지 않고, 회수(淮水) 가에서 제후를 만나자 음란(淫亂)한 음악을 연주하여 그로써 제후에게 보여 주었으며, 현자(賢者)가 그것으로 근심하고 상심을 하였음이다.
【鄭玄 箋】 箋雲:為之憂傷者,嘉樂不野合,犧、象不出門。今乃於淮水之上,作先王之樂,失禮尤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근심하고 아파하는 자들을 위하여 즐거운 음악을 들에서 합주하지 않고, 희준(犧尊)과 상준(象尊)은 <나라> 문을 나가지 않는데, 지금 회수의 가에서 선왕의 음악을 연주하니 예(禮)를 더욱 심하게 잃었음이다.”라고 하였다.
淑人君子、懷允不忘。
(숙인군자, 회윤부망)
착하신 군자님은 진실함을 품고 계신다네
【鄭玄 箋】 箋雲:淑,善。懷,至也。古者,善人君子,其用禮樂,各得其宜,至信不可忘。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숙(淑: 맑을 숙)은 착함이다. 회(懷: 품을 회)는 이르름이다. 옛날에 착한 사람과 군자(君子)는 예악(禮樂)을 사용하여 각각 마땅함을 얻었으니, 지극한 믿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하였다.
疏「鼓鍾」至「不忘」。毛以為,言幽王會諸侯於淮水之上,鼓其淫樂以示之。鼓擊其鍾而聲將將然,其傍淮水之流湯湯然。於淮上作樂,以示諸侯,而其樂不與德比,故賢者為之憂結於心,且複悲傷,傷其失所也。故相念古人,言古之善人君子,其用禮樂得宜者,至實信然不忘也。「至信」俱言其實然耳。鄭唯以為正樂為異,其文義則同。○傳「幽王」至 「憂傷」。○正義曰:王者象功成以作樂,其意與道德和比。今幽王用樂,不與德比者,正謂鼓其淫樂是也。毛直言淫樂,不知以何為淫樂。王基曰:「所謂淫樂者,謂鄭、衛桑間濮上之音,師延所作新聲之屬。」王肅雲:「凡作樂而非所,則謂之淫。淫,過也。幽王既用樂不與德比,又鼓之於淮上,所謂過也。桑間濮上,亡國之音,非徒過而已。」未知二者誰當毛旨也。言會諸侯淮上者,以淮遠於京師,非王常行之處,不應遠適淮上,獨自作樂。明其有會聚而作之,故知會諸侯也。 ○箋「為之」至 「尤甚」。○正義曰:「犧、象不出門,嘉樂不野合」,定十年《左傳》孔子辭也。服虔雲:犧、象,饗禮犧尊、象尊也。嘉樂,鍾鼓之樂也。引此者,以野尚不可,今乃於淮水之上作先王之樂,失禮尢甚大也。與彼文倒者,以證樂事,故先言樂也。傳言「淫樂」,箋易之為「先王之樂」者,以卒章所陳是先王正樂之事,舉得正以責王,明是王作之失所耳,非有他樂也,故孫毓雲:「此篇四章之義,明皆正聲之和。」「欽欽」,人樂進之善。「同音」,四縣克諧。「以雅以南」,既以其正,且廣所及。「以籥不僭」,又為和而不僭差。皆無淫樂在其間也。則未知幽王曷為作先王之樂於淮水之上耳。二者之說,箋義為長。如毓此言,不信毛為會諸侯也。箋於上下皆不言諸侯,或亦以如毓不知何為如此作,故不言也。
鼓鍾喈喈、淮水湝湝。憂心且悲。
(고종개개, 회수개개, 우심차비)
종이 개개 울리고 회수는 출렁거리는데 근심하는 마음이 슬프구나
【毛亨 傳】 喈喈,猶將將。湝々,猶湯湯。悲,猶傷也。
【모형 전】 개개(喈喈: 새소리 개)는 장장(將將: 장수 장)과 같고, 개개(湝湝: 출렁출렁 흐를 개)는 상상(湯湯: 물 세차게 흐를 상)과 같다. 비(悲: 슬플 비)는 슬픔[傷: 다칠 상]과 같은 것이다.
淑人君子、其德不回。
(숙인군자, 기덕부회)
착하신 군자님은 그 덕이 그릇됨이 없으시네
【毛亨 傳】 回,邪也。
【모형 전】 회(回: 돌아올 회)는 간사함이다.
鼓鍾伐鼛、淮有三洲。憂心且妯。
(고종벌고, 회유삼주, 우심차추)
종을 울리고 큰북 치며 회수는 섬 셋 있는데 근심하는 마음이 서글프네
【毛亨 傳】 鼛,大鼓也。三洲,淮上地。妯,動也。
【모형 전】 고(鼛: 큰 북 고)는 큰 북이다. 삼주(三洲)는 회수(淮水) 강가의 섬이다. 추(妯: 두근거릴 추)는 움직임이다.
【鄭玄 箋】 箋雲:妯之言悼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추(妯: 두근거릴 추)는, 슬퍼함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淑人君子、其德不猶。
(숙인군자, 기덕부유)
착하신 군자님은 그 덕이 남다르시다네
【毛亨 傳】 猶,若也。
【모형 전】 유(猶: 오히려 유)는 같음이다.
【鄭玄 箋】 箋雲:猶當作瘉。瘉,病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猶: 오히려 유)는 유(瘉)로 쓰여야 마땅하다. 유(瘉: 병 나을 유)는 병(病)이다.”라고 하였다.
疏「鼓鍾」至「不猶」。毛以為,幽王會諸侯而示之淫樂,鼓擊其鍾,伐擊其{鼓咎},於淮水有三洲之地。由此失所,賢者為之憂結於心,且為之變動容貌也。念古之善人君子,其用禮樂,當得其宜,其德不肯若今之幽王失所也。鄭以為,幽王作先王正樂,擊鍾伐{鼓咎}於淮上。賢者為憂心,且悼傷。思古之善人君子,其德不於禮法為病者。類上「不忘」、「不回」,故以「猶」為「瘉」。瘉是病名,與上相類。《角弓》雲「不令兄弟,交相為瘉」,《斯幹》雲「兄及弟矣,無相猶矣」,以彼二文,知猶、瘉相近而誤。○傳「鼛大」至「上地」。○正義曰:鼛即皋也,古今字異耳。《韗人》雲:「皋鼓尋有四尺。」長丈二,是大鼓也。三洲係淮言之,水中可居曰洲,故知淮上之地。○箋「妯之言悼」。○正義曰:以類上傷、悲,故為悼也。
鼓鍾欽欽、鼓瑟鼓琴。笙磬同音。
(고종흠흠, 고슬고금, 생경동음)
종을 흠흠 울리고 슬도 뜯고 금도 타는데 생과 경이 소리를 함께하네
【毛亨 傳】 欽欽,言使人樂進也。笙磬,東方之樂也。同音,四縣皆同也。
【모형 전】 흠흠(欽欽: 공경할 흠)은 사람들로 하여금 음악을 진행하도록 한다는 말이다. 생황과 경쇠는 동방의 음악이다. 음이 같음은 네 현(縣)이 모두 같은 것이다.
【鄭玄 箋】 箋雲:同音者,謂堂上堂下八音克諧。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음(音)이 같다는 것은, 대청(大廳) 위와 아래의 여덟가지 음이 화합을 이룸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以雅以南、以籥不偕。
(이아이남, 이약부참)
아악으로 남악으로 피리 춤이 질서 정연하네
【毛亨 傳】 為雅為南也。舞四夷之樂,大德廣所及也。東夷之樂曰昧,南夷之樂曰南,西夷之樂曰朱離,北夷之樂曰禁。以為籥舞,若是為和而不僭矣。
【모형 전】 아악(雅樂)을 하고 남악(南樂)을 하는 것은, 사이(四夷)의 음악을 춤추니 큰 덕이 넓리 미치는 바이다. 동이(東夷)의 음악을 매(昧)라고 말하고, 남이(南夷)의 음악은 남(南)이라 말하며, 서이(西夷)의 음악은 주리(朱離)라고 말하고, 북이(北夷)의 음악은 금(禁)이라고 말하는데, 그로써 피리 춤을 추니 이와 같이 화락하여서 참람하지 않았음이다.
【鄭玄 箋】 箋雲:雅,萬舞也。萬也、南也、籥也,三舞不僭,言進退之旅也。周樂尚武,故謂萬舞為雅。雅,正也。籥舞,文樂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雅)는, 만무(萬舞) 이다. 만무(萬舞)와 남무(南舞)와 약무(籥舞)인데, 세 가지 무용이 참람하지 않았으며, 나아가고 물러가는 무리를 말하는 것이다. 주(周)나라는 상(尚)나라 무악(武樂)이기 때문에 만무(萬舞)가 아(雅)가 되었음을 말함이다. 아(雅)는 바르다는 것이고, 약무(籥舞)는 문인의 음악이다.”라고 하였다.
疏「鼓鍾」至 「不僭」。○毛以為,幽王既作淫樂失所,故言其正者。言善人君子皆鼓擊其鍾,則其聲欽欽然,人聞而樂進其善。又鼓其瑟與琴,又擊其堂下東方之笙磬,於是四縣之樂皆得和同其音矣。琴瑟,堂上也;笙磬,堂下也,是上下之樂得所,以為王者之雅樂,以為四方之南樂,又以為羽舞之籥樂,如是音聲舒合,節奏得所,為和而不參差,此正樂之作也。王何為不如此作之,乃鼓其淫樂於淮水之上,以示諸侯乎?鄭以為,上三章言幽王作正樂於淮水之上,失其處,故此言其正樂,鼓其鍾欽欽然,又鼓其瑟與琴,吹匏竹之笙與玉石之磬,於是堂上之琴瑟,與堂下之磬鍾,皆同其聲音,不相奪倫。又以為雅樂之萬舞,以為南樂之夷舞,以為羽籥之翟舞,此三者,皆不僭差,又作不失處,故可為美,王今何故於淮水而作之乎?○傳「欽欽」至「皆同」。○正義曰:此欽欽亦鍾聲也。雲「使人樂進」者,以陳先王之正樂正聲之美,使人樂心於善。《樂記》說樂之和,感動人之善心而已。是聞樂而進於善也。以鍾在前,故先言其狀,雲「欽欽」,明下琴瑟等亦得所也。以鼓瑟、鼓琴類之,故鼓鍾為擊鍾也。樂器多矣,必以鍾為首而先言之者,以作樂必擊鍾。《左傳》謂之「金奏」,是先擊金以奏諸樂也。言「笙磬,東方樂」者,以東方物生之位,故謂其磬為笙磬也。《大射》「樂人宿縣阼階東,笙磬西麵,其南笙鍾,其南鑮,皆南陳」,注雲:「笙,猶生也。東為陽中,萬物以生。」是東方為笙磬。舉磬則鍾鑮可知矣。以笙磬之下,即言「同音」,故知四縣皆同也。《小胥》雲:「王宮縣。」鄭司農雲:「宮縣,四麵縣。」是也。以東為始,舉笙磬則四方可知故也。○箋「同音」至「克諧」。○正義曰:以上言鍾及琴瑟,是琴瑟為堂上,鍾為堂下,故為笙與磬俱在堂下,以配鍾而同音。堂下既同,則堂上亦同,故雲八音克諧。「八音克諧」,《尚書》文,言其能相諧和也。八音者,《春官·太師》雲:「以八音:金、石、土、革、絲、木、匏、竹。」注雲:「金,鍾也。石,磬也。土,塤也。革,鼓也。絲,琴瑟也。木,敔也。匏,笙也。竹,管也。」此經言鍾、琴、笙、磬,是金、石、絲、匏四者矣。舉此明土、革、竹、木亦和同可知。○傳「為雅」至 「僭矣」。○正義曰:以三者舞名,故與上異其文。詩言其誌,歌詠其聲,舞動其容,故舞在後也。傳言「為雅為南」者,明以為此舞。以「籥」屬下句,故別言之雲「以為籥舞」,明其上皆為矣。若是和者,若,如也,謂此三舞與上琴、瑟、笙、磬節奏齊同,如是乃為和也。此三者雖是舞,包上琴、瑟謂之樂。箋「周樂尚武,故謂萬舞為雅」,是以先言雅也。南先籥者,進之以韻句。以上下類之,則知南亦舞也。以四夷之樂,所取者不盡取其樂器,唯取舞耳,故言「舞四夷之樂」。美大王者德廣能所及,故舞之也。《白虎通》雲:「王者製夷狄樂,不製夷狄禮何?」以為均中國也,即為夷禮,恐夷人不宜隨中國禮也。四夷之樂,唯為舞以使中國之人,是夷樂唯舞也。《明堂位》曰:「昧,東夷之樂也。任,南蠻之樂也。納夷蠻之樂於大廟,言廣魯於天下也。」是廣所及也。魯下天子,因在東南,用二方耳。《旄人》雲:「舞四夷之樂。」故此傳廣言四方以明之。經獨舉南,可以兼也。《孝經· 鉤命決》雲:「東夷之樂曰昧,南夷之樂曰任,西夷之樂曰株離,北夷之樂曰禁。東方之舞,助時生也。南方,助時養也。西方,助時殺也。北方,助時藏也。」然則言「昧」者,物生根也。「南」者,物懷任也。秋物成而離其根株,冬物藏而禁閉於下,故以為名焉。以「南」訓「任」,故或名「任」,此為「南」,其實一也。定本作「朱離」,其義不合。於此言「南」而得總四夷者,以周之德先致南方,故《秋官》立「象胥」之職,以通譯四夷,是言「南」可以兼四夷也。然則舞不立「南師」,而立「昧師」者,以象胥曲以示法。昧,四夷之始,故從其常,而先立之也。若然《虞傳》雲:「東嶽陽伯之樂舞株離。」注雲:「株離,舞曲名。言象物生株離也。」彼雖中國之舞,四嶽所獻,非四夷之舞。要名與此東西反者,以物生與成,皆有離其根株之義,故兩有其言也。以為籥舞,謂吹籥而舞也。《簡兮》曰:「左手執籥,右手秉翟。」以翟,或謂之羽舞也。「若是為和而不僭差」,結上三舞之辭。○箋「雅萬」至「文樂」。○正義曰:以幹戚而言「萬」者,舉本用兵人眾之大數為舞以象之,故言萬舞也。萬即武舞,故雲「周樂尚武,故謂萬舞為雅」,以對籥為文樂也。「言進退之旅」者,謂此三舞進退皆旅眾齊一。鄭意直據三種之舞進退齊一,不包上經琴、瑟,與毛意異。必異毛者,以不僭謂行列不有參差,故特謂為舞也。故《樂記》雲:「古樂之發,進旅退旅。」注雲:「言其齊一。」是為不僭也。
《鼓鍾》四章,章五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鼓鍾》,刺幽王也。
疏「《鼓鍾》四章,章五句」至 「幽王」。○正義曰:毛以刺鼓其淫樂,以示諸侯。鄭以為作先王正樂於淮水之上。毛、鄭雖其意不同,俱是失所,故刺之。經四章,毛、鄭皆上三章是失禮之事,卒章陳正禮責之。此刺幽王明矣。鄭於《中候》、《握河》注雲「昭王時,《鼓鍾》之詩所為作」者,鄭時未見《毛詩》,依三家為說也。
鼓鍾將將,淮水湯湯,憂心且傷。(幽王用樂,不與德比,會諸侯於淮上,鼓其淫樂,以示諸侯。賢者為之憂傷。箋雲:為之憂傷者,嘉樂不野合,犧、象不出門。今乃於淮水之上,作先王之樂,失禮尤甚。○將,七羊反。湯音傷。比,毗誌反。為,於偽反。下同。犧象,素何反,皆樽名,王音羲。)
淑人君子,懷允不忘。(箋雲:淑,善。懷,至也。古者,善人君子,其用禮樂,各得其宜,至信不可忘。)
疏「鼓鍾」至「不忘」。毛以為,言幽王會諸侯於淮水之上,鼓其淫樂以示之。鼓擊其鍾而聲將將然,其傍淮水之流湯湯然。於淮上作樂,以示諸侯,而其樂不與德比,故賢者為之憂結於心,且複悲傷,傷其失所也。故相念古人,言古之善人君子,其用禮樂得宜者,至實信然不忘也。「至信」俱言其實然耳。鄭唯以為正樂為異,其文義則同。○傳「幽王」至 「憂傷」。○正義曰:王者象功成以作樂,其意與道德和比。今幽王用樂,不與德比者,正謂鼓其淫樂是也。毛直言淫樂,不知以何為淫樂。王基曰:「所謂淫樂者,謂鄭、衛桑間濮上之音,師延所作新聲之屬。」王肅雲:「凡作樂而非所,則謂之淫。淫,過也。幽王既用樂不與德比,又鼓之於淮上,所謂過也。桑間濮上,亡國之音,非徒過而已。」未知二者誰當毛旨也。言會諸侯淮上者,以淮遠於京師,非王常行之處,不應遠適淮上,獨自作樂。明其有會聚而作之,故知會諸侯也。 ○箋「為之」至 「尤甚」。○正義曰:「犧、象不出門,嘉樂不野合」,定十年《左傳》孔子辭也。服虔雲:犧、象,饗禮犧尊、象尊也。嘉樂,鍾鼓之樂也。引此者,以野尚不可,今乃於淮水之上作先王之樂,失禮尢甚大也。與彼文倒者,以證樂事,故先言樂也。傳言「淫樂」,箋易之為「先王之樂」者,以卒章所陳是先王正樂之事,舉得正以責王,明是王作之失所耳,非有他樂也,故孫毓雲:「此篇四章之義,明皆正聲之和。」「欽欽」,人樂進之善。「同音」,四縣克諧。「以雅以南」,既以其正,且廣所及。「以籥不僭」,又為和而不僭差。皆無淫樂在其間也。則未知幽王曷為作先王之樂於淮水之上耳。二者之說,箋義為長。如毓此言,不信毛為會諸侯也。箋於上下皆不言諸侯,或亦以如毓不知何為如此作,故不言也。
鼓鍾喈喈,淮水湝湝,憂心且悲。(喈喈,猶將將。湝々,猶湯湯。悲,猶傷也。○喈音皆。湝,戶皆反。)
淑人君子,其德不回。(回,邪也。○邪,似嗟反。)
鼓鍾伐鼛,淮有三洲,憂心且妯。(鼛,大鼓也。三洲,淮上地。妯,動也。箋雲:妯之言悼也。○{鼓咎},古毛反,長丈二尺。妯,敕留反,徐又直留反,郭音《爾雅》盧叔反,又音迪。)
淑人君子,其德不猶。(猶,若也。箋雲:猶當作瘉。瘉,病也。○猶如字,鄭改作「瘉」,羊主反。)
疏「鼓鍾」至「不猶」。毛以為,幽王會諸侯而示之淫樂,鼓擊其鍾,伐擊其{鼓咎},於淮水有三洲之地。由此失所,賢者為之憂結於心,且為之變動容貌也。念古之善人君子,其用禮樂,當得其宜,其德不肯若今之幽王失所也。鄭以為,幽王作先王正樂,擊鍾伐{鼓咎}於淮上。賢者為憂心,且悼傷。思古之善人君子,其德不於禮法為病者。類上「不忘」、「不回」,故以「猶」為「瘉」。瘉是病名,與上相類。《角弓》雲「不令兄弟,交相為瘉」,《斯幹》雲「兄及弟矣,無相猶矣」,以彼二文,知猶、瘉相近而誤。○傳「鼛大」至「上地」。○正義曰:鼛即皋也,古今字異耳。《韗人》雲:「皋鼓尋有四尺。」長丈二,是大鼓也。三洲係淮言之,水中可居曰洲,故知淮上之地。○箋「妯之言悼」。○正義曰:以類上傷、悲,故為悼也。
鼓鍾欽欽,鼓瑟鼓琴,笙磬同音。(欽欽,言使人樂進也。笙磬,東方之樂也。同音,四縣皆同也。箋雲:同音者,謂堂上堂下八音克諧。○樂音嶽。縣音玄。)
以雅以南,以籥不僭。(為雅為南也。舞四夷之樂,大德廣所及也。東夷之樂曰昧,南夷之樂曰南,西夷之樂曰朱離,北夷之樂曰禁。以為籥舞,若是為和而不僭矣。箋雲:雅,萬舞也。萬也、南也、籥也,三舞不僭,言進退之旅也。周樂尚武,故謂萬舞為雅。雅,正也。籥舞,文樂也。○籥,以灼反,樂器。僭,七心反,沈又子念反,又楚林反。韎,本又作「昧」,音昧,又莫戒反。禁,居蔭反。)
疏「鼓鍾」至 「不僭」。○毛以為,幽王既作淫樂失所,故言其正者。言善人君子皆鼓擊其鍾,則其聲欽欽然,人聞而樂進其善。又鼓其瑟與琴,又擊其堂下東方之笙磬,於是四縣之樂皆得和同其音矣。琴瑟,堂上也;笙磬,堂下也,是上下之樂得所,以為王者之雅樂,以為四方之南樂,又以為羽舞之籥樂,如是音聲舒合,節奏得所,為和而不參差,此正樂之作也。王何為不如此作之,乃鼓其淫樂於淮水之上,以示諸侯乎?鄭以為,上三章言幽王作正樂於淮水之上,失其處,故此言其正樂,鼓其鍾欽欽然,又鼓其瑟與琴,吹匏竹之笙與玉石之磬,於是堂上之琴瑟,與堂下之磬鍾,皆同其聲音,不相奪倫。又以為雅樂之萬舞,以為南樂之夷舞,以為羽籥之翟舞,此三者,皆不僭差,又作不失處,故可為美,王今何故於淮水而作之乎?○傳「欽欽」至「皆同」。○正義曰:此欽欽亦鍾聲也。雲「使人樂進」者,以陳先王之正樂正聲之美,使人樂心於善。《樂記》說樂之和,感動人之善心而已。是聞樂而進於善也。以鍾在前,故先言其狀,雲「欽欽」,明下琴瑟等亦得所也。以鼓瑟、鼓琴類之,故鼓鍾為擊鍾也。樂器多矣,必以鍾為首而先言之者,以作樂必擊鍾。《左傳》謂之「金奏」,是先擊金以奏諸樂也。言「笙磬,東方樂」者,以東方物生之位,故謂其磬為笙磬也。《大射》「樂人宿縣阼階東,笙磬西麵,其南笙鍾,其南鑮,皆南陳」,注雲:「笙,猶生也。東為陽中,萬物以生。」是東方為笙磬。舉磬則鍾鑮可知矣。以笙磬之下,即言「同音」,故知四縣皆同也。《小胥》雲:「王宮縣。」鄭司農雲:「宮縣,四麵縣。」是也。以東為始,舉笙磬則四方可知故也。○箋「同音」至「克諧」。○正義曰:以上言鍾及琴瑟,是琴瑟為堂上,鍾為堂下,故為笙與磬俱在堂下,以配鍾而同音。堂下既同,則堂上亦同,故雲八音克諧。「八音克諧」,《尚書》文,言其能相諧和也。八音者,《春官·太師》雲:「以八音:金、石、土、革、絲、木、匏、竹。」注雲:「金,鍾也。石,磬也。土,塤也。革,鼓也。絲,琴瑟也。木,敔也。匏,笙也。竹,管也。」此經言鍾、琴、笙、磬,是金、石、絲、匏四者矣。舉此明土、革、竹、木亦和同可知。○傳「為雅」至 「僭矣」。○正義曰:以三者舞名,故與上異其文。詩言其誌,歌詠其聲,舞動其容,故舞在後也。傳言「為雅為南」者,明以為此舞。以「籥」屬下句,故別言之雲「以為籥舞」,明其上皆為矣。若是和者,若,如也,謂此三舞與上琴、瑟、笙、磬節奏齊同,如是乃為和也。此三者雖是舞,包上琴、瑟謂之樂。箋「周樂尚武,故謂萬舞為雅」,是以先言雅也。南先籥者,進之以韻句。以上下類之,則知南亦舞也。以四夷之樂,所取者不盡取其樂器,唯取舞耳,故言「舞四夷之樂」。美大王者德廣能所及,故舞之也。《白虎通》雲:「王者製夷狄樂,不製夷狄禮何?」以為均中國也,即為夷禮,恐夷人不宜隨中國禮也。四夷之樂,唯為舞以使中國之人,是夷樂唯舞也。《明堂位》曰:「昧,東夷之樂也。任,南蠻之樂也。納夷蠻之樂於大廟,言廣魯於天下也。」是廣所及也。魯下天子,因在東南,用二方耳。《旄人》雲:「舞四夷之樂。」故此傳廣言四方以明之。經獨舉南,可以兼也。《孝經· 鉤命決》雲:「東夷之樂曰昧,南夷之樂曰任,西夷之樂曰株離,北夷之樂曰禁。東方之舞,助時生也。南方,助時養也。西方,助時殺也。北方,助時藏也。」然則言「昧」者,物生根也。「南」者,物懷任也。秋物成而離其根株,冬物藏而禁閉於下,故以為名焉。以「南」訓「任」,故或名「任」,此為「南」,其實一也。定本作「朱離」,其義不合。於此言「南」而得總四夷者,以周之德先致南方,故《秋官》立「象胥」之職,以通譯四夷,是言「南」可以兼四夷也。然則舞不立「南師」,而立「昧師」者,以象胥曲以示法。昧,四夷之始,故從其常,而先立之也。若然《虞傳》雲:「東嶽陽伯之樂舞株離。」注雲:「株離,舞曲名。言象物生株離也。」彼雖中國之舞,四嶽所獻,非四夷之舞。要名與此東西反者,以物生與成,皆有離其根株之義,故兩有其言也。以為籥舞,謂吹籥而舞也。《簡兮》曰:「左手執籥,右手秉翟。」以翟,或謂之羽舞也。「若是為和而不僭差」,結上三舞之辭。○箋「雅萬」至「文樂」。○正義曰:以幹戚而言「萬」者,舉本用兵人眾之大數為舞以象之,故言萬舞也。萬即武舞,故雲「周樂尚武,故謂萬舞為雅」,以對籥為文樂也。「言進退之旅」者,謂此三舞進退皆旅眾齊一。鄭意直據三種之舞進退齊一,不包上經琴、瑟,與毛意異。必異毛者,以不僭謂行列不有參差,故特謂為舞也。故《樂記》雲:「古樂之發,進旅退旅。」注雲:「言其齊一。」是為不僭也。
《鼓鍾》四章,章五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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