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09. 초자(楚茨, 무성한 남가새)
【毛詩 序】 《楚茨》,刺幽王也。政煩賦重,田萊多荒,饑饉降喪,民卒流亡,祭祀不饗,故君子思古焉。
【모시 서】 <초자(楚茨)>는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정사가 번거롭고 부역이 무거우며 묵정밭이 많이 황폐해지니 기근이 들고 재앙을 내려 백성들이 마침내 떠돌아 없어져 제사를 올려도 흠향하지 않았기 때문에 군자가 옛날을 그리워한 것이다.
楚楚者茨、言抽其棘。
(초초자자, 언추기극)
무성한 남가새나무에 가시를 뽑아내라 했는데
自昔何為、我蓺黍稷。
(자석하위, 아예서직)
예부터 무엇 때문인가 기장과 피를 심었다네
我黍與與、我稷翼翼。
(아서여여, 아직익익)
우리 기장이 무성하고 우리 피도 우거졌는데
我倉既盈、我庾維憶。
(아창기영, 아유유억)
우리 창고 이미 가득차고 노적가리 많아졌네
以為酒食、以饗以祀。
(이위주식, 이향이사)
그로써 술과 음식 만들어 제물 차려 제사하네
以妥以侑、以介景福。
(이타이유, 이개경복)
시동에 음식 권하여 큰 복 내리시기를 빈다네
濟濟蹌蹌、絜爾牛羊、以往烝嘗。
(제제창창, 혈이우양, 이왕증상)
대부와 관리들이 부지런히 소와 양을 잡아 제사를 준비하네
或剝或亨、或肆或將。
(혹박혹형, 혹사혹장)
어떤 이는 벗기고 삶으며 차리기도 하고 받드네
祝祭于祊、祀事孔明。
(축제우팽, 사사공명)
축관이 신주에게 고하니 제사가 몹시 밝아 지고
先祖是皇、神保是饗。
(선조시황, 신보시향)
조상들이 돌아오시어 신령들이 흠향을 하신다네
孝孫有慶、報以介福、萬壽無疆。
(효손유경, 보이개복, 만수무강)
효성스런 자손들 경사가 있고 큰 복 받아서 만수무강한다네
執爨踖踖、為俎孔碩。
(집찬적적, 위조공석)
부엌에서 음식 만들고 제기에 큰 제물을 올리는데
或燔或炙、君婦莫莫。
(혹번혹자, 군부막막)
어떤 이는 불에 사르고 구으며 주부는 조심한다네
為豆孔庶、為賓為客。
(위두공서, 위빈위객)
제기에 담은 온갖 음식은 손님들을 위한 것이라네
獻酬交錯、禮儀卒度。
(헌수교착, 예의졸도)
술잔을 서로 주고 받으니 예의가 법도에 들어맞고
笑語卒獲、神保是格。
(소어졸획, 신보시격)
웃고 애기하며 모두 화합하니 신령이 강림하시네
報以介福、萬壽攸酢。
(보이개복, 만수유작)
큰 복을 받아서 잔을 돌려 만수무강을 빈다네
我孔熯矣、式禮莫愆。
(아공한의, 식례막건)
우리가 조심하니 격식과 예의에 어긋남이 없다네
工祝致告、徂賚孝孫。
(공축치고, 조뢰효손)
관청 축관이 고하여 효성스런 자손에게 복을 비네
苾芬孝祀、神嗜飲食。
(필분효사, 신기음식)
향기 가득한 효성스런 제사를 신령께서 즐기시고
卜爾百福、如幾如式。
(복이백복, 여기여식)
온갖 복을 내려주시기를 바라는 법식대로 하시네
既齊既稷、既匡既敕。
(기제기직, 기광기칙)
공경스럽게 민첩하고 올바르고 정성스러우니
永錫爾極、時萬時憶。
(영석이극, 시만시억)
영원히 큰 복락을 때맞춰 억만으로 내려주시네
禮儀既備、鍾鼓既戒。
(예의기비, 종고기계)
예의를 이미 다 갖추고 종과 북으로 연주하니
孝孫徂位、工祝致告。
(효손조위, 공축치고)
효성스런 자손들 자리하고 축관이 기도를 드리네
神具醉止、皇尸載起。
(신구취지, 황시재기)
신령께서 모두 취하셨으니 시동께서 일어나시고
鼓鍾送尸、神保聿歸。
(고종송시, 신보율귀)
종을 울려 시동을 전송하니 신령께서 돌아가시네
諸宰君婦、廢徹不遲。
(제재군부, 폐철부지)
여러 가신들과 주부들이 부지런히 제사상 물리네
諸父兄弟、備言燕私。
(제부형제, 비언연사)
여러 집안 어른과 형제들이 함께 모여 잔치하네
樂具入奏、以綏後祿。
(악구입주, 이수후록)
악대가 모두 들어와 연주하고 제사 음식을 즐기네
爾殽既將、莫怨具慶。
(이효기장, 막원구경)
여러 가지 안주 들어오고 모두가 원 없이 즐겁네
既醉既飽、小大稽首。
(기취기포, 소대계수)
취하고 이미 배불러 웃사람 아랫사람 서로 절하네
神嗜飲食、使君壽考。
(신기음식, 사군수고)
신령께서 음식 잡수시고 그대들 오래 살게 하시네
孔惠孔時、維其盡之。
(공혜공시, 유기진지)
매우 순조롭고 매우 알맞게 온갖 예를 갖추었네
子子孫孫、勿替引之。
(자자손손, 물체인지)
자자손손 영원토록 끊임없이 이어가게 하신다네
《楚茨》六章,章十二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楚茨》,刺幽王也。政煩賦重,田萊多荒,饑饉降喪,民卒流亡,祭祀不饗,故君子思古焉。
(田萊多荒,茨棘不除也。饑饉,倉庾不盈也。降喪,神不與福助也。)
【毛詩 序】 《楚茨》,刺幽王也。政煩賦重,田萊多荒,饑饉降喪,民卒流亡,祭祀不饗,故君子思古焉。
【모시 서】 <초자(楚茨)>는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정사가 번거롭고 부역이 무거우며 묵정밭이 많이 황폐해지니 기근이 들고 재앙을 내려 백성들이 마침내 떠돌아 없어져 제사를 올려도 흠향하지 않았기 때문에 군자가 옛날을 그리워한 것이다.
【鄭玄 序】 田萊多荒,茨棘不除也。饑饉,倉庾不盈也。降喪,神不與福助也。
【정현 서】 묵정밭이 많이 황폐했으나 남가새나무 가시를 뽑아내지 못했다. 흉년으로 창고와 곳간이 차지 않았다. 재해(災害)를 만났는데도 신(神)이 복을 주어 돕지를 않았다.
疏「《楚茨》六章,章十二句」至 「思古焉」。○正義曰:作《楚茨》詩者,刺幽王也。以幽王政教既煩,賦斂又重,下民供上,廢闕營農,故使田萊多荒,而民皆饑饉。天又降喪病之疫,民盡皆棄業,流散而逃亡。祭祀又不為神所歆饗,不與之福。故當時君子,思古之明王,而作此詩。意言古之明王,能政簡斂輕,田疇墾辟,年有豐穰,時無災厲,下民則安土樂業,祭祀則鬼神歆饗。以明今不然,故刺之。田廢生莫謂之萊,自然多荒,而並言之者,《周禮》以田易者為萊,若使時無苛政,則所廢年滿亦當墾之,今乃與不易之田並不藝種,故言多荒也。既言降喪,而又言流亡者,明死者為天災所殺,在者又棄業而逃也。降喪流亡,由祭祀不饗所致,而後言祭祀不饗者,欲明喪亡亦由饑饉,以見人神相將也。經六章,皆陳古之善,以反明今之惡,故箋每事屬之。言田萊多荒,茨棘不除,則首章上四句是也。饑饉,倉庾不盈,首章次四句是也。降喪,神不與福助,首章下四句,盡於卒章言古之享祀,神錫爾福,反明今之不饗,神不祐助也。政煩賦重,則於經無所當,而下篇有其事耳。此及《信南山》、《甫田》、《大田》四篇之詩,事皆陳古,文指相類,故序有詳略,以相發明。此序反經以言今,《信南山序》據今以本古,《甫田》直言思古,略而不陳所由,《大田》言「矜寡不能自存」,又略而不言思古,皆文互見。《大田》曰「曾孫是若」,言成王止力役以順民,是政不煩也。《甫田》雲「歲取十千」,言稅有常法,是賦不重,明幽王政煩賦重也。《信南山》經雲「信彼南山,維禹甸之。勻勻原隰,曾孫田之」,而序雲「不能修成王之業,以奉禹功」,是曾孫為成王矣。而《甫田》、《大田》皆言「曾孫」,則所陳古皆為成王時也。此經無曾孫之言,而周之盛王致太平者莫過成王,則此思古者,思成王也。此篇思古明王先成其民而後致力於神,故首章言民除草以種黍稷,收之而盈倉庾,王者得為酒食,獻之宗廟,總言祭祀之事,其享妥侑,皆主人身之所行也。二章言助祭者各供其職,爰及執爨有俯仰之容,君婦有清濁之德,俎豆肥美,獻酬得法,以事鬼神。鬼神安之,報以多福。四章言孝子恭敬無愆,屍嘏以福。五章祭事既畢,告屍利成。卒章言於祭之末,與同族燕飲。六章共述祭事,而其文皆次。唯三章「獻酬」、「笑語」,事在祭末,當處嘏辭「工祝致告」之下。文在先者,以獻酬是賓客之事,因說群臣助祭而言之耳。三章傳曰:「繹而賓屍及賓客。」或以為三章則別陳繹祭之事。知不然者,以此篇所陳,上下有次,首章言酒食,二章言牛羊,三章言俎豆燔炙,四章言神嗜飲食,共論一祭,首尾接連,不得輒有繹祭廁之也。案三章傳曰「燔,取脺膋也」。禮,燔燎報陽,乃是朝事之節,繹祭事屍而已,無求陽燔燎之事。若傳以三章為繹祭,安得以燔為膟膋也?三章傳又曰:「豆謂內羞、庶羞。」案《有司徹》「陳羞豆」之下注雲:「此皆朝事之豆籩,大夫無朝事而用之賓屍。」然則天子有朝事則此豆當朝事用之矣。作者何得舍正祭而不述,越言之繹祭之末禮乎?又繹祭主於事屍,而事神禮簡,三章言神保、報福,與二章正同,豈禮簡之謂?以此知三章所陳非繹祭矣。然則傳言繹而賓屍及賓客者,正以經言「孔庶」。其豆既眾,則所用必廣,故因分之以為賓,謂繹日敬屍為客,謂正祭所薦,見用豆處廣之意,其文不主繹也。箋易傳以庶為多,自然無繹祭之事矣。
楚楚者茨、言抽其棘。
(초초자자, 언추기극)
무성한 남가새나무에 가시를 뽑아내라 했는데
【毛亨 傳】 楚楚,茨棘貌。抽,除也。
【모형 전】 초초(楚楚: 회초리 초)는 남가새나무의 가시 모양이다. 추(抽: 뽑을 추)는 제거하는 것이다.
自昔何為、我蓺黍稷。
(자석하위, 아예서직)
예부터 무엇 때문인가 기장과 피를 심었다네
【鄭玄 箋】 箋雲:茨,蒺藜也。伐除蒺藜與棘,自古之人,何乃勤苦為此事乎?我將得黍稷焉。言古者先生之政以農為本。茨言楚楚,棘言抽,互辭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자(茨: 지붕 일 자)는 남가새이다. 남가새를 배고 가시를 제거함은, 옛날 부터 사람들이 어찌하여 부지런히 애써서 이 일을 하겠는가? 내가 장차 그곳에서 기장과 피를 얻기 때문이다. 남가새[茨]는 무성함을 말하고 가시[棘]는 제거함인데 서로 호응하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我黍與與、我稷翼翼。
(아서여여, 아직익익)
우리 기장이 무성하고 우리 피도 우거졌는데
我倉既盈、我庾維憶。
(아창기영, 아유유억)
우리 창고 이미 가득차고 노적가리 많아졌네
【毛亨 傳】 露積曰庾。萬萬曰億。
【모형 전】 노적가리를 유(庾: 곳집 유)라고 하고, 만의 만 곱절을 억(億)이라 한다.
【鄭玄 箋】 箋雲:黍與與,稷翼翼,蕃廡貌。陰陽和,風雨時,則萬物成。萬物成,則倉庾充滿矣。倉言盈,庾言億,亦互辭,喻多也。十萬曰億。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기장이 무성하고 피가 우거졌음은 우거지고 무성한 모양이다. 음(陰)과 양(陽)이 어울리고 바람과 비가 때 맞으면 만물이 번성하며, 만물이 번성하면 창고와 노적가리가 가득 찬다. 창고가 가득참을 말하고 노적가리가 매우 많음을 말함도 또한 호사(互辭)이며 많음을 비유한 것이다. 만(萬)의 열 곱을 억(億)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以為酒食、以饗以祀。
(이위주식, 이향이사)
그로써 술과 음식 만들어 제물 차려 제사하네
以妥以侑、以介景福。
(이타이유, 이개경복)
시동에 음식 권하여 큰 복 내리시기를 빈다네
【毛亨 傳】 妥,安坐也。侑,勸也。
【모형 전】 타(妥: 온당할 타)는 편안하게 앉는 것이다. 유(侑: 권할 유)는 권함이다.
【鄭玄 箋】 箋雲:享,獻。介,助。景,大也。以黍稷為酒食,獻之以祀先祖。既又迎屍,使處神坐而食之。為其嫌不飽,祝以主人之辭勸之,所以助孝子受大福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향(享: 누릴 향)은 드림이다. 개(介: 낄 개)는 도움이다. 경(景: 볕 경)은 큼이다. 기장과 피를 가지고 술과 밥을 만들어 그로써 조상님 제사에 바침이다. 이미 또 시동(尸童)을 맞이하고 신(神)이 앉아서 먹도록 하였는데, 그를 싫어하여 배불리 먹지 않으니 축(祝)이 주인의 말로써 권면한 것이며, 그로써 효자가 큰 복을 받는 것을 돕기 위해서이다.”라고 하였다.
疏「楚楚」至「景福」。○毛以為,彼明王之時,有楚楚然者,茨棘也。我明王之時,民皆除去其茨棘焉。自古昔之人,何為乃勤苦為此事乎?言我蓺黍與稷也。既種而值陰陽和,風雨時,萬物蕃盛,我所種之黍與與然,我所種之稷翼翼然蕃茂盛大,皆得成就。及秋收而治之,我倉之內既得滿矣,我庾之大維積一億也。明王乃以黍稷為酒之與食,以獻祀其先祖也。謂鬱鬯之酒以灌,朝踐酌醴饋熟酌盎以獻,比至於屍酳以酢,諸臣皆為用酒也。當饋獻,又迎屍於室以拜安之,乃設食以進。為屍嫌不飽,祝以主人之辭侑勸之。由祭祀以禮,神所歆享,故以得大大之福也。今王不能然,故舉以刺之。○鄭唯以介為助。餘同。○傳「楚楚,茨棘貌。抽,除也」。○正義曰:經言「楚楚者茨」,並言棘者,以茨言楚楚,須抽之,棘言抽,明楚楚,故箋雲「互辭也」。○箋「茨蒺」至「互辭」。○正義曰:「茨,蒺藜」,《釋草》文也。郭璞曰:「布地蔓生,細葉,子有三角刺。」是也。其古者,先王之政,以農為本。《太宰》九職,「一曰三農,生九穀」。《洪範》八政,「一曰食」。是也。○傳「露積曰庾」。○正義曰:《甫田》言「曾孫之稼,如茨如梁」,此聚稼也。又曰「曾孫之庾,如坻如京」,是積粟也。下言「乃求千斯倉,乃求萬斯箱」,欲以萬箱載稼,千倉納庾,是庾未入倉矣,故曰「露積」,言露地積聚之。《九章算術》「平地委粟」是也。《周語》雲:「野有庾積。」韋昭引唐尚書雲:「十六鬥曰庾。」昭謂「此庾,露積穀也」,引《詩》雲「曾孫之庾,如坻如京」,是取此傳為說也。且言野有,則非倉之類,亦露積之驗也。○箋「黍與與」至「喻多」。○正義曰:與與、翼翼,黍稷之狀,故言蕃廡貌。《釋詁》雲:「廡、茂,豐也。」謂黍稷之苗蕃殖而茂盛也。既言露積為庾,則庾在於空,非有可滿之期。言「互辭」者,庾舉億為多,以至億為滿也。倉無一億者,假令一億十萬斛,依《九章算術》,古粟斛方一尺,長二尺七寸,是一億之積,方一尺,而長二十七萬尺也。立方開之,幾六十五尺,雖則高大之倉,未有能容此者。知其不相通也。明在地則一億,入倉則盈倉,宜以庾至於億,倉至於滿,為相互耳。箋言「喻多」,明非實然也。若然《豐年》曰「亦有高廩,萬億及秭」,廩亦倉之類,而得萬億及秭者,彼論天下之粟,非據一廩所容,故得及億秭也。○傳「妥,安坐也。侑,勸也」。○正義曰:「妥,安坐也」,《釋詁》文。又雲:「侑,報也。」傳以為勸者已飲食而後勸之,亦是重報之義。○箋「享獻」至 「大福」。○正義曰:酒是大名。其鬱鬯、五齊、三酒,總名皆為酒也。《月令》命大酋為酒雲「秫稻必齊」,則為酒非直黍也。又天子之祭,其祭當用黍稷稻粱,然則為酒食者,非獨黍稷而已。以黍稷為國之主,故舉黍稷以總眾穀。順上我黍稷之文,上言黍稷,乃是天下民田稅以充倉庾耳。以為酒食,文承其下,則以稅得之粟為酒食矣。案《祭義》「君親耕,以供粢盛」,則當用積田黍稷。而此文勢得用稅物者,親耕示其孝敬之心以勸民耳,非必祭祀所用皆所親為。《信南山》雲: 「曾孫之穡,以為酒食,畀我屍賓。」是用稅物之明文也。言獻之祀先祖者,此總辭也。終祭皆是祀事,因獻之於神以成祭祀,故並言享祀以便句也。言先祖者,以經雲「先祖是皇」,故據而言也。下章雲「以往烝嚐」,則時祭也。時祭當自禰以上,而言「先祖」者,據遠可以兼近。言「既又迎屍,使處神坐」者,解妥侑之意。文承享祀之下,而享祀雖總於祭,因在其前,則為灌及朝踐矣。妥侑當饋食之節,故雲「又迎屍,使處神坐而食。於時拜以安之,是妥也。為其嫌不飽,祝以主人之辭勸之,是侑也。「又」者,亞前灌獻之辭。初,屍入,祝延之入廟奧而行灌禮,至朝踐。《祭統》注雲:「天子諸侯之祭,延屍於戶外。」《郊特牲》注雲:「朝事,延屍於戶西南麵。」注又雲:「至薦熟,乃更延主於室之奧。屍來升席,自北方升坐於主北焉。」即《郊特牲》曰「舉斝角,詔妥屍」。注雲「妥,安坐也。屍始入,舉奠斝若奠角將祭之,祝則詔主人拜安屍,使之坐。屍即至尊之坐。或時不自安,則以拜安之」。是又迎屍使處神坐也。言「嫌」者,以天子使公卿為屍,屍為天子所尊,已有為臣之嫌,故言「嫌不飽,祝以主人之辭勸之」。知祝者,以今少牢、特牲之禮,主人及屍之言,皆祝之所傳故也。案《鳧》雲:「公屍來燕來寧。」注雲:「屍來燕也,其心安,不以己實臣之,故自嫌。」則屍意安而不嫌。雲嫌者,此據正祭,彼論繹祭,故屍安也。
濟濟蹌蹌、絜爾牛羊、以往烝嘗。
(제제창창, 혈이우양, 이왕증상)
대부와 관리들이 부지런히 소와 양을 잡아 제사를 준비하네
【毛亨 傳】 濟濟蹌蹌,言有容也。
【모형 전】 제제창창(濟濟蹌蹌)은, 용모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或剝或亨、或肆或將。
(혹박혹형, 혹사혹장)
어떤 이는 벗기고 삶으며 차리기도 하고 받드네
【毛亨 傳】 亨,飪之也。肆,陳。將,齊也。或陳於與,或齊其肉。
【모형 전】 형(亨: 삶을 팽)은 삶는 것이다. 사(肆: 방자할 사)는 진열함이고, 장(將:)은 재계(齋戒)함이다. 혹은 풍성하게 진열하고 혹은 고기를 받듦이다.
【鄭玄 箋】 箋雲:有容,言威儀敬慎也。冬祭曰烝,秋祭曰嚐。祭祀之禮,各有其事。有解剝其皮者,有煮熟之者,有肆其骨體於俎者,或奉持而進之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용(有容)은 거동이 위엄있고 신중하여 조심한다는 말이다. 겨울 제사를 증(烝)이라 말하고 가을 제사를 상(嚐)이라 한다. 제사 지내는 예(禮)는 각기 그 일이 있는데, 그 가죽을 벗기는 자가 있고 삶아 익히는 자가 있으며, 적대(炙臺)에 그 뼈를 진설하는 자와 혹 받들어 올리려고 나아가는 자도 있다.”라고 하였다.
祝祭于祊、祀事孔明。
(축제우팽, 사사공명)
축관이 신주에게 고하니 제사가 몹시 밝아 지고
【毛亨 傳】 祊,門內也。
【모형 전】 팽(祊: 제사 팽)은 문 안쪽이다.
【鄭玄 箋】 箋雲:孔,甚也。明,猶備也,絜也。孝子不知神之所在,故使祝博求之平生門內之旁,待賓客之處,祀禮於是甚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공(孔)은 심함이다. 명(明)은 예비함과 같으며 깨끗한 것이다. 효자가 신(神)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축(祝)으로 하여금 평시 사는곳 문 안의 옆에서 넓게 구하며, 빈객을 대접하는 곳에서 제사 지내는 예(禮)가 이에 매우 밝아지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先祖是皇、神保是饗。
(선조시황, 신보시향)
조상들이 돌아오시어 신령들이 흠향을 하신다네
【毛亨 傳】 皇,大。保,安也。
【모형 전】 황(皇: 임금 황)은 큼이고, 보(保: 지킬 보)는 편안함이다.
【鄭玄 箋】 箋雲:皇,往也。先祖以孝子祀禮甚明之故,精氣歸往之,其鬼神又安而享其祭祀。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황(皇: 임금 황)은 가는 것이다. 선조(先祖)는 효자가 제사를 지내는 것이 매우 분명하였기 때문에 정기(精氣)가 돌아가게 하고, 그 귀신 또한 편안하여 제사를 흠향하신다.”라고 하였다.
孝孫有慶、報以介福、萬壽無疆。
(효손유경, 보이개복, 만수무강)
효성스런 자손들 경사가 있고 큰 복 받아서 만수무강한다네
【鄭玄 箋】 箋雲:慶,賜也。疆,竟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경(慶: 경사 경)은 하사(下賜)함이다. 강(疆: 지경 강)은 경계이다.”라고 하였다.
疏「濟濟」至「無疆」。○毛以為,古之明王,其助祭之臣大夫士,其義濟濟然、蹌蹌然,甚皆敬慎。乃鮮絜爾王者所祀之牛羊,以往為冬烝、秋嚐之祭也。於周禮祭祀之聯事,司徒奉牛,司馬奉羊,六牲各有司也。既絜此牲,其理治之,亦各有職,或解剝之者,或亨煮之者,或陳其肉於牙之上者,或分齊其肉所當用者。於是之時,祝則博求先祖之神,祭於門內之祊,既,群臣恪勤,各司其職,祭祀之事於是甚絜明矣。以此知先祖之精靈,於是美大之,其神安而,於是歆饗之。既為所饗,故令孝孫有慶賜之事,報之以大夫之福,使孝孫得萬年之壽,無有疆境也。由臣助得禮,令王受介福。今幽王之時,非徒王不敬神,臣又廢職,故神所不歆,降之喪禍,故刺焉。○鄭唯「或肆或將」、及「是皇」為異。既或亨而煮之,匕載而出。或有肆其骨體於俎者,或有奉持而進之者。為事之次,又先祖之神,以孝子祀事孔明,故於是精氣歸往之。餘同。○傳「濟濟」至「其肉」。○正義曰:《曲禮下》曰:「大夫濟濟,士蹌蹌,是有容也。」祭祀之禮,主人自愨而趨,其賓客則有容儀,故濟濟蹌蹌也。亨謂煮之使熟,故雲「亨,飪之也」。《行葦》雲「肆筵設席」,肆是設之言,故為陳也。「將,齊」,《釋言》文。郭樸曰:「謂分齊也。」《地官·牛人》雲:「凡祭祀,共其牛牲之互。」注雲:「互若今屠家縣肉架。」則肆謂既殺乃陳之於互上也。「齊其肉」者,王肅雲:「分齊其肉所當用。」則是既陳於牙,就牙上而齊之也。或肆或將,其事俱在或亨之前。以二者事類相將,故進或亨於上,以配或剝耳。○箋「冬祭」至「進之者」。○正義曰:據四時則嚐先於烝,經先烝後嚐,便文耳。不言祠礿者,王肅雲:「舉盛言也。」然則以此二禮備於春夏,故特言之耳。祭祀各有其事者,解其每事言,或由名有所司故也。《禮運》曰:「腥其俎,熟其殽。」注雲:「腥謂豚解而腥之,熟謂體解而爓之。」豚解腥之,是解剝其肉也。定本、《集注》皆雲「解剝其皮」。體解爓之,是煮熟之者。《禮運》又曰:「然後退而合亨體其犬豕牛羊。」注雲:「謂分別骨體之貴賤,以為眾俎也。」是肆其骨體於俎也。《特牲》、《少牢》之禮每雲「佐食奉俎肉」,是奉持而進之。定本「持」作「將」。此說天子之祭,群臣各有所司。於《周禮》則《內饔》雲:「凡宗廟之祭祀,掌割亨之事。」則解剝其肉,是內饔也。《亨人》雲:「掌供鼎鑊,以給水火之齊,職外、內饔之爨亨煮。」則煮熟之者,是亨人也。《外饔》:「掌外祭祀之割亨,供其脯脩,刑撫,陳其鼎俎實之牲體。」則肆其骨體於俎,是外饔也。《大司徒》雲:「祀五帝,奉牛牲,羞其肆。亨先王亦如之。」注雲:「肆進所解骨體。」又《小子職》雲:「掌祭祀,羞羊肆羊殽肉豆。」則奉持進之,是司徒、小子之類也。然群臣助祭,各有所掌,故稱奔走在廟,奉持進之,非獨此二職而已。易傳者,以祭雖有互,不施於既亨之後,非文次也。孫毓雲:「此章祭時之事,始於絜牛羊,成於神保享,各以次第也。既解剝,則當亨煮之於鑊。既煮熟,當陳其骨體於俎,然後奉持而進之為屍羞。不待既亨熟,乃分齊所當用也。箋義為長。」○傳「祊,門內」。○正義曰:《釋宮》雲:「閍,謂之門。」李巡曰:「閍,廟門名。」孫炎曰: 「《詩》雲『祝祭於祊』,祊謂廟門也。彼直言門,知門內者,以正祭之禮,不宜出廟門也。」而《郊特牲》雲:「直祭祝於主。」注雲:「直,正也。謂薦熟時也。祭以熟為正。」又曰:「索祭祝於祊。」注雲:「廟門外曰祊。」又註:「祊之禮,宜於廟門外之西室。」與此不同者,以彼祊對正祭,是明日之名。又彼《記》文稱祊之於東方為失明,在西方與繹俱在門外,故《禮器》曰:「為祊於外。」《祭統》曰:「而出於祊」,對設祭於堂為正,是以明日之繹故皆在門外,與此不同。以廟門謂之祊,知內外皆有祊稱也。○箋「明猶」至 「甚明」。○正義曰:以此「祀事孔明」之言,總「濟濟蹌蹌」以下,故言「明,猶備也,絜也。」博求其神是備也。絜爾牛羊是絜也。所以於此而祝祭於祊者,以孝子不知神之所在,故使祝博求之平生門內之傍,待賓客之處也。每處求之,是「祀禮於是甚明」也。明此祊廟門之名,其內得有待賓客之處者,《聘禮》、《公食大夫》皆行事於廟,其待之迎於大門之內,則天子之禮焉。其迎諸侯之臣,或於廟門內也。繹祭之祊在廟門外之西,此正祭之祊或在廟門內之西,天子迎賓在門東,此祭當在門西,大率係之門內,為待賓客之處耳。○箋「皇往」至 「祭祀」。○正義曰:《信南山》箋雲:「皇之言往也。」《泮水》箋雲:「皇當作往,猶往也。」不同者,注意趨在義通,不為例也。先祖與神,一也。本其生存謂之祖,言其精氣謂之神。作者因「是皇」、「是享」異事變其文耳。箋易傳以皇為往者,以論祭事宜為歸往。孫毓雲:《孝經》稱:「宗廟致敬,鬼神著矣。」 《禮》曰:「聖人為能享帝,孝子為能享親。」故此章雲「神保是享」,下章稱「神保是格」,皆取之往安來為義。箋說為長。
執爨踖踖、為俎孔碩。
(집찬적적, 위조공석)
부엌에서 음식 만들고 제기에 큰 제물을 올리는데
【毛亨 傳】 爨,饔爨、廩爨也。踖踖,言爨灶有容也。
【모형 전】 찬(爨: 부뚜막 찬)은 옹찬(饔爨: 동남쪽 부뚜막)과 늠찬(廩爨: 북쪽 부뚜막)이다.。적적(踖踖: 밟을 적)은, 부뚜막과 부엌이 용모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或燔或炙、君婦莫莫。
(혹번혹자, 군부막막)
어떤 이는 불에 사르고 구으며 주부는 조심한다네
【毛亨 傳】 燔,取膟膋。炙,炙肉也。莫莫,言清靜而敬至也。
【모형 전】 번(燔: 불사를 번)은, 지방덩어리 기름을 취함이다. 자(炙: 구울 자)는, 고기를 굽는 것이다. 막막(莫莫: 없을 막)은, 맑고 고요하면서 조심하여 이르름이다.
【鄭玄 箋】 箋雲:燔,燔肉也。炙,肝炙也。皆從獻之俎也。其為之於爨,必取肉也、肝也肥碩美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번(燔: 불사를 번)은 고기를 불사름이고, 자(炙: 구울 자)는 간을 굽는 것인데, 모두 올리는 도마를 따르는 것이다. 그 부뚜막에서 하는 것은 반드시 고기와 간을 취하여 비옥하며 크게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하였다.
為豆孔庶、為賓為客。
(위두공서, 위빈위객)
제기에 담은 온갖 음식은 손님들을 위한 것이라네
【毛亨 傳】 豆,謂肉羞、庶羞也。繹而賓屍及賓客。
【모형 전】 두(豆)는 제기(祭器)의 고기 음식과 여러 음식을 말함이다. 역제(繹祭)의 빈시(賓屍)와 빈객(賓客)이다.
【鄭玄 箋】 箋雲:君婦,謂後也。凡適妻稱君婦,事舅姑之稱也。庶,多也。祭祀之禮,後夫人主共籩豆,必取肉物肥多美者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부(君婦)는 뒤[後]를 말하는 것이다. 무릇 적처(適妻)가 군부(君父)를 칭하며 시부모를 섬기는 것을 일컫는다. 서(庶)는 넓게 많음이다. 제사 지내는 예(禮)는 후부인(後夫人)이 제물의 변두(籩豆)를 주관하니 반드시 고기와 물건을 살지고 넓게 많이 취하여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獻酬交錯、禮儀卒度。
(헌수교착, 예의졸도)
술잔을 서로 주고 받으니 예의가 법도에 들어맞고
【毛亨 傳】 東西為交,邪行為錯。度,法度也。
【모형 전】 동(東)과 서(西)가 사귀게 되면 행함이 간사하여 어긋나게 됨이다. 도(度)는 법도이다.
【鄭玄 箋】 箋雲:始主人酌賓為獻。賓既酌主人,主人又自飲酌賓曰壽。至旅而爵交錯以徧。卒,盡也,古者於旅也語。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주인이 손님에게 술을 따라 올리기를 시작함이며, 손님이 이미 주인에게 술을 따르고 주인이 또 스스로 마시고서 손님에게 술 따르는 것을 수(壽)라고 말한다. 나그네가 이르러서 술잔을 서로 주고받음으로써 번(徧)을 했다. 졸(卒)은 다함이며, 옛날 나그네에 대해 한 말이다.”라고 하였다.
笑語卒獲、神保是格。
(소어졸획, 신보시격)
웃고 애기하며 모두 화합하니 신령이 강림하시네
【毛亨 傳】 獲,得時也。格,來。
【모형 전】 획(獲: 얻을 획)은 때를 얻음이다. 격(格: 격식 격)은 내려옴이다.
報以介福、萬壽攸酢。
(보이개복, 만수유작)
큰 복을 받아서 잔을 돌려 만수무강을 빈다네
【毛亨 傳】 酢,報也。
【모형 전】 작(酢: 잔 돌릴 작)는, 보답함이다.
疏「執爨」至「攸酢」。○毛以為,當古明王祭祀之時,其當執爨灶之人,皆踖踖然敬慎於事,而有容儀矣。其為俎之牲體甚博大,言肥腯而得禮也。或燔燒膟膋以報陽者,或炕炙其肉以薦獻者。君婦之後,又複莫莫然清淨而敬慎,以至其為薦豆甚眾多,非直以之薦神,又為釋而賓敬其屍,及令為賓客所用,是其眾多也。既有此豆以薦賓客,故令賓客於祭口飲酒行獻酬之禮,旅而交錯,以至於徧也。其賓客禮儀盡依法度,其為笑語盡得其時,是得萬國之歡心,恭敬事其先王,故神安而,於是來歸之,報以大大之福,以萬年之壽,所用報孝子也。今王君臣不能然,故舉以刺也。○鄭以為,「俎孔碩」謂為從獻之俎,必取肉及肝甚肥大而美者。或加火燔燒之,謂燔肉也。或炕火貫炙之,謂炙肝也。以從於獻酒之用也。「為豆孔庶」,謂於先為豆實之時,必取肉物肥多美者。既以朝獻,為賓客以為薦,故賓客用而獻酬。餘同。○傳「爨饔」至「炙肉」。○正義曰:以祭祀之禮,饔爨以煮肉,廩爨以炊米。此言臣各有司,故兼二爨也。《少牢》雲:「雍人摡鼎匕俎於雍爨,雍爨在門東南北上。廩人摡甑獻匕與敦於廩爨,廩爨在雍爨之北。」故知有二焉。踖踖爨灶有容者,謂執爨之有容儀也。燔取膟膋,王肅雲:「取膟膋燔燎報陽也。」案《祭義》曰:「君牽牲既入廟門,麗於碑。卿大夫執鸞刀以刲之,取膟膋。」注雲:「膟膋,血與腸間脂也。」《郊特牲》曰:「取膟膋燔燎升首,報陽也。」《禮器》曰:「君親製祭。」注雲:「親製祭,謂朝事進血膋時也。」如是,則當朝事之時,取牲膟膋燎於爐炭,是燔膟膋也。既以燔為膟膋,故以炙為炙肉焉。傳以炙為炙肉,則是薦俎非從獻也。從獻之俎,炙用肝。○箋「燔燔肉」至 「美者」。○正義曰:鄭以上「或肆」為陳其骨體於俎,則此非屍賓常俎,故為從獻之俎。既以為從獻之俎,明燔炙是從獻之物,故為燔肉、炙肝也。言從獻者,既獻酒,即以此燔肉從之,而置之在俎也。於此言之者,以其為之於爨,故就爨文言之。以其俎之常者,隨體所值,此特言孔碩,故雲「必取肉也、肝也。肥而碩美者」也。知燔肉炙肝者,《特牲》:「主人獻屍,賓長以肝從;主婦獻屍,兄弟以燔從。」彼燔與此燔同,則彼肝與此炙同,故雲「炙,肝炙也」。炙既用肝,明燔用肉矣。故《行葦》箋亦雲「燔用肉,炙用肝」也。《特牲》先言肝,此後言炙者,便文耳。《夏官·量人》雲:「凡祭祀,製其從獻脯燔之數量。」是從獻之文也。然燔者,火燒之名;炙者,遠火之稱。以難熟者近火,易熟者遠之,故肝炙而肉燔也。《生民》傳曰:「傳火曰燔。」《瓠葉》傳曰:「加火曰燔。」對遙炙者為近火,故雲「傅火」、「加之」。留其實亦炙,非炮燒之也。故《量人》注雲:「燔從於獻酒之肉炙。」《特牲》雲:「燔,炙肉。」是燔亦炙也。且燔亦炙,為臠而貫之,以炙於火,如今炙肉矣,故《量人》製其數量。注雲:「數多少,量長短。」若非臠而炙之,何有多少長短之數量乎?故知燔亦臠而貫炙之。易傳者,以燔燎報陽,祭初之事,君親為之。此文承「為俎」之下,言執爨有容,則序助祭之人,非君親之也。且膟膋燎之於爐,此燔炙為之於爨,禮有燔肉、炙肝從獻所用,以此知非報陽燎薦之事,故易之也。此「為豆孔庶」,若正祭則先薦豆然後獻,繹祭則先獻後薦。知者,《少牢》正祭雲:「主婦薦韭菹醓醢」,主人乃獻屍。案《有司徹》大夫賓屍禮雲「主人獻屍」,乃始雲「主婦薦韭菹」。是以鄭注《祭義》雲:「君獻屍,夫人薦豆,謂繹日也」。○傳「莫莫」至「賓客」。○正義曰:毛以孔庶為甚眾,故雲「莫莫,清靜而敬至」。由後能清靜恭敬又至篤,故能為豆甚多。若簡躁不恭,則不能也。此豆實則菹醢也。《周禮·醢人》注雲:「凡醢者,必先膊乾其肉乃莝之,雜以粱麹及鹽漬,以美酒塗置瓶中,百日則成矣。」然則為豆先祭而豫作。此本而言之,非當祭時也。豆內羞、庶羞者,以言「孔庶」則非一,故為兼二羞也。《有司徹》雲:「宰夫羞房中之羞於屍侑,主人主婦皆右之。司士羞庶羞於屍侑,主人主婦皆左之。」注雲:「二羞所以盡歡心。房中之羞,其籩則糗餌粉糍,其豆則酏食糝食。庶羞,羊臐豕膮皆有胾醢。房中之羞,內羞也。內羞在右,陰也。庶羞在左,陽也。」是有二羞之事也。彼大夫賓屍尚有二羞,明天子之正祭有二羞矣。天子庶羞百有二十品,明內羞亦多矣。毛又以豆言甚眾為過常之辭,而雲為賓為客,則所為有二事也。然則非但正祭所用,至繹又用之,故雲「繹而賓屍及賓客也」。言於繹祭可以此賓敬於屍而薦之,解「為賓」也。又今正祭賓用之為薦,是為客也。繹雖在後,而屍尊於賓客,故先言為賓也。○箋「君婦」至「多美」。○正義曰:凡適妻稱君婦,故妾稱之為女君也。婦有舅姑之稱,《公羊》、《穀梁傳》文也。「庶,多也」,《釋言》文。舍人曰:「庶,眾也。多,炙也。」孫炎曰:「庶,豐也,多雲多。」然則豐多亦肥多之義。《爾雅》既有此釋,且以「為俎孔碩」類之,宜為肉甚肥多,故易傳也。《天官·九嬪職》曰:「讚後薦徹豆籩。」是後、夫人主供籩豆。此論天子之事,言後足矣。兼雲夫人者,以諸侯夫人於其國與王後同,故連言之。由後主供籩豆,故為豆實,必命有司,令取肉物肥多美者。言物者,籩豆有非肉者也。若棗栗及菹與糗粉之屬不用肉,故言肉物也。後、夫人所主籩豆,唯有朝事饋食之籩豆後薦之耳。於《周禮》,加籩則內宗薦之,內羞、庶羞則世婦薦之。而此言君婦為豆、為賓、為客者,以後、夫人總主之故也。○箋「始主人」至「旅也語」。○正義曰:此《特牲》、《少牢》鹹有其事。獻酬據其初,故依彼節而言也。交錯言其末,故雲「至於旅而爵交錯以徧也」。「古者於旅也語」,《鄉射記》文,引之者,證笑語得時。
我孔熯矣、式禮莫愆。
(아공한의, 식례막건)
우리가 조심하니 격식과 예의에 어긋남이 없다네
【毛亨 傳】 熯,敬也。
【모형 전】 한(熯: 말릴 한)은 조심함이다.
工祝致告、徂賚孝孫。
(공축치고, 조뢰효손)
관청 축관이 고하여 효성스런 자손에게 복을 비네
【毛亨 傳】 善其事曰工。賚,予也。
【모형 전】 그 일이 착함을 공(工)이라 한다. 뢰(賚: 줄 뢰)는 주는 것이다.
【鄭玄 箋】 箋雲:我,我孝孫也。式,法。莫,無。愆,過。徂,往也。孝孫甚敬矣,於禮法無過者。祝以此故致神意造主人使受嘏。既而以嘏之物往予主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我)는 나의 효손이다. 식(式)은 법이고, 막(莫)은 없음이며, 연(愆: 허물 건)은 어긋남이고 조(徂: 갈 조)는 가는 것이다. 효손(孝孫)이 매우 공경하여 예법에 허물이 없는 것이다.
축(祝)이 이를 가지고 신(神)의 뜻에 이르도록하여 주인이 축복[하사(嘏辭)]을 받도록 도와 주었기 때문에 이미 그로써 축복[嘏]의 제물이 나의 주인에게 갔음이다.”라고 하였다.
苾芬孝祀、神嗜飲食。
(필분효사, 신기음식)
향기 가득한 효성스런 제사를 신령께서 즐기시고
卜爾百福、如幾如式。
(복이백복, 여기여식)
온갖 복을 내려주시기를 바라는 법식대로 하시네
【毛亨 傳】 幾,期。式,法也。
【모형 전】 기(幾: 조짐 기)는 기대함이다. 식(式)은 법식이다.
【鄭玄 箋】 箋雲:卜,予也。苾芬芬有馨香矣,女之以孝敬享祀也,神乃歆嗜女之飲食。今予女之百福,其來如有期矣,多少如有法矣。此皆嘏辭之意。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복(卜)은 나이다. 향기가 가득하고 꽃다운 향기가 있음은, 너의 효경(孝敬)스러운 향사(享祀)를 받고서, 신(神)이 비로소 너의 음식을 즐겁게 흠향하셨음이다. 지금 나와 너의 온갖 복은, 그 오는 기약이 있음과 같으며, 많고 적음이 법이 있는 것과 같음이다. 이것은 모두가 신이 내리는 축복[嘏辭]을 말하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既齊既稷、既匡既敕。
(기제기직, 기광기칙)
공경스럽게 민첩하고 올바르고 정성스러우니
【毛亨 傳】 稷,疾。敕,固也。
【모형 전】 직(稷: 피 직)은 빠름이다. 칙(敕: 신칙할 칙)은 굳음이다.
永錫爾極、時萬時憶。
(영석이극, 시만시억)
영원히 큰 복락을 때맞춰 억만으로 내려주시네
【鄭玄 箋】 箋雲:齊,減取也。稷之言即也。永,長。極,中也。嘏之禮,祝遍取黍稷牢肉魚擩於醢以授屍,孝孫前就屍受之。天子使宰夫受之以筐,祝則釋嘏辭以敕之。又曰:長賜女以中和之福,是萬是億。言多無數。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제(齊: 가지런할 제)는 적게 취하는 것이다. 직(稷)은 즉시를 말함이다. 영(永)은 길게이고 극(極)은 가운데이다. 하사(嘏辭)의 예(禮)는 축(祝)이 서직(黍稷)과 좋은 고기와 물고기 젖갈을 두루 가져다가 시신(屍身)에게 베풀고, 효손(孝孫)이 앞으로 나아가 시신을 받아 들이는 것이다. 천자가 여러 신하로 하여금 광주리를 받게 하고, 축(祝)이 곧 하사(嘏辭)를 풀어서 타일러 경계를 한다. 또 이르기를, ‘맏이에게 하사하니 너는 그로써 중화(中和)의 복이 바로 만(萬) 가지 억(億) 가지이다.’라고 하였다. 셈 할 수 없이 말이 많았음이다.”라고 하였다.
疏「我孔」至「時億」。○毛以為,上三章既言孝子助祭之人皆得其禮,為神饗報,故此承而結之。言我孝子甚能恭敬矣,其於祭祀之法,與禮儀無過差者。孝子既能如此,工善之祝以此之故,於是致神之意以告主人,令之受嘏。既而因以所嘏之物,往與主人孝孫也。神本所以與孝孫嘏福者,能苾芬芬有馨香,乃汝以孝敬享祀,故鬼神忻說,乃歆嗜汝之飲食。今所以與汝百種之福,其來早晚,如有期節矣。其福多少,如有法度矣。我孝子既能整齊矣,既能極疾矣,既能誠正矣,既能慎固矣,於祀之禮無所失,是知神永賜汝中和之福,於是得萬,於是得億。言多無數。此即報以介福之事也。今王不能然,故以刺之。鄭唯「既齊既稷,既筐既敕」二句為異。以徂賚孝孫,言以嘏之物往予主人也。次四句乃本所以嘏之意。「既齊」以下,陳為嘏之禮。祭有黍稷牢肉魚,祝就中齊減取其物以擩於醢以受屍矣。孝子既就屍而受之矣。既得,乃使宰夫受之以筐矣。既得,屍令祝釋嘏辭以敕之。「永錫爾極」,即嘏辭之略也。○傳「敬」至「賚予」。○正義曰:「,敬」,《釋詁》文。以工者巧於所能,《論語》曰「工欲善其事」,故雲「善其事曰工」。「賚,予也」,《釋詁》文。○箋「我我孝」至 「主人」。○正義曰:以上章說臣事既然,此總結之,故知「我,我孝孫也」。《特牲》、《少牢》薦獻禮終,屍皆命祝以嘏於主人,故知「工祝致告」是致神意告主人使受嘏也。告之下即雲「徂賚孝孫」,故知以嘏之物往與主人。其嘏之物,即下箋雲「黍稷牢肉」是也。此及下章再言「工祝致告」,箋以此章祝以神意告主人使受嘏,下章祝以主人之意告屍以利成。知者,此致告之下即雲「徂賚孝孫」,以物予主人,明是告之使受嘏也。下章乃雲「工祝致告」訖,即雲「皇屍載起」,明致孝子之意以告屍也。又《特牲》、《少牢》皆受嘏在前,告利成在後,以此知之,二者皆祝傳其辭,故並稱工祝致告。○箋「苾」至「之意」。○正義曰:以其馨香,宜重言,故雲「苾芬芬有馨香矣」。汝以孝敬祭祀,曰孝子能盡其誠信,致其孝敬,故馨香也。由飲食馨香,故神歆嗜之,而予之百福,其來如有期矣。言須而即來,不遲晚也。多少如有法矣,謂來必豐足,不乏少也。嘏辭予主人以福,此說得福之事,故雲皆嘏辭之意。言嘏辭之意耳,此非嘏辭。○傳「稷,疾。敕,固也」。○正義曰:王肅雲:「執事已整齊,已極疾,已誠正,已固慎也。」傳意或然。○箋「齊減取」至「敕之」。○正義曰:齊與資,古今字異。資訓取,齊為減取,非訓齊為減取也。以上言嘏之意,此言嘏之事,參之以《特牲》、《少牢》而事有似,故說為嘏之禮也。其不同者,天子與大夫尊卑既殊,故禮數有異耳。《少牢禮》曰:「二佐食各取黍於一敦。上佐食兼受摶之以授屍。屍執以命祝,率命祝。祝受以東北麵於戶西,以嘏於主人曰。」既稱嘏辭,「主人坐奠爵,興受黍,坐振祭齊之,詩懷之,實於左袂,掛於季指。執爵以興,出。宰夫以籩受嗇黍。主人嚐之,納諸內」。是大夫受嘏之禮也。《特牲禮》曰:「佐食摶黍授祝,祝授屍,屍受以菹豆,執以親嘏主人。主人左執角,再拜稽首,受。複位,詩懷之,實於左袂,掛於季指,卒角拜。屍答拜。主人出寫嗇於房,祝以籩受。」是士受嘏之禮。二禮皆取黍而已。《特牲》注雲:「獨用黍者,食之主也。」又雲:「變黍直言嗇者,因事託戒,欲其重稼嗇。」此言遍取黍稷牢肉魚者,以齊者是減取諸物,故知遍減取也。知祝取之者,嘏禮祝所主,又《特牲》言「佐食博黍授祝,祝授屍」,準此故為祝也。知擩於醢者,以醢亦宜在遍取之中,而《少牢禮》雲「屍取韭菹辯擩於三豆」,有擩醢之事。此既遍取以嘏天子,天子當嚐之,故知擩於醢以授屍也。既以授屍,故孝子前就凡受之。《特牲》「屍親嘏」,《少牢》「命祝嘏」,此言既,即是孝子自就取,則亦屍親嘏,不嫌與士同也。言天子使宰夫受之以筐者,以《少牢》宰夫受之,故知此亦宰夫。《特牲》、《少牢》皆受以籩,此經雲「既筐」,故知受之以筐也。以《少牢》「主人受之出,以授宰夫」,此初即宰夫受之,不至於出,故言「天子使宰夫」,以為別異之文也。定本、《集注》「天子宰受之」,無「使夫」兩字。「祝則釋嘏辭以敕之」,《少牢》嘏辭雲:「皇屍命工祝,承致多福無疆。於汝孝孫,來汝孝孫,使汝受祿於天,宜稼於田,眉壽萬年,勿替以之。」是亦大夫之嘏辭也。天子嘏辭,無以言之。此「永錫爾極,時萬時億」,是其辭之略。以《少牢》嘏辭準之,知天子嘏辭必多於是。彼先設嘏辭,乃嘏以黍;此先以嘏予之,乃釋辭者,亦天子之禮,大節文之數,與大夫異也。易傳者,以「徂賚孝孫」是嘏之事也,「永錫爾極」是嘏之辭也,則此章唯說受嘏之禮耳,不得有執事於其間。若不指執事,則極疾固慎文無所主,故易之以為受嘏之禮。
禮儀既備、鍾鼓既戒。
(예의기비, 종고기계)
예의를 이미 다 갖추고 종과 북으로 연주하니
孝孫徂位、工祝致告。
(효손조위, 공축치고)
효성스런 자손들 자리하고 축관이 기도를 드리네
【毛亨 傳】 致告,告利成也。
【모형 전】 치고(致告)는 고하여 이로움을 이루는 것이다.
神具醉止、皇尸載起。
(신구취지, 황시재기)
신령께서 모두 취하셨으니 시동께서 일어나시고
【毛亨 傳】 皇,大也。
【모형 전】 황(皇: 임금 황)은 큼이다.
【鄭玄 箋】 箋雲:鍾鼓既戒,戒諸在廟中者,以祭禮畢,孝孫往位堂下西麵位也,祝於是致孝孫之意,告屍以利成。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종과 북이 이미 연주하였으니 음악이 모두 사당 안에 있는 것으로써 제사의 예를 마치고 효손(孝孫)이 당하(堂下)에 자리하고 서쪽 자리에 가면 축(祝)이 이 효손(孝孫)의 뜻이 이르도록 시신에게 고함으로써 제사를 마쳤[이성(利成)]다.”라고 하였다.
鼓鍾送尸、神保聿歸。
(고종송시, 신보율귀)
종을 울려 시동을 전송하니 신령께서 돌아가시네
【鄭玄 箋】 箋雲:具,皆也。皇,君也。載之言則也。屍,節神者也。神醉而屍謖,送屍而神歸。屍出入奏《肆夏》。屍稱君,尊之也。神安歸者,歸於天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구(具)는 모두이고 황(皇)은 군주이다. 재(載)는 즉시를 말함이다. 시(屍)는 신(神)을 요약한 것이다. 신(神)이 취하여서 시체가 일어남은, 시체를 보내고 신이 돌아감이다. 시체가 출입할 때 《사하(肆夏)》의 악장(樂章)을 연주한다. 시체를 군주라고 칭함은 높이는 것이다. 신이 편안하게 돌아가는 것은 하늘로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諸宰君婦、廢徹不遲。
(제재군부, 폐철부지)
여러 가신들과 주부들이 부지런히 제사상 물리네
【鄭玄 箋】 箋雲:廢,去也。屍出而可徹,諸宰徹去諸饌,君婦籩豆而已。不遲,以疾為敬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폐(廢)는 버림이다. 시체가 나오고서 철상을 할 수 있음은, 여러 신하[諸宰]들이 물러나고 여러 음식을 내 보냄은 군주의 부인과 제기[籩豆] 뿐이다. 부지(不遲)는 조심하여서 빨리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諸父兄弟、備言燕私。
(제부형제, 비언연사)
여러 집안 어른과 형제들이 함께 모여 잔치하네
【毛亨 傳】 燕而盡其私恩。
【모형 전】 잔치를 하여서 그 사사로운 은혜를 다함이다.
【鄭玄 箋】 箋雲:祭祀畢,歸賓客之俎,同姓則留與之。燕所以尊賓客,親骨肉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제사(祭祀)를 마치고 손님들이 돌아가는 적대(炙臺)이며 같은 성(姓)들은 남아서 돕는다. 잔치는 손님을 높이고 골육[형제(兄弟)]은 친(親)하게 하는 까닭이다.”라고 하였다.
疏「禮儀」至 「燕私」。○正義曰:此受嘏之後,言祭畢之事,故雲祭祀之禮儀既畢備矣,鍾鼓之音聲既告戒矣。謂擊鍾鼓以告戒廟中之人,言祭畢也。主人孝孫於此之時,則往於堂下西麵之位。工善之祝,則從西堂下,致孝孫之意,告屍言利養之成也,於時神皆醉飽矣。故皇屍則起而出也。屍以節神,屍畢而神醉,故神醉而屍起也。乃鳴鍾鼓以送屍,謂奏《肆夏》也。神安而遂歸於天也。屍已出矣,而諸宰及君婦肅敬於事,其徹去俎豆皆不遲矣。於是之時,賓客歸之俎,其諸父兄弟留之,使皆備具,我當與之燕而盡其私恩也。今王不能然,故舉以刺之。○箋「鍾鼓」至「利成」。○正義曰:以禮儀既畢,而擊鍾鼓以戒知。戒諸在廟中者,告以祭禮畢也。祭禮畢,即禮儀既備是也。孝孫往位堂下西麵位,知者,以言往而自此適彼之辭,而《特牲》告利成之位,雲「主人出立於戶外西麵」,《少牢》告利成之位,雲「主人出立於阼階上西麵」,是尊者出稍遠也。此雲「徂位」,明遠於大夫,故知至堂下也。《特牲》、《少牢》皆西麵,故知天子之位亦西麵也。既言「徂位」,即雲「致告」,故雲於是致孝子之意,告屍以利成也。《少牢》「主人立於阼階,祝立於西階上,告利成。」此孝孫在堂下西麵,則祝當以西階下告利成也。若然,《特牲》告利成,即雲「屍謖祝前,主人降」,《少牢》祝告利成,即雲「祝入屍謖,主人降」,此二者皆祝告主人以利成,是致屍意也。此言致孝子之意告屍者,以孝子之事屍,有尊親及賓客之義,命當由尊者出,讓當從賓客來。禮畢,義由於屍,非主人所當先發,故知彼二禮皆言祝告主人以利成也,則天子彌尊,備儀盡飾,蓋有節文。準彼二禮祝告主人,則此以祝先致屍意告主人,乃更致主人之意以告屍,故雲「告屍以利成」也。此雲「皇屍載起」,即彼「屍謖」也,但此舉主人之報告,則得屍告而可知矣。必知然者,以彼大夫與士尊卑而俱告主人,明亦有告主人矣。其告主人則同,主人報告則有差。彼士禮告主人利成,屍即謖,大夫則祝入乃屍謖,明天子則祝人又報以利成,然後屍乃起。準彼為差,故知然也。言利成者,《少牢》注雲:「利,猶養也。成,畢也。孝子之養禮畢。」○傳「皇,大也」。 ○正義曰:箋依《釋詁》,以皇為君稱,君尊之。《少牢》亦雲「皇屍命工祝」,傳皇為大,言尊大之,屍亦君義。○箋「具皆」至 「於天」。○正義曰:言皆醉者,所祭群廟非止一神故也。又解神屍相將之意,故雲「屍,節神者也」。《郊特牲》雲:「屍,神象也。」此詩所陳,言神醉而屍謖,送屍而神歸,是屍與神為節度也。神無形,故屍象焉。《特牲》、《少牢》注皆依《釋言》,雲「謖,起也」。又解以鼓鍾送屍,由屍出入奏《肆夏》故也。屍出入奏《肆夏》,《春官·大司樂職》文也。《祭義》雲:「樂以迎來,哀以送往。」此鼓鍾送屍者,以哀其享否不可知,自孝子之心耳,其送屍猶自作樂也。神者,魂魄之氣。《郊特牲》雲:「魂氣歸於天。」故言神安歸於天也。○箋「屍出」至「為敬」。○正義曰:案《特牲》、《少牢禮》屍出之後乃饗,乃陽厭,尋亦徹之,故此係於屍起也。而諸宰徹去諸饌,君婦籩豆而已者,以《周禮·九嬪》雲「凡祭祀,讚後薦徹豆籩」,知君婦籩豆而已,餘饌諸宰徹之也。《周禮·宰夫》無徹饌之文。《膳夫》雲:「凡王祭祀,賓客則徹王之胙俎。」注雲:「膳夫親徹胙俎,胙俎最尊也。其餘則其屬徹之。」然則徹饌者,膳夫也。言諸宰者,以膳夫是宰之屬官,宰、膳皆食官之名,故係之宰。言諸者,《序官》「膳夫上士二人,中士四人,下士八人」,故言諸也。祭末嫌其惰慢,故言以疾為敬。○箋「祭祀」至 「骨肉」。○正義曰:《祭統》曰:「貴者取貴骨,賤者取賤骨。」《論語》曰:「祭於公,不宿肉。」《特牲》、《少牢》皆曰「祝執其俎以出」。是祭祀畢,賓客歸之俎也;其同姓則皆留之與燕,而盡其私恩也。《特牲》雲:「祝命徹胙俎豆籩,設於東序下。」注雲:「胙俎,主人之俎。設於東序下,亦將私燕也。」是祭末而燕私之事。歸之俎,所以尊賓客。留之燕,所以親骨肉也。《大宗伯》雲:「以脤膰之禮,親兄弟之國。」注雲:「脤膰,社稷宗廟之肉,以賜同姓之國,同福祿也。」《春秋》定十四年:「天王使石尚來歸脤。」同姓得肉者。彼謂不助祭者不得與燕,故歸之也。
樂具入奏、以綏後祿。
(악구입주, 이수후록)
악대가 모두 들어와 연주하고 제사 음식을 즐기네
【毛亨 傳】 綏,安也。安然後受福祿也。
【모형 전】 수(綏: 편안할 수)는 편안함이다. 편안한 연후에 복록을 받는다.
爾殽既將、莫怨具慶。
(이효기장, 막원구경)
여러 가지 안주 들어오고 모두가 원 없이 즐겁네
【毛亨 傳】 將,行也。
【모형 전】 장(將)은 행함이다.
【鄭玄 箋】 箋雲:燕而祭時之樂複皆入奏,以安後日之福祿。骨肉歡而君之福祿安。女之殽羞已行,同姓之臣無有怨者,而皆慶君,是其歡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잔치하고 제사 지낼 때의 음악을 다시 모두 들어와 연주함은, 그로써 뒷 날의 복록(福祿)을 편안하게 함이다. 친척[골육(骨肉)]이 기뻐하여서 군주의 복록이 편안해지고, 너의 안주와 반찬이 이미 베플어졌으니 동성(同姓)의 신하는 원망하는 자가 없으며 모두 군주를 경하(慶賀)하니, 이것이 그 기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既醉既飽、小大稽首。
(기취기포, 소대계수)
취하고 이미 배불러 웃사람 아랫사람 서로 절하네
神嗜飲食、使君壽考。
(신기음식, 사군수고)
신령께서 음식 잡수시고 그대들 오래 살게 하시네
【鄭玄 箋】 箋雲:小大,猶長幼也。同姓之臣,燕已醉飽,皆再拜稽首曰:神乃歆嗜君之飲食,使君壽旦考。此其慶辭。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소대(小大)는 어른과 젊은이와 같은 것이다. 동성(同姓)의 신하들이 잔치에 이미 취하고 배불리 먹고서 모두 재배(再拜) 하고 계수(稽首) 하며 말하기를, ‘신(神)께서 비로소 군주의 음식물을 즐겁게 흠향하시고 군주가 장수를 하도록 보살펴 주소서.’라고 했다. 이는 그를 경하(慶賀)하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孔惠孔時、維其盡之。
(공혜공시, 유기진지)
매우 순조롭고 매우 알맞게 온갖 예를 갖추었네
子子孫孫、勿替引之。
(자자손손, 물체인지)
자자손손 영원토록 끊임없이 이어가게 하신다네
【毛亨 傳】 替,廢。引,長也。
【모형 전】 체(替: 바꿀 체)는 폐함이다. 인(引)은 끌어당김이다.
【鄭玄 箋】 箋雲:惠,順也。甚順於禮,甚得其時,維君德能盡之,願子孫勿廢而長行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혜(惠: 은혜 혜)는 유순함이다. 예(禮)에 매우 순하여 매우 적절한 때를 얻었으니, 오직 군주의 덕(德)이 능히 극진하니 자손들을 폐하지 말고 길이 행하기를 원함이다.”라고 하였다.
疏「樂具」至「引之」。○正義曰:以上章雲「備言燕私」,故此即陳燕私之事。以祭時在廟,燕當在寢,故言祭時之樂皆複來入於寢而奏之,以安其從今以後之福祿。言骨肉歡樂,然後君之福祿安也。其燕之時,非直以鼓鍾樂之,又爾之殽羞既行之,長幼皆遍,故同姓之臣莫有嗟怨,而皆慶君,是其骨肉歡矣。於是之時,既醉於酒矣,既飽於食矣,其同姓小大長幼皆再拜稽首,而共慶君曰:由君明德馨香,神乃嗜君飲食,使君得壽考之福也。祭甚順於禮,甚得其時,唯君德其能盡此順時之美,願君之子孫世世勿廢而長行之。欲使長行此禮,常得福祿,此即所謂具慶也。今王不能然,故舉以刺之。○ 箋「燕而」至「其歡」。○正義曰:案前文而言入奏,故知祭之樂複皆入也。燕、祭不得同樂,而雲皆入者,歌詠雖異,樂器則同,故皆入也。後日,從今以後之日也。宗族不親,則公室傾危,故骨肉歡而君之福祿安。同姓無怨而皆慶,是其歡矣。神嗜飲食以下,是慶辭也。○傳「替,廢。引,長」。○正義曰:「替,廢」,《釋言》文。「引,長」,《釋詁》文。《釋訓》雲:「子子孫孫,引無極也。」舍人曰: 「子孫長行美道,引無極也。」郭璞曰:「世世昌盛,長無窮,是勿廢長行之。」
《楚茨》六章,章十二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楚茨》,刺幽王也。政煩賦重,田萊多荒,饑饉降喪,民卒流亡,祭祀不饗,故君子思古焉。(田萊多荒,茨棘不除也。饑饉,倉庾不盈也。降喪,神不與福助也。)
疏「《楚茨》六章,章十二句」至 「思古焉」。○正義曰:作《楚茨》詩者,刺幽王也。以幽王政教既煩,賦斂又重,下民供上,廢闕營農,故使田萊多荒,而民皆饑饉。天又降喪病之疫,民盡皆棄業,流散而逃亡。祭祀又不為神所歆饗,不與之福。故當時君子,思古之明王,而作此詩。意言古之明王,能政簡斂輕,田疇墾辟,年有豐穰,時無災厲,下民則安土樂業,祭祀則鬼神歆饗。以明今不然,故刺之。田廢生莫謂之萊,自然多荒,而並言之者,《周禮》以田易者為萊,若使時無苛政,則所廢年滿亦當墾之,今乃與不易之田並不藝種,故言多荒也。既言降喪,而又言流亡者,明死者為天災所殺,在者又棄業而逃也。降喪流亡,由祭祀不饗所致,而後言祭祀不饗者,欲明喪亡亦由饑饉,以見人神相將也。經六章,皆陳古之善,以反明今之惡,故箋每事屬之。言田萊多荒,茨棘不除,則首章上四句是也。饑饉,倉庾不盈,首章次四句是也。降喪,神不與福助,首章下四句,盡於卒章言古之享祀,神錫爾福,反明今之不饗,神不祐助也。政煩賦重,則於經無所當,而下篇有其事耳。此及《信南山》、《甫田》、《大田》四篇之詩,事皆陳古,文指相類,故序有詳略,以相發明。此序反經以言今,《信南山序》據今以本古,《甫田》直言思古,略而不陳所由,《大田》言「矜寡不能自存」,又略而不言思古,皆文互見。《大田》曰「曾孫是若」,言成王止力役以順民,是政不煩也。《甫田》雲「歲取十千」,言稅有常法,是賦不重,明幽王政煩賦重也。《信南山》經雲「信彼南山,維禹甸之。勻勻原隰,曾孫田之」,而序雲「不能修成王之業,以奉禹功」,是曾孫為成王矣。而《甫田》、《大田》皆言「曾孫」,則所陳古皆為成王時也。此經無曾孫之言,而周之盛王致太平者莫過成王,則此思古者,思成王也。此篇思古明王先成其民而後致力於神,故首章言民除草以種黍稷,收之而盈倉庾,王者得為酒食,獻之宗廟,總言祭祀之事,其享妥侑,皆主人身之所行也。二章言助祭者各供其職,爰及執爨有俯仰之容,君婦有清濁之德,俎豆肥美,獻酬得法,以事鬼神。鬼神安之,報以多福。四章言孝子恭敬無愆,屍嘏以福。五章祭事既畢,告屍利成。卒章言於祭之末,與同族燕飲。六章共述祭事,而其文皆次。唯三章「獻酬」、「笑語」,事在祭末,當處嘏辭「工祝致告」之下。文在先者,以獻酬是賓客之事,因說群臣助祭而言之耳。三章傳曰:「繹而賓屍及賓客。」或以為三章則別陳繹祭之事。知不然者,以此篇所陳,上下有次,首章言酒食,二章言牛羊,三章言俎豆燔炙,四章言神嗜飲食,共論一祭,首尾接連,不得輒有繹祭廁之也。案三章傳曰「燔,取脺膋也」。禮,燔燎報陽,乃是朝事之節,繹祭事屍而已,無求陽燔燎之事。若傳以三章為繹祭,安得以燔為膟膋也?三章傳又曰:「豆謂內羞、庶羞。」案《有司徹》「陳羞豆」之下注雲:「此皆朝事之豆籩,大夫無朝事而用之賓屍。」然則天子有朝事則此豆當朝事用之矣。作者何得舍正祭而不述,越言之繹祭之末禮乎?又繹祭主於事屍,而事神禮簡,三章言神保、報福,與二章正同,豈禮簡之謂?以此知三章所陳非繹祭矣。然則傳言繹而賓屍及賓客者,正以經言「孔庶」。其豆既眾,則所用必廣,故因分之以為賓,謂繹日敬屍為客,謂正祭所薦,見用豆處廣之意,其文不主繹也。箋易傳以庶為多,自然無繹祭之事矣。
楚楚者茨,言抽其棘。
自昔何為?我蓺黍稷。(楚楚,茨棘貌。抽,除也。箋雲:茨,蒺藜也。伐除蒺藜與棘,自古之人,何乃勤苦為此事乎?我將得黍稷焉。言古者先生之政以農為本。茨言楚楚,棘言抽,互辭也。○抽,敕留反,徐直留反。蓺,魚世反。蒺音疾。藜音梨,一音梨。)
我黍與與,我稷翼翼。
我倉既盈,我庾維億。(露積曰庾。萬萬曰億。箋雲:黍與與,稷翼翼,蕃廡貌。陰陽和,風雨時,則萬物成。萬物成,則倉庾充滿矣。倉言盈,庾言億,亦互辭,喻多也。十萬曰億。○與音餘。注同。積如字,又子賜反。蕃音煩,廡音無,又音武。)
以為酒食,以享以祀。
以妥以侑,以介景福。(妥,安坐也。侑,勸也。箋雲:享,獻。介,助。景,大也。以黍稷為酒食,獻之以祀先祖。既又迎屍,使處神坐而食之。為其嫌不飽,祝以主人之辭勸之,所以助孝子受大福也。○妥,湯果反。侑音又。坐,才臥反。為其,於偽反。)
疏「楚楚」至「景福」。○毛以為,彼明王之時,有楚楚然者,茨棘也。我明王之時,民皆除去其茨棘焉。自古昔之人,何為乃勤苦為此事乎?言我蓺黍與稷也。既種而值陰陽和,風雨時,萬物蕃盛,我所種之黍與與然,我所種之稷翼翼然蕃茂盛大,皆得成就。及秋收而治之,我倉之內既得滿矣,我庾之大維積一億也。明王乃以黍稷為酒之與食,以獻祀其先祖也。謂鬱鬯之酒以灌,朝踐酌醴饋熟酌盎以獻,比至於屍酳以酢,諸臣皆為用酒也。當饋獻,又迎屍於室以拜安之,乃設食以進。為屍嫌不飽,祝以主人之辭侑勸之。由祭祀以禮,神所歆享,故以得大大之福也。今王不能然,故舉以刺之。○鄭唯以介為助。餘同。○傳「楚楚,茨棘貌。抽,除也」。○正義曰:經言「楚楚者茨」,並言棘者,以茨言楚楚,須抽之,棘言抽,明楚楚,故箋雲「互辭也」。○箋「茨蒺」至「互辭」。○正義曰:「茨,蒺藜」,《釋草》文也。郭璞曰:「布地蔓生,細葉,子有三角刺。」是也。其古者,先王之政,以農為本。《太宰》九職,「一曰三農,生九穀」。《洪範》八政,「一曰食」。是也。○傳「露積曰庾」。○正義曰:《甫田》言「曾孫之稼,如茨如梁」,此聚稼也。又曰「曾孫之庾,如坻如京」,是積粟也。下言「乃求千斯倉,乃求萬斯箱」,欲以萬箱載稼,千倉納庾,是庾未入倉矣,故曰「露積」,言露地積聚之。《九章算術》「平地委粟」是也。《周語》雲:「野有庾積。」韋昭引唐尚書雲:「十六鬥曰庾。」昭謂「此庾,露積穀也」,引《詩》雲「曾孫之庾,如坻如京」,是取此傳為說也。且言野有,則非倉之類,亦露積之驗也。○箋「黍與與」至「喻多」。○正義曰:與與、翼翼,黍稷之狀,故言蕃廡貌。《釋詁》雲:「廡、茂,豐也。」謂黍稷之苗蕃殖而茂盛也。既言露積為庾,則庾在於空,非有可滿之期。言「互辭」者,庾舉億為多,以至億為滿也。倉無一億者,假令一億十萬斛,依《九章算術》,古粟斛方一尺,長二尺七寸,是一億之積,方一尺,而長二十七萬尺也。立方開之,幾六十五尺,雖則高大之倉,未有能容此者。知其不相通也。明在地則一億,入倉則盈倉,宜以庾至於億,倉至於滿,為相互耳。箋言「喻多」,明非實然也。若然《豐年》曰「亦有高廩,萬億及秭」,廩亦倉之類,而得萬億及秭者,彼論天下之粟,非據一廩所容,故得及億秭也。○傳「妥,安坐也。侑,勸也」。○正義曰:「妥,安坐也」,《釋詁》文。又雲:「侑,報也。」傳以為勸者已飲食而後勸之,亦是重報之義。○箋「享獻」至 「大福」。○正義曰:酒是大名。其鬱鬯、五齊、三酒,總名皆為酒也。《月令》命大酋為酒雲「秫稻必齊」,則為酒非直黍也。又天子之祭,其祭當用黍稷稻粱,然則為酒食者,非獨黍稷而已。以黍稷為國之主,故舉黍稷以總眾穀。順上我黍稷之文,上言黍稷,乃是天下民田稅以充倉庾耳。以為酒食,文承其下,則以稅得之粟為酒食矣。案《祭義》「君親耕,以供粢盛」,則當用積田黍稷。而此文勢得用稅物者,親耕示其孝敬之心以勸民耳,非必祭祀所用皆所親為。《信南山》雲: 「曾孫之穡,以為酒食,畀我屍賓。」是用稅物之明文也。言獻之祀先祖者,此總辭也。終祭皆是祀事,因獻之於神以成祭祀,故並言享祀以便句也。言先祖者,以經雲「先祖是皇」,故據而言也。下章雲「以往烝嚐」,則時祭也。時祭當自禰以上,而言「先祖」者,據遠可以兼近。言「既又迎屍,使處神坐」者,解妥侑之意。文承享祀之下,而享祀雖總於祭,因在其前,則為灌及朝踐矣。妥侑當饋食之節,故雲「又迎屍,使處神坐而食。於時拜以安之,是妥也。為其嫌不飽,祝以主人之辭勸之,是侑也。「又」者,亞前灌獻之辭。初,屍入,祝延之入廟奧而行灌禮,至朝踐。《祭統》注雲:「天子諸侯之祭,延屍於戶外。」《郊特牲》注雲:「朝事,延屍於戶西南麵。」注又雲:「至薦熟,乃更延主於室之奧。屍來升席,自北方升坐於主北焉。」即《郊特牲》曰「舉斝角,詔妥屍」。注雲「妥,安坐也。屍始入,舉奠斝若奠角將祭之,祝則詔主人拜安屍,使之坐。屍即至尊之坐。或時不自安,則以拜安之」。是又迎屍使處神坐也。言「嫌」者,以天子使公卿為屍,屍為天子所尊,已有為臣之嫌,故言「嫌不飽,祝以主人之辭勸之」。知祝者,以今少牢、特牲之禮,主人及屍之言,皆祝之所傳故也。案《鳧》雲:「公屍來燕來寧。」注雲:「屍來燕也,其心安,不以己實臣之,故自嫌。」則屍意安而不嫌。雲嫌者,此據正祭,彼論繹祭,故屍安也。
濟濟蹌蹌,絜爾牛羊,以往烝嚐。
或剝或亨,或肆或將。(濟濟蹌蹌,言有容也。亨,飪之也。肆,陳。將,齊也。或陳於與,或齊其肉。箋雲:有容,言威儀敬慎也。冬祭曰烝,秋祭曰嚐。祭祀之禮,各有其事。有解剝其皮者,有煮熟之者,有肆其骨體於俎者,或奉持而進之者。○濟,子禮反,大夫之容也。蹌,七羊反,士之容也。亨,普庚反。注同。肆音四。飪,本又作「腍」,而甚反。齊,才細反。下「或齊」同。解剝,上佳買反,下邦角反。有肆,他曆反,解肆也。奉,芳勇反,又如字。)
祝祭於祊,祀事孔明。(祊,門內也。箋雲:孔,甚也。明,猶備也,絜也。孝子不知神之所在,故使祝博求之平生門內之旁,待賓客之處,祀禮於是甚明。○祊,補彭反,《說文》作「{彭示}」,雲:「門內祭先祖,所彷徨也。」處,昌慮反。)
先祖是皇,神保是饗。(皇,大。保,安也。箋雲:皇,往也。先祖以孝子祀禮甚明之故,精氣歸往之,其鬼神又安而享其祭祀。○往,於況反。下篇同。)
孝孫有慶,報以介福,萬壽無疆!(箋雲:慶,賜也。疆,竟界也。○竟音境。)
疏「濟濟」至「無疆」。○毛以為,古之明王,其助祭之臣大夫士,其義濟濟然、蹌蹌然,甚皆敬慎。乃鮮絜爾王者所祀之牛羊,以往為冬烝、秋嚐之祭也。於周禮祭祀之聯事,司徒奉牛,司馬奉羊,六牲各有司也。既絜此牲,其理治之,亦各有職,或解剝之者,或亨煮之者,或陳其肉於牙之上者,或分齊其肉所當用者。於是之時,祝則博求先祖之神,祭於門內之祊,既,群臣恪勤,各司其職,祭祀之事於是甚絜明矣。以此知先祖之精靈,於是美大之,其神安而,於是歆饗之。既為所饗,故令孝孫有慶賜之事,報之以大夫之福,使孝孫得萬年之壽,無有疆境也。由臣助得禮,令王受介福。今幽王之時,非徒王不敬神,臣又廢職,故神所不歆,降之喪禍,故刺焉。○鄭唯「或肆或將」、及「是皇」為異。既或亨而煮之,匕載而出。或有肆其骨體於俎者,或有奉持而進之者。為事之次,又先祖之神,以孝子祀事孔明,故於是精氣歸往之。餘同。○傳「濟濟」至「其肉」。○正義曰:《曲禮下》曰:「大夫濟濟,士蹌蹌,是有容也。」祭祀之禮,主人自愨而趨,其賓客則有容儀,故濟濟蹌蹌也。亨謂煮之使熟,故雲「亨,飪之也」。《行葦》雲「肆筵設席」,肆是設之言,故為陳也。「將,齊」,《釋言》文。郭樸曰:「謂分齊也。」《地官·牛人》雲:「凡祭祀,共其牛牲之互。」注雲:「互若今屠家縣肉架。」則肆謂既殺乃陳之於互上也。「齊其肉」者,王肅雲:「分齊其肉所當用。」則是既陳於牙,就牙上而齊之也。或肆或將,其事俱在或亨之前。以二者事類相將,故進或亨於上,以配或剝耳。○箋「冬祭」至「進之者」。○正義曰:據四時則嚐先於烝,經先烝後嚐,便文耳。不言祠礿者,王肅雲:「舉盛言也。」然則以此二禮備於春夏,故特言之耳。祭祀各有其事者,解其每事言,或由名有所司故也。《禮運》曰:「腥其俎,熟其殽。」注雲:「腥謂豚解而腥之,熟謂體解而爓之。」豚解腥之,是解剝其肉也。定本、《集注》皆雲「解剝其皮」。體解爓之,是煮熟之者。《禮運》又曰:「然後退而合亨體其犬豕牛羊。」注雲:「謂分別骨體之貴賤,以為眾俎也。」是肆其骨體於俎也。《特牲》、《少牢》之禮每雲「佐食奉俎肉」,是奉持而進之。定本「持」作「將」。此說天子之祭,群臣各有所司。於《周禮》則《內饔》雲:「凡宗廟之祭祀,掌割亨之事。」則解剝其肉,是內饔也。《亨人》雲:「掌供鼎鑊,以給水火之齊,職外、內饔之爨亨煮。」則煮熟之者,是亨人也。《外饔》:「掌外祭祀之割亨,供其脯脩,刑撫,陳其鼎俎實之牲體。」則肆其骨體於俎,是外饔也。《大司徒》雲:「祀五帝,奉牛牲,羞其肆。亨先王亦如之。」注雲:「肆進所解骨體。」又《小子職》雲:「掌祭祀,羞羊肆羊殽肉豆。」則奉持進之,是司徒、小子之類也。然群臣助祭,各有所掌,故稱奔走在廟,奉持進之,非獨此二職而已。易傳者,以祭雖有互,不施於既亨之後,非文次也。孫毓雲:「此章祭時之事,始於絜牛羊,成於神保享,各以次第也。既解剝,則當亨煮之於鑊。既煮熟,當陳其骨體於俎,然後奉持而進之為屍羞。不待既亨熟,乃分齊所當用也。箋義為長。」○傳「祊,門內」。○正義曰:《釋宮》雲:「閍,謂之門。」李巡曰:「閍,廟門名。」孫炎曰: 「《詩》雲『祝祭於祊』,祊謂廟門也。彼直言門,知門內者,以正祭之禮,不宜出廟門也。」而《郊特牲》雲:「直祭祝於主。」注雲:「直,正也。謂薦熟時也。祭以熟為正。」又曰:「索祭祝於祊。」注雲:「廟門外曰祊。」又註:「祊之禮,宜於廟門外之西室。」與此不同者,以彼祊對正祭,是明日之名。又彼《記》文稱祊之於東方為失明,在西方與繹俱在門外,故《禮器》曰:「為祊於外。」《祭統》曰:「而出於祊」,對設祭於堂為正,是以明日之繹故皆在門外,與此不同。以廟門謂之祊,知內外皆有祊稱也。○箋「明猶」至 「甚明」。○正義曰:以此「祀事孔明」之言,總「濟濟蹌蹌」以下,故言「明,猶備也,絜也。」博求其神是備也。絜爾牛羊是絜也。所以於此而祝祭於祊者,以孝子不知神之所在,故使祝博求之平生門內之傍,待賓客之處也。每處求之,是「祀禮於是甚明」也。明此祊廟門之名,其內得有待賓客之處者,《聘禮》、《公食大夫》皆行事於廟,其待之迎於大門之內,則天子之禮焉。其迎諸侯之臣,或於廟門內也。繹祭之祊在廟門外之西,此正祭之祊或在廟門內之西,天子迎賓在門東,此祭當在門西,大率係之門內,為待賓客之處耳。○箋「皇往」至 「祭祀」。○正義曰:《信南山》箋雲:「皇之言往也。」《泮水》箋雲:「皇當作往,猶往也。」不同者,注意趨在義通,不為例也。先祖與神,一也。本其生存謂之祖,言其精氣謂之神。作者因「是皇」、「是享」異事變其文耳。箋易傳以皇為往者,以論祭事宜為歸往。孫毓雲:《孝經》稱:「宗廟致敬,鬼神著矣。」 《禮》曰:「聖人為能享帝,孝子為能享親。」故此章雲「神保是享」,下章稱「神保是格」,皆取之往安來為義。箋說為長。
執爨踖踖,為俎孔碩,或燔或炙。(爨,饔爨、廩爨也。踖踖,言爨灶有容也。燔,取膟膋。炙,炙肉也。箋雲:燔,燔肉也。炙,肝炙也。皆從獻之俎也。其為之於爨,必取肉也、肝也肥碩美者。○爨,七亂反。注唯「言爨灶」一字七端反,餘並同。踖,七夕反,又七略反。燔音煩。廩,力甚反。膟音律。膋音寮,脂膏。肝炙,之赦反。)
君婦莫莫,為豆孔庶,為賓為客。(莫莫,言清靜而敬至也。豆,謂肉羞、庶羞也。繹而賓屍及賓客。箋雲:君婦,謂後也。凡適妻稱君婦,事舅姑之稱也。庶,多也。祭祀之禮,後夫人主共籩豆,必取肉物肥多美者也。○莫音麥。內羞如字。內羞,房中之羞,或作「肉羞」,非也。適音的。稱,尺證反。多,字又作「侈」,昌紙反,何、沈都可反。共,亦作「供」,音恭。)
獻壽交錯,禮儀卒度,笑語卒獲。(東西為交,邪行為錯。度,法度也。獲,得時也。箋雲:始主人酌賓為獻。賓既酌主人,主人又自飲酌賓曰壽。至旅而爵交錯以徧。卒,盡也,古者於旅也語。○壽,巿由反,又作「酬」。度如字,沈徒洛反。邪,似嗟反。徧音遍。下同。)
神保是格,報以介福,萬壽攸酢!(格,來。酢,報也。)
疏「執爨」至「攸酢」。○毛以為,當古明王祭祀之時,其當執爨灶之人,皆踖踖然敬慎於事,而有容儀矣。其為俎之牲體甚博大,言肥腯而得禮也。或燔燒膟膋以報陽者,或炕炙其肉以薦獻者。君婦之後,又複莫莫然清淨而敬慎,以至其為薦豆甚眾多,非直以之薦神,又為釋而賓敬其屍,及令為賓客所用,是其眾多也。既有此豆以薦賓客,故令賓客於祭口飲酒行獻酬之禮,旅而交錯,以至於徧也。其賓客禮儀盡依法度,其為笑語盡得其時,是得萬國之歡心,恭敬事其先王,故神安而,於是來歸之,報以大大之福,以萬年之壽,所用報孝子也。今王君臣不能然,故舉以刺也。○鄭以為,「俎孔碩」謂為從獻之俎,必取肉及肝甚肥大而美者。或加火燔燒之,謂燔肉也。或炕火貫炙之,謂炙肝也。以從於獻酒之用也。「為豆孔庶」,謂於先為豆實之時,必取肉物肥多美者。既以朝獻,為賓客以為薦,故賓客用而獻酬。餘同。○傳「爨饔」至「炙肉」。○正義曰:以祭祀之禮,饔爨以煮肉,廩爨以炊米。此言臣各有司,故兼二爨也。《少牢》雲:「雍人摡鼎匕俎於雍爨,雍爨在門東南北上。廩人摡甑獻匕與敦於廩爨,廩爨在雍爨之北。」故知有二焉。踖踖爨灶有容者,謂執爨之有容儀也。燔取膟膋,王肅雲:「取膟膋燔燎報陽也。」案《祭義》曰:「君牽牲既入廟門,麗於碑。卿大夫執鸞刀以刲之,取膟膋。」注雲:「膟膋,血與腸間脂也。」《郊特牲》曰:「取膟膋燔燎升首,報陽也。」《禮器》曰:「君親製祭。」注雲:「親製祭,謂朝事進血膋時也。」如是,則當朝事之時,取牲膟膋燎於爐炭,是燔膟膋也。既以燔為膟膋,故以炙為炙肉焉。傳以炙為炙肉,則是薦俎非從獻也。從獻之俎,炙用肝。○箋「燔燔肉」至 「美者」。○正義曰:鄭以上「或肆」為陳其骨體於俎,則此非屍賓常俎,故為從獻之俎。既以為從獻之俎,明燔炙是從獻之物,故為燔肉、炙肝也。言從獻者,既獻酒,即以此燔肉從之,而置之在俎也。於此言之者,以其為之於爨,故就爨文言之。以其俎之常者,隨體所值,此特言孔碩,故雲「必取肉也、肝也。肥而碩美者」也。知燔肉炙肝者,《特牲》:「主人獻屍,賓長以肝從;主婦獻屍,兄弟以燔從。」彼燔與此燔同,則彼肝與此炙同,故雲「炙,肝炙也」。炙既用肝,明燔用肉矣。故《行葦》箋亦雲「燔用肉,炙用肝」也。《特牲》先言肝,此後言炙者,便文耳。《夏官·量人》雲:「凡祭祀,製其從獻脯燔之數量。」是從獻之文也。然燔者,火燒之名;炙者,遠火之稱。以難熟者近火,易熟者遠之,故肝炙而肉燔也。《生民》傳曰:「傳火曰燔。」《瓠葉》傳曰:「加火曰燔。」對遙炙者為近火,故雲「傅火」、「加之」。留其實亦炙,非炮燒之也。故《量人》注雲:「燔從於獻酒之肉炙。」《特牲》雲:「燔,炙肉。」是燔亦炙也。且燔亦炙,為臠而貫之,以炙於火,如今炙肉矣,故《量人》製其數量。注雲:「數多少,量長短。」若非臠而炙之,何有多少長短之數量乎?故知燔亦臠而貫炙之。易傳者,以燔燎報陽,祭初之事,君親為之。此文承「為俎」之下,言執爨有容,則序助祭之人,非君親之也。且膟膋燎之於爐,此燔炙為之於爨,禮有燔肉、炙肝從獻所用,以此知非報陽燎薦之事,故易之也。此「為豆孔庶」,若正祭則先薦豆然後獻,繹祭則先獻後薦。知者,《少牢》正祭雲:「主婦薦韭菹醓醢」,主人乃獻屍。案《有司徹》大夫賓屍禮雲「主人獻屍」,乃始雲「主婦薦韭菹」。是以鄭注《祭義》雲:「君獻屍,夫人薦豆,謂繹日也」。○傳「莫莫」至「賓客」。○正義曰:毛以孔庶為甚眾,故雲「莫莫,清靜而敬至」。由後能清靜恭敬又至篤,故能為豆甚多。若簡躁不恭,則不能也。此豆實則菹醢也。《周禮·醢人》注雲:「凡醢者,必先膊乾其肉乃莝之,雜以粱麹及鹽漬,以美酒塗置瓶中,百日則成矣。」然則為豆先祭而豫作。此本而言之,非當祭時也。豆內羞、庶羞者,以言「孔庶」則非一,故為兼二羞也。《有司徹》雲:「宰夫羞房中之羞於屍侑,主人主婦皆右之。司士羞庶羞於屍侑,主人主婦皆左之。」注雲:「二羞所以盡歡心。房中之羞,其籩則糗餌粉糍,其豆則酏食糝食。庶羞,羊臐豕膮皆有胾醢。房中之羞,內羞也。內羞在右,陰也。庶羞在左,陽也。」是有二羞之事也。彼大夫賓屍尚有二羞,明天子之正祭有二羞矣。天子庶羞百有二十品,明內羞亦多矣。毛又以豆言甚眾為過常之辭,而雲為賓為客,則所為有二事也。然則非但正祭所用,至繹又用之,故雲「繹而賓屍及賓客也」。言於繹祭可以此賓敬於屍而薦之,解「為賓」也。又今正祭賓用之為薦,是為客也。繹雖在後,而屍尊於賓客,故先言為賓也。○箋「君婦」至「多美」。○正義曰:凡適妻稱君婦,故妾稱之為女君也。婦有舅姑之稱,《公羊》、《穀梁傳》文也。「庶,多也」,《釋言》文。舍人曰:「庶,眾也。多,炙也。」孫炎曰:「庶,豐也,多雲多。」然則豐多亦肥多之義。《爾雅》既有此釋,且以「為俎孔碩」類之,宜為肉甚肥多,故易傳也。《天官·九嬪職》曰:「讚後薦徹豆籩。」是後、夫人主供籩豆。此論天子之事,言後足矣。兼雲夫人者,以諸侯夫人於其國與王後同,故連言之。由後主供籩豆,故為豆實,必命有司,令取肉物肥多美者。言物者,籩豆有非肉者也。若棗栗及菹與糗粉之屬不用肉,故言肉物也。後、夫人所主籩豆,唯有朝事饋食之籩豆後薦之耳。於《周禮》,加籩則內宗薦之,內羞、庶羞則世婦薦之。而此言君婦為豆、為賓、為客者,以後、夫人總主之故也。○箋「始主人」至「旅也語」。○正義曰:此《特牲》、《少牢》鹹有其事。獻酬據其初,故依彼節而言也。交錯言其末,故雲「至於旅而爵交錯以徧也」。「古者於旅也語」,《鄉射記》文,引之者,證笑語得時。
我孔矣,式禮莫愆。
工祝致告:「徂賚孝孫,(,敬也。善其事曰工。賚,予也。箋雲:我,我孝孫也。式,法。莫,無。愆,過。徂,往也。孝孫甚敬矣,於禮法無過者。祝以此故致神意造主人使受嘏。既而以嘏之物往予主人。○,而善反,又呼但反。賚如字,徐音來。嘏,古嘏反。)
芬孝祀,神嗜飲食。
卜爾百福,如幾如式。(幾,期。式,法也。箋雲:卜,予也。苾芬芬有馨香矣,女之以孝敬享祀也,神乃歆嗜女之飲食。今予女之百福,其來如有期矣,多少如有法矣。此皆嘏辭之意。○,蒲蔑反,一音蒲必反。下篇同。芬,孚雲反。嗜,巿誌反,徐雲:「又巨之反。」下章同。幾音機。予,羊汝反。下同。歆,喜今反。女音汝。下同。)
既齊既稷,既匡既敕。
永錫爾極,時萬時億。」(稷,疾。敕,固也。箋雲:齊,減取也。稷之言即也。永,長。極,中也。嘏之禮,祝遍取黍稷牢肉魚擩於醢以授屍,孝孫前就屍受之。天子使宰夫受之以筐,祝則釋嘏辭以敕之。又曰:長賜女以中和之福,是萬是億。言多無數。○齊,王申毛如字,整齊也。鄭音資,一音才細反,謂分之齊也。筐,本亦作「匡」,丘方反。擩,而專反,又音芮,又而純反,何耳誰反。醢音海。)
疏「我孔」至「時億」。○毛以為,上三章既言孝子助祭之人皆得其禮,為神饗報,故此承而結之。言我孝子甚能恭敬矣,其於祭祀之法,與禮儀無過差者。孝子既能如此,工善之祝以此之故,於是致神之意以告主人,令之受嘏。既而因以所嘏之物,往與主人孝孫也。神本所以與孝孫嘏福者,能苾芬芬有馨香,乃汝以孝敬享祀,故鬼神忻說,乃歆嗜汝之飲食。今所以與汝百種之福,其來早晚,如有期節矣。其福多少,如有法度矣。我孝子既能整齊矣,既能極疾矣,既能誠正矣,既能慎固矣,於祀之禮無所失,是知神永賜汝中和之福,於是得萬,於是得億。言多無數。此即報以介福之事也。今王不能然,故以刺之。鄭唯「既齊既稷,既筐既敕」二句為異。以徂賚孝孫,言以嘏之物往予主人也。次四句乃本所以嘏之意。「既齊」以下,陳為嘏之禮。祭有黍稷牢肉魚,祝就中齊減取其物以擩於醢以受屍矣。孝子既就屍而受之矣。既得,乃使宰夫受之以筐矣。既得,屍令祝釋嘏辭以敕之。「永錫爾極」,即嘏辭之略也。○傳「敬」至「賚予」。○正義曰:「,敬」,《釋詁》文。以工者巧於所能,《論語》曰「工欲善其事」,故雲「善其事曰工」。「賚,予也」,《釋詁》文。○箋「我我孝」至 「主人」。○正義曰:以上章說臣事既然,此總結之,故知「我,我孝孫也」。《特牲》、《少牢》薦獻禮終,屍皆命祝以嘏於主人,故知「工祝致告」是致神意告主人使受嘏也。告之下即雲「徂賚孝孫」,故知以嘏之物往與主人。其嘏之物,即下箋雲「黍稷牢肉」是也。此及下章再言「工祝致告」,箋以此章祝以神意告主人使受嘏,下章祝以主人之意告屍以利成。知者,此致告之下即雲「徂賚孝孫」,以物予主人,明是告之使受嘏也。下章乃雲「工祝致告」訖,即雲「皇屍載起」,明致孝子之意以告屍也。又《特牲》、《少牢》皆受嘏在前,告利成在後,以此知之,二者皆祝傳其辭,故並稱工祝致告。○箋「苾」至「之意」。○正義曰:以其馨香,宜重言,故雲「苾芬芬有馨香矣」。汝以孝敬祭祀,曰孝子能盡其誠信,致其孝敬,故馨香也。由飲食馨香,故神歆嗜之,而予之百福,其來如有期矣。言須而即來,不遲晚也。多少如有法矣,謂來必豐足,不乏少也。嘏辭予主人以福,此說得福之事,故雲皆嘏辭之意。言嘏辭之意耳,此非嘏辭。○傳「稷,疾。敕,固也」。○正義曰:王肅雲:「執事已整齊,已極疾,已誠正,已固慎也。」傳意或然。○箋「齊減取」至「敕之」。○正義曰:齊與資,古今字異。資訓取,齊為減取,非訓齊為減取也。以上言嘏之意,此言嘏之事,參之以《特牲》、《少牢》而事有似,故說為嘏之禮也。其不同者,天子與大夫尊卑既殊,故禮數有異耳。《少牢禮》曰:「二佐食各取黍於一敦。上佐食兼受摶之以授屍。屍執以命祝,率命祝。祝受以東北麵於戶西,以嘏於主人曰。」既稱嘏辭,「主人坐奠爵,興受黍,坐振祭齊之,詩懷之,實於左袂,掛於季指。執爵以興,出。宰夫以籩受嗇黍。主人嚐之,納諸內」。是大夫受嘏之禮也。《特牲禮》曰:「佐食摶黍授祝,祝授屍,屍受以菹豆,執以親嘏主人。主人左執角,再拜稽首,受。複位,詩懷之,實於左袂,掛於季指,卒角拜。屍答拜。主人出寫嗇於房,祝以籩受。」是士受嘏之禮。二禮皆取黍而已。《特牲》注雲:「獨用黍者,食之主也。」又雲:「變黍直言嗇者,因事託戒,欲其重稼嗇。」此言遍取黍稷牢肉魚者,以齊者是減取諸物,故知遍減取也。知祝取之者,嘏禮祝所主,又《特牲》言「佐食博黍授祝,祝授屍」,準此故為祝也。知擩於醢者,以醢亦宜在遍取之中,而《少牢禮》雲「屍取韭菹辯擩於三豆」,有擩醢之事。此既遍取以嘏天子,天子當嚐之,故知擩於醢以授屍也。既以授屍,故孝子前就凡受之。《特牲》「屍親嘏」,《少牢》「命祝嘏」,此言既,即是孝子自就取,則亦屍親嘏,不嫌與士同也。言天子使宰夫受之以筐者,以《少牢》宰夫受之,故知此亦宰夫。《特牲》、《少牢》皆受以籩,此經雲「既筐」,故知受之以筐也。以《少牢》「主人受之出,以授宰夫」,此初即宰夫受之,不至於出,故言「天子使宰夫」,以為別異之文也。定本、《集注》「天子宰受之」,無「使夫」兩字。「祝則釋嘏辭以敕之」,《少牢》嘏辭雲:「皇屍命工祝,承致多福無疆。於汝孝孫,來汝孝孫,使汝受祿於天,宜稼於田,眉壽萬年,勿替以之。」是亦大夫之嘏辭也。天子嘏辭,無以言之。此「永錫爾極,時萬時億」,是其辭之略。以《少牢》嘏辭準之,知天子嘏辭必多於是。彼先設嘏辭,乃嘏以黍;此先以嘏予之,乃釋辭者,亦天子之禮,大節文之數,與大夫異也。易傳者,以「徂賚孝孫」是嘏之事也,「永錫爾極」是嘏之辭也,則此章唯說受嘏之禮耳,不得有執事於其間。若不指執事,則極疾固慎文無所主,故易之以為受嘏之禮。
禮儀既備,鍾鼓既戒。
孝孫徂位,工祝致告。(致告,告利成也。箋雲:鍾鼓既戒,戒諸在廟中者,以祭禮畢,孝孫往位堂下西麵位也,祝於是致孝孫之意,告屍以利成。○「祭禮畢」,「禮」或作「祀」。)
神具醉止,皇屍載起。
鼓鍾送屍,神保聿歸。(皇,大也。箋雲:具,皆也。皇,君也。載之言則也。屍,節神者也。神醉而屍謖,送屍而神歸。屍出入奏《肆夏》。屍稱君,尊之也。神安歸者,歸於天也。○謖,所六反,起也。夏,戶雅反。)
諸宰君婦,廢徹不遲。(箋雲:廢,去也。屍出而可徹,諸宰徹去諸饌,君婦籩豆而已。不遲,以疾為敬也。○廢,方吠反。徹,直列反。去,起呂反。下同。)
諸父兄弟,備言燕私。(燕而盡其私恩。箋雲:祭祀畢,歸賓客之俎,同姓則留與之。燕所以尊賓客,親骨肉也。)
疏「禮儀」至 「燕私」。○正義曰:此受嘏之後,言祭畢之事,故雲祭祀之禮儀既畢備矣,鍾鼓之音聲既告戒矣。謂擊鍾鼓以告戒廟中之人,言祭畢也。主人孝孫於此之時,則往於堂下西麵之位。工善之祝,則從西堂下,致孝孫之意,告屍言利養之成也,於時神皆醉飽矣。故皇屍則起而出也。屍以節神,屍畢而神醉,故神醉而屍起也。乃鳴鍾鼓以送屍,謂奏《肆夏》也。神安而遂歸於天也。屍已出矣,而諸宰及君婦肅敬於事,其徹去俎豆皆不遲矣。於是之時,賓客歸之俎,其諸父兄弟留之,使皆備具,我當與之燕而盡其私恩也。今王不能然,故舉以刺之。○箋「鍾鼓」至「利成」。○正義曰:以禮儀既畢,而擊鍾鼓以戒知。戒諸在廟中者,告以祭禮畢也。祭禮畢,即禮儀既備是也。孝孫往位堂下西麵位,知者,以言往而自此適彼之辭,而《特牲》告利成之位,雲「主人出立於戶外西麵」,《少牢》告利成之位,雲「主人出立於阼階上西麵」,是尊者出稍遠也。此雲「徂位」,明遠於大夫,故知至堂下也。《特牲》、《少牢》皆西麵,故知天子之位亦西麵也。既言「徂位」,即雲「致告」,故雲於是致孝子之意,告屍以利成也。《少牢》「主人立於阼階,祝立於西階上,告利成。」此孝孫在堂下西麵,則祝當以西階下告利成也。若然,《特牲》告利成,即雲「屍謖祝前,主人降」,《少牢》祝告利成,即雲「祝入屍謖,主人降」,此二者皆祝告主人以利成,是致屍意也。此言致孝子之意告屍者,以孝子之事屍,有尊親及賓客之義,命當由尊者出,讓當從賓客來。禮畢,義由於屍,非主人所當先發,故知彼二禮皆言祝告主人以利成也,則天子彌尊,備儀盡飾,蓋有節文。準彼二禮祝告主人,則此以祝先致屍意告主人,乃更致主人之意以告屍,故雲「告屍以利成」也。此雲「皇屍載起」,即彼「屍謖」也,但此舉主人之報告,則得屍告而可知矣。必知然者,以彼大夫與士尊卑而俱告主人,明亦有告主人矣。其告主人則同,主人報告則有差。彼士禮告主人利成,屍即謖,大夫則祝入乃屍謖,明天子則祝人又報以利成,然後屍乃起。準彼為差,故知然也。言利成者,《少牢》注雲:「利,猶養也。成,畢也。孝子之養禮畢。」○傳「皇,大也」。 ○正義曰:箋依《釋詁》,以皇為君稱,君尊之。《少牢》亦雲「皇屍命工祝」,傳皇為大,言尊大之,屍亦君義。○箋「具皆」至 「於天」。○正義曰:言皆醉者,所祭群廟非止一神故也。又解神屍相將之意,故雲「屍,節神者也」。《郊特牲》雲:「屍,神象也。」此詩所陳,言神醉而屍謖,送屍而神歸,是屍與神為節度也。神無形,故屍象焉。《特牲》、《少牢》注皆依《釋言》,雲「謖,起也」。又解以鼓鍾送屍,由屍出入奏《肆夏》故也。屍出入奏《肆夏》,《春官·大司樂職》文也。《祭義》雲:「樂以迎來,哀以送往。」此鼓鍾送屍者,以哀其享否不可知,自孝子之心耳,其送屍猶自作樂也。神者,魂魄之氣。《郊特牲》雲:「魂氣歸於天。」故言神安歸於天也。○箋「屍出」至「為敬」。○正義曰:案《特牲》、《少牢禮》屍出之後乃饗,乃陽厭,尋亦徹之,故此係於屍起也。而諸宰徹去諸饌,君婦籩豆而已者,以《周禮·九嬪》雲「凡祭祀,讚後薦徹豆籩」,知君婦籩豆而已,餘饌諸宰徹之也。《周禮·宰夫》無徹饌之文。《膳夫》雲:「凡王祭祀,賓客則徹王之胙俎。」注雲:「膳夫親徹胙俎,胙俎最尊也。其餘則其屬徹之。」然則徹饌者,膳夫也。言諸宰者,以膳夫是宰之屬官,宰、膳皆食官之名,故係之宰。言諸者,《序官》「膳夫上士二人,中士四人,下士八人」,故言諸也。祭末嫌其惰慢,故言以疾為敬。○箋「祭祀」至 「骨肉」。○正義曰:《祭統》曰:「貴者取貴骨,賤者取賤骨。」《論語》曰:「祭於公,不宿肉。」《特牲》、《少牢》皆曰「祝執其俎以出」。是祭祀畢,賓客歸之俎也;其同姓則皆留之與燕,而盡其私恩也。《特牲》雲:「祝命徹胙俎豆籩,設於東序下。」注雲:「胙俎,主人之俎。設於東序下,亦將私燕也。」是祭末而燕私之事。歸之俎,所以尊賓客。留之燕,所以親骨肉也。《大宗伯》雲:「以脤膰之禮,親兄弟之國。」注雲:「脤膰,社稷宗廟之肉,以賜同姓之國,同福祿也。」《春秋》定十四年:「天王使石尚來歸脤。」同姓得肉者。彼謂不助祭者不得與燕,故歸之也。
樂具入奏,以綏後祿。
爾殽既將,莫怨具慶。(綏,安也。安然後受福祿也。將,行也。箋雲:燕而祭時之樂複皆入奏,以安後日之福祿。骨肉歡而君之福祿安。女之殽羞已行,同姓之臣無有怨者,而皆慶君,是其歡也。○複,扶又反。)
既醉既飽,小大稽首。
「神嗜飲食,使君壽考。(箋雲:小大,猶長幼也。同姓之臣,燕已醉飽,皆再拜稽首曰:神乃歆嗜君之飲食,使君壽旦考。此其慶辭。○長,張丈反。)
孔惠孔時,維其盡之。
子子孫孫,勿替引之。」(替,廢。引,長也。箋雲:惠,順也。甚順於禮,甚得其時,維君德能盡之,願子孫勿廢而長行之。○替,天帝反。)
疏「樂具」至「引之」。○正義曰:以上章雲「備言燕私」,故此即陳燕私之事。以祭時在廟,燕當在寢,故言祭時之樂皆複來入於寢而奏之,以安其從今以後之福祿。言骨肉歡樂,然後君之福祿安也。其燕之時,非直以鼓鍾樂之,又爾之殽羞既行之,長幼皆遍,故同姓之臣莫有嗟怨,而皆慶君,是其骨肉歡矣。於是之時,既醉於酒矣,既飽於食矣,其同姓小大長幼皆再拜稽首,而共慶君曰:由君明德馨香,神乃嗜君飲食,使君得壽考之福也。祭甚順於禮,甚得其時,唯君德其能盡此順時之美,願君之子孫世世勿廢而長行之。欲使長行此禮,常得福祿,此即所謂具慶也。今王不能然,故舉以刺之。○ 箋「燕而」至「其歡」。○正義曰:案前文而言入奏,故知祭之樂複皆入也。燕、祭不得同樂,而雲皆入者,歌詠雖異,樂器則同,故皆入也。後日,從今以後之日也。宗族不親,則公室傾危,故骨肉歡而君之福祿安。同姓無怨而皆慶,是其歡矣。神嗜飲食以下,是慶辭也。○傳「替,廢。引,長」。○正義曰:「替,廢」,《釋言》文。「引,長」,《釋詁》文。《釋訓》雲:「子子孫孫,引無極也。」舍人曰: 「子孫長行美道,引無極也。」郭璞曰:「世世昌盛,長無窮,是勿廢長行之。」
《楚茨》六章,章十二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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