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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왕필주(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22장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敝則新,

少則得, 多則惑.

是以聖人抱一, 爲天下式.

不自見故明, 不自是故彰,

不自伐故有功, 不自矜故長.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古之所謂曲則全者, 豈虛言哉! 誠全而歸之.

굽히면 온전해지고, 구부리면 곧아지며,

움푹 패이면 채워지고, 낡으면 새로워지며,

적으면 얻게되고 많으면 미혹된다.

이로써 성인은 하나를 품어 천하의 본보기가 된다.

스스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밝아지고,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 때문에 드러나며,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공이 있고, 스스로 뽐내지 않기 때문에 오래 간다.

그는 오직 다투지 않기 때문에 천하가 더블어서 다툼을 잘하지 않는다.

옛적에 이른바 "굽으면 온전해진다."라고 한 것이 어찌 빈 말이겠는가? 온전함을 이루면 그에게로 돌아간다.

◎ 도덕경 22장/왕필(王弼)注

○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曲則全,

<굽히면 온전해지고, >

【王弼 注】 不自見其明則全也。

【왕필 주】 스스로 그 밝음을 보지 않으면 온전해진다.

 

枉則直,

<구부리면 곧아지며,>

【王弼 注】 不自是則其是彰也。

【왕필 주】 스스로 옳다하지 않으면 그 옳음이 빛난다.

 

窪則盈,

< 움푹 패이면 채워지고,>

【王弼 注】 不自伐則其功有也。

【왕필 주】 스스로 자랑하지 않으면 그 공이 있다.

 

敝則新,

<낡으면 새로워지며,>

【王弼 注】 不自矜則其德長也。

【왕필 주】 스스로 뽐내지 않으면 그 덕이 오래 간다.

 

少則得,多則惑。

<적어지면 얻고 많아지면 미혹된다. >

【王弼 注】 自然之道亦猶樹也,轉多轉遠其根,轉少轉得其本。多則遠其真,故曰惑也;少則得其本,故曰得也。

【왕필 주】 스스로 그러함의 도는 또한 나무와 같은데, 많이 자라면 그 뿌리에서 멀리 옮겨지며, 적게 구르면 그 근본에서 맴돈다. 많으면 그 참됨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말하기를 "미혹된다."라고 했으며; 적으면 그 근본을 얻기 때문에 말하기를 "얻는다."라고 말했다.

 

是以聖人抱一為天下式。

<이로서 성인은 하나를 품어 천하의 본보기가 된다.>

【王弼 注】 一,少之極也。式,猶則之也。

【왕필 주】 하나[一]는 적음의 꼭대기이다. 식(式)은 모범으로 함과 같다.

 

不自見故明,不自是故彰,不自伐故有功,不自矜故長。夫唯不爭,故天下莫能與之爭。古之所謂曲則全者,豈虛言哉﹗誠全而歸之。

<스스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밝아지고,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 때문에 드러나며,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공이 있고, 스스로 뽐내지 않기 때문에 오래 간다. 그가 오직 다투지 않기 때문에 천하가 더블어 다툼을 잘함이 없다.

옛적에 일컬은바 "굽으면 온전해진다." 라고 한 것이 어찌 빈 말이겠는가? 온전함을 이루고자 하면 그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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