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3 회풍(檜風)≫
148. 습유장초(隰有萇楚, 진펄에 장초나무)
隰有萇楚、猗儺其枝。
(습유장초 의나기지)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그 가지가 무성하네
夭之沃沃、樂子之無知。
(요지옥옥 락자지무지)
아름답고 왕성한데 그대는 모르는데도 즐겁구나
隰有萇楚、猗儺其華。
(습유장초 의나기화)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그 꽃이 무성하다네
夭之沃沃、樂子之無家。
(요지옥옥 락자지무가)
아름답고 왕성한데 그대는 집이 없어도 즐겁구나
隰有萇楚、猗儺其實。
(습유장초 의나기실)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그 열매가 무성하네
夭之沃沃、樂子之無室。
(요지옥옥 락자지무실)
아름답고 왕성한데 그대는 짝이 없어도 즐겁구나
《隰有萇楚》三章,章四句。
◯ 장초(萇楚) : 오렴자(五敛子), 양도(阳桃: 洋桃)라고 하고 학명(学名)은 Averrhoa carambola L.이며 열대 과일이다. 중국 광동성, 광서성, 복건성에서 재배를 하는 쌍덕잎 식물이다.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隰有萇楚》疾恣也。國人疾其君之淫恣,而思無情慾者也。
【모시 서】 <습유장초(隰有萇楚)>는 방자함을 미워한 시(詩)이다. 나라 사람들이 그 군주의 음탕하고 방자함을 미워하여서 정욕이 없는 자를 그리워하였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隰有萇楚、猗儺其枝。
(습유장초 의나기지)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그 가지가 무성하네
【毛亨 傳】 興也。萇楚,銚弋也。猗儺,柔順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장초(萇楚)는 요익(銚弋)이다. 의나(猗儺)는 부드럽고 순함이다.
夭之沃沃、樂子之無知。
(요지옥옥 락자지무지)
아름답고 왕성한데 그대는 모르는데도 즐겁구나
【毛亨 傳】 夭,少也。沃沃,壯佼也。
【모형 전】 요(夭, 어릴 요)는 젊음이다. 옥옥(沃沃)은, [기골이] 장대하며 예뿜이다.
隰有萇楚、猗儺其華。
(습유장초 의나기화)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그 꽃이 무성하다네
夭之沃沃、樂子之無家。
(요지옥옥 락자지무가)
아름답고 왕성한데 그대는 집이 없어도 즐겁구나
隰有萇楚、猗儺其實。
(습유장초 의나기실)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그 열매가 무성하네
夭之沃沃、樂子之無室。
(요지옥옥 락자지무실)
아름답고 왕성한데 그대는 짝이 없어도 즐겁구나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恣,謂狡犭淫戲不以禮也。
【정현 서】 자(恣, 방자할 자)는, 교활하고 하찮은 것이 음란한 놀이를 예(禮)로써 하지 않음을 말함이다.
隰有萇楚、猗儺其枝。
(습유장초 의나기지)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그 가지가 무성하네
【鄭玄 箋】 箋雲:銚弋之性,始生正直,及其長大,則其枝猗儺而柔順,不妄尋蔓草木。興者,喻人少而端愨,則長大無情慾。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요익(銚弋)의 성질이 자라기 시작할적에는 바르고 곧은데 그 장대함에 미치면 그 가지가 부드럽고 야들야들하면서 부드럽고 순해져서 자라난 덩굴이 풀과 나무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 흥(興)이라는 것은, 사람이 젊어서 실마리가 성실하면 어른으로 커서 정욕이 없음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夭之沃沃、樂子之無知。
(요지옥옥 락자지무지)
아름답고 왕성한데 그대는 모르는데도 즐겁구나
【鄭玄 箋】 箋雲:知,匹也。疾君之恣,故於人年少沃沃之時,樂其無妃匹之意。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知)는 짝이다. 군주의 방자함을 질시(疾視)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이가 어리고 왕성할 시절에는 그 짝지은 배필이 없음을 즐거워함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隰有萇楚、猗儺其華。
(습유장초 의나기화)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그 꽃이 무성하다네
夭之沃沃、樂子之無家。
(요지옥옥 락자지무가)
아름답고 왕성한데 그대는 집이 없어도 즐겁구나
【鄭玄 箋】 箋雲:無家,謂無夫婦室家之道。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집안이 없음[無家]은, 남편과 부인이 아내와 남편의 도(道)가 없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正義】 ○正義曰:桓十八年《左傳》曰「男有室,女有家」,謂男處妻之室,女安夫之家,夫婦二人共為家室,故謂夫婦家室之道為室家也。
【공영달 정의】 ○정의(正義)에 말하기를 “환공18년 《좌전(左傳)》에 「남자는 안방[室]이 있고 여자는 집안[家]이 있다.」라고 말했는데, 남자는 아내의 안방에 처하고 여자는 남편의 집안에 편안함을 말하며 부부(夫婦) 두 사람이 함께 남편과 부인이 되기 때문에 지아비와 아내가 집안과 안방의 도(道)를 말하여 실가(室家)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隰有萇楚、猗儺其實。
(습유장초 의나기실)
진펄에 장초나무 있는데 그 열매가 무성하네
夭之沃沃、樂子之無室。
(요지옥옥 락자지무실)
아름답고 왕성한데 그대는 짝이 없어도 즐겁구나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隰有萇楚》疾恣也。國人疾其君之淫恣,而思無情慾者也。(恣,謂狡犭淫戲不以禮也。○萇楚,丈羊反。萇楚,銚弋也,《本草》雲:「一名羊腸,一名羊桃。」恣,姿利反。狡,古卯反。犭,古快反,本亦作「犭會」,古外反。)
疏「《隰有萇楚》三章,章四句」至「欲者」。○正義曰:作《隰有萇楚》詩者,主疾恣也。檜國之人,疾其君之淫邪,恣極其情意,而不為君人之度,故思樂見無情慾者。定本直雲「疾其君之恣」,無「淫」字。經三章,皆是思其無情慾之事
。
隰有萇楚,猗儺其枝。(興也。萇楚,銚弋也。猗儺,柔順也。箋雲:銚弋之性,始生正直,及其長大,則其枝猗儺而柔順,不妄尋蔓草木。興者,喻人少而端愨,則長大無情慾。○倚,於可反。儺,乃可反。銚音遙。長,張丈反,下同。蔓音萬。少,詩照反,下同。)
夭之沃沃,樂子之無知!(夭,少也。沃沃,壯佼也。箋雲:知,匹也。疾君之恣,故於人年少沃沃之時,樂其無妃匹之意。○夭,於驕反。沃,烏毒反。樂音洛,注下皆同。妃音配。)
疏「隰有」至「無知」。○正義曰:此國人疾君淫恣情慾,思得無情慾之人。言隰中有萇楚之草,始生正直,及其長大,其猗儺然枝條柔弱,不妄尋蔓草木,以興人於少小之時能正直端愨,雖長大亦不妄淫恣情慾。故我今日於人夭夭然少、沃沃然壯佼之時,樂得今是子之無配匹之意。若少小無配匹之意,則長大不恣其情慾。疾君淫恣,故思此人。○傳「萇楚,銚弋」。○正義曰:《釋草》文。舍人曰:「萇楚,一名銚弋。《本草》雲:『銚弋名羊桃。』」郭璞曰:「今羊桃也。或曰鬼桃。葉似桃,華白,子如小麥,亦似桃。」陸機《疏》雲:「今羊桃是也。葉長而狹,華紫赤色。其枝莖弱,過一尺引蔓於草上。今人以為汲灌,重而善沒,不如楊柳也。近下根刀切其皮,著熱灰中脫之,可韜筆管。」○箋「銚弋」至「情慾」。○正義曰:妄者,謂非理相加。蔓在傍之草木,是為妄也。不妄者,謂不尋蔓之也。言銚弋從小至長,不妄尋蔓草木。少而端愨,則長大無情慾者,此謂十五六之時也,己有所知,性頗可識。無情慾者,則猶端正謹愨,則雖至長大,亦無情慾。知此少而端愨,非初生時者,幼小之時,則凡人皆無情慾。《論語》雲:「人之生也直。」注雲:「始生之性皆正直。」謂初生幼小之時,悉皆正直,人性皆同,無可羨樂。以此故知年少者,謂十五六時也。○傳「夭,少。沃沃,壯佼」。○正義曰:「桃之夭夭」,謂桃之少,則知此夭謂人之少,故雲「夭,少也」。言其少壯而佼好也。○箋「知匹」至「之意」。○正義曰:「知,匹」,《釋詁》文。下雲「無家」、「無室」,故知此宜為匹也。
隰有萇楚,猗儺其華。
夭之沃沃,樂子之無家!(箋雲:無家,謂無夫婦室家之道。)
疏箋「無家」至「之道」。○正義曰:桓十八年《左傳》曰「男有室,女有家」,謂男處妻之室,女安夫之家,夫婦二人共為家室,故謂夫婦家室之道為室家也。
隰有萇楚,猗儺其實。
夭之沃沃,樂子之無室!
《隰有萇楚》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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