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경(詩經)

국풍(國風) 13 회풍(檜風)

 

146. 고구(羔裘, 염소 갓옷)

 

羔裘逍遙狐裘以朝

(고구소요 호구이조)

염소 갓옷 입고 노닐고 여우 갓옷 입고 조회보시네

豈不爾思勞心忉忉

(기불이사 노심도도)

어찌 당신을 걱정 않으리 초조한 마음 근심스럽네

 

羔裘翱翔狐裘在堂

(고구고상 호구재당)

염소 갓옷 펄럭펄럭 여우 갓옷 입고 조당에 계시네

豈不爾思我心憂傷

(기불이사 아심우상)

어찌 당신을 생각 않으리 내 마음 걱정으로 아프네

 

羔裘如膏日出有曜

(고구여고 일출유요)

염소 갓옷 윤기가 흐르는 듯 해가 떠서 빛이 나는데

豈不爾思中心是悼

(기불이사 중심시도)

어찌 당신을 생각 않으리 내 마음이 바로 슬퍼지네

 

羔裘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羔裘》,大夫以道去其君也國小而迫君不用道好絜其衣服逍遙遊燕而不能自強於政治故作是詩也

모시 서<고구(羔裘)>는 대부(大夫)가 도()로써 그 군주를 떠나감이다. 나라가 작고 좁은데도 군주가 도()를 사용하지 않고 그 의복을 깨끗이 하고 노닐며 놀이와 잔치를 좋아하면서도 정치를 스스로 강하게 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 시()를 지은 것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羔裘逍遙狐裘以朝

(고구소요 호구이조)

염소 갓옷 입고 노닐고 여우 갓옷 입고 조회보시네

毛亨 羔裘以遊燕狐裘以適朝

모형 전염소 갖옷으로써 유람(遊覽)하고 연회(宴會)하며, 여우 갖옷 입고서 조회에 나가신다.

豈不爾思勞心忉忉

(기불이사 노심도도)

어찌 당신을 걱정 않으리 초조한 마음 근심스럽네

毛亨 國無政令使我心勞

모형 전나라의 정치하는 법령(法令)이 없어서 나의 마음을 근심하게 함이다.

 

羔裘翱翔狐裘在堂

(고구고상 호구재당)

염소 갓옷 펄럭펄럭 여우 갓옷 입고 조당에 계시네

毛亨 公堂也

모형 전(, 집 당), 공무(公務)를 보는 대청이다.

豈不爾思我心憂傷

(기불이사 아심우상)

어찌 당신을 생각 않으리 내 마음 걱정으로 아프네

 

羔裘如膏日出有曜

(고구여고 일출유요)

염소 갓옷 윤기가 흐르는 듯 해가 떠서 빛이 나는데

毛亨 日出照曜然後見其如膏

모형 전해가 떠올라 빛나게 비춘 연후에 윤기가 흐르는 듯 보임이다.

豈不爾思中心是悼

(기불이사 중심시도)

어찌 당신을 생각 않으리 내 마음이 바로 슬퍼지네

毛亨 動也

모형 전(, 슬퍼할 도)[마음이] 움직임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以道去其君者三諫不從待放於郊得玦乃去

정현 서()를 가지고 그 군주를 버리는 자는, 세 번을 간언하였는데 따르지 않으면 교외에 나가 기다리다 패옥을 얻으면 비로소 떠난다.

 

羔裘逍遙狐裘以朝

(고구소요 호구이조)

염소 갓옷 입고 노닐고 여우 갓옷 입고 조회보시네

鄭玄 箋雲諸侯之朝服緇衣羔裘大蠟而息民則有黃衣狐裘今以朝服燕祭服朝是其好絜衣服也先言燕後言朝見君之誌不能自強於政治

정현 전()에 이르기를 제후(諸侯)의 조복은, 검은 염소 갓옷을 입고, 대랍(大蠟; 12월 제사)을 지내면서 백성에게 생활하면 누런 여우 갓옷을 입는데, 지금 조회하는 복장으로 노닐고 제사 지내는 복장으로 조회를 하니 이는 그 의복을 깨끗이 하기를 좋아함이다. 먼저 노닐기를 말하고 뒤에 조회를 말함은, 군주의 뜻함이 정치를 스스로 강하게 잘하지 않음이 보임이다.라고 하였다.

豈不爾思勞心忉忉

(기불이사 노심도도)

어찌 당신을 걱정 않으리 초조한 마음 근심스럽네

鄭玄 箋雲女也三諫不從待放而去思君如是心忉忉然

정현 전()에 이르기를 (, 너 이), 너 이다. 세 번 간언을 했는데 따르지 않으면 나가서 기다리다가 떠난다. 군주를 생각함이 이와 같으니 마음이 매우 근심을 함이다.라고 하였다.

 

羔裘翱翔狐裘在堂

(고구고상 호구재당)

염소 갓옷 펄럭펄럭 여우 갓옷 입고 조당에 계시네

鄭玄 箋雲翱翔猶逍遙也

정현 전()에 이르기를 고상(翱翔), 노닐며 돌아다님과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豈不爾思我心憂傷

(기불이사 아심우상)

어찌 당신을 생각 않으리 내 마음 걱정으로 아프네

 

羔裘如膏日出有曜

(고구여고 일출유요)

염소 갓옷 윤기가 흐르는 듯 해가 떠서 빛이 나는데

古報反羊照反

音義(, 기름 고), 고와 보의 반절음이다(, 빛날 요), 양과 조의 반절음이다

豈不爾思中心是悼

(기불이사 중심시도)

어찌 당신을 생각 않으리 내 마음이 바로 슬퍼지네

鄭玄 箋雲猶哀傷也

정현 전()에 이르기를 (, 슬퍼할 도), 슬프고 아파함과 같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羔裘》,大夫以道去其君也國小而迫君不用道好絜其衣服逍遙遊燕而不能自強於政治故作是詩也。(以道去其君者三諫不從待放於郊得玦乃去呼報反下注同直吏反下注同古穴反。)

 

「《羔裘三章章四句是詩」。○正義曰羔裘詩者言大夫以道去其君也謂檜之大夫見君有不可之行乃盡忠以諫諫而不從即待放於郊得玦乃去此是以道理去君也由檜既小而迫於大國君不能用人君之道以理其國家而徒好脩絜其衣服逍遙遊戲而燕樂而不能用心自強於政治之事大夫見其如是故諫之而不從故去之臣之將去待放於郊當待放之時思君之惡而作是羔裘之詩言己去君之意也序言以道去其君」,既已舍君而去經雲豈不汝思」,其意猶尚思君明己棄君而去待放未絕之時作此詩也大夫去君必是諫而不從詩之所陳即諫君之意首章二章上二句言君變易衣服以翱翔逍遙卒章上二句言其裘色之美是其好絜遊宴不強政治也三章下二句皆言思君失道為之憂悼是以道去君之事也以詩為去君而作故序先言以道去君也。○以道乃去」。○正義曰言以道去君則大夫正法有去君之道。《春秋莊二十四年,「戎侵曹曹羈出奔陳」。《公羊傳:「曹無大夫何以書賢也何賢乎曹羈戎將侵曹曹羈諫曰:『戎眾而無義請君勿自敵也。』曹伯曰:『不可。』三諫不從遂去之故君子以為得君臣之義也。」《曲禮下:「為人臣之禮不顯諫三諫不聽則去之。」是三諫不聽於禮得去也。《喪服齊衰三月章曰:「為舊君。」傳曰:「大夫以道去君而猶未絕。」《春秋宣元年,「晉放其大夫胥甲父於衛」,《公羊傳:「近正也其為近正奈何古者大夫已去三年待放君放之非也大夫待放正也。」是三諫不從有待放之禮宣二年穀梁傳趙盾諫靈公公不聽出亡至於郊」。趙盾諫之出至郊而舍明大夫待放在於郊也得玦乃去者謂君與之決別任其去然後去也荀卿書雲:「聘士以圭複士以璧召人以瑗絕人以玦反絕以環。」範寧穀梁君賜之環則還賜之玦則往」,用荀卿之言以為說則君與之決別之時或當賜之以玦也。《曲禮:「大夫去國逾境為壇位鄉國而哭三月而複服。」此箋雲待放於郊」,《禮記逾境」,《公羊傳待放三年」,《禮記三月,《禮記所言謂既得玦之後行此禮而後去非待放時也首章言狐裘以朝」,謂視路門外之朝也二章雲狐裘在堂」,謂在路寢之堂也視朝之服即服之於路寢不更易服。《玉藻:「君朝服以日視朝於內朝退適路寢聽政。」聽政服視朝之服是在朝在堂同服羔裘今檜君變易衣服用狐裘在朝因用狐裘在堂故首章言在朝二章言在堂上二章唯言變易常禮未言好絜之事故卒章言羔裘之美如脂膏之色羔裘既美則狐裘亦美可知故不複說狐裘之美

 

羔裘逍遙狐裘以朝羔裘以遊燕狐裘以適朝箋雲諸侯之朝服緇衣羔裘大蠟而息民則有黃衣狐裘今以朝服燕祭服朝是其好絜衣服也先言燕後言朝見君之誌不能自強於政治。○直遙反注同下篇注亦同仕詐反祭名也賢遍反。)

 

豈不爾思勞心忉忉國無政令使我心勞箋雲女也三諫不從待放而去思君如是心忉忉然。○忉音刀。)

 

羔裘忉忉」。○正義曰言檜君好絜衣服不修政事羔裘是適朝之常服今服之以逍遙狐裘是息民之祭服今服之以在朝言其誌好鮮絜變易常服也好絜如是大夫諫而不聽待放於郊思君之惡言我豈不於爾思乎我誠思之君之惡如是使我心忉忉然而憂也逍遙遊燕之事輕視朝聽政之事重今先言燕後言朝者見君不能自強於政治唯好逍遙忽於聽政故後言朝也。○諸侯政治」。○正義曰:《玉藻:「諸侯朝服以日視朝於內朝。」是諸侯視朝之服名曰朝服也。《士冠禮:「主人玄冠朝服緇帶素韠。」注雲:「玄冠委貌朝服者十五升布衣而素裳不言色者衣與冠同色。」 是朝服衣色玄玄即緇色之小別。《論語說孔子之服雲:「緇衣羔裘。」《玉藻亦雲:「羔裘緇衣以裼之。」是羔裘裼用緇衣明其上正服亦緇色也。《論語又曰:「羔裘玄冠不以吊。」是羔裘所用配玄冠羔裘之上必用緇布衣為裼裼衣之上正服亦是緇色又與玄冠相配明是朝服可知故雲諸侯之朝服緇衣羔裘人君以歲事成孰搜索群神而報祭之謂之大蠟又臘祭先祖五祀因令民得大飲農事休息謂之息民於大蠟之後作息民之祭其時則有黃衣狐裘也大蠟之祭與息民異也息民用黃衣狐裘大蠟則皮弁素服二者不同矣以其大蠟之後始作息民之祭息民大蠟同月其事相次故連言之耳知者,《郊特牲:「蠟也者索也歲十二月合聚萬物而索饗之也皮弁素服而祭素服以送終也葛帶榛杖喪殺也。」是大蠟之祭用素服也。《郊特牲既說蠟祭其下又雲:「黃衣黃冠而祭息田夫也。」注雲:「謂既蠟臘先祖五祀也於是勞農以休息之。」是息民之祭用黃衣也。《論語說孔子之服雲:「黃衣狐裘。」《玉藻:「狐裘黃衣以裼之。」以此知大蠟息民則有黃衣狐裘也玉藻:「君衣狐白裘錦衣以裼之。」又曰:「錦衣狐裘諸侯之服。」然則諸侯有狐白裘矣又曰君子狐青裘豹褎玄綃衣以裼之」,則禮又有狐青裘矣此經直雲狐裘」,何知非狐白狐青而必知是黃衣狐裘者以諸侯之服狐白裘唯在天子之朝耳在國視朝之服則素衣麑裘無狐白裘矣若檜君用狐白以朝則違禮僭上非徒好絜而已序不應直雲好絜」,以此知非狐白也。《玉藻言君子狐青裘者注雲:「君子大夫士也。」《天官·司裘:「季秋獻功裘以待頒賜。」注雲:「功裘人功微粗謂狐青麑裘之屬。」然則狐青乃是人功粗惡之裘檜君好絜必不服之矣孔子仕魯朝,《論語說孔子之服緇衣羔裘黃衣狐裘」,其文相對明此羔裘狐裘亦是緇衣黃衣之裘故知羔裘是視朝之服狐裘是息民祭服也檜君誌在遊燕祭服尊於朝服既用祭服以朝又用朝服以燕是其好絜衣服也逍遙翱翔是遊戲燕樂故言燕耳非謂行燕禮與群臣燕也。《禮記:「朝服於寢。」若依法設燕則服羔裘可矣今用以遊燕故大夫剌之遊燕之服於禮無文不過用玄端深衣而已必不得用朝服故剌其服羔裘也事有大小今朝事重燕事輕作者先言燕後言朝見君之誌不能自強於政治故也。○爾女忉忉然」。○正義曰序雲以道去其君」,則此臣已棄君去若其已得玦之後則於君臣義絕不應複思故知此是三諫不從待放而去之時思君而心勞也

 

羔裘翱翔狐裘在堂公堂也箋雲翱翔猶逍遙也。)

豈不爾思我心憂傷

 

疏傳公堂」。○正義曰:《七月躋彼公堂」,謂飲酒於學故傳以公堂為學校此雲公堂與彼異也何則此刺不能自強於政治則在朝在堂皆是政治之事上言以朝」,謂日出視朝此雲在堂」,謂正寢之堂人君日出視朝乃退適路寢以聽大夫所治之政二者於禮同服羔裘今檜君皆用狐裘故二章各舉其一

 

羔裘如膏日出有曜日出照曜然後見其如膏。○古報反羊照反。)

豈不爾思中心是悼動也箋雲猶哀傷也。)

 

羔裘是悼」。○正義曰上言變易衣裘此言裘色鮮美檜君所服羔裘衣色潤澤如脂膏然日出有光照曜之時觀其裘色如脂膏也君既好絜如是大夫諫而不用將欲去之乃言豈不於爾思乎我誠思之思君之惡如是中心於是悼傷之。○」。○正義曰哀悼者心神震動故為動也與箋哀傷

 

羔裘三章章四句

146. 고구(羔裘, 염소 갓옷)
시경 146. 고구(염소 갓옷).hwp
0.02MB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