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29장
將慾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故物或行或隨, 或歔或吹,
或强或羸, 或載或隳.
是以聖人, 去甚, 去奢, 去泰.
장차 천하를 취하려 욕심내면서 하려고 하면,
내가 보건대 이미 얻지 못한다.
천하는 신령한 기물이기에 취할 수가 없으며,
취하려는 자는 패배를 하고 잡으려는 자는 잃어 버린다.
그러므로 만물은 혹 가기도하고 혹 따르기도하며, 혹 숨내쉬는데 혹 불어내며,
혹 강한데 혹 약하며, 혹 실어주는데 혹 무너트린다.
이로서 성인은 심함을 버리고 사치함을 버리며 과분함을 버린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29장 무위(無為) : 꾸며냄이 없음
將欲取天下,
<장차 천하를 취하려는 욕심을 내면서>
【河上公 注】 欲為天下主也。
【하상공 주】 천하의 주인이 되려는 욕심이다.
而為之,
<하려고 하면>
【河上公 注】 欲以有為治民。
【하상공 주】 꾸밈이 있음으로서 백성을 다스리고자 함이다.
吾見其不得已。
<내가 보건대 이미 얻지 못한다.>
【河上公 注】 我見其不得天道人心已明矣,天道惡煩濁,人心惡多欲。
【하상공 주】 나는 하늘의 도나 사람의 마음이 이미 밝음을 얻지 못함을 보았으며, 하늘의 도는 번잡하고 혼탁함을 미워하고, 사람의 마음은 욕심이 많음을 미워한다.
天下神器,不可為也,
<천하는 신령한 기물이라 취할 수가 없으며,>
【河上公 注】 器,物也。人乃天下之神物也,神物好安靜,不可以有為治。
【하상공 주】 기(器)는 사물이다. 사람이 이에 천하의 신령한 사물인데, 시령한 사물은 편안하고 고요함을 좋아하니 꾸며 냄으로는 다스릴 수가 없다.
為者敗之,
<취하려는 자는 패배를 하고>
【河上公 注】 以有為治之,則敗其質性。
【하상공 주】 꾸며 냄으로서 다스림을 하면 그 본성의 바탕에 패한다.
執者失之。
<잡으려는 자는 잃어 버린다.>
【河上公 注】 強執教之,則失其情實,生於詐偽也。
【하상공 주】 강하게 잡고서 가르치려 한다면 그 뜻하는 알맹이를 잃고 속이는 거짓이 생겨난다.
故物或行或隨,
<그러므로 사물은 혹 가기도하고 혹 따르기도하며,>
【河上公 注】 上所行,下必隨之也。
【하상공 주】 위로 행하는 바이면 아래가 반드시 따라서 간다.
或呴或吹,
<혹 [온기를] 내쉬는데 혹 [한기를] 내쉬며,>
【河上公 注】 呴,溫也。吹,寒也。有所溫必有所寒也。
【하상공 주】 구(呴숨내쉴 구)는 따뜻함이다. 취(吹불 취)는 차가움이다. 따뜻한 바가 있으면 반드시 차가운 바가 있음이다.
或強或羸,
<혹 강한데 혹 파리[약]하며,>
【河上公 注】 有所強大,必有所贏弱也。
【하상공 주】 강하고 큰 바가 있으면, 반드시 파리하고 약한 바가 있음이다.
或載或隳。
<혹 실어주는데 혹 무너트린다.>
【河上公 注】 載,安也。隳,危也。有所安必有所危,明人君不可以有為治國與治身也。
【하상공 주】 재(載)는 편안함이다. 휴(隳무너트릴 휴)는 위태로움이다. 편안한 곳이 있으면 반드시 위태로운 곳이 있는데, 사람의 군주가 꾸며 냄으로서는 나라를 다스리고 더블어 자신을 다스릴 수 없음을 밝힘이다.
是以聖人, 去甚,去奢,去泰。
<이로서 성인이 심함을 버리고 사치함을 버리며 과분함을 버린다.>
【河上公 注】 甚謂貪淫聲色。奢謂服飾飲食。泰謂宮室臺榭。去此三者,處中和,行無為,則天下自化。
【하상공 주】 심함은 탐함과 음란함 그리고 소리와 기색을 일컫는다. 사치함은 옷을 꾸밈과 먹거리를 먹음을 일컫는다. 과분함은 궁의 방과 누각의 정자를 일컫는다. 이 세가지 것을 버리고, 어울림의 가운데에 처하며 꾸밈이 없음을 행한다면 천하가 스스로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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