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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도덕경(道德經) 25장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寥兮, 獨立而不改,

周行而不殆. 可以謂天下母.

吾不知其名, 字之曰道,

强爲之名曰大. 大曰逝,

逝曰遠, 遠曰反, 故道大,

天大, 地大, 王亦大.

域中有四大, 而王居其一焉.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물질[道]이 뒤섞여 이루어져, 하늘과 땅 보다 먼저 생겨났다.

고요하고 공허한데 홀로 서서 변하지 않고

두루 행하면서 위태하지 않으니 천하의 어미가 될 만하다.

내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여 글자를 붙여 도(道)라고 말하고

강제로 이름을 하여 '크다'라고 말했는데 커지면 가고,

가면 멀어지며 멀어지면 돌아오기 때문에 도가 큰데,

하늘이 크고 땅이 크며 왕 또한 크다.

나라 안에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왕이 그 가운데의 첫째[하나]로 머무른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 도덕경(道德經)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 제25장 상원(象元) : 상[道]의 근원

有物混成,先天地生。

<물질[道]이 섞여서 이루어져, 하늘과 땅 보다 먼저 생겨났다.>

【河上公 注】 謂道無形,混沌而成萬物,乃在天地之前。

【하상공 주】 도는 모양이 없음을 일컫고 섞이어 엉기면서 만물이 이루어지며 이에 하늘과 땅의 앞에 존재했다.

寂兮寥兮,獨立而不改,

<고요하고 공허한데, 홀로 서서 변하지 않고 >

【河上公 注】 寂者,無音聲。寥者,空無形。獨立者,無匹雙。不改者,化有常。

【하상공 주】 숙(寂)이라는 것은 음과 소리가 없음이다. 료(寥)라는 것은 비어서 모양이 없음이다. 독립(獨立)이라는 것은 짝하는 쌍이 없음이다. 고치지 않는다는 것은 달라져 일정(一定)함이 있음이다.

周行而不殆,

<두루 행하면서 위태하지 않으니 >

【河上公 注】 道通行天地,無所不入,在陽不焦,託蔭不腐,無不貫穿,而不危怠也。

【하상공 주】 도가 통하여 하늘과 땅에 행하여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고 양지에 있으면서 타지 않으며 그늘에 의탁하여도 썩지 않고 꿰고 뚫지 않음이 없으니 위태하고 게으르지 않다.

可以為天下母。

<천하의 어미가 될 수 있다.>

【河上公 注】 道育養萬物精氣,如母之養子。

【하상공 주】 도는 만물의 정수(精髓)와 기운을 길러내는데 어미가 자식 기름과 같다.

吾不知其名,字之曰道,

<내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여 글자를 붙여 도(道)라고 말하고 >

【河上公 注】 我不見道之形容,不知當何以名之,見萬物皆從道所生,故字之曰道。

【하상공 주】 나는 도의 모양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니 마땅히 그 이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만물이 모두 도를 따라 생겨나는 바를 보기 때문에 글자로 하여 '도'라고 말한다.

強為之名曰大。

<강제로 이름을 하여서 '크다'라고 말했다.>

【河上公 注】 不知其名,強曰大者,高而無上,羅而無外,無不包容,故曰大也。

【하상공 주】 그 이름을 알지 못하고 강제로 크다라고 말 한 것은 높은데도 위가 없고 벌리는데 밖이 없으며 품어 용납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크다'라고 말한다.

大曰逝,

<커지면 가고 >

【河上公 注】 其為大,非若天常在上,非若地常在下,乃復逝去,無常處所也。

【하상공 주】 그 크다 함은 하늘 같이 항상 위에 있음도 아니고 땅 같이 항상 아래 있음도 아니며 이에 가고 다시 가는데 일정한 처소가 없음이다.

逝曰遠,

<가면 멀어지며, >

【河上公 注】 言遠者,窮乎無窮,布氣天地,無所不通也。

【하상공 주】 멀다는 것은 끝 없음을 다하고 하늘과 땅에 기운을 펴서 통하지 않는 바가 없음을 말한다.

遠曰反。

<멀어지면 돌아온다다. >

【河上公 注】 言其遠不越絕,乃復反在人身也。

【하상공 주】 그 멀다 함은 넘거나 끊어지지 않으며 이에 다시 돌아와 사람 자신에 있음을 말함이다.

故道大,天大,地大,王亦大。

<그러므로 도가 크고 하늘이 크며 땅이 크고 왕 또한 크다.>

【河上公 注】 道大者,包羅天地,無所不容也。天大者,無所不蓋也。地大者,無所不載也。王大者,無所不制也。

【하상공 주】 도가 크다는 것은 하늘과 땅에 품고 벌려서 용납하지 않는 바 없음이다. 하늘이 크다는 것은 덮지 못하는 바가 없음이다. 땅이 크다는 것은 실지 못하는 바 없음이다. 왕이 크다는 것은 제어하지 못하는 곳이 없음이다.

域中有四大,

<나라 안에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

【河上公 注】 四大,道、天、地、王也。凡有稱有名,則非其極也。言道則有所由,有所由然後謂之為道,然則是道稱中之大也,不若無稱之大也,無稱不可而得為名,曰域也。天地王皆在乎無稱之內也,故曰域中有四大者也。

【하상공 주】 사대(四大)는 도와 하늘과 땅 그리고 왕이다. 모두 칭함이 있고 이름이 있다면 그의 꼭대기가 아니다. 도는 곧 말미암는 바가 있는데 말미암는 바가 있은 연후를 일컫기를 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도의 가운데 큼을 칭함은 크다함이 없음과 같지 않으며 칭함이 없으면 이름을 할 수 없어서 ‘역(域)’이라 말한다. 하늘과 땅 그리고 왕은 모두 칭함이 없는 안에 있다, 그러므로 '나라 안에 네 가지 큰 것이 있다.'라고 말했다.

而王居其一焉。

<왕이 그 가운데의 첫째[하나]에 머무른다.>

【河上公 注】 八極之內有四大,王居其一也。

【하상공 주】 팔극(八極)의 안에 네 가지 큰것이 있는데 왕이 그 하나에 머무른다.

人法地,

<사람은 땅을 본받고 >

【河上公 注】 人當法地安靜和柔也,種之得五穀,掘之得甘泉,勞而不怨也,有功而不置也。

【하상공 주】 사람은 마땅히 땅을 본받아 고요함에 편안하고 부드러움에 어울리며, 오곡의 종자를 얻고 단샘이 나오는 데를 얻으니 수고로워도 원망함이 없고 공이 있으면 내버려두지 않는다.

地法天,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

【河上公 注】 天澹泊不動,施而不求報,生長萬物,無所收取。

【하상공 주】 하늘은 맑고 조용하여 움직이지 않고, 베풀면서 보답을 구하지 않으며 만물이 생겨나 자라는데 거두어 취하는 바 없다.

天法道,

<하늘은 도를 본받고>

【河上公 注】 道清靜不言,陰行精氣,萬物自成也。

【하상공 주】 도는 맑고 고요하며 말하지 않고, 음(陰)은 정수(精髓)와 기운을 행하니 만물이 스스로 이루어진다.

道法自然。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河上公 注】 道性自然,無所法也。

【하상공 주】 도의 본성은 스스로 그러하여 본받는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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