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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주(王弼注)

도덕경(道德經) 제11장

三十輻共一轂,當其無有車之用。

埏埴以為器,當其無有器之用。

鑿戶牖以為室,當其無有室之用。

故有之以為利,無之以為用。

삼십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함께하는데, 마땅히 없어졌지만 수레의 쓰임에 있다.

찱흙을 반죽하여 그릇을 만들면, 마땅히 그 없어졌음이 그릇의 쓰임에 있다.

집에 들창을 뚫어서 방을 만들면, 마땅히 그 없어졌음이 방의 쓰임에 있다.

그러므로 있게 됨으로서 이익이 되고, 없어짐으로서 쓰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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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11장/왕필주(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삼국시대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자는 보사(輔嗣)이다.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저서는 『주역주(周易注)』와『노자주(老子注)』가 있다.

三十輻,共一轂,當其無,有車之用。

<바퀴살 삼십개가 하나의 바퀴통에 함께하는데, 그 없어짐을 당하여 수레의 쓰임이 있게 된다.>

【王弼 注】 轂所以能統三十輻者,無也,以其無能受物之故,故能以實統眾也。

【왕필 주】 바퀴통이 삼십개 바퀴살을 잘 거느리는 것의 까닭은, 없어짐인데 그 없어짐으로써 사물의 연고를 잘 받기 때문에 채움[實]으로 여럿을 잘 거느린다.

埏埴以為器,當其無,有器之用。鑿戶牖以為室,當其無,有室之用。故有之以為利,無之以為用。

<찱흙을 반죽하여 그릇을 만들면 그 없어짐을 당하여 그릇의 쓰임이 있게 된다.집에 들창을 뚫어서 방을 만들면, 그 없어짐을 당하여 방의 쓰임이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있게 된것이 이익이 됨은, 없어진 것의 쓰임이다. >

【王弼 注】 木埴壁之所以成,三者而皆以無為用也。言無者,有之所以為利,皆賴無以為用也。

【왕필 주】 나무와 찰흙 그리고 벽이 이루어지는 까닭은 세가지인데 모두 없어짐으로써 쓰임이 된다. 없음을 말한 것은, 있게 됨이 이익이 되는 까닭은 모두 없음에 힘입어서 쓰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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