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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周易)/3.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 61. 중부괘(中孚卦)[풍택중부]/周易正義

by 석담 김한희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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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정의(周易正義)는 왕필(王弼, 226~249)의 주 주()를 채용하여 공영달(孔穎達, 574~648)이 주석(注釋)을 하여 지었다.

 

61. 중부괘(中孚卦)[卦象:풍택중부]

 巽上

 兌下

()[.]가 아래에 있고, ()[.바람]이 위에 있.

 

中孚豚魚吉利涉大川利貞
가운데를 믿음[중부(中孚)]돼지와 물고기까지 길하고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며 곧아야 이롭다.
[孔穎達 疏]正義曰:「中孚豚魚吉,「中孚」,卦名也信發於中謂之中孚魚者蟲之幽隱豚者獸之微賤人主內有誠信則雖微隱之物信皆及矣莫不得所而獲吉故曰豚魚吉。「利涉大川利貞微隱獲吉顯者可知既有誠信光被萬物萬物得宜以斯涉難何往不通故曰利涉大川」。信而不正凶邪之道故利在貞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가운데를 믿음은돼지와 물고기까지 길하고[中孚 豚魚吉]”라는 것의, ‘중부(中孚)’는 괘()의 이름이다믿음(誠信)이 가운데[]에서 일어남을 일컫기를 중부(中孚)’라고 한다.
물고기[]’는 벌레 중에 그윽히 숨어 있는 것이고, ‘돼지[]’는 짐승 중에 미천한 것이다사람이 안에 성실한 믿음이 있음을 주관하면 비록 미세하고 숨은 사물이라도 믿음이 모두 미쳐서 제자리를 얻어서 길함을 얻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돼지와 물고기까지 길하다[豚魚吉]”라고 말한 것이다.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며 곧아야 이롭다[利涉大川 利貞]”라는 것은미세하고 숨었는데도 길함을 얻는데 드러난 것은 알 수 있다이미 성실한 믿음이 있고 빛이 만물(萬物)에 입혀지며 만물이 마땅함을 얻었으니이로써 어려움을 건너가면 어디로 간들 통하지 않겠는가그러므로 큰 내를 건넘이 이롭다[利涉大川]”라고 말한 것이다믿으면서 바르지 않음은 흉하고 간사한 도()이기 때문에 이로움이 곧음에 있는 것이다.

[孔穎達 疏] 正義曰:「中孚豚魚吉,「中孚」,卦名也信發於中謂之中孚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가운데를 믿음은, 돼지와 물고기까지 길하고[中孚 豚魚吉]”라는 것의, ‘중부(中孚)’는 괘()의 이름이다. 믿음(誠信)이 가운데[]에서 일어남을 일컫기를 중부(中孚)’라고 한다.

魚者蟲之幽隱豚者獸之微賤人主內有誠信則雖微隱之物信皆及矣莫不得所而獲吉故曰豚魚吉

물고기[]’는 벌레 중에 그윽히 숨어 있는 것이고, ‘돼지[]’는 짐승 중에 미천한 것이다. 사람이 안에 성실한 믿음이 있음을 주관하면 비록 미세하고 숨은 사물이라도 믿음이 모두 미쳐서 제자리를 얻어서 길함을 얻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돼지와 물고기까지 길하다[豚魚吉]”라고 말한 것이다.

利涉大川利貞微隱獲吉顯者可知既有誠信光被萬物萬物得宜以斯涉難何往不通故曰利涉大川」。信而不正凶邪之道故利在貞也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며 곧아야 이롭다[利涉大川 利貞]”라는 것은, 미세하고 숨었는데도 길함을 얻는데 드러난 것은 알 수 있다. 이미 성실한 믿음이 있고 빛이 만물(萬物)에 입혀지며 만물이 마땅함을 얻었으니, 이로써 어려움을 건너가면 어디로 간들 통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큰 내를 건넘이 이롭다[利涉大川]”라고 말한 것이다. 믿으면서 바르지 않음은 흉하고 간사한 도()이기 때문에 이로움이 곧음에 있는 것이다.

中孚柔在內而剛得中說而巽孚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 "가운데를 믿음[中孚]부드러움이 안에 있으면서 굳셈이 가운데[]를 얻었는데도 설득되어서 유순(柔順)함을 믿으니,


王弼 注】 有上四德然後乃孚
왕필 주】 위의 네가지 덕()이 있은 연후에 비로소 믿는다.
[孔穎達 疏]正義曰此就三四陰柔並在兩體之內五剛德各處一卦之中及上下二體說而以巽釋此卦名為中孚之義也柔內剛中各當其所說而以巽乖爭不作所以信發於內謂之中孚」,故曰柔在內而剛得中說而巽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는 육3(六三)과 육4(六四)가 부드러운 음()이 나란히 두 몸[]의 안에 있고 구2(九二)와 구5(九五)가 굳센 덕()으로 각각 한 괘()의 가운데[]에 처하였으며상하의 두 몸[]을 설득하여서 그로써 유순(柔順)함에 미쳤음을 가지고 이 괘()의 이름이 중부(中孚)’가 된 뜻을 해석한 것이다.
부드러움이 안이고 굳셈이 가운데[]함은 각각 그 처소가 마땅함이고설득하여서 그로써 유순(柔順)함은 다투어 어그러짐이 일어나지 않으니믿음이 안에서 일어나는 까닭이며 일컫기를 가운데를 믿음[中孚]’라고 했기 때문에 부드러움이 안에 있으면서 굳셈이 가운데[]를 얻었는데도 설득되어서 유순(柔順)함을 믿는다[柔在內而剛得中說而巽]”라고 말한 것이다.
乃化邦也
마침내 연방(聯邦)를 교화시킨다.


王弼 注】 信立而後邦乃化也柔在內而剛得中各當其所也剛得中則直而正柔在內則靜而順說而以巽則乖爭不作如此則物无巧競敦實之行著而篤信發乎其中矣
왕필 주】 믿음이 선 이후에 나라가 비로소 교화된다부드러움[六三,六四]이 안에 있으면서 굳셈[九二,九五]이 가운데[]를 얻었음은각각 그 곳이 마땅함이다굳셈이 가운데[]를 얻으면 곧으면서 바르고부드러움이 안에 있으면 고요하면서 순종한다설득되어서 그로써 유순해지면 다투어 어그러짐을 짓지 않으며이와 같이 하면 사람[사물]들이 교묘한 경쟁이 없어서 돈실함을 행함이 드러나면서 도타운 믿음이 그 가운데에 일어난다.
[孔穎達 疏]正義曰誠信發於內則邦國化於外故曰乃化邦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성실한 믿음이 안에서 일어나면 연방(聯邦)과 나라가 밖에서 교화되기 때문에 마침내 연방(聯邦)을 교화시킨다[乃化邦也]”라고 말한 것이다.
豚魚吉信及豚魚也
돼지와 물고기까지 길함은믿음이 돼지와 물고기에게 미쳤음이다.


王弼 注】 魚者蟲之隱者也豚者獸之微賤者也爭競之道不興中信之德淳著則雖微隱之物信皆及之
왕필 주】 물고기[]라는 것은벌레 중에 숨은 것이고돼지[]라는 것은 짐승의 미천한 것이다경쟁하는 도()가 일어나지 않고 가운데를 믿음의 덕()이 순박하게 드러나면 비록 미세하고 숨어 있는 사물이라도 믿음이 모두 미치게 된다.
[孔穎達 疏]正義曰釋所以得吉由信及豚魚故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함을 얻은 까닭이 믿음이 돼지와 물고기에게도 미쳤기 때문임을 해석한 것이다.
利涉大川乘木舟虛也
큰 내를 건넘이 이로움은텅빈 나무[]배에 오름이며,


王弼 注】 乘木於用舟之虛則終已无溺也用中孚以涉難若乘木舟虛也
왕필 주 나무를 타는데 배가 빈데를 사용하면 끝내 자기가 물에 빠짐이 없다가운데를 믿음[中孚]으로써 어려움을 건넘에 사용하니 나무를 타는데 배가 비었음과 같은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釋此涉川所以得利以中信而濟難若乘虛舟以涉川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 냇물을 건넘이 이로움을 얻는 까닭은가운데[]를 믿음으로써 어려움을 구제함이 빈 배를 타고 그로써 냇물을 건넘과 같음을 해석한 것이다.
中孚以利貞乃應乎天也
가운데를 믿음[中孚]이 그로써 곧아야 이로움은마침내 하늘에 응()함이다."


王弼 注】 盛之至也
왕필 주】 ()함의 지극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釋中孚所以利貞者天德剛正而氣序不差是正而信也今信不失正乃得應於天是中孚之盛故須濟以利貞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가운데를 믿음[中孚]이 그로써 곧아야 이로운 것의 까닭은하늘의 덕()이 굳세고 바르면서 기운의 차례가 차이나지 않으니이는 바르면서 믿음을 해석한 것이다지금 믿음이 바름을 잃지 않으면 마침내 하늘에 응()함을 얻으니이는 가운데를 믿음[中孚]이 성()하기 때문이며 모름지기 건넘은 그로써 곧아야 이로운 것이다.

 

澤上有風中孚君子以議獄緩死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못 위에 바람이 있음이 중부(中孚)괘인데군자가 그로써 옥사(獄事)를 의논하며 사형을 늦춘다."


王弼 注】 信發於中雖過可亮
왕필 주】 믿음이 가운데[]에 일어나니 비록 잘못이라도 밝을 수 있다.
[孔穎達 疏]正義曰:「澤上有風中孚風行澤上無所不周其猶信之被物無所不至故曰澤上有風中孚」。「君子以議獄緩死中信之世必非故犯過失為辜情在可恕故君子以議其過失之獄緩舍當死之刑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못 위에 바람이 있음이 중부(中孚)괘인데[澤上有風 中孚]”라는 것은바람이 못 위에 불면 두루하지 않는 곳이 없으니이는 믿음이 남[사물]에게 입혀짐과 같으며 이르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못 위에 바람이 있음이 중부(中孚)괘이다[澤上有風 中孚]”라고 말한 것이다.
군자가 그로써 옥사(獄事)를 의논하며 사형을 늦춘다[君子以議獄緩死]”라는 것은가운데[]를 믿는 세상에는 반드시 범()하는 연고(緣故)가 지나치거나 실수로 허물을 짓지 않으며 마음[]이 용서할 수 있음에 있기 때문에 군자(君子)가 그로써 잘못과 실수의 옥사(獄事)를 의논하고 마땅히 죽여야 하는 형벌을 늦추고 놓아주는 것이다.

  

初九虞吉有它不燕
초구(初九)는 오로지 길함이 다른데[六四]에 있어서 편안하지 않다.


王弼 注】 猶專也為信之始而應在四得乎專吉者也志未能變繫心於一故有它不燕也
왕필 주】 ()는 오로지함과 같다믿음의 시작이 되어서 응()이 육4(六四)에 있으니 오로지 길함을 얻은 자이다뜻이 잘 변하지 않고 마음이 하나에 메달렸기 때문에 다른데에 있어서 편안하지 않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虞猶專也安也初為信始應在於四得其專一之吉故曰虞吉」。既系心於一故更有他求不能與之共相燕安也故曰有它不燕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염려할 우)’는 오로지와 같고, ‘(제비 연)’은 편안함이다초구(初九)는 믿음의 시작이 되고 응()이 육4(六四)에 있어서 그 오로지 하나 되는 길함을 얻기 때문에 오로지 길함이[虞吉]”라고 말한 것이다.
이미 마음이 하나에 매여 있기 때문에 다시 다른데를 구함이 있으면 더블어서 함께 서로 편안하지 못하다그러므로 다른데[六四]에 있어서 편안하지 않다[有它不燕]”라고 말한 것이다.
初九虞吉志未變也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초구(初九)가 오로지 길함은뜻이 변하지 않아서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志未變所以得專一之吉以志未改變不更親於他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뜻이 변하지 않아서이다[志未變]”라는 것은전일(專一)한 길함을 얻는 까닭은 그로써 뜻이 고쳐지고 바뀌지 않아서 다시 다른데에 친하지 않기 때문이다.

 

九二鳴鶴在陰其子和之我有好爵吾與爾靡之
구이(九二)는 우는 학이 그늘[]에 있는데 그 새끼가 화답을 한다나는 좋은 벼슬을 소유하였으니 내가 너에게 쓰러지게 하여 주겠다.


王弼 注】 處內而居重陰之下而履不失中不徇於外任其真者也立誠篤至雖在暗昧物亦應焉故曰鳴鶴在陰其子和之不私權利唯德是與誠之至也故曰我有好爵與物散之
왕필 주】 안에 처하고서 거듭된 음()의 아래에 거주하면서 밟은 가운데[]을 잃지 않고밖을 따르지 않으며 그 진솔함에 임하는 자이다성실함을 세움이 돈독하고 지극하면비록 매우 어두움에 있더라도 남[사물]들이 또한 그에게 응()한다그러므로 우는 학이 음지에 있는데 그 새끼가 화답한다.”라고 말한 것이다권세와 이익을 사사로이 하지 않고 오직 덕()이 옳음에게 주니 성실함이 지극하다그러므로 나는 좋은 벼슬을 소유했는데 너[]에게 흩어서 주겠다.”라고 말한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鳴鶴在陰其子和之九二體剛處於卦內又在三四重陰之下而履不失中是不徇於外自任其真者也處於幽昧而行不失信則聲聞於外為同類之所應焉如鶴之鳴於幽遠則為其子所和故曰鳴鶴在陰其子和之。「我有好爵吾與爾靡之散也又無偏應是不私權利惟德是與若我有好爵吾原與爾賢者分散而共之故曰我有好爵吾與爾靡之。」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우는 학이 그늘[]에 있는데 그 새끼가 화답을 한다[鳴鶴在陰 其子和之]”라는 것은2(九二)가 몸[]이 굳세고 괘()의 안에 처하며 또 육3(六三)과 육4(六四)의 거듭된 음()의 아래에 있으면서 밟고 있는 가운데[]를 잃지 않았으니이는 밖을 따르지 않으며 그 진실함을 스스로 맡은 자이다.
그윽히 어두움에 처하였으나 행실이 믿음을 잃지 않으면 명성이 밖에 들려서 같은 무리가 그곳에 응()하는 바가 되는데()이 그윽하고 먼데서 울면 그 새끼가 화답을 함과 같기 때문에 우는 학이 그늘[]에 있는데 그 새끼가 화답을 한다[鳴鶴在陰其子和之]”라고 말한 것이다.
나는 좋은 벼슬을 소유하였으니 내가 너에게 쓰러지게 하여 주겠다[我有好爵 吾與爾靡之]”라는 것의, ‘(쓰러질 미)’는 흩어줌이며 또 치우친 응()이 없으니이는 권세와 이익을 사사로이 하지 않고 오직 덕()이 옳음에게 주는 것이나는 좋은 벼슬을 소유하였으니 내가 너 현자(賢者)들에게 나누어 흩어서 제공하기를 원함과 같기 때문에 나는 좋은 벼슬을 소유하였으니 내가 너에게 쓰러지게 하여 주겠다[我有好爵吾與爾靡之]”라고 말한 것이다.
其子和之中心願也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그 새끼가 화답을 함은마음 속으로 원해서이다."
[孔穎達 疏]正義曰:「中心願誠信之人願與同類相應得誠信而應之是中心願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마음 속으로 원해서이다[中心願]”라는 것은믿음이 성()한 사람은 같은 무리와 서로 응()하기를 원하며 믿음이 성()함을 얻어서 응()함을 얻으니이는 마음 속으로 원하는 것이다.

[孔穎達 疏] 正義曰:「鳴鶴在陰其子和之九二體剛處於卦內又在三四重陰之下而履不失中是不徇於外自任其真者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우는 학이 그늘[]에 있는데 그 새끼가 화답을 한다[鳴鶴在陰 其子和之]”라는 것은, 2(九二)가 몸[]이 굳세고 괘()의 안에 처하며 또 육3(六三)과 육4(六四)의 거듭된 음()의 아래에 있으면서 밟고 있는 가운데[]를 잃지 않았으니, 이는 밖을 따르지 않으며 그 진실함을 스스로 맡은 자이다.

處於幽昧而行不失信則聲聞於外為同類之所應焉如鶴之鳴於幽遠則為其子所和故曰鳴鶴在陰其子和之

그윽히 어두움에 처하였으나 행실이 믿음을 잃지 않으면 명성이 밖에 들려서 같은 무리가 그곳에 응()하는 바가 되는데, ()이 그윽하고 먼데서 울면 그 새끼가 화답을 함과 같기 때문에 우는 학이 그늘[]에 있는데 그 새끼가 화답을 한다[鳴鶴在陰其子和之]”라고 말한 것이다.

我有好爵吾與爾靡之散也又無偏應是不私權利惟德是與若我有好爵吾原與爾賢者分散而共之故曰我有好爵吾與爾靡之。」

나는 좋은 벼슬을 소유하였으니 내가 너에게 쓰러지게 하여 주겠다[我有好爵 吾與爾靡之]”라는 것의, ‘(, 쓰러질 미)’는 흩어줌이며 또 치우친 응()이 없으니, 이는 권세와 이익을 사사로이 하지 않고 오직 덕()이 옳음에게 주는 것이, 나는 좋은 벼슬을 소유하였으니 내가 너 현자(賢者)들에게 나누어 흩어서 제공하기를 원함과 같기 때문에 나는 좋은 벼슬을 소유하였으니 내가 너에게 쓰러지게 하여 주겠다[我有好爵吾與爾靡之]”라고 말한 것이다.

六三得敵或鼓或罷或泣或歌
육삼(六三)은 적을 만났는데혹 북을 치고 혹은 그만두며 혹 울다가 혹은 노래한다.


王弼 注】 三居少陰之上四居長陰之下對而不相比敵之謂也以陰居陽欲進者也欲進而閡敵故或鼓也四履正而承五非己所克故或罷也不勝而退懼見侵陵故或泣也四履乎順不與物校退而不見害故或歌也不量其力進退无恒憊可知也
왕필 주 3(六三)은 소음(少陰)의 위에 거주하고 육4(六四)는 장음(長陰)의 아래에 거주하며 상대(相對)하는데도 서로 친하지 못하니, ‘(대적할 적)’이라 말했다.
()으로써 양()에 거주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자이니나아가고자 하면서 적()을 막기 때문에 혹 북을 치고4(六四)가 바는데[正位]를 밟고서 구5(九五)를 받드니자기가 이길 곳이 아니기 때문에 혹은 그만두[]는 것이다이기지 못하고서 물러나면 침공과 능멸을 당할까 두렵기 때문에 혹 울고4(六四)가 순()함을 이행하며 남[사물]과 더블어 따지거나 물러나지 않아도 해로움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혹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그 힘을 헤아리지 않고 나아가고 물러남이 항상함이 없으면 고단해짐을 알 수 있다.
[孔穎達 疏]正義曰六三與四俱是陰爻相與為類然三居少陰之桑四居長陰之下各自有應對而不相比敵之謂也故曰得敵欲進」。礙四恐其害己故或鼓而攻之而四履正承尊非己所勝故或罷而退敗也不勝而退懼見侵陵故或泣而憂悲也四履於順不與物校退不見害故或歌而歡樂也故曰或鼓或罷或泣或歌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3(六三)과 육4(六四)가 모두 바로 음효(陰爻)이니 서로 더불어 무리가 된다그러나 육3(六三)은 소음(少陰)의 위[]에 거주하고 육4(六四)는 장음(長陰)의 아래에 거주하여 각각 스스로 상대(相對)하는 응()이 있어서 서로 친하지 못하니, ‘(대적할 적)’이라 말했다그러므로 ()을 얻음이다[得敵]”라고 말한 것이다.
4(六四)에게 막혀서 자기를 해칠까 두렵기 때문에 혹 북을 쳐서 공격을 하지만 육4(六四)가 바른자리[正位]를 밟고 높은데를 받드니 자기가 이길 곳이 아니기 때문에 혹은 그만두어서 물러나 패하는 것이다.
이기지 못하고서 물러나면 침공과 능멸을 당할까 두렵기 때문에 혹 눈물을 흘려서 근심하고 슬퍼하며4(六四)가 순()함을 이행하고 남[사물]들과 따지지 않으니 후퇴하여도 해로움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혹 노래하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한다그러므로 혹 북을 치고 혹은 그만두며 혹 울다가 혹은 노래한다[或鼓或罷或泣或歌]”라고 말한 것이다.
或鼓或罷位不當也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혹 북을 치고 혹은 그만둠은자리가 마땅하지 않아서이다.”
[孔穎達 疏]正義曰:「位不當所以或鼓或罷進退無恒者止為不當其位妄進故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자리가 마땅하지 않아서이다[位不當]”라는 것은혹은 북을 치고 혹은 물러나며 나아가고 물러남이 항상함이 없는 자인 까닭인데그침이 그 지위에 마땅하지 않게 하여 나아가기 연고(緣故)가 망령됨이다.

[孔穎達 疏] 正義曰六三與四俱是陰爻相與為類然三居少陰之桑四居長陰之下各自有應對而不相比敵之謂也故曰得敵欲進」。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3(六三)과 육4(六四)가 모두 바로 음효(陰爻)이니 서로 더불어 무리가 된다. 그러나 육3(六三)은 소음(少陰)의 위[]에 거주하고 육4(六四)는 장음(長陰)의 아래에 거주하여 각각 스스로 상대(相對)하는 응()이 있어서 서로 친하지 못하니, ‘(, 대적할 적)’이라 말했다. 그러므로 ()을 얻음이다[得敵]”라고 말한 것이다.

礙四恐其害己故或鼓而攻之而四履正承尊非己所勝故或罷而退敗也

4(六四)에게 막혀서 자기를 해칠까 두렵기 때문에 혹 북을 쳐서 공격을 하지만 육4(六四)가 바른자리[正位]를 밟고 높은데를 받드니 자기가 이길 곳이 아니기 때문에 혹은 그만두어서 물러나 패하는 것이다.

不勝而退懼見侵陵故或泣而憂悲也四履於順不與物校退不見害故或歌而歡樂也故曰或鼓或罷或泣或歌

이기지 못하고서 물러나면 침공과 능멸을 당할까 두렵기 때문에 혹 눈물을 흘려서 근심하고 슬퍼하며, 4(六四)가 순()함을 이행하고 남[사물]들과 따지지 않으니 후퇴하여도 해로움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혹 노래하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그러므로 혹 북을 치고 혹은 그만두며 혹 울다가 혹은 노래한다[或鼓或罷或泣或歌]”라고 말한 것이다.

六四月幾望馬匹亡无咎
육사(六四)는 달이 보름에 가까우니말의 짝이 없어져야 허물이 없다


王弼 注】 居中孚之時處巽之始應說之初居正履順以承於五內毗元首外宣德化者也充乎陰德之盛故曰月幾望馬匹亡者棄群類也若夫居盛德之位而與物校其競爭則失其所盛矣故曰絕類而上履正承尊不與三爭乃得无咎也
왕필 주 가운데를 믿음[中孚]의 때에 거주하여 유순함[]의 시작에 처하고 설득함[]의 처음[初九]에 응()하며 바른자리[]에 거주하고 순()함을 이행하며 그로써 구5(九五)를 받드니안으로 원수(元首)를 돕고 밖으로 덕()이 달라짐을 베푸는 자이다()의 덕()이 성()함에 충만하기 때문에 달이 보름에 가깝다.”라고 말한 것이며, ‘말의 짝이 없어야 함[馬匹亡]’은 여러 무리를 버리는 것이다만약 그가 성()한 덕()의 지위에 거주하면서 남[사물]과 경쟁을 다투면 그 성()한 바를 잃는다그러므로 무리를 끊고서 올라간다.”라고 말한 것이다바른자리[]를 밟고 높은데를 받들며 육3(六三)과 다투지 않아야 비로소 허물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月幾望六四居中孚之時處巽應說得位履順上承於五內毗元首外宣德化充乎陰德之盛如月之近望故曰月幾望。「馬匹亡無咎三與己敵進來攻己己若與三校戰則失其所盛故棄三之類如馬之亡匹上承其五不與三爭乃得無咎故曰馬匹亡無咎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달이 보름에 가까우니[月幾望]”라는 것은4(六四)가 가운데를 믿음[中孚]의 때에 거주하고 유순함[]에 처하고 설득함[]에 응()하며 바른자리[正位]를 얻고 순()함을 이행하며 위로 구5(九五)를 받들고 안으로 원수(元首)를 도우며 밖으로 덕()이 달라짐을 베푸니()의 덕()이 성()함을 체워서 달이 보름에 가까움과 같기 때문에 달이 보름에 가깝다[月幾望]”라고 말한 것이다.
말의 짝이 없어져야 허물이 없다[馬匹亡 无咎]”라는 것은3(六三)이 자기에게 대적(對敵)하여 나와서 자기를 공격하는데자기가 만약 육3(六三)과 더불어 따지고 싸우면 그의 성()한 바를 잃기 때문에 육3(六三)의 부류를 버림이 말의 짝이 없어짐과 같으며위로 구5(九五)를 받들고 육3(六三)과는 다투지 않아야 비로소 허물이 없기 때문에 말의 짝이 없어져야 허물이 없다[馬匹亡無咎]”라고 말한 것이다.
馬匹亡絕類上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말의 짝이 없어져야함은무리를 끊고 올라감이다.”


王弼 注】 類謂三俱陰爻故曰類也


왕필 주 무리는 육3(六三) 가리키고모두 음효(陰爻)이기 때문에 무리[]”라고 말했다.
[孔穎達 疏]正義曰:「絕類上絕三之類不與二爭而上承於五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무리를 끊고 올라감이다[絶類 上]”라는 것은동류인 육3(六三)을 끊고 육2(六二)와는 다투지 않으면서 위로 구5(九五)를 받드는 것이다.

[孔穎達 疏] 正義曰:「月幾望六四居中孚之時處巽應說得位履順上承於五內毗元首外宣德化充乎陰德之盛如月之近望故曰月幾望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달이 보름에 가까우니[月幾望]”라는 것은, 4(六四)가 가운데를 믿음[中孚]의 때에 거주하고 유순함[]에 처하고 설득함[]에 응()하며 바른자리[正位]를 얻고 순()함을 이행하며 위로 구5(九五)를 받들고 안으로 원수(元首)를 도우며 밖으로 덕()이 달라짐을 베푸니, ()의 덕()이 성()함을 체워서 달이 보름에 가까움과 같기 때문에 달이 보름에 가깝다[月幾望]”라고 말한 것이다.

馬匹亡無咎三與己敵進來攻己己若與三校戰則失其所盛故棄三之類如馬之亡匹上承其五不與三爭乃得無咎故曰馬匹亡無咎

말의 짝이 없어져야 허물이 없다[馬匹亡 无咎]”라는 것은, 3(六三)이 자기에게 대적(對敵)하여 나와서 자기를 공격하는데, 자기가 만약 육3(六三)과 더불어 따지고 싸우면 그의 성()한 바를 잃기 때문에 육3(六三)의 부류를 버림이 말의 짝이 없어짐과 같으며, 위로 구5(九五)를 받들고 육3(六三)과는 다투지 않아야 비로소 허물이 없기 때문에 말의 짝이 없어져야 허물이 없다[馬匹亡無咎]”라고 말한 것이다.

九五有孚攣如无咎
구오(九五)는 믿음이 묶인 듯함이 있어야 허물이 없다


王弼 注】 攣如者繫其信之辭也處中誠以相交之時居尊位以為群物之主信何可舍故有孚攣如乃得无咎也
왕필 주 련여(攣如)라는 것은 그 믿음의 말을 묶어둠이다가운데 성실함으로써 서로 사귀는 때에 처하고 높은 지위로써 여러 사람들[사물]의 주체가 되어 거주하니 믿음을 어찌 버릴 수 있겠는가그러므로 믿음이 묶인 듯함이 있어야 비로소 허물 없음을 얻는다.
[孔穎達 疏]正義曰:「有孚攣如無咎攣如者相牽系不絕之名也五在信時處於尊位為群物之主恒須以中誠交物孚信何可暫舍故曰有孚攣如」。系信不絕乃得無咎故曰有孚攣如無咎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믿음이 묶인 듯함이 있어야 허물이 없다[有孚攣如 无咎]”라는 것은련여(攣如)라는 것은 서로 이끄는데 묶어서 끊어지지 않음의 이름이다5(九五)가 믿음의 때에 있으면서 높은 지위에 처하여 여러 사물의 주체가 되었는데항상 모름지기 가운데[]로써 설실하게 남[사물]과 사귀어야 하니믿음을 품고 어찌 잠시라도 버리겠는가?. 그러므로 믿음이 묶인 듯함이 있어야[有孚攣如]”라고 말한 것이다믿음이 묶여서 끊어지지 않아야 비로소 허물이 없음을 얻기 때문에 믿음이 묶인 듯함이 있어야 허물이 없다[有孚攣如無咎]”라고 말한 것이다.
有孚攣如位正當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믿음이 묶인 듯함이 있음은지위가 바르고 마땅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位正當以其正當尊位故戒以系信乃得無咎若真以陽得正位而無有系信則招有咎之嫌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지위가 바르고 마땅함이다[位正當]”라는 것은그로써 그 바름이 높은 자리에 마땅하기 때문에 그로써 믿음이 묶여야 비로소 허물 없음을 얻음을 경계한 것이다만약 참으로 양()으로써 바른 지위[正位]를 얻어서 믿음을 묶어둠이 없다면 허물이 있음의 혐의(嫌疑)를 초래할 것이다.

 

上九翰音登于天貞凶
상구(上九)는 날아가는 소리가 하늘에 오르니곧으면 흉하다


王弼 注】 高飛也飛音者音飛而實不從之謂也居卦之上處信之終信終則衰忠篤內喪華美外揚故曰翰音登于天也翰音登天正亦滅矣
왕필 주 (편지 한)은 높이 날아감이다날아가는 소리라는 것은소리가 날아가는데 실물은 따라가지 못함을 말한다괘의 위에 거주하고 믿음의 마침에 처하니 믿음이 끝나면 쇠하여 충실함과 독실함이 안으로 잃고 화려하고 아름다움이 밖으로 드날리기 때문에 날아가는 소리가 하늘로 올라간다.”라고 말했다날아가는 소리가 하늘에 올라감은 바름이 또한 소멸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高飛也飛音者音飛而實不從之謂也上九處信之終信終則衰也信衰則詐起而忠篤內喪華美外揚若鳥於翰音登於天虛聲遠聞也故曰翰音登於天」。虛聲無實正之凶也故曰貞凶」。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편지 한)은 높이 날아감이다날아가는 소리라는 것은소리가 날아가는데 실물은 따라가지 못함을 말한다상구(上九)가 믿음의 마침에 처하였으며 믿음이 마치면 쇠하고믿음이 쇠하면 속임수가 일어나서 충실함과 독실함이 안으로 잃고 화려하고 아름다움이 밖으로 드날리는데날아가는 새의 소리가 하늘로 올라가니 빈 소리가 멀리 들리는 것과 같다그러므로 날아가는 소리가 하늘에 오른다[翰音登於天]”라고 말한 것이다빈 소리는 실제가 없으니 정도(正道)가 흉함이다그러므로 곧으면 흉하다[貞凶]”라고 말한 것이다.
翰音登于天何可長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날아가는 소리가 하늘에 올라감은어찌 오래 할 수 있겠는가?"
[孔穎達 疏]正義曰:「何可長也虛聲無實何可久長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어찌 오래 할 수 있겠는가?[何可長也]”라는 것은빈 소리는 실제가 없으니어찌 오래 길게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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