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1 진풍(陳風)≫
142. 방유작소(防有鵲巢, 방죽 위의 까치집)
防有鵲巢、邛有旨苕。
(방유작소 공유지초)
방죽 위에 까치집 있고 언덕엔 고운 능소화 있는데
誰侜予美、心焉忉忉。
(수주여미 심언도도)
누가 내 여인을 속여서 어찌 마음 근심하게 하는가
中唐有甓、邛有旨鷊。
(중당유벽 공유지역)
뜰 안에 벽돌 깔고 언덕엔 고운 타래난초 있는데
誰侜予美、心焉惕惕。
(수주여미 심언척척)
누가 내 여인을 속여서 어찌 마음 아프게 하는가
《防有鵲巢》二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防有鵲巢》,憂讒賊也。宣公多信讒,君子憂懼焉。
【모시 서】 <방유작소(防有鵲巢)>는 참소하여 해침을 걱정한 시(詩)이다. 선공(宣公)이 참소하는 말을 많이 믿으니 군자가 그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였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防有鵲巢、邛有旨苕。
(방유작소 공유지초)
방죽 위에 까치집 있고 언덕엔 고운 능소화 있는데
【毛亨 傳】 興也。防,邑也。邛,丘也。苕,草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방(防)은 [노(魯)나라의] 고을이다. 공(邛, 언덕 공)은 언덕이다. 초(苕, 완두 초)는 풀이다.
誰侜予美、心焉忉忉。
(수주여미 심언도도)
누가 내 여인을 속여서 어찌 마음 근심하게 하는가
【毛亨 傳】 侜,張誑也。
【모형 전】 주(侜, 가릴 주)는 베풀어서 속임이다.
中唐有甓、邛有旨鷊。
(중당유벽 공유지역)
뜰 안에 벽돌 깔고 언덕엔 고운 타래난초 있는데
【毛亨 傳】 中,中庭也。唐,堂塗也。甓,令適也。鷊,綬草也。
【모형 전】 중(中)은, 뜰의 가운데이다. 당(唐, 당나라 당)은, 대청의 길이다. 벽(甓, 벽돌 벽)은, 령이 알맞음이다. 역(甓, 칠면조 역)은, 타래 난초이다.
誰侜予美、心焉惕惕。
(수주여미 심언척척)
누가 내 여인을 속여서 어찌 마음 아프게 하는가
【毛亨 傳】 惕惕猶忉忉也。
【모형 전】 척척(惕惕)은, 매우 근심함과 같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防有鵲巢、邛有旨苕。
(방유작소 공유지초)
방죽 위에 까치집 있고 언덕엔 고운 능소화 있는데
【鄭玄 箋】 箋雲:防之有鵲巢,邛之有美苕,處勢自然。興者,喻宣公信多言之人,故致此讒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방죽에 가니 까치집이 있고 언덕에 가니 아름다운 능소화 있다.’고 함은 처한 형세(形勢)가 스스로 그러함이다. 흥(興)이라는 것은, 선공(宣公)이 많이 말하는 사람을 믿기 때문에 이러한 남을 헐뜯는 사람을 오게함을 비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誰侜予美、心焉忉忉。
(수주여미 심언도도)
누가 내 여인을 속여서 어찌 마음 근심하게 하는가
【鄭玄 箋】 箋雲:誰,誰讒人也。女眾讒人,誰侜張誑,欺我所美之人乎?使我心忉忉然。所美謂宣公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수(誰, 누구 수)는, ‘누가 남을 헐뜯는 사람인가?’라고 함이다. 여자의 무리가 헐뜯는 사람은, ‘누가 속임을 베풀어 가리고 나의 아름다운 사람을 속이는 바인가?’ 나의 마음으로 하여금 매우 근심하도록 함이며 아름다운 바는 선공(宣公)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中唐有甓、邛有旨鷊。
(중당유벽 공유지역)
뜰 안에 벽돌 깔고 언덕엔 고운 타래난초 있는데
○甓,薄曆反。鷊,五曆反。令音零,字書作「瓴」。適,都曆反,字書作「甋」。綬音受。
【音義】 ○벽(甓, 벽돌 벽)은, 부와 력의 반절음이다. 역(鷊, 칠면조 역)은, 오와 력의 반절음이다. 령(令)의 음은 령(零)이고, 글자는 령(瓴, 동이 령)으로 쓰였다。
誰侜予美、心焉惕惕。
(수주여미 심언척척)
누가 내 여인을 속여서 어찌 마음 아프게 하는가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防有鵲巢》,憂讒賊也。宣公多信讒,君子憂懼焉。
疏「《防有鵲巢》二章,章四句」至「懼焉」。○正義曰:憂讒賊者,謂作者憂讒人,謂為讒以賊害於人也。經二章,皆上二句言宣公致讒之由,下二句言己憂讒之事。
防有鵲巢,邛有旨苕。(興也。防,邑也。邛,丘也。苕,草也。箋雲:防之有鵲巢,邛之有美苕,處勢自然。興者,喻宣公信多言之人,故致此讒人。○邛,其恭反。苕,徒彫反。)
誰侜予美?心焉忉忉!(侜,張誑也。箋雲:誰,誰讒人也。女眾讒人,誰侜張誑,欺我所美之人乎?使我心忉忉然。所美謂宣公也。○侜,陟留反,《說文》雲:「有雍蔽也。」「予美」,《韓詩》作娓,音尾。娓,美也。忉,都勞反,憂也。誑,九況反。)
疏「防有」至「忉忉」。○正義曰:言防邑之中有鵲鳥之巢,邛丘之上有美苕之草,處勢自然。以興宣公之朝有讒言之人,亦處勢自然。何則?防多樹木,故鵲鳥往巢焉。邛丘地美,故旨苕生焉。以言宣公信讒,故讒人集焉。公既信此讒言,君子懼己得罪,告語眾讒人輩,汝等是誰誑欺我所美之人宣公乎?而使我心忉忉然而憂之。○傳「防,邑。邛,丘。苕,草」。○正義曰:以鵲之為鳥,畏人而近人,非邑有樹木,則鵲不應巢焉,故知防是邑也。土之高處,草生尤美,故邛為丘。《邶風》稱「旄丘有葛」,《鄘風》稱「阿丘有虻」,是美草多生於高丘也。《苕之華》傳雲:「苕,陵苕。」此直雲「苕,草」。彼陵苕之草好生下濕,此則生於高丘,與彼異也。陸機《疏》雲:「苕,苕饒也。幽州人謂之翹饒。蔓生,莖如勞豆而細,葉似蒺藜而青,其莖葉綠色,可生食,如小豆藿也。」○傳「侜,張誑」。○正義曰:《釋訓》文。郭璞曰:「幻惑欺誑人者。」○箋「誰讒」至「宣公」。○正義曰:言誰侜予美者,是就眾讒人之內,告問是誰為之,故雲「誰,誰讒人也」。臣之事君,欲君美好,不欲使讒人誑之,故謂君為所美之人。
中唐有甓,邛有旨鷊。(中,中庭也。唐,堂塗也。甓,令適也。鷊,綬草也。○甓,薄曆反。鷊,五曆反。令音零,字書作「瓴」。適,都曆反,字書作「甋」。綬音受。)
疏傳「中中」至「綬草」。○正義曰:以唐是門內之路,故知中是中庭。《釋宮》雲:「廟中路謂之唐。堂途謂之陳。」李巡曰:「唐,廟中路名。」孫炎引詩雲:「中唐有甓。堂途,堂下至門之徑也。」然則唐之與陳,廟庭之異名耳,其實一也,故雲「唐,堂塗也」。《釋宮》又雲:「瓴甋謂之甓。」李巡曰:「瓴甋一名甓。」郭璞曰:「<鹿瓦>磚也。今江東呼為瓴甓。」「鷊,綬」,《釋草》文。郭璞曰:「小草有雜色,似綬也。」陸機《疏》雲:「鷊五色作綬文,故曰綬草。」
誰侜予美?心焉惕惕。(惕惕猶忉忉也。)
《防有鵲巢》二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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