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1 진풍(陳風)≫
141. 묘문(墓門, 묘지의 문)
墓門有棘、斧以斯之。
(묘문유극 부이사지)
묘지 문 밖 대추나무를 도끼로 자르고 있는데
夫也不良、國人知之。
(부야불량 국인지지)
그 사람은 나쁜 사람 온 나라가 다 알고 있네
知而不已、誰昔然矣。
(지이불이 수석연의)
아는데도 그치지 않고 옛날 버릇 그대로라네
墓門有梅、有鴞萃止。
(묘문유매 유효췌지)
묘지 문 밖 매화나무에 올빼미가 모여드는데
夫也不良、歌以訊之。
(부야불량 가이신지)
그 사람 나쁜 사람이라 노래로서 타일렀는데
訊予不顧、顛倒思予。
(신여불고 전도사여)
타일러도 말 안 듣고 엎어져야 내 생각하리라
《墓門》二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墓門》,刺陳佗也。陳佗無良師傅,以至於不義,惡加於萬民焉。
【모시 서】 <묘문(墓門)>은 진타(陳佗)를 풍자한 시(詩)이다. 진타(陳佗)가 훌륭한 스승이 없으니 그로써 의롭지 않음에 이르러 악함을 여러 백성들에게 가했던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墓門有棘、斧以斯之。
(묘문유극 부이사지)
묘지 문 밖 대추나무를 도끼로 자르고 있는데
【毛亨 傳】 興也。墓門,墓道之門。斯,析也。幽間希行,用生此棘薪,維斧可以開析之。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묘문(墓門)은, 묘지의 문이다. 사(斯, 이 사)는 쪼갬이다. 그윽한 사이로 가기를 바라는데, 이 대추나무 숲이 자라고 있어서 오직 도끼로 잘라내어 열 수 있음이다.
夫也不良、國人知之。
(부야불량 국인지지)
그 사람은 나쁜 사람 온 나라가 다 알고 있네
【毛亨 傳】 夫,傅相也。
【모형 전】 부(夫)는 서로 전함이다.
知而不已、誰昔然矣。
(지이불이 수석연의)
아는데도 그치지 않고 옛날 버릇 그대로라네
【毛亨 傳】 昔,久也。
【모형 전】 석(昔, 예 석)은, 오래됨이다.
墓門有梅、有鴞萃止。
(묘문유매 유효췌지)
묘지 문 밖 매화나무에 올빼미가 모여드는데
【毛亨 傳】 梅,柟也。鴞,惡聲之鳥也。萃,集也。
【모형 전】 매(梅,매화 매)는 매화이다. 효(鴞, 부엉이 효)는 악한 소리를 내는 새이다. 췌(萃, 모을 췌) 모임이다.
夫也不良、歌以訊之。
(부야불량 가이신지)
그 사람 나쁜 사람이라 노래로서 타일렀는데
【毛亨 傳】 訊,告也。
【모형 전】 신(訊, 물을 신)은, 고함이다.
訊予不顧、顛倒思予。
(신여불고 전도사여)
타일러도 말 안 듣고 엎어져야 내 생각하리라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不義者,謂弒君而自立。
【정현 서】 의롭지 않은 자가, 군주[진(陳)나라 환공]를 시해(弑害)하고서 스스로 군주[진나라 여공]가 되었음을 말함이다.
墓門有棘、斧以斯之。
(묘문유극 부이사지)
묘지 문 밖 대추나무를 도끼로 자르고 있는데
【鄭玄 箋】 箋雲:興者,喻陳佗由不睹賢師良傅之訓道,至陷於誅絕之罪。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이라는 것은, 진타(陳佗)가 현명하고 어진 스승의 가르치는 도(道)를 말미암아 분별(分別)하지 못하고 끊어 죽이는 죄에 지극하게 빠졌음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夫也不良、國人知之。
(부야불량 국인지지)
그 사람은 나쁜 사람 온 나라가 다 알고 있네
【鄭玄 箋】 箋雲:良,善也。陳佗之師傅不善,群臣皆知之。言其罪惡著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량(良, 어질 량)은, 착함이다. 진타(陳佗)의 스승이 착하지 않음을 여러 신하가 모두 알았음은, 그 죄와 악함이 드러났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知而不已、誰昔然矣。
(지이불이 수석연의)
아는데도 그치지 않고 옛날 버릇 그대로라네
【鄭玄 箋】 箋雲:已猶去也。誰昔,昔也。國人皆知其有罪惡,而不誅退,終致禍難,自古昔之時常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已, 이미 이)는 지났음과 같고, 수석(誰昔)은 ?昔이다. 나라 사람들이 모두 그 죄악이 있음을 알고서 죽이지 않고 물러나니 마침내 재앙과 환난에 이르렀는데 옛날 시절부터 항상 그러했다.”라고 하였다.
墓門有梅、有鴞萃止。
(묘문유매 유효췌지)
묘지 문 밖 매화나무에 올빼미가 모여드는데
【鄭玄 箋】 箋雲:梅之樹善惡自爾,徒以鴞集其上而鳴,人則惡之,樹因惡矣。以喻陳佗之性本未必惡,師傅惡,而陳佗從之而惡。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매화나무의 선악이 스스로 그러함은, 올빼미가 무리하여서 그 위에 모여 우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미워하며 인(因)하여서 나무를 미워하였다. 그로써 진타(陳佗)의 본성이 근본과 끝이 반드시 악하고 스승이 악하여서 진타(陳佗)가 악함을 좇아 감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夫也不良、歌以訊之。
(부야불량 가이신지)
그 사람 나쁜 사람이라 노래로서 타일렀는데
【鄭玄 箋】 箋雲:歌,謂作此詩也。既作,又使工歌之,是謂之告。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가(歌 , 노래 가)는, 이 시(詩)를 지었음을 말함이다. 이미 지었는데 또 악공으로 하여금 노래하게 하여 이를 말하여서 알려줌이다.”라고 하였다.
訊予不顧、顛倒思予。
(신여불고 전도사여)
타일러도 말 안 듣고 엎어져야 내 생각하리라
【鄭玄 箋】 箋雲:予,我也。歌以告之,汝不顧念我言,至於破滅。顛倒之急,乃思我之言。言其晚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여(予, 나 여)는 나이고, 노래를 하여서 알려줌은, 너는 나의 말을 돌아볼 생각을 안 하고 파멸에 이르렀으며, 넘어져 엎어져서 급해야 마침내 나의 말을 생각하는데 그 때는 늦었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墓門》,刺陳佗也。陳佗無良師傅,以至於不義,惡加於萬民焉。(不義者,謂弒君而自立。○它,本亦作「佗」,同徒多反,五父也。《史記》以為厲公。殺,音試,本又作「弒」同。)
疏「《墓門》二章,章六句」至「民焉」。○正義曰:陳佗身行不義,惡加萬民,定本直雲「民」,無「萬」字。由其師傅不良,故至於此。既立為君,此師傅猶在,陳佗乃用其言,必將至誅絕。故作此詩以刺佗,欲其去惡傅,而就良師也。經二章,皆是戒佗,令去其惡師之辭。○箋「不義」至「自立」。○正義曰:不義之大,莫大弒君也。《春秋》桓五年正月,「甲戌,己醜,陳侯鮑卒」。《左傳》雲:「再赴也。於是陳亂,文公子佗殺大子免而代之。公疾病而亂作,國人分散,故再赴。」是陳佗弒君自立之事也。如傳文,則陳佗所殺大子免。而謂之弒君者,以免為大子,其父卒,免當代父為君。陳佗殺之而取國,故以弒君言之。序言「無良師傅,以至於不義」,則佗於弒君之前,先有此惡師也。經雲「夫也不良,國人知之。知而不已,誰昔然矣」,欲令佗誅退惡師。則弒君之後,惡師仍在。何則?詩者,民之歌詠,必惡加於民,民始怨刺。陳佗未立為君,則身為公子,爵止大夫,雖則惡師,非民所恨。今作詩刺之,明是自立之後也。戒之令去惡師,明是惡師未去也。
墓門有棘,斧以斯之。(興也。墓門,墓道之門。斯,析也。幽間希行,用生此棘薪,維斧可以開析之。箋雲:興者,喻陳佗由不睹賢師良傅之訓道,至陷於誅絕之罪。○斯,所宜反,又如字,又音梳。鄭注《尚書》雲:「斯,析也。」《爾雅》雲:「斯、侈,離也。」孫炎雲:「斯,析之離。」讀者如字。析,星曆反。閒音閑。睹,都魯反,又作「覩」。)
夫也不良,國人知之。(夫,傅相也。箋雲:良,善也。陳佗之師傅不善,群臣皆知之。言其罪惡著也。○相,息亮反。)
知而不已,誰昔然矣。(昔,久也。箋雲:已猶去也。誰昔,昔也。國人皆知其有罪惡,而不誅退,終致禍難,自古昔之時常然。○去,羌呂反。難,乃旦反。)
疏「墓門」至「然矣」。○正義曰:言墓道之門,幽閒由希睹人行之跡,故有此棘。此棘既生,必得斧乃可以開析而去之。以興陳佗之身不明,由希睹良師之教,故有此惡。此惡既成,必得明師乃可以訓道而善之。非得明師,惡終不改,必至誅絕,故又戒之雲:汝之師傅不善,國內之人皆知之矣。何以不退去之乎?欲其退惡傅,就良師也。○傳「墓門」至「析之」。○正義曰:《春官·墓大夫職》注雲:「墓,塚塋之地,孝子所思慕之處。」然則塋域謂之墓。墓入有門,故雲墓門,墓道之門。《釋言》雲:「斯,離也。」孫炎曰:「斯,析之離。」是斯為析義也。○箋「興者」至「之罪」。○正義曰:箋以傳釋經文,不解興意,故述興意以申傳也。弒君之賊,於法當誅其身,絕其祀,故雲「陷於誅絕之罪」。○傳「夫,傅相」。○正義曰:序雲「無良師傅」,故知「夫也不良」,正謂師傅不良也。《郊特牲》雲:「夫也者,以知帥人者也。」注雲:「夫之言丈夫也。夫或為傅。」言「或為傅」者,正謂此訓夫為傅也。師傅當以輔相人君,故雲「傅相」。○傳 「昔,久」。○正義曰:傳稱古曰在昔,昔是久遠之事,故為久也。○箋「已猶」至「常然」。○正義曰:「誰昔,昔也」,《釋訓》文。郭璞曰:「誰,發語辭。與傳『昔,久』同也。」今定本為「誰昔,昔也」,合《爾雅》。俗為「誰,疑辭也」。
墓門有梅,有鴞萃止。(梅,柟也。鴞,惡聲之鳥也。萃,集也。箋雲:梅之樹善惡自爾,徒以鴞集其上而鳴,人則惡之,樹因惡矣。以喻陳佗之性本未必惡,師傅惡,而陳佗從之而惡。○鴞,戶驕反。萃,徂醉反。柟,冉鹽反。則惡,烏路反。)
夫也不良,歌以訊之。(訊,告也。箋雲:歌,謂作此詩也。既作,又使工歌之,是謂之告。○訊又作「誶」,音信,徐息悴反,告也。《韓詩》:「訊,諫也。」)
訊予不顧,顛倒思予。(箋雲:予,我也。歌以告之,汝不顧念我言,至於破滅。顛倒之急,乃思我之言。言其晚也。)
疏「墓門」至「思予」。○正義曰:言墓道之門有此梅樹,此梅善惡自耳,本未必惡,徒有鴞鳥來集於其上而鳴,此鴞聲惡,梅亦從而惡矣。以興陳佗之身有此體性,此性善惡自然,本未必惡,正由有惡師來教之,此師既惡,陳佗亦從而惡也。佗師既惡,而不能退去,故又戒之:汝之師傅也不善,故我歌是詩以告之。我既告汝,汝得我言而不顧念之。至於顛倒之急,然後則乃思我之言耳。至急乃思,則無及於事。今何以不用我言乎?○傳「梅柟」至「萃集」。○正義曰:「梅,柟「,《釋木》文。鴞,惡聲之鳥,一名鵩,與梟異。梟一名鴟。《瞻卬》雲「為梟為鴟」,是也。俗說以為鴞即上梟,非也。陸機《疏》雲:「鴞大如班鳩,綠色,惡聲之鳥也。入人家,凶。賈誼所賦鵩鳥是也。其肉甚美,可為羹隺,又可為炙。漢供禦物,各隨其時,唯鴞冬夏尚施之,以其美故也。」○傳「訊,告也」。○ 正義曰:《釋詁》文。箋以歌告之,有口告之嫌,故辨之雲:「歌,謂作此詩,使工歌之以告君,是謂之告。」
《墓門》二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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