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1 진풍(陳風)≫
139. 동문지지(東門之池, 동쪽 문의 연못)
東門之池、可以漚麻。
(동문지지 가이구마)
동쪽 문의 연못에는 삼을 담글 수가 있는데
彼美淑姬、可與晤歌。
(피미숙희 가여오가)
저 아름다운 아가씨는 함께 노래할 만 하구나
東門之池、可以漚紵。
(동문지지 가이구저)
동쪽 문의 연못에는 모시를 담글 수가 있는데
彼美淑姬、可與晤語。
(피미숙희 가여오어)
저 아름다운 아가씨는 함께 논의할 만 하구나
東門之池、可以漚菅。
(동문지지 가이구관)
동쪽 문의 연못에는 왕골을 담글 수가 있는데
彼美淑姬、可與晤言。
(피미숙희 가여오언)
저 아름다운 아가씨는 함께 말을 할 만 하구나
《東門之池》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東門之池》,刺時也。疾其君之淫昏,而思賢女以配君子也。
【모시 서】 <동문지지(東門之池)>는 시절을 풍자한 시(詩)이다. 그 군주의 음탕하고 어두움을 미워하여 현명한 여인으로써 군자의 배필 할 것을 생각하였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東門之池、可以漚麻。
(동문지지 가이구마)
동쪽 문의 연못에는 삼을 담글 수가 있는데
【毛亨 傳】 興也。池,城池也。漚,柔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지(池)는 성의 연못이다. 구(漚, 담글 구)는 부드럽게 함이다.
彼美淑姬、可與晤歌。
(피미숙희 가여오가)
저 아름다운 아가씨는 함께 노래할 만 하구나
【毛亨 傳】 晤,遇也。
【모형 전】 오(晤, 만날 오)는, 만남이다.
東門之池、可以漚紵。
(동문지지 가이구저)
동쪽 문의 연못에는 모시를 담글 수가 있는데
彼美淑姬、可與晤語。
(피미숙희 가여오어)
저 아름다운 아가씨는 함께 논의할 만 하구나
東門之池、可以漚菅。
(동문지지 가이구관)
동쪽 문의 연못에는 왕골을 담글 수가 있는데
彼美淑姬、可與晤言。
(피미숙희 가여오언)
저 아름다운 아가씨는 함께 말을 할 만 하구나
【毛亨 傳】 言,道也。
【모형 전】 언(言, 말씀 언)은, 도(道)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東門之池、可以漚麻。
(동문지지 가이구마)
동쪽 문의 연못에는 삼을 담글 수가 있는데
【鄭玄 箋】 箋雲:於池中柔麻,使可緝績作衣服。興者,喻賢女能柔順君子,成其德教。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연못 안에 삼을 부드럽게 하여 길삼을 짤 수 있게 하여서 의복을 만든다. 일으킴[興]이라는 것은, 현명한 여자가 군자(君子)를 부드럽게 잘 따르고 그 덕(德)을 본받아 이룸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彼美淑姬、可與晤歌。
(피미숙희 가여오가)
저 아름다운 아가씨는 함께 노래할 만 하구나
【鄭玄 箋】 箋雲:晤猶對也,言淑姬賢女,君子宜與對歌相切化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오(晤, 만날 오)는 상대함과 같으며, 아름다운 희(姬)씨의 현명한 여자이니, 군자가 마땅히 더블어 상대하여 노래하며 서로 온통으로 어울림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東門之池、可以漚紵。
(동문지지 가이구저)
동쪽 문의 연못에는 모시를 담글 수가 있는데
彼美淑姬、可與晤語。
(피미숙희 가여오어)
저 아름다운 아가씨는 함께 논의할 만 하구나
○紵,直呂反,字又作「薴」。
【音義】 ○저(紵, 모시 저)는, 직과 려의 반절음이고,글자가 또 녕(薴, 흐트러질 녕)으로 쓰였다。
東門之池、可以漚菅。
(동문지지 가이구관)
동쪽 문의 연못에는 왕골을 담글 수가 있는데
○菅,古顏反。茅已漚為菅。
【音義】 ○관(菅, 골풀 관)은, 고와 안의 반절음이며, 띠풀을 이미 담그면 왕골[菅, 골풀 관]이 된다。
彼美淑姬、可與晤言。
(피미숙희 가여오언)
저 아름다운 아가씨는 함께 말을 할 만 하구나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東門之池》,刺時也。疾其君之淫昏,而思賢女以配君子也。(○孔安國雲:「停水曰池。」)
疏「《東門之池》三章,章四句」至「君子」。○正義曰:此實刺君,而雲刺時者,由君所化,使時世皆淫,故言刺時以廣之。欲以配君,而謂之君子者,妻謂夫為君子,上下通稱,據賢女為文,故稱「以配君子」。經三章,皆思得賢女之事。疾其君之淫昏,序其思賢女之意耳,於經無所當也。
東門之池,可以漚麻。(興也。池,城池也。漚,柔也。箋雲:於池中柔麻,使可緝績作衣服。興者,喻賢女能柔順君子,成其德教。○漚,烏豆反。緝,七立反,西州人謂績為緝。)
彼美淑姬,可與晤歌。(晤,遇也。箋雲:晤猶對也,言淑姬賢女,君子宜與對歌相切化也。○叔音淑,本亦作「淑」,善也。晤,五故反。)
疏「東門」至「晤歌」。○正義曰:東門之外有池水,此水可以漚柔麻草,使可緝績以作衣服,以興貞賢之善女,此女可以柔順君子,使可脩政以成德教。既已思得賢女,又述彼之賢女。言彼美善之賢姬,實可與君對偶而歌也。以君淫昏,故思得賢女配之,與之對偶而歌,冀其切化,使君為善。○傳「池,城池。漚,柔」。○正義曰:以池係門言之,則此池近在門外。諸詩言東門皆是城門,故以池為城池。《考工記·荒氏》「以涚水漚其絲」,注雲:「漚,漸也。楚人曰漚,齊人曰涹。」烏禾反。然則漚是漸漬之名,此雲「漚,柔」者,謂漸漬使之柔韌也。○傳「晤,遇」。○正義曰:《釋言》雲:「遇,偶也。」然則傳以晤為遇,亦為對偶之義,故王肅雲:「可以與相遇歌,樂室家之事。」意亦與鄭同。○箋「晤猶」至「切化」。○正義曰:所以欲使對歌者,以歌詩陳善惡之事,以感戒人君。君子得此賢女,宜與之對歌,相感切,相風化,以為善,故思之。美女而謂之姬者,以黃帝姓姬,炎帝姓薑,二姓之後,子孫昌盛,其家之女,美者尤多,遂以姬、薑為婦人之美稱。成九年《左傳》引逸詩雲:「雖有姬薑,無棄憔悴。」是以姬、薑為婦人美稱也。
東門之池,可以漚紵。
彼美淑姬,可與晤語。(○紵,直呂反,字又作「薴」。)
疏「漚紵」。○正義曰:陸機《疏》雲:「紵亦麻也,科生,數十莖,宿根在地中,至春自生,不歲種也。荊、楊之間,一歲三收。今官園種之,歲再刈,刈便生。剝之以鐵若竹,挾之表,厚皮自脫,但得其裏韌如筋者,謂之徽紵。今南越紵布皆用此麻。
東門之池,可以漚菅。
彼美淑姬,可與晤言。(言,道也。○菅,古顏反。茅已漚為菅。)
疏「漚菅」。○正義曰:《釋草》雲:「白華,野菅。」郭璞曰:「茅屬白華。」箋雲:「人刈白華於野,已漚之,名之為菅。」然則菅者已漚之名,未漚則但名為茅也。陸機《疏》雲:「菅似茅,而滑澤無毛,根下五寸中有白粉者柔韌,宜為索,漚乃尤善矣。」
《東門之池》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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