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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2.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73. 육소(蓼蕭, 길게 자란 쑥)

by 석담 김한희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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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2 남유가어지습(南有嘉魚之什)≫

 

173. 육소(蓼蕭, 길게 자란 쑥)

蓼彼蕭斯,零露湑兮。

(육피소사 영로서혜)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내린 이슬이 걸렸네

既見君子,我心寫兮。

(기현군자 아심사혜)

나아가 군자를 만나 보니 내 마음이 풀어지네

燕笑語兮,是以有譽處兮。

(연소어혜 시이유예처혜)

웃고 말하며 잔치하니 여기에 명예가 있다네

 

蓼彼蕭斯,零露瀼瀼。

(육피소사 영로양양)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많이 내렸네

既見君子,為龍為光。

(기현군자 위룡위광)

나아가 군자를 뵈오니 은총이 되고 빛이 되네

其德不爽,壽考不忘。

(기덕불상 수고불망)

그 덕이 잘못되지 않고 늙도록 잊지 못하네

 

蓼彼蕭斯,零露泥泥。

(육피소사 영로니니)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 듬뿍 내렸네

既見君子,孔燕豈弟。

(기현군자 공연개제)

나아가 군자를 뵈오니 잔치에 아우가 즐겁네

宜兄宜弟,令德壽豈。

(의형의제 영덕수기)

형제간에 의로우니 아름다운 덕 영원하리라

 

蓼彼蕭斯,零露濃濃。

(육피소사 영로농농)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축축하구나

既見君子,鞗革忡忡。

(기현군자 조혁충충)

나아가 군자를 뵈오니 고삐 장식 치렁치렁

和鸞雝雝,萬福攸同。

(화란옹옹 만복유동)

방울소리 서로 어울려 만복이 함께 모이네

 

《蓼蕭》,四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蓼蕭》,澤及四海也。

【모시 서】 <육소(蓼蕭)>는, 은택이 변방[四海]까지 미침을 읊은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蓼彼蕭斯,零露湑兮。

(육피소사 영로서혜)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내린 이슬이 걸렸네

【毛亨 傳】 興也。蓼,長大貌。蕭,蒿也。湑湑然,蕭上露貌。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육(蓼, 클 육)은 길고 큰 모양이다. 소(蕭, 맑은대쑥 소)는 쑥[蒿]이다. 서서연(湑湑然)은, 쑥 위에 이슬의 모양이다. 

既見君子,我心寫兮。

(기현군자 아심사혜)

나아가 군자를 만나 보니 내 마음이 풀어지네

【毛亨 傳】 輸寫其心也。

【모형 전】 그 마음을 모두 털어놓았음이다.

燕笑語兮,是以有譽處兮。

(연소어혜 시이유예처혜)

웃고 말하며 잔치하니 여기에 명예가 있다네

 

蓼彼蕭斯,零露瀼瀼。

(육피소사 영로양양)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많이 내렸네

【毛亨 傳】 瀼,露蕃貌。

【모형 전】 양(瀼, 흐를 낭)은 이슬이 많은 모양이다.

既見君子,為龍為光。

(기현군자 위룡위광)

나아가 군자를 뵈오니 은총이 되고 빛이 되네

【毛亨 傳】 龍,寵也。

【모형 전】 용(龍, 용 용)은 총애(寵愛)함이다. 

其德不爽,壽考不忘。

(기덕불상 수고불망)

그 덕이 잘못되지 않고 늙도록 잊지 못하네

【毛亨 傳】 爽,差也。

【모형 전】 상(爽, 시원할 상) 은 차이남이다

 

蓼彼蕭斯,零露泥泥。

(육피소사 영로니니)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 듬뿍 내렸네

【毛亨 傳】 泥泥,霑濡也。

【모형 전】 니니(泥泥)는 [이슬에] 흠뻑 젖음이다.

既見君子,孔燕豈弟。

(기현군자 공연개제)

나아가 군자를 뵈오니 잔치에 아우가 즐겁네

【毛亨 傳】 豈,樂。弟,易也。

【모형 전】 개[豈⇒愷(편안할 개)]는 즐거움이다. 

宜兄宜弟,令德壽豈。

(의형의제 영덕수기)

형제간에 의로우니 아름다운 덕 영원하리라

【毛亨 傳】 為兄亦宜,為弟亦宜。

【모형 전】 형이 하는 것 또한 마땅하고 아우가 함이 또한 마땅함이다.

 

蓼彼蕭斯,零露濃濃。

(육피소사 영로농농)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축축하네

【毛亨 傳】 濃濃,厚貌。

【모형 전】 농농(濃濃, 짙을 농)은 두터운 모양이다.

既見君子,鞗革忡忡。

(기현군자 조혁충충)

나아가 군자를 뵈오니 고삐 장식 치렁치렁

【毛亨 傳】 鞗,轡也。革,轡首也。沖沖,垂飾貌。

【모형 전】 조(鞗, 고삐 조)는 고삐이다. 혁(革, 가죽 혁)은 고삐의 머리이다. 충충(沖沖, 화할 충)은 [장식]을 늘어뜨려 꾸민 모양이다.

和鸞雝雝,萬福攸同。

(화란옹옹 만복유동)

방울소리 서로 어울려 만복이 함께 모이네

【毛亨 傳】 在軾曰和。在鑣曰鸞。

【모형 전】 [꾸밈이] 가로 댄 손잡이[軾]에 있으면 화(和)라고 말하고, 재갈[鑣]에 있으면 란(鸞)이라 말한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九夷、八狄、七戎、六蠻,謂之四海,國在九州之外,雖有大者,爵不過子。《虞書》曰:「州十有二師,外薄四海,鹹建五長。」

【정현 서】 구이(九夷)、팔적(八狄)、칠융(七戎)、육만(六蠻)을 일컫기를 “사해(四海)”라고 한다. 구주(九州)의 밖에 있는 나라가 비록 큰 것이 있더라도 작위(爵位)가 자작(子爵)을 넘지 못한다. 《우서(虞書)》에 말하기를 "주(州)에는 12사(師)를 세우고 밖으로 사해(四海)에 이르러서는 모두 5장(長)을 세운다."라고 했다.

 

蓼彼蕭斯,零露湑兮。

(육피소사 영로서혜)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내린 이슬이 걸렸네

【鄭玄 箋】 箋雲:興者,蕭,香物之微者,喻四海之諸侯,亦國君之賤者。露者,天所以潤萬物,喻王者恩澤,不為遠國則不及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일으킴[興]이라는 것의, 소(蕭)는 사물의 향이 미세한 것인데 변방[四海]의 제후를 비유함이고 또한 군주의 나라가 미천한 자이다. 로(露)라는 것은 하늘이 만물을 윤택하게 하는 바인데, 왕(王)된 자의 은택을 비유함이며 나라가 멀리 있어도 미치지 않음이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既見君子,我心寫兮。

(기현군자 아심사혜)

나아가 군자를 만나 보니 내 마음이 풀어지네

【鄭玄 箋】 箋雲:既見君子者,遠國之君朝見於天子也。我心寫者,舒其情意,無留恨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아가 군자를 만나 본다는 것은, 먼 나라의 군주가 조정(朝廷)에서 천자를 알현함이다. 나의 마음이 풀어진다는 것은, 그 마음의 정이 퍼져서 한을 남김이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燕笑語兮,是以有譽處兮。

(연소어혜 시이유예처혜)

웃고 말하며 잔치하니 여기에 명예가 있다네

【鄭玄 箋】 箋雲:天子與之燕而笑語,則遠國之君各得其所,是以稱揚德美,使聲譽常處天子。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천자가 잔치를 더블어 하면서 웃으며 말하면, 먼 나라의 군주는 각각 그 장소[行在所]를 얻는데, 이는 아름다운 덕을 칭찬함으로써 명성(名聲)과 명예(名譽)가 천자의 처소를 숭상하도록 함이다.”라고 하였다.

 

蓼彼蕭斯,零露瀼瀼。

(육피소사 영로양양)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많이 내렸네

既見君子,為龍為光。

(기현군자 위룡위광)

나아가 군자를 뵈오니 은총이 되고 빛이 되네

【鄭玄 箋】 箋雲:為寵為光,言天子恩澤光耀,被及己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은총이 되고 빛이 됨은, 천자의 은택이 크게 빛나서 자기에게 미쳐서 [은택을] 입게 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其德不爽,壽考不忘。

(기덕불상 수고불망)

그 덕이 잘못되지 않고 늙도록 잊지 못하네

 

蓼彼蕭斯,零露泥泥。

(육피소사 영로니니)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 듬뿍 내렸네

既見君子,孔燕豈弟。

(기현군자 공연개제)

나아가 군자를 뵈오니 잔치에 아우가 즐겁네

【鄭玄 箋】 箋雲:孔,甚。燕,安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공(孔, 구멍 공)은, 심함이다. 연(燕, 제비 연)은 [잔치가] 편안함이다.”라고 하였다.

宜兄宜弟,令德壽豈。

(의형의제 영덕수기)

형제간에 의로우니 아름다운 덕 영원하리

 

蓼彼蕭斯,零露濃濃。

(육피소사 영로농농)

저기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축축하네

【鄭玄 箋】 ○濃,奴同反,又女龍反。

【정현 전】 ○농(濃, 짙을 농)은 노(奴)와 동(同)의 반절음이고, 또 여(女)와 용(龍)의 반절음이다。

既見君子,鞗革忡忡。

(기현군자 조혁충충)

나아가 군자를 뵈오니 고삐 장식 치렁치렁

和鸞雝雝,萬福攸同。

(화란옹옹 만복유동)

방울소리 서로 어울려 만복이 함께 모이네

【鄭玄 箋】 箋雲:此說天子之車飾者,諸侯燕見天子,天子必乘車迎於門,是以雲然。攸,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천자의 수레 꾸밈을 설명한 것인데, 제후가 천자의 잔치에 가면 천자는 반드시 수레를 타고 문에서 맞이하는데, 이를 가지고 그러함을 일컬었음이다.”라고 하였다. 유(攸, 바 유)는 [왕이 임시로 머무는] 행재소(行在所)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蓼蕭》,澤及四海也。(九夷、八狄、七戎、六蠻,謂之四海,國在九州之外,雖有大者,爵不過子。《虞書》曰:「州十有二師,外薄四海,鹹建五長。」○蓼音六。薄音博,諸本作「外敷」,注音芳夫反。四海,海者晦也,地險,言其去中國險遠,稟政教昏昧也。長,張丈反。)

 

疏「《蓼蕭》四章,章六句」至「四海」。○正義曰:作《蓼蕭》詩者,謂時王者恩澤被及四海之國也,使四海無侵伐之憂,得風雨之節。《書傳》稱越常氏之譯曰:「吾受命,吾國黃老曰:『久矣,天之無烈風淫雨。』」意中國有聖人,遠往朝之,是澤及四海之事。經四章,皆上二句是澤及四海。由其澤及,故其君來朝,王燕樂之,亦是澤及之事,故序總其目焉。經所陳,是四海君蒙其澤,而序漫言四海者,作者以四海諸侯朝王而得燕慶,故本其在國蒙澤,說其朝見光寵。序以王者恩及其君,不可遺其臣,見其通及上下,故直言四海以廣之。○箋「九夷」至「五長」。○正義曰:「九夷、八狄、七戎、六蠻,謂之四海」,《釋地》文。李巡曰:「九夷在東方,八狄在北方,七戎在西方,六蠻在南方。」孫炎曰:「海之言晦,晦闇於禮儀也。」《雒師謀》、《我應》注皆與此同。《職方氏》及《布憲》注亦引《爾雅》雲「九夷、八蠻、六戎、五狄,謂之四海」。數既不同,而俱雲《爾雅》,則《爾雅》本有兩文,今李巡所注「謂之四海」之下,更三句雲「八蠻在南方,六戎在西方,五狄在北方」。此三句唯李巡有之,孫炎、郭璞諸本皆無也。李巡與鄭同時,鄭讀《爾雅》蓋與巡同,故或取上文,或取下文也。《爾雅》本有二文者,由王所服國數不同,故異文耳。亦不知九夷、八狄、七戎、六蠻正據何時也。此及《中候》直言四海,不列其數,故引上文解之。《職方》列其國數,唯「五戎、六狄」與《爾雅》「六戎、五狄」上下不同,餘則相似,故據下文也。《布憲》則秋官承夏官之下,故同於《職方》焉。《周禮》注據《爾雅》下文「八蠻、六戎、五狄」當四海者,以《明堂位》陳周公朝於明堂之時,其數與之等。是周時之驗,故據之焉。《明堂位》與《職方》不同者,《鄭誌》答趙商雲:「戎狄之數,或五或六,兩文異耳。《爾雅》雖有,與周皆兩數耳,無別國之名,不甚明,故不定之也。」是鄭疑兩文必有一誤,但無國數可明,故不敢定之耳。四海之於王者,世一見耳。此經說四海來朝,應是攝政六年時事,當與《明堂位》同。直以漫言四海,故取《爾雅》上句「謂之四海」之文充之。其實此當八蠻、六戎、五狄也。國在九州之外者,明四海不屬九州,其州長所不領,故《周禮》曰:「九州之外,謂之蕃國,世一見。」是也。若然,下文蠻荊謂荊州之蠻。《堯典》曰:「流共工於幽州。」注雲:「幽州,北裔。」則四海亦有在九州之內者矣。言外者,以大凡化內非州牧所領,則謂之四海之國,其境所居,不妨在九州之內。《禹貢》萬裏大界,盡以九州目之,故得有荊州之蠻,及幽州為北裔也。《曲禮》曰:「其在東夷、北狄、西戎、南蠻,雖大曰子。」是雖有大者,爵不過子也。大者曰子,小者曰男而已。《左傳》曰: 「驪戎,男。」是也。若殷爵三等,無子、男,則四夷之君為伯爵也。而《書序》曰:「武王勝殷,巢伯來朝。」注雲:「巢伯,南方諸侯,世一見者。」以武王即位來朝,是九州外為伯。又《虞書》曰「州有十二師,外薄四海,鹹建五長」。明四海是九州之外也。何者?既言「州十有二師」,是九州之內立師也。又曰「外薄四海,鹹建五長」,是四海在九州之外矣。所引者,《皋陶謨》文也。檢鄭所注《尚書》經作「外薄」,今定本作「外敷」,恐非也。彼注雲:「九州,州立十二人為諸侯之師,以佐其牧。外則五國立長,使各守其職。」此「建五長」,即《下曲禮》所謂子,故彼注雲:「子謂九州之外長也。天子亦選其諸侯之賢者以為之子,子猶牧。」是也。案彼上雲:「弼成五服,至於五千。」鄭以為,禹治水輔成五服,土方萬裏。以七千裏內為九州,七七四十九千裏者之方四十九,以其一為畿內,餘四十八,八州分之,各得方千裏者六。計一州方百裏之國二百,七十裏之國四百,五十裏之國八百。計一州有一千四百國,以二百國為名山大川不封之地,餘有一千二百國,以百國立一師,故州有十二師。鄭又雲:「八州九千六百國,又四百國在畿內,以子、男備其數。」是鄭計充「禹會諸侯於塗山,執玉帛者萬國」之文。

 

蓼彼蕭斯,零露湑兮。(興也。蓼,長大貌。蕭,蒿也。湑湑然,蕭上露貌。箋雲:興者,蕭,香物之微者,喻四海之諸侯,亦國君之賤者。露者,天所以潤萬物,喻王者恩澤,不為遠國則不及也。○湑,息敘反。長如字,又張丈反。為,於偽反。)

既見君子,我心寫兮。(輸寫其心也。箋雲:既見君子者,遠國之君朝見於天子也。我心寫者,舒其情意,無留恨也。)

 

燕笑語兮,是以有譽處兮。(箋雲:天子與之燕而笑語,則遠國之君各得其所,是以稱揚德美,使聲譽常處天子。)

 

疏「蓼彼」至「處兮」。○正義曰:言蓼然長大者,彼蕭斯也。此蕭所以得長大者,由天以善露潤之,使其上露湑湑然盛兮,以故得其長大耳。以興得所者,彼四夷之君。此四夷之君所以得所者,由王以恩澤及之,使其恩澤豐多,故令其得所耳。然此蕭是香物之微者,天不以其微而不潤也,喻四海諸侯乃國君之賤者,王不以其賤而不及也。遠國既蒙王澤,乃來朝見,自言己既得朝見君子之王者,我心則舒寫盡兮,無複留恨。在國恐不得見,今來得見,則意盡也。朝之後,王又與之燕飲而笑語兮。感王之恩,皆稱揚王之德美,是以使王得有聲譽,又常處天子之位兮。言為天子所保,不憂危亡也。○傳「蕭蒿」至「露貌」。○正義曰:《釋草》雲:「蕭,荻也。」李巡曰:「荻,一名蕭。」郭璞曰:「即蒿也。」下章「瀼」、「泥泥」皆重言,故此以為「湑湑」也。湑湑,露在物之狀,故為蕭上露貌。○ 箋「蕭香」至「賤者」。○正義曰:《生民》曰:「取蕭祭脂。」《郊特牲》曰:「爇蕭合馨香。」是蕭為香物也。雖香,而是物之微者,以喻四海諸侯亦是國君之賤者。

 

蓼彼蕭斯,零露瀼。(瀼,露蕃貌。○,如羊反,徐又乃剛反。蕃音煩。)

既見君子,為龍為光。(龍,寵也。箋雲:為寵為光,言天子恩澤光耀,被及己也。○被,皮寄反。)

 

其德不爽,壽考不忘。(爽,差也。)

 

疏「既見」至「不忘」。○正義曰:言遠國之君,蒙王恩澤,今皆來朝。既得見君子之王者,為君所寵遇,為君所光榮,得其恩意,又燕見笑語,使四海稱頌之不忘也。

 

蓼彼蕭斯,零露泥泥。(泥泥,霑濡也。○泥,乃禮反。)

既見君子,孔燕豈弟。(豈,樂。弟,易也。箋雲:孔,甚。燕,安也。○豈,開在反,本亦作「愷」,下同,後「豈弟」放此。弟如字,本亦作「悌」,音同,後皆放此。樂音洛,下篇同。易,夷豉反。)

 

宜兄宜弟,令德壽豈。(為兄亦宜,為弟亦宜。)

 

疏「既見」至「壽豈」。○正義曰:遠國之君既朝見君子,為君子所接遇,故皆甚安,而情又喜樂以怡易也。君子既接,遠國得所,而又燕見,以盡其歡,是君子為人之能,宜為人兄,宜為人弟。隨其所為,皆得其宜,故能有善德之譽,壽凱樂之福也。

 

蓼彼蕭斯,零露濃濃。(濃濃,厚貌。○濃,奴同反,又女龍反。)

 

既見君子,鞗革氵中氵中。

和鸞雍雍,萬福攸同。(鞗,轡也。革,轡首也。氵中氵中,垂飾貌。在軾曰和。在鑣曰鸞。箋雲:此說天子之車飾者,諸侯燕見天子,天子必乘車迎於門,是以雲然。攸,所也。○鞗,徒彫反。氵中,直弓反,徐音同,又音敕弓反。軾音式。鑣,彼苗反。)

 

疏「既見」至「攸同」。○正義曰:言遠國之君,既見君子之王者,又蒙垂意燕見於己,說其燕見之車飾。君子所乘燕見之車,鞗皮以為轡首之革,垂之衝衝然。其在軾之和鈴,與衡鑣之八鸞,其聲雍雍然。乘是車服,屈己之尊,降接卑賤,恩遇若是,是王為主得所,故宜為萬福之所同,皆得歸聚之。○傳「鞗轡也」至「曰鸞」。○正義曰:《釋器》雲:「轡首謂之革。」郭璞曰:「轡靶也。」然則馬轡所靶之外有餘而垂者謂之革,鞗皮為之,故雲鞗革。轡首垂也,鞗革即言衝衝,故知垂飾貌。在軾曰和,和亦鈴也,以其與鸞相應和,故《載見》曰「和鈴央央」,是也。在鑣曰鸞,謂鸞鈴置於馬之鑣。郭璞曰:「鑣,馬勒傍鐵也。」言置鈴於馬口之兩傍,此無文也,故鄭不從之。《禮記》注雲:「鸞在衡。」《駟鐵》箋雲:「置鸞於鑣,異於乘車。」是鄭以乘車之鸞不在鑣,知此天子所乘以迎賓,則亦乘車也,鸞不當在鑣矣。此箋不易之者,以《駟鐵》已明之,此從可知也。○箋「此說」至「然」。○正義曰:既見君子,即言鞗革衝衝,和鸞雍雍,是見君子車上有此飾,故知說天子之車飾也。解所以得見天子車飾者,以諸侯燕見天子,必以車迎於門,是以雲然。此既見天子之言為朝見之後,則燕見之,皆是見君子之事,故蒙上既見之文也。知燕見迎諸侯者,以王唯覲禮不下堂而見諸侯耳,其朝宗當迎之,故《秋官·大行人》說車迎之法,賓主步數。彼六服諸侯尚有車迎,則四夷之君車迎可知。燕主歡心,不可不接。既然迎接,不得無車,故《燕禮》雲:「若四方之賓,公迎之於大門內。」是燕有迎法也。以唯首章言「燕笑語兮」,是燕時事,故知此見車飾亦是燕時事。案《大行人》上公九命,貳車九乘,介九人,禮九牢,朝位賓主之間九十步,立當車軹,擯者五人。侯、伯以七為節,立當前侯,擯者四人。子、男以五為節,立當車衡,擯者三人。注雲:「王立當軫。」又鄭注《下曲禮》以春夏受贄於朝,受享於廟,以生氣文也。秋冬一受之於廟,殺氣質也。鄭又以覲禮不出迎,諸侯則冬遇亦不迎。然則秋冬燕見亦無出迎之法也。

 

《蓼蕭》四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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