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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황제가 노자(老子)를 읽다가 모르는 곳에 대답할 사람이 없었는데, 하상공에게 가서 물어보고서 의심스러운 곳이 다 풀렸다고 한다.

 

 도덕경 제1

道可道非常道名可名非常名.

無名, 天地之始有名, 萬物之母

故常無欲以觀其妙常有欲以觀其徼.

此兩者同出而異名同謂之玄玄之又玄衆妙之門.

()를 권도(權道)로 할 수 있으면 늘 하던 도()가 아니다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할 수 있으면 늘 하던 이름이 아니다.

없음[無]은 천지의 시작하는 이름이고있음[有]은 만물의 어미[길러냄]되는 이름이다

그러므로 항상 없음[無] 바라면 그로서 그[만물미묘(微妙)함을 보고항상 있음[有]을 바라면 그로서 그[만물]의 돌아감[]을 본다

이 두 가지는 같은데서 나왔는데 이름이 다르며같음을 일컫기를 가물함[]이라 하는데가물해 지고 또 가물하면여러 미묘함의 문이 된다.

  

 

도덕경 제1 /河上公 注

1. 체도(體道) : 도를 체득함

道可道<()를 권도(權道)로 할 수 있으면>

河上公 注 謂經術政教之道也

하상공 주 경전(經典)의 학술(學術)과 정책을 본받음의 권도(權道)를 일컫는다.

非常道<떳떳한 도가 아니다.>

河上公 注 非自然生長之道也常道當以無為養神無事安民含光藏暉滅跡匿端不可稱道

하상공 주 나고 자라는 자연의 도()가 아니다.

상도(常道)는 마땅히 함이 없어도 펼쳐 길러지고 일함이 없어도 백성이 편안함인데, 빛을 머금고 광채를 감추며, 자취를 없애고 단서를 숨긴다면 도리(道理)라고 일컬을 수 없다

名可名<이름[]을 높은 이름[高名]이라고 할 수 있으면>

河上公 注 謂富貴尊榮高世之名也

하상공 주 세상의 높은 이름인 부유함, 귀함, 존엄함, 영화로움을 가리킨다

非常名<떳떳한 이름이 아니다.>

河上公 注 非自然常在之名也常名當如嬰兒之未言雞子之未分明珠在蚌中美玉處石間內雖昭昭外如愚頑

하상공 주 스스로 그렇게 항상(恒常) 존재하는 이름이 아니다.

상명(常名)은 마땅히 갓난아이의 아직 말하지 못함과 계란의 아직 부화되지 않았음과 같으며, 빛나는 구슬이 조개 안에 있고 아름다운 옥이 돌 가운데 처하며, 안은 비록 크게 밝지만 겉은 어리석고 완고함과 같다. 

   無名天地之始<이름 없음(無名)은 천지의 시작이고,>

河上公 注 無名者謂道道無形故不可名也始者道本也吐氣布化出於虛無為天地本始也

하상공 주 이름없음[無名]이란 것은 도를 가리키는데, 도는 모양이 없기 때문에 이름 할 수 없다. 시작[]이란 것은 도의 근본인데, 기를 토하고 달라짐을 펴며 비어 없는[虛無]데서 나와 천지의 근본과 시작이 된다.

有名萬物之母<이름 있음(有名)은 만물의 어미[길러냄]이다.>

河上公 注 有名謂天地天地有形位有陰陽有柔剛是其有名也萬物母者天地含氣生萬物長大成熟如母之養子也

하상공 주 이름 있음[有名]은 하늘과 땅을 가리킨다.

천지는 모양과 자리가 있고 음과 양이 있으며 강함과 부드러움이 있으니, 이것이 그 이름 있음이다. 만물의 어미[萬物母]라는 것은, 천지가 기를 머금어 만물이 생겨나고 자라서 커지며 성숙되니 어미의 자식 기름과 같기 때문이다.

故常無欲以觀其妙<그러므로 항상 바램이 없어야 그로서 미묘(微妙)함을 보고>

河上公 注 要也人常能無欲則可以觀道之要要謂一也一出布名道讚敘明是非

하상공 주 미묘함[]은 요처(要處)이다.

사람이 늘 바램이 잘 없다면 도의 요처(要處) 볼 수 있고, 요처(要處)는 하나를 가리킨다. 하나가 나와서 펴지는 이름이 도()인데, 차례와 밝음 그리고 옳고 그름을 가린[찬양(讚揚)].

常有欲以觀其徼<항상 바램이 있으면 그로서 그[만물]의 돌아감[]을 본다.>

河上公 注 歸也常有欲之人可以觀世俗之所歸趣也

하상공 주 ()는 돌아감이다.

늘 바램이 있는 사람은, 세상의 뜻하여 돌아가는 곳을 볼 수 있다.

此兩者同出而異名<이 두 가지는 같이 나왔는데 이름이 다르며,>

河上公 注 兩者謂有欲無欲也同出者同出人心也而異名者所名各異也名無欲者長存名有欲者亡身也

하상공 주 두 가지[兩者]“라는 것은 욕심이 있음과 욕심 없음을 가리킨다.

같이 나왔다[同出]”라는 것은, 같이 나왔음은 사람의 마음이다. 그리고 이름이 다름[異名]”이라는 것은, 부르는 바가 각각 다름이다.

욕심 없음으로 불려지는 것은 오래 있고, 욕심 있음으로 불려지는 것은 자신이 없어진다

同謂之玄<같이 가리키어 하늘()이라 하고,>

河上公 注 天也言有欲之人與無欲之人同受氣於天也

하상공 주 ()”은 하늘이다.

욕심이 있는 사람과 욕심이 없는 사람이, 같이 하늘에서 기를 받았음을 말한다.

玄之又玄<하늘이 가면 또 하늘이고 >

河上公 注 天中復有天也稟氣有厚薄得中和滋液則生賢聖得錯亂污辱則生貪淫也

하상공 주 하늘 가운데 다시 하늘이 있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기에는 두터움과 얇음이 있고, 조화롭게 적중하여 진액이 불어남을 얻으면 현명함과 성스러움이 생겨나고, 혼란하여 어긋나서 더러운 욕됨을 얻으면 탐욕과 음탕함이 생겨난다.

眾妙之門<여러 미묘함의 문이다. >

河上公 注 能知天中復有天稟氣有厚薄除情去慾守中和是謂知道要之門戶也

하상공 주 하늘 가운데 다시 하늘이 있고, 부여받은 기에 두터움과 얇음이 있음을 잘 알아서, 인정을 덜어내고 욕심을 없애며 조화롭게 적중함을 지키는데, 이것을 가리켜 도의 중요한 문과 편호를 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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