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論語集解(논어집해)』 卷十九
◎ 자장(子張)
19-1)子張曰: "士, 見危致命, 見得思義, 祭思敬, 喪思哀, 其可已矣."
(자장왈: "사, 견위치명, 견득사의, 제사경, 상사애, 기가이의.")
자장이 말하였다. “관리는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 이득을 보면 옳음을 생각하며, 제사는 경건함을 생각하고, 상사는 슬픔을 생각한다면, 그것으로 이미 [관리라고]할 수 있다.”
【集解】子張曰:「士見危致命,(孔曰:「致命,不愛其身。」 ◎공안국이 말하였다:“치명”은 그 자신을 아끼지 않음이다.)見得思義,祭思敬,喪思哀,其可已矣。」
19-2)子張曰: "執德不弘, 信道不篤, 焉能爲有? 焉能爲亡?"
(자장왈: "집덕불홍, 신도불독, 언능위유? 언능위무?")
자장이 말하였다. “덕을 가지고 넓히지 않고, 도를 믿음이 두텁지 않다면, 어찌 있도록 함을 잘 하고, 어찌 없어지도록 함을 잘 하겠는가?”
【集解】子張曰:「執德不弘,信道不篤,焉能為有?焉能為亡?」(孔曰:「言無所輕重。」 ◎공안국이 말하였다:가볍고 무거운 바 없다는 말이다.)
19-3)子夏之門人問交於子張, 子張曰: "子夏云何?" 對曰: "子夏曰: '可者與之, 其不可者拒之.'" 子張曰: "異乎吾所聞. 君子尊賢而容衆, 嘉善而矜不能. 我之大賢, 與於人何所不容? 我之不賢, 與人將拒我, 如之何其拒人也!"
(자하지문인문교어자장, 자장왈: "자하운하?" 대왈: "자하왈: '가자여지, 기불가자거지.'" 자장왈: "이호오소문. 군자존현이용중, 가선이긍불능. 아지대현, 여어인하소불용? 아지불현, 여인장거아, 여지하기거인야?")
자하의 문인이 자장에게 사귐을 물었다. 자장이 말하였다. “자하께서는 무엇이라 하던가?”
대답하기를 “자하께서는 ‘할 수 있는 사람이면 그와 사귀고 그가 할 수 없는[사귈 수 없는] 사람이면 거부하라’고 하셨습니다.”
자장이 말하였다. “내가 들은 바와 다르다. 군자는 현명함을 높이면서 무리를 포용하고, 선 함을 아름답게 하며 잘 하지 못해도 아낀다. 나를 크게 현명하게 하면, 남에게 어찌 용납되지 않는 바 이겠는가? 나를 현명하지 않게 하면, 남들이 장차 나를 물리치겠지만, 그와 같다[사귈 수 없는 사람]하여 어찌 남을 거부하겠는가?”
【集解】子夏之門人問交於子張。(孔曰:「問與人交接之道。」 ◎공안국이 말하였다:사람들과 더블어 사귀고 접대하는 도리를 물었다.)子張曰:「子夏云何?」對曰:「子夏曰:『可者與之,其不可者拒之。』」子張曰:「異乎吾所聞。君子尊賢而容眾,嘉善而矜不能。我之大賢與,於人何所不容? 我之不賢與,人將拒我,如之何其拒人也?」(包曰:「 友交當如子夏,汎交當如子張。」 ◎포함이 말하였다:벗을 사귐은 마땅히 자하와 같아야 하나, 여럿을 사귐은 마땅히 자장과 같아야 한다.)
19-4)子夏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不爲也."
(자하왈: "수소도, 필유가관자언, 치원공니, 시이군자불위야.")
자하가 말하였다. “비록 작은 도[이단]라 하여도 반드시 그 곳에 관찰 할 만한 것이 있지만, 이르름이 멀면 진흙길이 두렵다, 이것이 군자가 하지 않음이다.”
【集解】子夏曰:「雖小道,必有可觀者焉,(小道,謂異端。◎何晏 注 : “소도”는 이단을 일컫는다.)致遠恐泥,(包曰:「泥難不通。」 ◎포함이 말하였다:“니”란 어려워 통하지 않음이다.)是以君子不為也。」
19-5)子夏曰: "日知其所亡, 月無忘其所能, 可謂好學也已矣."
(자하왈: "일지기소무, 월무망기소능, 가위호학야이의.")
자하가 말하였다. “날로 그 없어지는 바를 알고, 달마다 그 잘 하던 바를 잊음이 없다면, 이미 배움을 좋아했다 일컫을 수 있다.”
【集解】子夏曰:「日知其所亡,(孔曰:「 日知其所未聞。」 ◎공안국이 말하였다:날마다 그 듣지 않은 바를 안다)月無忘其所能,可謂好學也已矣。」
19-6)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자하가 말하였다. “배우기를 널리 하고 뜻을 두터이 하며, 물음을 절실(切實)하게 하고 생각을 가까이 하면, 어짊이 그 가운데 존재한다.”
【集解】子夏曰:「博學而篤志,(孔曰:「 廣學而厚識之。」 ◎공안국이 말하였다:배움을 넓게하면서 지식을 두텁게 함이다.)切問而近思,(切問者,切問於己所學未悟之事。近思者,思己所未能及之事。汎問所未學, 遠思所未達則於所習者不精,所思者不解。◎何晏 注 : “절문”이라는 것은, 자기가 배운 바에서 아직 깨닫지 못한 일을 간절하게 물음이다. “근사”라는 것은, 자기가 아직 잘 미치지 않는 바의 일을 생각함이다. 여러 아직 배우지 않은 바를 물어서, 아직 도달되지 않는 바를 멀리 생각하면 익힌 것이 정밀하지 않는 바이며, 생각한 것이 풀리지 않는 바이다.)仁在其中矣。」
19-7)子夏曰: "百工居肆以成其事, 君子學以致其道."
(자하왈: "백공거사이성기사, 군자학이치기도.")
자하가 말하였다. “모든 기술자는 점포에 머물면서 그들의 일을 이루고, 군자는 배움으로서 그 도에 이르렀다.”
【集解】子夏曰:「百工居肆以成其事,君子學以致其道。」(包曰:「言百工處其肆則事成,猶君子學以致其道。」 ◎포함이 말하였다:모든 장인들은 그들이 펼쳐놓은 곳에서 일을 이루는데, 오히려 군자는 배움으로서 그 도에 이르렀다.)
19-8)子夏曰: "小人之過也必文."
(자하왈: "소인지과야필문.")
자하가 말하였다. “소인은 잘못을 반드시 꾸며댄다.”
【集解】子夏曰:「小人之過也必文。」(孔曰:「文飾其過,不言情實。」 ◎공안국이 말하였다:그의 잘못을 무늬로 꾸미고, 실제 뜻을 말하지 않는다.)
19-9)子夏曰: "君子有三變: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
(자하왈: "군자유삼변: 망지엄연, 즉지야온, 청기언야려.")
자하가 말하였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변함이 있다. 바라보면 위엄이 있는데, 그에 나아가면 온화하며, 그의 말을 들어보면 엄히 닦달한다.”
【集解】子夏曰:「君子有三變:望之儼然,即之也溫,聽其言也厲。」(鄭曰:「厲,嚴正。」 ◎정현이 말하였다:“려”는 엄히 바로잡음이다.)
19-10)子夏曰: "君子, 信而後勞其民, 未信則以爲厲己也; 信而後諫, 未信則以爲謗己也."
(자하왈: "군자, 신이후로기민, 미신즉이위려기야; 신이후간, 미신즉이위방기야.")
자하가 말하였다. “군자는 믿게 한 뒤에 그 백성들을 수고롭게 하고, 아직 믿지 않았으면 그로서 자기를 닦달함이 된다. 믿게 한 뒤에 간언을 하고, 아직 믿지 않았으면 그로서 자기를 비방함이 된다.”
【集解】子夏曰:「君子信而後勞其民,未信則以為厲己也。(王曰:「厲,猶病也。」 ◎왕숙이 말하였다:“려”는 병과 같다.)信而後諫,未信則以為謗己也。」
19-11)子夏曰: "大德不踰閑, 小德出入可也."
(자하왈: "대덕불유한, 소덕출입가야.")
자하가 말하였다. “큰 덕은 목책(木柵)을 넘지 못하나, 작은 덕은 출입을 할 수 있다.”
【集解】子夏曰:「大德不逾閑,(孔曰:「閑,猶法也。」 ◎공안국이 말하였다:“한”은 법도와 같다.)小德出入可也。」(孔曰:「小德不能不逾法,故曰出入可。」 ◎공안국이 말하였다:작은 덕은 잘하지 않아도 법도를 넘지 않기 때문에, 출입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19-12)子游曰: "子夏之門人小子, 當洒掃應對進退, 則可矣, 抑末也. 本之則無, 如之何?" 子夏聞之曰: "噫! 言游過矣! 君子之道, 孰先傳焉? 孰後倦焉? 譬諸草木, 區以別矣. 君子之道, 焉可誣也? 有始有卒者, 其惟聖人乎?"
(자유왈: "자하지문인소자, 당세소응대진퇴, 즉가의, 억말야. 본지즉무, 여지하?" 자하문지왈: "희! 언유과의! 군자지도, 숙선전언? 숙후권언? 비제초목, 구이별의. 군자지도, 언가무야? 유시유졸자, 기유성인호?")
자유가 말하였다. “자하의 문하 제자들은 마땅히 씻고 비질하거나, [손님] 응대하며 나아가고 물러남이라면 할 수 있지만, 겨우[억지로] 말단이다. 근본함이 곧 없는데, 어찌 하겠는가?”
자하가 듣고서 말하였다. “아! 유[자유]의 말이 지나치구나! 군자의 도를 누구에게 먼저 전하고 누구를 뒤로 게을리 하겠는가? 비유하면 여러 풀과 나무를 구분 지어서 나눔이다. 군자의 도를 어찌 속일 수 있겠는가? 시작이 있고 마침이 있는 것은, 오직 성인 이겠지?”
【集解】子遊曰:「子夏之門人小子,當灑掃應對進退,則可矣,抑末也。本之則無,如之何?」(包曰:「言子夏弟子,但當對賓客脩威儀禮節之事則可。然此但是人之末事耳,不可無其本,故云本之則無,如之何?」 ◎포함이 말하였다:자하의 제자들은, 다만 마땅히 손님과 나그네를 접대하고 위엄있는 거동과 예의 범절의 일이라면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단지 이러한 사람의 말단의 일일 뿐인데, 그 근본이 없으면 불가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근본함이 곧 없는데 어찌 하겠는가?’라고 하였다.)子夏聞之,曰:「噫!(孔曰:「噫,心不平之聲。」 ◎공안국이 말하였다:“희”는 마음이 평안하지 않음의 소리이다.)言遊過矣!君子之道,孰先傳焉?孰後倦焉?(包曰:「言先傳業者必先厭倦,故我門人先教以小事,後將教以大道。」 ◎포함이 말하였다:먼저 학업을 전한 것은 반드시 먼저 싫어하고 게을리하기 때문에, 나의 문인들에게 먼저 작은 일로서 본받게 하고 뒤에 장차 큰 도를 본받게 함이라고 말하였다.)譬諸草木,區以別矣。(馬曰:「言大道與小道殊異。譬如草木,異類區別,言學當以次。」 ◎마융이 말하였다:큰 도와 작은 도의 다름을 달리한다는 말이다. 비유하면 풀과 나무가 다른 종류로 구분지어 나누어짐과 같이, 배움을 마땅히 차례로서 한다는 말이다.)君子之道,焉可誣也?(馬曰:「君子之道,焉可使誣. 言我門人但能灑掃而已。」 ◎마융이 말하였다:“군자의 도를 어찌 속일 수 있는가?”. 나의 문인들은 단지 청소하고 물뿌림을 잘 할 뿐이라는 말이다.)有始有卒者,其唯聖人乎?」(孔曰:「終始如一,唯聖人耳。」 ◎공안국이 말하였다:마침과 시작이 하나 같음은, 오직 성인일 뿐이다.)
19-13)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자하왈: "사이우즉학, 학이우즉사.")
자하가 말하였다. “벼슬하면서 여유가 있으면 배우고, 학문을 하면서 여유가 있으면 벼슬을 한다.”
【集解】子夏曰:「仕而優則學,(馬曰:「行有餘力,則以學文。」 ◎마융이 말하였다:행하고 남는 힘이 있으면 배움으로 빛낸다.)學而優則仕。」
19-14)子游曰: "喪致乎哀而止."
(자유왈: "상치호애이지.")
자유가 말하였다. “상례는 슬픔에 이르르면 그친다.”
【集解】子遊曰:「喪致乎哀而止。」(孔曰:「毀不滅性。」 ◎공안국이 말하였다:헐어서 본성을 없앰이 아니다.)
19-15)子游曰: "吾友張也爲難能也, 然而未仁."
(자유왈: "오우장야위난능야, 연이미인.")
자유가 말하였다. “내 벗 장[자장]은 어려움을 잘 하지만, 그러나 아직 어질지는 않다.”
【集解】子遊曰:「吾友張也為難能也,(包曰:「言子張容儀之難及。」 ◎포함이 말하였다:자장은 거동의 드러남이 어려움에 미친다는 말이다.)然而未仁。」
19-16)曾子曰: "堂堂乎張也! 難與並爲仁矣."
(증자왈: "당당호장야! 난여병위인의.")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장은 당당하구나! 함께 나란히 어짊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集解】曾子曰:「堂堂乎張也,難與並為仁矣。」(鄭曰:「言子張容儀盛,而於仁道薄也。」 ◎정현이 말하였다:자장은 거동의 드러남은 성대하지만 어짊의 도에는 엷다는 말이다.)
19-17)曾子曰: “吾聞諸夫子: ‘人未有自致者也, 必也親喪乎?’”
(증자왈: "오문제부자: 인미유자치자야, 필야친상호!")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스승님께 들은 것에 ‘아직 사람들이 스스로 이르르는 것이 없더라도, 반드시 [해야]함은 부모의 상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셨다.”
【集解】曾子曰:「吾聞諸夫子:人未有自致者也,必也親喪乎?」(馬曰:「言人雖未能自致盡於他事,至於親喪,必自致盡。」 ◎마융이 말하였다:사람이 비록 스스로 다른 일에는 다 잘 이르도록 못해도, 부모의 상에 이르름은 반드시 스스로 다 이르도록 한다는 말이다.)
19-18)曾子曰: "吾聞諸夫子: 孟莊子之孝也, 其他可能也, 其不改父之臣與父之政, 是難能也."
(증자왈: "오문제부자: 맹장자지효야, 기타가능야, 기불개부지신여부지정, 시난능야.")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스승님께 들은 것에 ‘맹장자의 효도는 다른 것은 가능하지만, 아버지의 신하와 아버지의 정책은 고치지 않음인데, 이것이 잘 하기 어렵다’라고 하셨다.”
【集解】曾子曰:「吾聞諸夫子:孟莊子之孝也,其他可能也;其不改父之臣與父之政,是難能也。」(馬曰:「孟莊子,魯大夫仲孫連也。謂在諒陰之中,父臣及父政雖有不善者,不忍改也。」 ◎마융이 말하였다:맹장자는 노나라 대부 중손연이다. 량음[상례의 빈청]에 있으면서 부모의 신하와 부모의 정책이 비록 선하지 않은 것이 있어도 차마 고치지 않음을 일컬었다.)
19-19)孟氏使陽膚爲士師, 問於曾子, 曾子曰: "上失其道, 民散久矣. 如得其情, 則哀矜而勿喜!"
(맹씨사양부위사사, 문어증자, 증자왈: "상실기도, 민산구의. 여득기정, 즉애긍이물희!")
맹씨가 양부를 [감옥의]사사를 시키자, [양부가] 증자에게 물었다.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윗사람이 그 도를 잃어 백성이 흩어진지 오래되었다. 만약 그 [죄수들의] 실정을 알았[얻음]다면, 슬픔을 표시하되 기뻐하지 말아야 한다!”
【集解】孟氏使陽膚為士師,(包曰:「陽膚,曾子弟子。士師,典獄之官。」 ◎포함이 말하였다:“양부”는 증자의 제자이다. “사사”는 감옥을 관장하는 관리이다.)問於曾子。曾子曰:「上失其道,民散久矣。如得其情,則哀矜而勿喜!」(馬曰:「民之離散為輕漂犯法,乃上之所為,非民之過,當哀矜之,勿自喜能得其情。」 ◎마융이 말하였다:백성의 이별하여 흩어짐은 법을 어겨 가볍게 떠다니게 되는데, 위에서 한 바에 비롯되었고, 백성의 잘못이 아니니, 마땅히 그들에게 슬픔을 표하고 그들의 실정을 잘 알게 되어도 스스로 기뻐하지 말아야 한다.)
19-20)子貢曰: "紂之不善, 不如是之甚也. 是以君子惡居下流, 天下之惡皆歸焉."
(자공왈: "주지불선, 불여시지심야. 시이군자오거하류, 천하지오개귀언.")
자공이 말하였다. “주왕의 선하지 않음이 이의 심함과는 같지 않았다. 이로서 군자가 아래 부류에 머무름을 미워하여, 천하의 미움이 모두 그곳[주왕]에 되돌아갔다.”
【集解】子貢曰:「紂之不善,不如是之甚也。是以君子惡居下流,天下之惡皆歸焉。」(孔曰:「紂為不善,以喪天下,後世憎甚之,皆以天下之惡歸之於紂。」 ◎공안국이 말하였다:주왕이 선하지 않은 [정치를]하여 그로서 천하를 잃었는데 뒤에 세상이 그[주왕]를 심하게 미워하여, 모두 그로서 천하의 미워함이 주왕에게 돌아갔다.)
19-21)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
(자공왈: "군자지과야, 여일월지식언. 과야, 인개견지; 경야, 인개앙지.")
자공이 말하였다. “군자의 잘못은 일식이나 월식과 같다. 잘못은 사람들이 모두 보게 되고, 고치면 사람들이 모두 그를 우러러본다.”
【集解】子貢曰:「君子之過也,如日月之食焉:過也,人皆見之;更也,人皆仰之。」(孔曰:「更,改也。」 ◎공안국이 말하였다:“경”은 고침이다.)
19-22)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子貢曰: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 焉不學而亦何常師之有?"
(위공손조문어자공왈: "중니언학?" 자공왈: "문무지도, 미추어지, 재인. 현자식기대자, 불현자식기소자. 막불유문무지도언. 부자, 언불학이역하상사지유?")
위나라의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중니[공자]는 어떻게 배웠나요?”
자공이 말하였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그 큰 것을 기억하고 현명하지 않은 사람은 그 작은 것을 기억합니다. 그곳에는 문왕과 무왕의 도가 있지 아니함이 없습니다. 스승님께서 어느곳인들 배우지 않으시며, 또한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었겠습니까?”
【集解】衛公孫朝(馬曰:「公孫朝,衛大夫。」 ◎마융이 말하였다:“공손조”는 위나라 대부이다.)問於子貢曰:「仲尼焉學?」子貢曰:「文、武之道,未墜於地,在人。賢者識其大者,不賢者識其小者,莫不有文、武之道焉。夫子焉不學?(孔曰:「文武之道,未墜落於地,賢與不賢各有所識。夫子無所不從學。」 ◎공안국이 말하였다: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무너져 땅에 떨어지지 않아 현명함과 현명하지 않음을 각각 기억하는 바가 있었다. 스승님께서 배움을 따르지 않은 곳이 없었다.)而亦何常師之有?」(孔曰:「無所不從學,故無常師。」 ◎공안국이 말하였다:배움을 붙좇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에 일정한 스승이 없음이다.)
19-23)叔孫武叔語大夫於朝曰: "子貢賢於仲尼." 子服景伯以告子貢. 子貢曰: "譬之宮牆, 賜之牆也及肩, 竅見室家之好. 夫子之牆數仞, 不得其門而入, 不見宗廟之美,百官之富. 得其門者或寡矣, 夫子之云, 不亦宜乎?"
(숙손무숙어대부어조왈: "자공현어중니." 자복경백이고자공. 자공왈: "비지궁장, 사지장야급견, 규견실가지호. 부자지장수인, 불득기문이입, 불견종묘지미, 백관지부. 득기문자혹과의, 부자지운, 불역의호?")
숙손무숙이 조회에서 대부들과 토론하였다. “자공이 중니 보다 현명하다.” 자복경백이 이것을 자공에게 알려줬다. 자공이 말하였다. “그것을 궁의 담에 비유하면 나[사]의 담장은 어깨에 미쳐서 집안 방의 좋음을 들여다 본다. 스승님의 담장은 여러 길이어서 그 문을 찾아서 들어가지 않으면 종가 사당의 아름다움과 여러 관리의 많음을 보지 못한다. 그 문을 찾아낸 사람이 혹 적었으니 그 분[숙손]의 말씀이 마땅함이 또한 아닙니까?”
【集解】叔孫武叔語大夫於朝(馬曰:「魯大夫叔孫州仇。武,諡。」 ◎마융이 말하였다:노나라 대부 숙손주구이다. “무”는 시호이다.)曰:「子貢賢於仲尼。」子服景伯以告子貢。子貢曰:「譬之宮牆,賜之牆也及肩,闚見室家之好。夫子之牆數仞,不得其門而入,不見宗廟之美,百官之富。得其門者或寡矣。(包曰:「七尺曰仞。」 ◎포함이 말하였다:일곱자를 “인(仞)”이라 말한다.)夫子之云,不亦宜乎?」(包曰:「夫子,謂武叔。」 ◎포함이 말하였다:“부자”는 무숙을 가리킨다.)
19-24)叔孫武叔毁仲尼, 子貢曰: "無以爲也! 仲尼不可毁也. 他人之賢者, 丘陵也, 猶可踰也; 仲尼, 日月也, 無得而踰焉. 人雖欲自絶, 其何傷於日月乎? 多見其不知量也."
(숙손무숙훼중니, 자공왈: "무이위야! 중니불가훼야. 타인지현자, 구릉야, 유가유야; 중니, 일월야, 무득이유언. 인수욕자절, 기하상어일월호? 다견기부지량야.")
숙손무숙이 공자를 헐뜯자, 자공이 말하였다. “[그 말을]없음으로 하세요! 중니는 헐뜯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현명한 것은 언덕이기에 오히려 넘을 수 있지만, 중니는 해와 달이기에 그곳을 넘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비록 스스로 끊으려 하여도, 그 어찌 해와 달을 해치겠습니까? 그 분량[분수]을 알지 못함이 많이 드러납니다.”
【集解】叔孫武叔毀仲尼。子貢曰:「無以為也!仲尼不可毀也。他人之賢者,丘陵也,猶可逾也;仲尼,日月也,無得而逾焉。人雖欲自絕,其何傷於日月乎?多見其不知量也。」(言人雖自絕棄於日月,其何能傷之乎?適足自見其不知量也。◎何晏 注 : 사람이 비록 스스로 해와 달에서 끊어 버리고자 하지만, 그 어찌 잘 상하게 할 수 있겠는가? 그 량을 알지 못함을 스스로 드러내어 충분히 맞이한다는 말이다.)
19-25)陳子禽謂子貢曰: "子爲恭也, 仲尼豈賢於子乎?" 子貢曰: "君子一言以爲知, 一言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 夫子之不可及也, 猶天之不可階而升也. 夫子之得邦家者, 所謂立之斯立, 道之斯行, 綏之斯來, 動之斯和. 其生也榮, 其死也哀, 如之何其可及也?"
(진자금위자공왈: "자위공야, 중니개현어자호?" 자공왈: "군자일언이위지, 일언이위부지, 언불가불신야. 부자지불가급야, 유천지불가계이승야. 부자지득방가자, 소위립지사립, 도지사행, 수지사래, 동지사화. 기생야영, 기사야애, 여지하기가급야?")
진자금이 자공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공손하십니다, 중니가 어찌 선생보다 현명하겠습니까?” 자공이 말하였다. “군자는 한 마디 말로서 알도록 하고, 한 마디 말로서 알지 못하도록 하기에, 말을 삼가하지 않으면 안 되오. 스승님에 미칠 수 없음은 하늘을 사다리로 올라갈 수 없음과 같소. 스승님께서 나라나 집안을 다스리신다면, 이른바 세우시면 이것이 서고, 인도하시면 이들이 행하며, 편안케 하시면 이들이 오고, 움직이시면 이들이 어울리십니다. 그분의 삶은 영광스럽고, 그 죽음은 애처로웠는데, 어떻게 하여 그분께 미칠 수 있겠소?”
【集解】陳子禽謂子貢曰:「子為恭也,仲尼豈賢於子乎?」子貢曰:「君子一言以為知,一言以為不知,言不可不慎也。夫子之不可及也,猶天之不可階而升也。夫子之得邦家者,(孔曰:「謂為諸侯若卿大夫。」 ◎공안국이 말하였다:제후가 하는 것이 경과 대부와 같음을 일컫는다.)所謂立之斯立,道之斯行,綏之斯來,動之斯和。其生也榮,其死也哀,如之何其可及也?」(孔曰:「綏,安也。言孔子為政,其立教則無不立,道之則莫不興行,安之則遠者來至,動之則莫不和睦,故能生則榮顯,死則哀痛。」 ◎공안국이 말하였다:“수”는 편안함이다. 공자가 정책을 펼침에 그 세워서 본받게 하시면 서지 않음이 없고 그들을 인도하시면 흥하여 행하지 않음이 없으며, 편안케 해주시면 먼데 사람이 이르러 오고, 움직여 주시면 어울리어 친해지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잘 산다면 영화가 나타나고 죽으면 애통해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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