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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4 조풍(曹風)

 

151. 후인(候人, 빈객 영송관)

彼候人兮何戈與祋

(피후인혜 하과여대)

저 영송관원은 긴창과 짧은창을 메고 있는데

彼其之子三百赤芾

(피기지자 삼백적불)

저 사람들은 삼백이나 붉은 술갑을 입었구나

 

維鵜在梁不濡其翼

(유제재량불유기익)

가마우지 어살에 앉아 날개를 적시지 않는데

彼其之子不稱其服

(피기지자불칭기복)

저기 저 사람들은 그 옷이 어울리지 않구나

 

維鵜在梁不濡其咮

(유제재량불유기주)

가마우지 어살에 앉아 부리를 적시지 않는데

彼其之子不遂其媾

(피기지자 불수기구)

저기 저 사람들이 그 은총 따르지 않는구나

 

薈兮蔚兮南山朝隮

(회혜울혜 남산조제)

뭉게구름 일더니 남산에 아침 무지개 떴는데

婉兮孌兮季女斯飢

(완혜련혜 계녀사기)

예쁘고 아름다운 아가씨들 소녀들이 굶주리네

 

候人四章章四句

 

譯註 1: 周禮』 ≪夏官 司馬候人, 上士六人下士十有二人史六人徒百有二十人. , 候人, 各掌其方之道治與其禁令以設候人. 若有方治則帥而致于朝及歸送之于竟.

주례(周禮)』 ≪하관 사마(夏官 司馬)후인(候人)에는, 상사 6, 하사 12, () 6, () 120인이다. 하관[]의 후인(候人), 각각 그 사방의 길을 관장하며 그 금하는 령()으로써 후인(候人)을 설치하여 함께 다스리는데, 만일 사방에 다스림이 있으면 인솔하여서 조정에 이르게 하고, 돌아갈 적에는 다시 경계에서 전송(餞送)을 한다.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候人》,刺近小人也共公遠君子而好近小人焉

모시 서 <후인(候人)>은 소인(小人)을 가까이 함을 풍자한 시()이다. 공공(共公)이 군자를 멀리하면서 소인을 가까이 하기를 좋아하였다.

 

譯註 2: 공공(共公, 미상 ~ BC 618)춘추시대 조()나라 16대 군주이며

()은 희(). ()는 조()이고 이름은 양()이며 조()나라 소공(昭公)의 아들이다. ()나라 공자(公子) 중이(重耳)가 달아나다가 조나라를 지나갔는데, 중이의 통갈비뼈를 보려고 하는 무례를 범했다. 나중에 중이가 귀국하여 즉위해 진문공(晉文公)이 되자 조나라를 정벌하고 공공(共公)을 포로로 잡았다가 나중에 귀국시켰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彼候人兮何戈與祋

(피후인혜 하과여대)

저 영송관원은 긴창과 짧은창을 메고 있는데

毛亨  候人道路送賓客者殳也言賢者之官不過候人

모형 전 후인(候人), 도로(道路)의 빈객(賓客)을 전송(餞送)하는 자이다. (, 멜 하)는 높이 쳐듦이고, (, 창 대)는 몽둥이이다. 현명한 자의 관리는 영송관[候人]을 지나치지 않음을 말한다.

彼其之子三百赤芾

(피기지자 삼백적불)

저 사람들은 삼백이나 붉은 술갑을 입었구나

毛亨  彼曹朝也韠也一命縕芾黝珩再命赤芾黝珩三命赤芾蔥珩大夫以上赤芾乘軒

모형 전 (, 저 피), 저 조()나라 조정이다. (, 슬갑 불)은 슬갑인데, 일명(一命)은 주황색 슬갑에 검은 패옥이고, 재명(再命)은 붉은 슬갑에 검은 패옥이며, 삼명(三命)은 붉은 슬갑에 푸른 패옥을 차며, 대부(大夫) 이상은 붉은 슬갑에 수레를 탄다.

譯註 3: 禮記 玉藻一命韍幽衡再命赤韍幽衡三命赤韍蔥衡

예기(禮記) 옥조(玉藻)일명(一命)은 주황색 슬갑에 검은 패옥이고, 재명(再命)은 붉은 슬갑에 검은 패옥이며, 삼명(三命)은 붉은 슬갑에 푸른 패옥을 찬다.

 

維鵜在梁不濡其翼

(유제재량불유기익)

가마우지 어살에 앉아 날개를 적시지 않는데

毛亨  洿澤鳥也水中之梁鵜在梁可謂不濡其翼乎

모형 전 (, 사다새 제), 웅덩이나 못에 사는 새이고, (들보 량)은 물 속의 어량(魚梁)이며, 사다새가 어살에 있는데 거의 그 날개를 적시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彼其之子不稱其服

(피기지자불칭기복)

저기 저 사람들은 그 옷이 어울리지 않구나

 

維鵜在梁不濡其咮

(유제재량불유기주)

가마우지 어살에 앉아 부리를 적시지 않는데

毛亨  喙也

모형 전 (, 부리 주), 부리이다.

彼其之子不遂其媾

(피기지자 불수기구)

저기 저 사람들이 그 은총 따르지 않는구나

毛亨  厚也

모형 전 (, 화친할 구), 두터이 함이다.

 

薈兮蔚兮南山朝隮

(회혜울혜 남산조제)

뭉게구름 일더니 남산에 아침 무지개 떴는데

毛亨  雲興貌南山曹南山也升雲也

모형 전 (, 무성할 회)와 울(, 고을이름 울), 구름이 일어나는 모양이다. 남산(南山), ()나라의 남산이다. (, 오를 제) [무지개가] 구름에 오름이다.

婉兮孌兮季女斯飢

(완혜련혜 계녀사기)

예쁘고 아름다운 아가씨들 소녀들이 굶주리네

毛亨  少貌好貌人之少子也民之弱者

모형 전 (, 아름다울 완)은 작은 모양이이고, (, 아름다울 련)은 좋은 모양이다. (, 계절 계), 사람의 막내이다. 여자는 백성 중에 약한 자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彼候人兮何戈與祋

(피후인혜 하과여대)

저 영송관원은 긴창과 짧은창을 메고 있는데

鄭玄  箋雲是謂遠君子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 말은, 군자를 멀리함이다.라고 하였다.

彼其之子三百赤芾

(피기지자 삼백적불)

저 사람들은 삼백이나 붉은 술갑을 입었구나

鄭玄  箋雲之子是子也佩赤芾者三百人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지자(之子), 이 사람이며, 적불(赤芾)을 찬 자들이 삼백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維鵜在梁不濡其翼

(유제재량불유기익)

가마우지 어살에 앉아 날개를 적시지 않는데

鄭玄  箋雲鵜在梁當濡其翼而不濡者非其常也以喻小人在朝亦非其常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사다새가 어량에 있으니 마땅히 그 날개를 적셔야 하는데도 적시지 않는 것은 늘상 함이 아니다. 그로써 소인(小人)이 조정에 있음 또한 늘 함이 아님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彼其之子不稱其服

(피기지자불칭기복)

저기 저 사람들은 그 옷이 어울리지 않구나

鄭玄  箋雲不稱者言德薄而服尊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칭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엷은데도 벼슬[]이 높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維鵜在梁不濡其咮

(유제재량불유기주)

가마우지 어살에 앉아 부리를 적시지 않는데

彼其之子不遂其媾

(피기지자 불수기구)

저기 저 사람들이 그 은총 따르지 않는구나

鄭玄  箋雲遂猶久也不久其厚言終將薄於君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따를 수)는 오래함과 같다. 그 두터움을 오래하지 않음은, 끝내 장차 군주에게 [따름이] 엷어짐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薈兮蔚兮南山朝隮

(회혜울혜 남산조제)

뭉게구름 일더니 남산에 아침 무지개 떴는데

鄭玄  箋雲薈蔚之小雲朝升於南山不能為大雨以喻小人雖見任於君終不能成其德教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무성할 회)와 울(, 고을이름 울)의 적은 구름은, 아침에 남산에 올라 큰 비가 잘 되지 않으니 그로써 소인이 비록 군주에게 임무를 받더라도 종내 그 덕()의 가르침을 잘 이루지 못함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婉兮孌兮季女斯飢

(완혜련혜 계녀사기)

예쁘고 아름다운 아가씨들 소녀들이 굶주리네

鄭玄  箋雲天無大雨則歲不熟而幼弱者饑猶國之無政令則下民困病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하늘이 큰 비를 내리지 않으면 결실[]이 익지 않으면서 어리고 약한 자가 굶주리는데, 나라의 정치와 명령이 없으면 아래 백성이 곤궁하여 병듦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候人》,刺近小人也共公遠君子而好近小人焉(○候人官名附近之近下同共音恭下篇同於萬反下注同呼報反。)

 

「《候人四章章四句人焉」。○正義曰首章上二句言其遠君子以下皆近小人也此詩主刺君近小人以君子宜用而被遠小人應疏而卻近故經先言遠君子也

 

彼候人兮何戈與祋候人道路送賓客者殳也言賢者之官不過候人箋雲是謂遠君子也。○何可反又音何都外反又都律反揭音竭又其謁反市朱反。)

 

彼其之子三百赤芾彼曹朝也韠也一命縕芾黝珩再命赤芾黝珩三命赤芾蔥珩大夫以上赤芾乘軒箋雲之子是子也佩赤芾者三百人。○其音記下皆同芾音弗祭服謂之芾沈又甫味反直遙反在朝音溫何烏本反赤黃之色於糾反黑色珩音衡以上時掌反。)

 

彼候赤芾」。○正義曰言共公疏遠君子曹之君子正為彼候迎賓客之人兮荷揭戈與祋在於道路之上言賢者之官不過候人是遠君子也又親近小人彼曹朝上之子三百人皆服赤芾是其近小人也諸侯之製大夫五人今有三百赤芾愛小人過度也。○候人候人」。○正義曰:《夏官序雲:「候人上士六人下士十有二人史六人徒百有二十人。」注雲:「候人迎賓客之來者。」彼天子之官候人是上士下士則諸侯之候人亦應是士此說賢者為候人乃身荷戈祋謂作候人之徒屬非候人之官長也天子候人之徒百二十人諸侯候人之徒數必少於天子賢者之身充此徒中之一員耳其職雲:「候人各掌其方之道治與其禁令以設候人。」注雲:「禁令備奸寇也以設候人者選士卒以為之。」引此詩雲:「彼候人兮何戈與祋。」言以設候人是其徒亦名為候人也鄭言選士卒為之即引此詩明知此詩所陳是彼候人之士卒者若居候人之職則是官為上士不宜身荷戈祋不得刺遠君子以此知賢者所為非候人之官長也其職又雲:「若有方治則帥而致於朝及歸送之於境。」注雲:「方治其方來治國事者也。《春秋傳晉欒盈過周王使候人出諸轘轅。』是其送之也。」官以候迎為名有四方來者則致之於朝歸則送之於境以是知候人是道路送迎賓客者秋官·環人》:「掌送迎邦國之賓客以路節達諸四方。」掌訝》:「掌待賓客有賓客至逆於境為前驅而入及歸送亦如之。」若候人主送迎賓客而環人掌訝又掌送迎賓客者環人掌執節導引使門關無禁掌訝以禮送迎詔讚進止候人則荷戈兵防衛奸寇雖複同是送迎而職掌不同故異官也戈祋須人擔揭故以荷為揭也。《考工記·廬人:「戈柲六尺有六寸殳長尋有四尺。」殳俱是短兵相類故也且祋字從殳故知祋為殳也。《說文:「殳也。」本刺遠君子而舉候人是作者之意言賢者之官不過候人也賢者所作候人乃是候人之士卒言官者以賢人宜為大官今在官任使唯為候人故以官言之。○彼彼乘軒」。○正義曰桓二年左傳」,則芾是配冕之服。《·困卦》「九五困於赤芾」,知用享祀則芾服祭祀所用也。《士冠禮》「陳服皮弁素韠玄端爵韠」,則韠之所用不施於祭服矣。《玉藻說韠之製雲:「下廣二尺上廣一尺長三尺其頸五寸肩革帶博二寸。」《書傳更不見芾之別製明芾之形製亦同於韠但尊祭服異其名耳以其形製大同故舉類以曉人其禮別言之則祭服謂之芾他服謂之韠二者不同也一命縕芾黝珩再命赤芾黝珩三命赤芾蔥珩玉藻彼注雲:「玄冕爵弁服之韠尊祭服異其名耳韍之言蔽也赤黃之間色所謂韍也珮玉之珩也黑謂之黝青謂之蔥。《周禮公侯伯之卿三命下大夫再命上士一命。」然則曹為伯爵大夫再命是大夫以上皆服赤芾於法又得乘軒故連言之定十三年左傳:「齊侯斂諸大夫之軒。」哀十五年傳稱衛太子謂渾良夫曰:「苟使我入國服冕乘軒。」是大夫乘軒也閔二年傳稱齊桓公遺衛夫人以魚軒以夫人乘軒則諸侯亦乘軒故雲 大夫以上傳因赤芾遂言乘軒者僖十八年左傳晉文公入曹數之以其不用僖負羈而乘軒者三百人也且曰獻狀」。杜預雲:「大夫之車也言其無德而居位者多故責其功狀。」彼正當共公之時與此三百文同故傳因言乘軒以為共公近小人之狀

 

維鵜在梁不濡其翼洿澤鳥也水中之梁鵜在梁可謂不濡其翼乎箋雲鵜在梁當濡其翼而不濡者非其常也以喻小人在朝亦非其常。○徒低反洿音烏一音火故反。)

 

彼其之子不稱其服箋雲不稱者言德薄而服尊。○尺證反注同。)

 

維鵜其服」。○毛以為維鵜鳥在梁可謂不濡其翼乎言必濡其翼以興小人之在朝可謂不亂其政乎言必亂其政彼其曹朝之子謂卿大夫等其人無德不能稱其尊服言其終必亂國也鄭上二句別義具箋。○鵜洿翼乎」。○正義曰:「洿澤」,《釋鳥舍人曰:「一名洿澤。」郭樸曰:「今之鵜鶘也好群飛入水食魚故名洿澤俗呼之為淘河。」陸機:「水鳥形如鶚而極大喙長尺餘直而廣口中正赤頷下胡大如數升囊若小澤中有魚便群共杼水滿其胡而棄之令水竭盡魚陸地乃共食之故曰淘河。」以鵜是食魚之鳥故知梁是水中之梁謂魚梁也。○ 鵜在其常」。○正義曰箋以經言不濡其翼」,是怪其不濡故知言非其常以喻小人在朝亦非其常

 

維鵜在梁不濡其咮喙也。○陟救反徐又都豆反虛穢反又尺稅反又陟角反鳥口也。)

 

彼其之子不遂其媾厚也箋雲遂猶久也不久其厚言終將薄於君也。○古豆反。)

 

疏傳」。○正義曰重昏媾者以情必深厚故媾為厚也

 

薈兮蔚兮南山朝隮雲興貌南山曹南山也升雲也箋雲薈蔚之小雲朝升於南山不能為大雨以喻小人雖見任於君終不能成其德教。)

 

婉兮孌兮季女斯饑少貌好貌人之少子也民之弱者。○箋雲天無大雨則歲不熟而幼弱者饑猶國之無政令則下民困病。)

 

薈兮斯饑」。○正義曰薈兮蔚兮之小雲在南山而朝升不能興為大雨以興小人在上位而見任不能成其德教此接勢為喻天若無大雨則歲穀不熟婉兮而少孌兮而好季子少女幼弱者斯必饑矣以喻德教不成國無政令則其民將困病矣刺君近小人而病下民也。○薈蔚升雲」。 ○正義曰言南山朝隮則有物從山上升也必是雲矣故知薈兮蔚兮皆是雲興之貌詩人之作自歌土風故雲南山曹南山也」。「」,《釋詁定本及集注皆雲升雲也」。○薈蔚德教」。○正義曰以經唯言雲興不言雨降故知薈蔚雲興者是小雲之興也。○婉少弱者」。○正義曰以季女謂少女幼子故以婉為少貌孌為好貌。《·甫田亦雲婉兮孌兮」,而下句雲總角丱兮」,丱是幼稚故傳以婉孌並為少好貌。《野有蔓草清揚婉兮」,思以為妻則非複幼稚故以婉為美貌。《采蘋有齊季女」,謂大夫之妻,《車舝思孌季女逝兮」,欲取以配王皆不得有男在其間故以季女為少女此言斯饑當謂幼者並饑非獨少女而已故以季女為人之少子女子皆觀經為訓故不同也伯仲叔季則季處其少女比於男則男強女弱不堪久饑故詩言少女耳定本雲人之少子民之弱者」。○天無困病」。○正義曰箋以此經輒言斯饑」,文無致饑之狀而上句取不雨為喻是因不雨為興故知此言歲穀不熟則幼弱者饑國無政令則民困病今定本直雲歲不熟」,

 

候人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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