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0 당풍(唐風)≫
125. 채령(采苓, 씀바귀 캐는데)
采苓采苓、首陽之巔。
(채령채령 수양지전)
씀바귀 캐는데 씀바귀 캐러 수양산 꼭대기 간다네
人之為言、苟亦無信。
(인지위언 구역무신)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정말로 믿지를 못 하겠네
舍旃舍旃、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헐뜯는 말 버리세요 진실로 그런일이 없는데
人之為言、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사람들의 헐뜯는 말을 어찌 얻으려 하시나요
采苦采苦、首陽之下。
(채고채고 수양지하)
씀바귀 캐는데 씀바귀 캐러 수양산 아래로 간다네
人之為言、苟亦無與。
(인지위언 구역무여)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정말로 같이하지 못 하네
舍旃舍旃、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헐뜯는 말 버리세요 진실로 그런일이 없는데
人之為言、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사람들의 헐뜯는 말을 어찌 얻으려 하시나요
采葑采葑、首陽之東。
(채봉채봉 수양지동)
순무를 캐는데 순무 캐러 수양산 동쪽에 간다네
人之無言、苟亦無從。
(인지위언 구역무종)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정말로 따르지 못 하겠네
舍旃舍旃、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헐뜯는 말 버리세요 진실로 그런일이 없는데
人之為言、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사람들의 헐뜯는 말을 어찌 얻으려 하시나요
《采苓》三章,章八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采苓》,刺晉獻公也。獻公好聽讒焉。
【모시 서】 <채령(采苓)>은 진(晉)나라 헌공(獻公)을 풍자한 시(詩)이다. 헌공이 헐뜯는 말을 듣기 좋아해서였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采苓采苓、首陽之巔。
(채령채령 수양지전)
씀바귀 캐는데 씀바귀 캐러 수양산 꼭대기 간다네
【毛亨 傳】 興也。苓,大苦也。首陽,山名也。采苓,細事也。首陽,幽辟也。細事,喻小行也。幽辟,喻無徵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복령(苓, 도꼬마리 령)은, 씀바귀[大苦]이다. 수양(首陽)은, 산 이름이다. 채령(采苓)은, 자질구레한 일이고 수양(首陽)은 벽지(僻地)인데, 세사(細事)를 작은 행사에 비유하고 유벽(幽辟)은 불러줌이 없음을 비유하였다.
人之為言、苟亦無信。
(인지위언 구역무신)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정말로 믿지를 못 하겠네
舍旃舍旃、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헐뜯는 말 버리세요 진실로 그런일이 없는데
【毛亨 傳】 苟,誠也。
【모형 전】 구(苟, 진실로 구)는 성실함이다.
人之為言、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사람들의 헐뜯는 말을 어찌 얻으려 하시나요
采苦采苦、首陽之下。
(채고채고 수양지하)
씀바귀 캐는데 씀바귀 캐러 수양산 아래로 간다네
【毛亨 傳】 苦,苦菜也。
【모형 전】 고(苦, 쓸 고)는 씀바귀(苦菜)이다.
人之為言、苟亦無與。
(인지위언 구역무여)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정말로 같이하지 못 하네
舍旃舍旃、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헐뜯는 말 버리세요 진실로 그런일이 없는데
【毛亨 傳】 無與,勿用也。
【모형 전】 무여(無與)는, 쓰지 말어라이다.
人之為言、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사람들의 헐뜯는 말을 어찌 얻으려 하시나요
采葑采葑、首陽之東。
(채봉채봉 수양지동)
순무를 캐는데 순무 캐러 수양산 동쪽에 간다네
【毛亨 傳】 葑,菜名也。
【모형 전】 봉(葑, 순무 봉)은, 나물 이름이다.
人之無言、苟亦無從。
(인지위언 구역무종)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정말로 따르지 못 하겠네
舍旃舍旃、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헐뜯는 말 버리세요 진실로 그런일이 없는데
人之為言、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사람들의 헐뜯는 말을 어찌 얻으려 하시나요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采苓采苓、首陽之巔。
(채령채령 수양지전)
씀바귀 캐는데 씀바귀 캐러 수양산 꼭대기 간다네
【鄭玄 箋】 箋雲:采苓采苓者,言采苓之人眾多非一也,皆雲采此苓於首陽山之上,首陽山之上信有苓矣。然而今之采者未必於此山,然而人必信之。興者,喻事有似而非。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채령채령(采苓采苓)이라는 것은, 씀바귀 캐러 가는 사람 무리가 하나가 아니고 많음을 말함이고, 모두 이 씀바귀를 수양산의 아래에서 캠을 말함이며 수양산의 아래 씀바귀가 있음을 믿음이다. 그러한데도 지금의 나물캐는 자들은, 반드시 이 산이 아니라 하였으며, 그러한데도 사람들은 반드시 그것을 믿었다. 흥(興)이라는 것은, 일이 닮음이 있으면서도 아님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人之為言、苟亦無信。
(인지위언 구역무신)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정말로 믿지를 못 하겠네
舍旃舍旃、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헐뜯는 말 버리세요 진실로 그런일이 없는데
【鄭玄 箋】 箋雲:苟,且也。為言,謂為人為善言以稱薦之,欲使見進用也。旃之言焉也。舍之焉,舍之焉,謂謗訕人,欲使見貶退也。此二者且無信,受之且無答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구(苟, 진실로 구)는, 공경스러움이다. 위언(為言)은, 사람이 착한 말을 실천하게 됨으로써 천거(薦擧)를 하게 됨을 말하며 나아가 쓰이게 되도록 하기를 바람이다. 전(旃, 기 전)은 거기의 말[之焉]이다. 사지언(舍之焉)은, 그 말[之焉]을 버려라이고, 남을 헐뜯어 비방함을 말하며 폄훼(貶毁)하여 물러나게 되기를 바람이다. 이 두 사람은 또 믿음이 없고 그것을 받고 또 대답이 없는 듯이 함이다.”라고 하였다.
人之為言、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사람들의 헐뜯는 말을 어찌 얻으려 하시나요
【鄭玄 箋】 箋雲:人以此言來,不信,受之不答。然之,從後察之。或時見罪,何所得。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사람들이 이 말로써 오더라도 믿지 않고 받더라도 답하지 않음이다. 그렇게 하고서 따라간 뒤에 살펴봄이다. 혹 시절이 죄를 당하는데 무엇을 얻는 바 이겠는가?”라고 하였다.
采苦采苦、首陽之下。
(채고채고 수양지하)
씀바귀 캐는데 씀바귀 캐러 수양산 아래로 간다네
人之為言、苟亦無與。
(인지위언 구역무여)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정말로 같이하지 못 하네
舍旃舍旃、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헐뜯는 말 버리세요 진실로 그런일이 없는데
人之為言、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사람들의 헐뜯는 말을 어찌 얻으려 하시나요
采葑采葑、首陽之東。
(채봉채봉 수양지동)
순무를 캐는데 순무 캐러 수양산 동쪽에 간다네
○葑,孚容反。
【音義】 ○봉(葑, 순무 봉)은, 부와 용의 반절음이다。
人之無言、苟亦無從。
(인지위언 구역무종)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정말로 따르지 못 하겠네
舍旃舍旃、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헐뜯는 말 버리세요 진실로 그런일이 없는데
人之為言、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사람들의 헐뜯는 말을 어찌 얻으려 하시나요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采苓》,刺晉獻公也。獻公好聽讒焉。(○苓,力丁反,即甘草,葉似地黃。好,呼報反。)
疏「《采苓》三章,章八句」至「讒焉」。○正義曰:以獻公好聽用讒之言,或見貶退賢者,或進用惡人,故刺之。經三章,皆上二句刺君用讒,下六句教君止讒,皆是好聽讒之事。
采苓采苓,首陽之顛。(興也。苓,大苦也。首陽,山名也。采苓,細事也。首陽,幽辟也。細事,喻小行也。幽辟,喻無徵也。箋雲:采苓采苓者,言采苓之人眾多非一也,皆雲采此苓於首陽山之上,首陽山之上信有苓矣。然而今之采者未必於此山,然而人必信之。興者,喻事有似而非。○辟,匹亦反,下同。行,下孟反。)
人之為言,苟亦無信。
舍旃舍旃,苟亦無然。(苟,誠也。箋雲:苟,且也。為言,謂為人為善言以稱薦之,欲使見進用也。旃之言焉也。舍之焉,舍之焉,謂謗訕人,欲使見貶退也。此二者且無信,受之且無答然。○為言,於偽反,或如字,下文皆同。本或作「偽」字,非。舍音捨,下同。旃,之然反。為言謂為人,並於偽反。若經文依字讀,則此上為字亦依字。訕,所諫反。)
人之為言,胡得焉!(箋雲:人以此言來,不信,受之不答。然之,從後察之。或時見罪,何所得。)
疏「采苓」至「得焉」。○毛以為,言人采苓采苓,於何處采之?於首陽之巔采之。以興獻公問細小之行,於何處求之?於小人之身求之。采苓者,細小之事,以喻君求細小之行也。首陽者,幽辟之山,喻小人是無征驗之人也。言獻公多問小行於小人言語無征之人,故所以讒言興也。因教君止讒之法:人之詐偽之言,有妄相稱薦,欲令君進用之者,君誠亦勿得信之。若有言人罪過,令君舍之舍之者,誠亦無得答然。君但能如此,不受偽言,則人之偽言者,複何所得焉。既無所得,自然讒止也。人之偽言與舍旃舍旃文互相見,上雲人之偽言,則舍旃舍旃者,亦是人之偽言也。舍旃者,謂謗訕人慾使見貶退,則人之偽言,謂稱薦人慾使見進用,是互相明。王肅諸本皆作「為言」,定本作「偽言」。○鄭以采苓采苓者,皆言我采此苓於首陽之顛,然首陽之巔信有苓矣。然而今人采之者未必於首陽,而人必信之,以其事有似也。事雖似而實非,以興天下之事亦有似之而實非者,君何得聞人之讒而輒信之乎?下六句唯以「苟」為「且」,餘同。○傳「苓大」至「無征」。○正義曰:「苓,大苦」,《釋草》文。首陽之山,在河東蒲阪縣南。采苓者取草而已,故為細事。首陽在河曲之內,故為幽辟。細事,喻小行,謂小小之事。幽辟,喻無征,謂言無征驗。幽隱辟側,非顯見之處,故以喻小人言無征驗也。讒言之起,由君昵近小人,故責君數問小事於小人,所以致讒言也。箋易之者,鄭答張逸雲:「篇義雲好聽讒,當似是而非者,故易之。」
采苦采苦,首陽之下。(苦,苦菜也。)
疏傳「苦,苦菜」。○正義曰:此荼也。陸機雲:「苦菜生山田及澤中,得霜恬脆而美,所謂堇荼如飴。《內則》雲『濡豚包苦』,用苦菜是也。」
人之為言,苟亦無與。
舍旃舍旃,苟亦無然。(無與,勿用也。)
人之為言,胡得焉!
采葑采葑,首陽之東。(葑,菜名也。○葑,孚容反。)
人之為言,苟亦無從。
舍旃舍旃,苟亦無然。
人之為言,胡得焉!
《采苓》三章,章八句。
'▣ 시경(詩經) > ◑毛詩正義[공영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경(詩經)』127. 사철(駟驖, 네 필의 검붉은 말) (0) | 2022.07.16 |
---|---|
『시경(詩經)』126. 거린(車鄰, 수레 소리) (0) | 2022.07.15 |
『시경(詩經)』124. 갈생(葛生, 칡이 자라서) (0) | 2022.07.13 |
『시경(詩經)』123. 유체지두(有杕之杜, 우뚝 선 아가위) (0) | 2022.07.12 |
『시경(詩經)』122. 무의(無衣, 옷이 없으리오) (0) | 2022.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