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0 당풍(唐風)≫
122. 무의(無衣, 옷이 없으리오)
豈曰無衣七兮、
(기왈무의칠혜)
어찌 일곱 무늬 옷이 없다 할까만
不如子之衣、安且吉兮。
(불여자지의 안차길혜)
천자의 옷 같이 편안하고 좋지는 않다네
豈曰無衣六兮、
(기왈무의육혜)
어찌 여섯 무늬 옷이 없다 할까만
不如子之衣、安且燠兮。
(불여자지의 안차욱혜)
천자의 옷 같이 편안하고 따뜻하지는 않다네
《無衣》二章,章三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無衣》,刺晉武公也。武公始並晉國,其大夫為之請命乎天子之使,而作是詩也。
【모시 서】 <무의(無衣)>는 진(晉)나라 무공(武公)을 풍자한 시(詩)이다. 무공(武公)이 비로소 진(晉)나라의 나라를 병합(倂合)하고서, 그의 대부가 [무공]을 위하여 천자의 사신에게 임명하기를 청하면서 이 시를 지은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豈曰無衣七兮、
(기왈무의칠혜)
어찌 일곱 무늬 옷이 없다 할까만
【毛亨 傳】 侯伯之禮七命,冕服七章。
【모형 전】 후백(侯伯)의 예(禮)는 7명(命)이며, 면복이 7 무늬[章]이다.
不如子之衣、安且吉兮。
(불여자지의 안차길혜)
천자의 옷 같이 편안하고 좋지는 않다네
【毛亨 傳】 諸侯不命於天子則不成為君。
【모형 전】 제후(諸侯)가 천자에게 명(命)받지 않으면 군주가 됨을 이루지 못한다.
豈曰無衣六兮、
(기왈무의육혜)
어찌 여섯 무늬 옷이 없다 할까만
【毛亨 傳】 天子之卿六命,車旗、衣服以六為節。
【모형 전】 천자의 경은 6명(命)이며, 수레의 기와 의복으로써 여섯가지 절차로 한다.
不如子之衣、安且燠兮。
(불여자지의 안차욱혜)
천자의 옷 같이 편안하고 따뜻하지는 않다네
【毛亨 傳】 燠,暖也。
【모형 전】 욱(燠, 따뜻할 욱)은, 따뜻함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天子之使,是時使來者。
【정현 서】 천자의 사신(使臣)은, 이 시절에 사신으로 왔던 자이다.
豈曰無衣七兮、
(기왈무의칠혜)
어찌 일곱 무늬 옷이 없다 할까만
【鄭玄 箋】 箋雲:我豈無是七章之衣乎?晉舊有之,非新命之服。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내 어찌 이 일곱 무늬의 옷이 없겠는가? 진(晉)나라는 옛날에 있었는데 새로운 명(命)의 예복(禮服)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不如子之衣、安且吉兮。
(불여자지의 안차길혜)
천자의 옷 같이 편안하고 좋지는 않다네
【鄭玄 箋】 箋雲:武公初並晉國,心未自安,故以得命服為安。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무공(武公)이 비로소 진(晉)나라의 나라를 병합(倂合)하고서, 마음이 스스로 편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로써 예복(禮服)의 명(命)을 받아 편안하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豈曰無衣六兮、
(기왈무의육혜)
어찌 여섯 무늬 옷이 없다 할까만
【鄭玄 箋】 箋雲:變七言六者,謙也。不敢必當侯伯,得受六命之服,列於天子之卿,猶愈乎不。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일곱이 변하여 여섯이라고 말한 것은, 겸손함이다. 감히 반드시 후백이 아니면 6명(六命)의 예복(禮服)을 주는데, 천자의 서열에 경(卿)은 오히려 더욱 아니다.”라고 하였다.
不如子之衣、安且燠兮。
(불여자지의 안차욱혜)
천자의 옷 같이 편안하고 따뜻하지는 않다네
○奧,本又作「燠」,於六反。
【音義】 ○오(奧, 깊을 오)는, 다른 본에는 또 욱(燠, 따뜻할 욱)으로 쓰였으며, 어와 육의 반절음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無衣》,刺晉武公也。武公始並晉國,其大夫為之請命乎天子之使,而作是詩也。(天子之使,是時使來者,○並,卑政反,下注同。為,於偽反。使,所吏反,注同。)
疏「《無衣》二章,章三句」至「是詩」。○正義曰:作《無衣》詩者,美晉武公也。所以美之者,晉昭公封叔父成師於曲沃,號為桓叔。桓叔生莊伯,莊伯生武公,繼世為曲沃之君,常與晉之正適戰爭不息。及今武公,始滅晉而有之。其大夫為之請王賜命於天子之使,而作是《無衣》之詩以美之。其大夫者,武公之下大夫也。曲沃之大夫美其能並晉國,故為之請命。此序其請命之事。經二章,皆請命之辭。○箋「天子」至「來者」。○正義曰:不言請命於天子,而雲請命於天子之使,故雲是時使來。使以他事適晉,大夫就使求之,欲得此使告王,令王賜以命服也。案《左傳》桓八年,王使立緡於晉。至莊十六年,乃雲「王使虢公命曲沃伯為晉侯」,不言滅晉之事。《晉世家》雲:「哀侯二年,曲沃莊伯卒。晉侯緡立。二十八年,曲沃武公伐晉侯緡,滅之,盡以其寶器賂周僖王。僖王命曲沃武公為晉君,列為諸侯,於是盡並晉地而有之。曲沃武公已即位三十七年矣。」計緡以桓八年立,至莊十六年乃得二十八年。然則虢公命晉侯之年始並晉也。虢公未命晉之前,有使適晉,晉大夫就之請命。其使名號,《書傳》無文也。或以為使即虢公,當來賜命之時,大夫就之請命。斯不然矣。傳稱王使虢公命曲沃伯為晉侯,則虢公適晉之時,齎命服來賜,大夫不假請之,豈虢奉使適晉,藏其命服,待請而與之哉!若虢公於賜命之前,別來適晉,則非所知耳。若當時以命賜之,即命晉之時,不須請也,故箋直言「使來,不知何使」。
豈曰無衣七兮?(侯伯之禮七命,冕服七章。箋雲:我豈無是七章之衣乎?晉舊有之,非新命之服。)
不如子之衣,安且吉兮!(諸侯不命於天子則不成為君。箋雲:武公初並晉國,心未自安,故以得命服為安。)
疏「豈曰」至「吉兮」。○正義曰:此皆請命之辭。晉大夫美武公能並晉國,而未得命服,故為之請於天子之使曰:我晉國之中,豈曰無此衣之七章兮?晉舊有之矣!但不如天子之衣。我若得之,則心安而且又吉兮!天子命諸侯,必賜之以服,故請其衣。就天子之使,請天子之衣,故雲子之衣也。諸侯不命於天子,則不成為國君。武公並晉,心不自安,故得王命服則安且吉兮。○傳「侯伯」至「七章」。○正義曰:此解指言七兮之意。晉唐叔之封爵稱侯,侯伯之禮,冕服七章,故請七章之衣。《春官·典命》雲:「侯伯七命。其國家、宮室、車旗、衣服、禮儀皆以七為節。」《秋官·大行人》雲:「諸侯之禮,執信圭七寸,冕服七章。」 是七命七章之衣。案《春官·巾車》雲:「金路,鉤,樊纓九就,建大旂,以賓,同姓以封。」注雲:「同姓以封,謂王子母弟率以功德出封,雖為侯伯,其衣服猶如上公,若魯、衛之屬。」然則唐叔是王之母弟,車服猶如上公。上公之服九章,此大夫不請九章之服,而請七章者,王子母弟車服得如上公,無正文,正以周之建國,唯二王之後稱公,其餘雖大,皆侯伯也。彼雲「同姓以封」,必是封為侯伯。侯伯以七為節,而金路樊纓九就,則知王子母弟初出封者,車服猶如上公,故得以九為節。如上公者,唯王子母弟一身,若唐叔耳。其後世子孫,自依爵命之數,故請七章之衣也。○傳「諸侯」至「為君」。○正義曰:此解得衣乃安之意。諸侯者,天子之所建,不受命於天子則不成為君,故不得衣則不安也。必請衣者,文元年,天王使毛伯來錫公命,《公羊傳》曰:「錫者何?賜也。命者何?加我服也。」是王命諸侯,必皆以衣賜之,故請衣也。案《大宗伯》雲:「王命諸侯則儐。」莊元年《穀梁傳》雲:「禮有受命,無來錫命。錫命,非正也。」然則諸侯當往就天子受命,此在國請之者,天子賜諸侯之命,其禮亡。案春秋之世,魯文公、成公、晉惠公、齊靈公皆是天子遣使賜命,《左傳》不譏之。則王賜諸侯之命,有召而賜之者,有遣使賜之者。《穀梁》之言,非禮意也。此武公以孽奪宗,故心不自安,得命乃安也。及《世家》稱武公厚賂周僖王,僖王乃賜之命,是於法武公不當賜之。美之者,其臣之意美之耳。
豈曰無衣六兮?(天子之卿六命,車旗、衣服以六為節。箋雲:變七言六者,謙也。不敢必當侯伯,得受六命之服,列於天子之卿,猶愈乎不。)
疏傳「天」至「為節」。○正義曰:《典命》雲:「王之三公八命,其卿六命。其國家、宮室、車旗、衣服、禮儀亦如之。」是毛所據之文也。雲車旗者,蓋謂卿從車六乘,旌旗六旒。衣服者,指謂冠弁也,飾則六玉,冠則六辟積。《夏官·射人》雲:「三公執璧,與子男同也。」則其服亦毳冕矣。三公既毳冕,則孤卿服絺冕,大夫服玄冕,則《司服》注雲:「絺冕衣一章,裳二章。玄冕衣無文,裳刺黻而已。」然則絺冕之服止有三章,而此雲六為節,不得為卿六章之衣,故毛、鄭並不雲章。或者《司服》之注自說天子之服,隆殺之差,其臣自當依命數也。○箋「變七」至「愈乎不」。○正義曰:傳正解六兮為天子之卿服,不解晉人請六章之服意,故箋申之。今晉實侯爵之國,非天子之卿,所以請六章衣者,謙不敢必當侯伯之禮,故求得受六命之服,次列於天子之卿,猶愈乎不。愈猶勝也,言己若得六章之衣,猶勝不也。上箋解七章之衣,言晉舊有之。此不言晉舊有之者,晉國舊無此衣,不得言舊有也。檢晉之先君見經傳者,燮父事康王,文侯輔平王,有為天子卿者,但侯伯入為卿士,依其本國之命,不服六章之衣,故鄭答趙商雲:「諸侯入為卿大夫,與在朝仕者異,各依本國如其命數。」是其不降本國,不服六章也。鄭知然者,以《大車》陳古之天子大夫行決男女之訟,經雲「毳衣如」,則是子男入為大夫得服毳冕,故知入仕王朝者,各依本國之命。晉之先世不得有六章之衣。實無六章之衣,而雲「豈曰無衣六」者,從上章之文,飾辭以請命耳,非實有也。
不如子之衣,安且燠兮!(燠,暖也。○奧,本又作「燠」,於六反。暖,奴緩反。)疏傳「燠,暖也」。○正義曰:《釋言》文。
《無衣》二章,章三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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