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7 정풍(鄭風)≫
85. 탁혜(蘀兮, 낙엽)
蘀兮蘀兮、風其吹女。
(탁혜탁혜 풍기취여)
마른 잎이여 마른 잎이여 바람이 너에게 불어주는데
叔兮伯兮、倡予和女。
(숙혜백혜 창여화여)
셋째여 둘째여 나를 불러준다면 너에게 어울리리라
蘀兮蘀兮、風其漂女。
(탁혜탁혜 풍기표여)
마른 잎이여 마른 잎이여 바람이 너에게 날려주는데
叔兮伯兮、倡予要女。
(숙혜백혜 창여요여)
셋째여, 둘째여 나를 불러준다면 너에게 따라가리라
《蘀兮》二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蘀兮》,刺忽也。君弱臣強,不倡而和也。
【모시 서】 《탁혜(蘀兮)》는 홀[忽, 정나라장공의 세자인 소공(昭公)]을 풍자한 시(詩)이다. 군주가 약하고 신하가 강하니 부르지 않았는데도 어울렸음이다.
◎ 모시전(毛詩傳)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蘀兮蘀兮,風其吹女
<마른 잎이여 마른 잎이여 바람이 너에게 불어주는데>
【毛亨 傳】 興也。蘀,槁也。人臣待君倡而後和。
【모형 전】 흥(興)이다. 탁(蘀, 낙옆 탁)은 [잎이] 마름이다. 신하된 사람은 군주가 부르기를 기다린 이후에 어울린다.
叔兮伯兮,倡予和女
<셋째여, 둘째여 나를 불러준다면 너에게 어울리리라>
【毛亨 傳】 叔、伯言群臣長幼也。君倡臣和也。
【모형 전】 숙(叔)과 백(伯)은 신하들의 무리에 연장자와 어린자를 말함이다. 군주가 부르면 신하가 [가서] 어울린다.
蘀兮蘀兮,風其漂女
<마른 잎이여 마른 잎이여 바람이 너에게 날려주는데>
【毛亨 傳】 漂,猶吹也。
【모형 전】 표(漂, 떠다닐 표)는 [바람이] 불어줌과 같다.
叔兮伯兮,倡予要女
<셋째여, 둘째여 나를 불러준다면 너에게 따라가리라>
【毛亨 傳】 要,成也。
【모형 전】 요(要, 요긴할 요)는 이루어짐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不倡而和,君臣各失其禮,不相倡和。
【정현 서】 [창(唱)을] 먼저 부르지 않았는데도 화답하니, 군주와 신하가 각각 그 예(禮)를 잃어서 서로 먼저 불러도 화답하지 않는다.
蘀兮蘀兮,風其吹女
<마른 잎이여 마른 잎이여 바람이 너에게 불어주는데>
【鄭玄 箋】 箋雲:槁,謂木葉也。木葉槁,待風乃落。興者,風喻號令也,喻君有政教,臣乃行之。言此者,刺今不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고(槁, 마를 고)는 나무의 잎을 일컬음이다. 나무의 잎이 마르면 바람을 기다렸다가 이에 떨어진다. 흥(興)이라는 것은 바람이 호령(號令)을 함을 깨우침이다. 군주가 정사를 가르치면 신하는 이에 그것을 행함을 깨우침이다. 이를 말한 것은, 령(令)이 그렇치 않았음을 풍자함이다.”라고 했다.
叔兮伯兮,倡予和女
<셋째여, 둘째여 나를 불러준다면 너에게 어울리리라>
【鄭玄 箋】 箋雲:叔伯,群臣相謂也。群臣無其君而行,自以強弱相服。女倡矣,我則將和之。言此者,刺其自專也。叔伯,兄弟之稱。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숙백(叔伯)은 여러 신하가 서로를 가리킴이다. 여러 신하들이 군주가 없는데도 가서 스스로 강함으로써 약함에 서로 복종하였음이다. 너를 불렀음[女倡]은, 내가 장차 그곳에 어울림이다. 이를 말한 것은 스스로 전횡하여 풍자하였음이다. 숙백(叔伯)은 형재의 호칭이다.”라고 했다.
蘀兮蘀兮,風其漂女
<마른 잎이여 마른 잎이여 바람이 너에게 날려주는데>
○漂,匹遙反,本亦作「飄」。
【音義】 ○ 표(漂, 떠다닐 표)는 필과 요의 반절음이며 원본 또한「표(飄, 나부낄 표)」로 쓰였다.
叔兮伯兮,倡予要女
<셋째여, 둘째여 나를 불러준다면 너에게 따라가리라>
○要,於遙反。注同。)
【音義】 ○ 요(要, 요긴할 요)는 어와 요의 반절음이고 주(注)에서도 한가지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蘀兮》,刺忽也。君弱臣強,不倡而和也。(不倡而和,君臣各失其禮,不相倡和。○蘀,他洛反。倡,昌亮反,本又作「唱」,注下同。和,胡臥反,注下同。)
蘀兮蘀兮,風其吹女!(興也。蘀,槁也。人臣待君倡而後和。箋雲:槁,謂木葉也。木葉槁,待風乃落。興者,風喻號令也,喻君有政教,臣乃行之。言此者,刺今不然。○槁,苦老反。)
叔兮伯兮,倡予和女!(叔、伯言群臣長幼也。君倡臣和也。箋雲:叔伯,群臣相謂也。群臣無其君而行,自以強弱相服。女倡矣,我則將和之。言此者,刺其自專也。叔伯,兄弟之稱。○長,張丈反。稱,尺證反。)
疏「蘀兮」至「和女」。○毛以為,落葉謂之蘀。詩人謂此蘀兮蘀兮,汝雖將墜於地,必待風其吹女,然後乃落,以興謂此臣兮臣兮,汝雖職當行政,必待君言倡發,然後乃和。汝鄭之諸臣,何故不待君倡而後和?又以君意責群臣,汝等叔兮伯兮,群臣長幼之等,倡者當是我君,和者當是汝臣,汝何不待我君倡而和乎?○鄭下二句與毛異,具在箋。○傳「蘀槁」至「後和」。○正義曰:《七月》雲:「十月隕蘀。」傳雲:「蘀,落也。」然則落葉謂之蘀。此雲「蘀,槁」者,謂枯槁乃落,故箋雲「槁,謂木葉」,是也。木葉雖槁,待風吹而後落,故以喻人臣待君倡而後和也。○傳「叔伯」至「臣和」。○正義曰:《士冠禮》為冠者作字雲「伯某甫仲叔季,唯其所當」,則叔伯是長幼之異字,故雲「叔伯,言群臣長幼也」。謂總呼群臣為叔伯也。言君倡臣和,解經「倡予和汝」,言倡者當是我君,和者當是汝臣。○箋「叔伯」至「之稱」。○正義曰:箋以叔伯長幼之稱,予汝相對之語,故以為「叔伯,群臣相謂也」。桓二年《左傳》稱「宋督有無君之心」,言有君不以為君,雖有若無。忽之諸臣亦然,故雲「無其君而行,自以強弱相服」,故弱者謂強者,汝倡矣,我則和之,刺其專恣而不和君也。箋又自明己意,以叔伯,兄弟相謂之稱,則知此經為群臣相謂之辭,故易傳也。
蘀兮蘀兮,風其漂女!(漂,猶吹也。○漂,匹遙反,本亦作「飄」。)
叔兮伯兮,倡予要女!(要,成也。○要,於遙反。注同。)
《蘀兮》二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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