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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신(修身)/3.신라 향가(新羅 鄕歌)

▣ 처용가(處容歌)/신라 향가(鄕歌)

by 석담 김한희 2022.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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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용가(處容歌)/신라 향가(鄕歌)

   - 처용(處容) -

 

東京明期月良

夜入伊遊行如可

入良沙寢矣見昆

脚烏伊四是良羅

二 兮隱吾下於叱古

二 兮隱誰支下焉古

本矣吾下是如馬於隱

奪叱良乙何如爲理古

 

 신라 헌강왕(憲康王, 신라 제49대 왕, 재위 : 7875886)때 왕정을 보좌하던 급간(級干) 처용(處容)이 밤늦도록 놀다가 집에 돌아오니 역신(疫神)이 아름다운 그의 아내를 범함을 보고 노래를 지어 부르니 역신이 감복하여 물러났다. 팔구체(八句體) 향찰(鄕札)이며 삼국유사 2 “처용랑 망해사(處容郞望海寺)”에 실려서 전한다.

 

 

 처용가(處容歌)

東京明期月良

(동경명기월량)

동경 밝근 달에

夜入伊遊行如可

(야입이유행여가)

밤들이 노니다가

入良沙寢矣見昆

(입량사침의견곤)

돌아와 자리를 보고

脚烏伊四是良羅

(각오이사시량라)

가랑이가 넷이 러라

二肹隱吾下於叱古

(이힐은오하어질고)

둘은 내해 이고

二肹隱誰支下焉古

(이힐은수지하언고)

둘은 뉘해 인고

本矣吾下是如馬於隱

(본의오하시여마어은)

본디 내해 이었지 마는

奪叱良乙何如爲理古

(탈질량을하여위리고)

뺏긴 것을 어찌 하릿고

 

 

1. 삼국유사(三國遺事) 

동경밝은 달에

밤들어 노니다가

집에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러라

둘은 내 것이고

둘은 뉘 것인고

본디는 내 것이다마는

앗은 것을 어찌할꼬

 

 

2. 양주동 역

 

 

3. 김완진 역

 

 

▣ 『삼국유사(三國遺事)

三國遺事 卷 第二

紀異第二 處容郞 望海寺” <역신을 감복시킨 처용>

王以羙女妻之欲留其意, 又賜級干職. 其妻甚羙, 疫神欽慕之變無人, 夜至其家竊與之宿. 處容自外至其家見寢有二人, 乃唱歌作舞而退.

歌曰.

東京明期月良,

夜入伊逰行如可,

入良沙寢矣見昆,

脚烏伊四是良羅.

二肹隠吾下扵叱古,

二肹隠誰支下焉古.

本矣吾下是如馬扵隠,

奪叱良乙何如為理古.

時神現形跪扵前曰, “吾羡公之妻今犯之矣. 公不見怒, 感而美之. 誓今已後見畫公之形容, 不入其門矣.” 因此國人門帖處容之形, 以僻邪進慶.

 

처용랑 망해사(處容郞 望海寺)”<역신을 감복시킨 처용>

왕이 아름다운 여인을 처용에게 아내로 주어 그의 생각을 잡아두려 했으며 또한 급간의 벼슬을 내렸다. 그 처가 매우 아름다워 역신이 그녀를 흠모해 사람으로 변하여 밤에 그 집에 가서 몰래 함께 잤다. 처용이 밖에서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이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물러났다.

노래는 이렇다.

동경밝은 달에

밤들어 노니다가

집에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러라

둘은 내 것이고

둘은 뉘 것인고

본디는 내 것이다마는

앗은 것을 어찌할꼬

이때에 역신이 형체를 드러내어 [처용] 앞에 무릎을 꿇고 말하기를, “제가 공의 아내를 탐내어 지금 그녀를 범했습니다. 공이 이를 보고도 노여움을 나타내지 않으니 감동하여 아름답게 여기는 바입니다. 맹세코 지금 이후로는 공의 형용(形容)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문에 들어가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이로 인해 나라 사람들(國人)이 처용의 형상을 문에 붙여서 사귀를 물리치고 경사를 맞아들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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