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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신(修身)/3.신라 향가(新羅 鄕歌)

◎ 도천수관음가(燾千手觀音歌)/신라향가(新羅鄕歌)

by 석담 김한희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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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천수관음가(燾千手觀音歌)/신라향가(新羅鄕歌)

     - 희명(希眀) -

 

膝 兮古召

二尸掌音手乎支內良

千手觀音叱前良中

祈以支白屋尸置內乎多

千隱手 叱千隱目 兮

一等下叱放一等 兮除惡支

二于萬隱吾羅

一等沙隱謝以古只內乎叱等賜

阿邪也 吾良遣知支賜尸等焉

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도천수관음가(燾千手觀音歌)

古召

(슬힐고소며)

무릎을 고추며

二尸掌音毛乎內良

(이시장음모호복내량)

두 손을 모아 보내어

千手觀音叱前良中

(천수관음질전량중)

천수관음 앞 중에

祈以白屋尸置內乎多

(기이복백옥시치내호다)

빌어서 씻쳐 내옵니다

千隱手叱千隱目

(천은수질천은목힐)

천 개 손과 천 개 눈을

一等下叱放一等除惡

(일등하질방일등힐제악복)

하나를 아래 놓고 하나는 제해 보고

二于萬隱吾羅

(이은만은오라)

둘 은 많이 오시라

一等沙隱賜以古只內乎叱等邪

(일등사은사이고지내호질등사)

하나는 숨은사이 고쳐내어 지두시라

阿邪也吾良遺知賜尸等焉

(아사야오량견지복사시등언)

아아, 오라 견주어 보사 시두어라

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방동의용옥시자비야근고)

놓인데에 쓰실시 자비의 뿌리 되고

 

 신라 경덕왕(景徳王, 35대 왕) 때의 한기리(漢岐里)의 여인 희명(希眀)이 분황사에서 아이의 눈을 뜨게 해 달라고 빌며 읊은 불교적인 노래이자 기도의 노래이며 10구체의 향가이다. 삼국유사 3 芬皇寺千手大悲盲児得眼.(분황사의 천수대비전에 기도드리니 눈먼아이가 눈을 뜨다.)”에 배경설화와 함께 원문이 전한다.

 

 

1. 삼국유사(三國遺事) 

무릎을 구부리고

두 손바닥을 모아

천수관음(千手觀音) 앞에

빌어 사뢰나이다

천 손의 천 눈을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덜길 [바라나이다]

둘 먼 내라

하나라도 은밀히 고칠네라,

아아, 나에게 끼쳐 주신다면

놓아주시고 베푼 자비야말로 뿌리되오리라

 

2. 양주동 역

무릎을 곧추며

두 손바닥 모으와

천수 관음 전에

비옴은 두노이다!

() 손에 천() 눈을

하나를 놓고 하나를 더옵기

둘 없는 내라

하나야 그으기 고치올러라

아으으 내게 끼쳐 주시면

놓되 쓰올 자비여 얼마나 큰고

 

3. 김완진 역

무릎을 낮추며

두 손바닥 모아,

천수 관음 앞에

기구의 말씀 두노라.

()개의 손엣 천() 개의 눈을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덜어,

두 눈 감은 나니

하나를 숨겨 주소서 하고 매달리누나.

아아, 나라고 알아 주실진댄

어디에 쓸 자비라고 큰고

 

 

▣ 『삼국유사(三國遺事)

三國遺事 卷 第三

塔像第四, 芬皇寺千手大悲 盲兒得眼. <분황사의 천수대비전에 기도드리니 눈먼아이가 눈을 뜨다.>

<芬皇寺千手大悲盲児得眼>

景徳王代漢歧里女希眀之児生五稔而忽盲. 一日其母抱児詣芬皇寺左殿北壁畫千手大悲前, 令児作歌禱之, 遂得明.

其詞曰.

膝肹古召旀,

二尸掌音毛乎攴内良,

千手觀音叱前良中

祈以攴白屋尸置内乎多.

千隠手叱千隠目肹.

一等下叱放一等肹除惡攴.

二于萬隠吾羅,

一等沙隠賜以古只内乎叱等邪,

阿邪也, 吾良遺知攴賜尸䓁焉,

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분황사천수대비 맹아득안(芬皇寺千手大悲 盲兒得眼)

경덕왕(景德王)때 한기리(漢岐里)의 여인 희명(希明)의 아이가 태어난 지 5년이 지나자 문득 눈이 멀었다. 하루는 그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분황사(芬皇寺)좌전(左殿) 북쪽 벽에 그린 천수대비(千手大悲) 앞에 나아가서 아이로 하여금 노래를 불러 빌게 하니 마침내 눈이 밝아졌다.

그 노래는 다음과 같다.

무릎을 구부리고

두 손바닥을 모아

천수관음(千手觀音) 앞에 빌어 사뢰나이다

천 손의 천 눈을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덜길 [바라나이다]

둘 먼 내라

하나라도 은밀히 고칠네라, 아아

나에게 끼쳐 주신다면

놓아주시고 베푼 자비야말로 뿌리되오리라

 

      ▣ 천수관음보살(千手觀音菩薩)

 ▣ 천수관음보살(千手觀音菩薩)

천수관음보살(千手觀音菩薩)은 아침 저녁으로 염송하거나 예불을 올릴 때 독송하는 경 가운데 하나가『천수경』인데, 여기에 등장하는 보살이 바로 천수관음보살이다. 이 보살의 완전한 이름은‘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이고,『천수경』을 갖추어서 부르면『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碍大慈悲心陀羅尼經)』이라 한다. 

이 경의 제목을 풀어쓰면‘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千手千眼)으로 사바세계 중생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보고 들으시는 보살님[觀世音菩薩]께서 넓고(廣) 크고(大) 둥글고(圓) 가득차고(滿) 걸림이 없는(無碍) 큰 자비심(大慈悲心)으로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다라니(陀羅尼)를 설한 말씀(經)’이란 뜻이다. 관세음보살이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고통에 허덕이는 일체중생을 구제한다는 데서 천수천안이라 이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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