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1 진풍(秦風)≫
133. 무의(無衣, 옷이 없다하여)
豈曰無衣、與子同袍。
(기왈무의 여자동포)
어찌 옷이 없다하여 그대와 같은 두루마기 입겠소
王于興師、修我戈矛、與子同仇。
(왕우흥사 수아과모 여자동구)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는 짧은 창 긴 창 닦아 그대와 함께 원수를 치겠소
豈曰無衣、與子同澤。
(기왈무의 여자동택)
어찌 옷이 없다하여 그대와 같은 속옷을 입겠소
王于興師、修我矛戟、與子偕作。
(왕우흥사 수아모극 여자해작)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는 긴 창 갈래 창을 닦아 그대와 함께 일어나겠소
豈曰無衣、與子同裳。
(기왈무의 여자동상)
어찌 옷이 없다하여 그대와 같은 바지를 입겠소
王于興師、修我甲兵、與子偕行。
(왕우흥사 수아갑병 여자해행)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의 갑옷과 무기를 닦아 그대와 함께 나아가겠소
《無衣》三章,章五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無衣》,刺用兵也。秦人刺其君好攻戰,亟用兵,而不與民同欲焉。
【모시 서】 <무의(無衣)>는 용병을 풍자한 시(詩)이다. 진(秦)나라 사람들이 그 군주가 공격과 전쟁을 좋아하여 자주 용병을 해서 백성들과 함께 하고자 하지 않음을 풍자하였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豈曰無衣、與子同袍。
(기왈무의 여자동포)
어찌 옷이 없다하여 그대와 같은 두루마기 입겠소
【毛亨 傳】 興也。袍,襺也。上與百姓同欲,則百姓樂致其死。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포(袍, 도포 포)는 솜옷[도포]이다. 위에서 백가지 성[百姓]과 함께 바라면 백가지 성들이 그 죽음에 이르름을 즐거워한다.
王于興師、修我戈矛、與子同仇。
(왕우흥사 수아과모 여자동구)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는 짧은 창 긴 창 닦아 그대와 함께 원수를 치겠소
【毛亨 傳】 戈長六尺六寸,矛長二丈。天下有道,則禮樂征伐自天子出。仇,匹也。
【모형 전】 과(戈, 창 과)는 길이가 6자 6치이고, 모( 창 모)는 길이가 2장[20척]이다. 천하에 도(道)가 있으면 예악(禮樂)이 천자로부터 나와서 정벌된다. 구(仇, 원수 구)는 상대(相對)이다.
豈曰無衣、與子同澤。
(기왈무의 여자동택)
어찌 옷이 없다하여 그대와 같은 속옷을 입겠소
【毛亨 傳】 澤,潤澤也。
【모형 전】 택(澤, 못 택)은 윤택함이다.
王于興師、修我矛戟、與子偕作。
(왕우흥사 수아모극 여자해작)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는 긴 창 갈래 창을 닦아 그대와 함께 일어나겠소
【毛亨 傳】 作,起也。
【모형 전】 작(作)은, 일어남이다.
豈曰無衣、與子同裳。
(기왈무의 여자동상)
어찌 옷이 없다하여 그대와 같은 바지를 입겠소
王于興師、修我甲兵、與子偕行。
(왕우흥사 수아갑병 여자해행)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의 갑옷과 무기를 닦아 그대와 함께 나아가겠소
【毛亨 傳】 行,往也。
【모형 전】 행(行, 갈 행)은 감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豈曰無衣、與子同袍。
(기왈무의 여자동포)
어찌 옷이 없다하여 그대와 같은 두루마기 입겠소
【鄭玄 箋】 箋雲:此責康公之言也。君豈嚐曰:女無衣,我與女共袍乎?言不與民同欲。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강공(康公)의 말을 책망함이다. 군주가 어찌 일찍이 말하기를 ”네가 옷이 없다하여 나와 네가 도포를 함께 입겠는가?“라고 했는데, 백성들과 더블어 함께 하고자 하지 않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王于興師、修我戈矛、與子同仇。
(왕우흥사 수아과모 여자동구)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는 짧은 창 긴 창 닦아 그대와 함께 원수를 치겠소
【鄭玄 箋】 箋雲:于,於也。怨耦曰仇。君不與我同欲,而於王興師,則雲:修我戈矛,與子同仇,往伐之。刺其好攻戰。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우(于)는 어(於)이다. 원망하여 마주섬을 원수[仇, 원수 구]라고 말한다. 군주가 나와 함께 하고자 하지 않는데,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면 이르기를 ”나는 짧은 창 긴 창 닦아 그대와 함께 원수를 가서 치겠소?“라고 함인데, 공격과 전쟁을 좋아함을 풍자함이다.”라고 하였다.
豈曰無衣、與子同澤。
(기왈무의 여자동택)
어찌 옷이 없다하여 그대와 같은 속옷을 입겠소
【鄭玄 箋】 箋雲:澤,褻衣,近汙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택(澤, 못 택)은, 평상복[褻服]인데 때가 묻어 더러움에 가깝다.”라고 하였다.
王于興師、修我矛戟、與子偕作。
(왕우흥사 수아모극 여자해작)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는 긴 창 갈래 창을 닦아 그대와 함께 일어나겠소
【鄭玄 箋】 箋雲:戟,車戟常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극(戟, 창 극)은 창[戟]이 수레에 늘상 쓰인다.”라고 하였다.
豈曰無衣、與子同裳。
(기왈무의 여자동상)
어찌 옷이 없다하여 그대와 같은 바지를 입겠소
王于興師、修我甲兵、與子偕行。
(왕우흥사 수아갑병 여자해행)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나의 갑옷과 무기를 닦아 그대와 함께 나아가겠소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無衣》,刺用兵也。秦人刺其君好攻戰,亟用兵,而不與民同欲焉。(○好,呼報反,下注同。攻,古弄反,又如字,下注同。亟,欺冀反。)
疏「《無衣》三章,章五句」至「欲焉」。○正義曰:康公以文七年立,十八年卒。案《春秋》文七年,晉人、秦人戰於令狐。十年,秦伯伐晉。十二年,晉人、秦人戰於河曲。十六年,楚人、秦人滅庸。見於經、傳者已如是,是其好攻戰也。《葛生》刺好攻戰,序雲「刺獻公」,此亦刺好攻戰,不雲刺康公,而雲「刺用兵」者,《葛生》以君好戰,故「國人多喪」,指刺獻公,然後追本其事。此指刺用兵,序順經意,故雲刺用兵也。不與民同欲,章首二句是也。好攻戰者,下三句是也。經、序倒者,經刺君不與民同欲,與民同怨,故先言不同欲,而後言好攻戰。序本其怨之所由,由好攻戰而不與民同欲,故民怨。各自為次,所以倒也。
豈曰無衣?與子同袍。(興也。袍,襺也。上與百姓同欲,則百姓樂致其死。箋雲:此責康公之言也。君豈嚐曰:女無衣,我與女共袍乎?言不與民同欲。○袍,抱毛反。襺,古顯反,本亦作「繭」。)
王於興師,修我戈矛,與子同仇!(戈長六尺六寸,矛長二丈。天下有道,則禮樂征伐自天子出。仇,匹也。箋雲:於,於也。怨耦曰仇。君不與我同欲,而於王興師,則雲:修我戈矛,與子同仇,往伐之。刺其好攻戰。○仇音求。長,直亮反,又如字,下同。)
疏「豈曰」至「同仇」。○毛以為,古之朋友相謂雲:我豈曰子無衣乎?我冀欲與子同袍。朋友同欲如是,故朋友成其恩好,以興明君能與百姓同欲,故百姓樂致其死。至於王家於是興師之時,百姓皆自相謂:修我戈矛,與子同為仇匹,而往征之。由上與百姓同欲,故百姓樂從征伐。今康公不與百姓同欲,非王興師,而自好攻戰故,百姓怨也。○鄭以為,康公平常之時,豈肯言曰:汝百姓無衣乎?吾與子同袍。終不肯言此也。及於王法於是興師之時,則曰:修治我之戈矛,與子百姓同往伐此怨耦之仇敵。不與百姓同欲,而唯同怨,故刺之。○傳「袍襺」至「其死」。○正義曰:「袍,襺」,《釋言》文。《玉藻》雲:「纊為襺。縕為袍。」注雲:「衣有著之異名也。縕謂今纊及舊絮也。」然則純著新綿名為襺,雜用舊絮名為袍。雖著有異名,其製度是一,故雲「袍,襺也」。傳既以此為興,又言「上與百姓同欲,則百姓樂致其死」,則此經所言朋友相與同袍,以興上與百姓同欲,故王肅雲:「豈謂子無衣乎?樂有是袍,與子為朋友,同共弊之。以興上與百姓同欲,則百姓樂致其死,如朋友樂同衣袍也。」○箋「此責」至「同欲」。○正義曰:易傳者,以此刺康公不與民同欲。而經言子、我,是述康公之意,謂民自稱為我。然則士卒眾矣,人君不可皆與同衣。而責君不與己共袍者,以仁者在上,恤民饑寒,知其有無,救其睏乏,故假同袍以為辭耳,非百姓皆慾望君與之共袍也。○ 傳「戈長」至「仇匹」。○正義曰:「戈長六尺六寸」,《考工記·廬人》文也。《記》又雲:「酋矛常有四尺。」注雲:「八尺曰尋。倍尋曰常。常有四尺。」是矛長二丈也。矛長二丈,謂酋矛也。夷矛則三尋,長二丈四尺矣。《記》又雲:「攻國之兵用短,守國之兵用長。」此言興師以伐人國,知用二丈之矛,非夷矛也。又解稱王於興師之意。天下有道,禮樂征伐自天子出,諸侯不得專輒用兵。疾君不由王命,自好攻戰,故言王也。王肅雲:「疾其好攻戰,不由王命,故思王興師是也。」「仇,匹」,《釋詁》文。○箋「於於」至 「攻戰」。○正義曰:「於,於」,《釋詁》文。「怨耦曰仇」,桓二年《左傳》文。易傳者,以上二句假為康公之言,則此亦康公之言,陳其號令之辭。刺其好攻戰也。案此時當周頃王、匡王,天子之命不行於諸侯。檢《左傳》,於時天子未嚐出師,又不見康公從王征伐。且從王出征,乃是為臣之義,而刺其好攻戰者,箋言 「王於興師」,謂於王法興師。今是康公自興之,王不興師也。以出師征伐是王者之法,故以王為言耳。猶《北門》言「王事敦我」,《鴇羽》雲「王事靡盬」,皆非天子之事,亦稱王事。
豈曰無衣?與子同澤。(澤,潤澤也。箋雲:澤,褻衣,近汙垢。○澤如字,《說文》作「襗」,雲:「袴也。」褻,仙列反。近,附近之近。汙音烏,又汙穢之汙。垢,古口反。)
疏傳「澤,潤澤」。○正義曰:衣服之暖於身,猶甘雨之潤於物,故言與子同澤,正謂同袍、裳是共潤澤也。箋以上袍下裳,則此亦衣名,故易傳為「襗」。《說文》雲:「襗,袴也。」是其褻衣近汙垢也。襗是袍類,故《論語》注雲:「褻衣,袍襗也。」
王於興師,修我矛戟,與子偕作!(作,起也。箋雲:戟,車戟常也。)
疏箋「戟,車戟常」。○正義曰:「車戟常」,《考工記·廬人》文。常長丈六。
豈曰無衣?與子同裳。
王於興師,修我甲兵,與子偕行!(行,往也。)
《無衣》三章,章五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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