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1 진풍(秦風)≫
130. 종남(終南, 종남산)
終南何有、有條有梅。
(종남하유 유조유매)
종남산에 무엇이 있을까 개오동나무 매화나무 있네
君子至止、錦衣狐裘。
(군자지지 금의호구)
우리 님이 오셨는데 비단옷에 여우 갓옷 입으셨고
顏如渥丹、其君也哉。
(안여악단 기군야재)
얼굴은 붉은 물들인 듯하신데 바로 임금님이시네
終南何有、有紀有堂。
(종남하유 유기유당)
종남산에 무엇이 있을까 산버들 아가위나무 있네
君子至止、黻衣繡裳、
(군자지지 불의수상)
우리 님이 오셨는데 불무늬 저고리 수 바지 입고
佩玉將將、壽考不忘。
(패옥장장 수고불망)
패옥 소리가 창창하구나 만수무강 길이 빛나소서
《終南》二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終南》,戒襄公也。能取周地,始為諸侯,受顯服,大夫美之,故作是詩以戒勸之。
【모시 서】 <종남(終南)>은 양공(襄公)을 경계한 시(詩)이다. 주(周)나라 땅을 취하고서 비로소 제후(諸侯)가 되어 훌륭한 의복을 받았는데, 대부(大夫)들이 그것을 아름다워 했기 때문에 이 시(詩)를 지어 경계하고 권면한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終南何有、有條有梅。
(종남하유 유조유매)
종남산에 무엇이 있을까 개오동나무 매화나무 있네
【毛亨 傳】 興也。終南,周之名山中南也。條,槄。梅,柟也。宜以戒不宜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종남(終南)은 주(周)나라의 중원 남쪽에 산 이름이다. 조(條, 가지 조)는 개오동나무 이다. 매(梅, 매화 매)는 매화이다. 마땅히 경계함으로써 마땅하지 않음이다.
君子至止、錦衣狐裘。
(군자지지 금의호구)
우리 님이 오셨는데 비단옷에 여우 갓옷 입으셨고
【毛亨 傳】 錦衣,采色也。狐裘,朝廷之服。
【모형 전】 금의(錦衣)는, 풍채(風采)와 안색(顔色)이다. 호구(狐裘)는 조정의 관복이다.
顏如渥丹、其君也哉。
(안여악단 기군야재)
얼굴은 붉은 물들인 듯하신데 바로 임금님이시네
終南何有、有紀有堂。
(종남하유 유기유당)
종남산에 무엇이 있을까 산버들 아가위나무 있네
【毛亨 傳】 紀,基也。堂,畢道平如堂也。
【모형 전】 기(紀, 벼리 기)는, 기초(基礎)이다. 당(堂, 집 당)은, 도(道)를 고르게 마침이 대청(大廳)과 같음이다.
君子至止、黻衣繡裳、
(군자지지 불의수상)
우리 님이 오셨는데 불무늬 저고리 수 바지 입고
【毛亨 傳】 黑與青謂之黻。五色備謂之繡。
【모형 전】 검고 푸른색을 [수 놓았음을] 일컫기를 불(黻)이라 말한다. 다석가지 색을 갖추었음을 일컫기를 수(繡, 수놓을 수)라고 말한다.
佩玉將將、壽考不忘。
(패옥장장 수고불망)
패옥 소리가 창창하구나 만수무강 길이 빛나소서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終南何有、有條有梅。
(종남하유 유조유매)
종남산에 무엇이 있을까 개오동나무 매화나무 있네
【鄭玄 箋】 箋雲:問何有者,意以為名山高大,宜有茂木也。興者,喻人君有盛德,乃宜有顯服,猶山之木有大小也,此之謂戒勸。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무엇이 있을까 묻는 것은, 뜻이 이름난 산이 높고 크니 마땅히 나무가 무성함이 있다고 여겼음이다. 흥(興)이라는 것은, 군주된 사람은 성대한 덕이 있으니 이에 마땅히 복장이 드러남이 있는데, 오히려 산의 나무가 크고 작음이 있음을 비유하여 이를 경계하고 권면하여 말했음이다.”라고 하였다.
君子至止、錦衣狐裘。
(군자지지 금의호구)
우리 님이 오셨는데 비단옷에 여우 갓옷 입으셨고
【鄭玄 箋】 箋雲:至止者,受命服於天子而來也。諸侯狐裘,錦衣以裼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지(至止)라는 것은, 천자에게 명(命)과 복장을 받으려고 왔음이다. 제후(諸侯)는 여우 갓옷과 비단 옷으로써 속옷을 하였다.”라고 하였다.
顏如渥丹、其君也哉。
(안여악단 기군야재)
얼굴은 붉은 물들인 듯하신데 바로 임금님이시네
【鄭玄 箋】 箋雲:渥,厚漬也。顏色如厚漬之丹,言赤而澤也。其君也哉,儀貌尊嚴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악(渥, 두터울 악)은, 두텁게 물들임이다. 얼굴이 두텁게 물들인 듯이 붉은색은, 붉음을 말하여서 풀었음이다. 기군야재(其君也哉)는, 거동의 모습이 높고 엄숙함이다.”라고 하였다.
終南何有、有紀有堂。
(종남하유 유기유당)
종남산에 무엇이 있을까 산버들 아가위나무 있네
【鄭玄 箋】 箋雲:畢也堂也,亦高大之山所宜有也。畢,終南山之道名,邊如堂之牆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필(畢)과 당(堂)은, 높고 큰 산이 또한 마땅한 바가 있음이다. 필(畢)은 종남산(終南山)의 길 이름인데, 측면(側面)이 당(堂)의 담장과 같이 그러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君子至止、黻衣繡裳、
(군자지지 불의수상)
우리 님이 오셨는데 불무늬 저고리 수 바지 입고
○黻音弗。
【音義】 ○불(黻, 수 불)의 음은 불(弗)이다。
佩玉將將、壽考不忘。
(패옥장장 수고불망)
패옥 소리가 창창하구나 만수무강 길이 빛나소서
○將,七羊反。
【音義】 ○장(將)은, 칠과 양의 반절음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終南》,戒襄公也。能取周地,始為諸侯,受顯服,大夫美之,故作是詩以戒勸之。
疏「《終南》二章,章六句」至「勸之」。○正義曰:美之者,美以功德,受顯服。戒勸之者,戒令修德無倦,勸其務立功業也。既見受得顯服,恐其惰於為政,故戒之而美之。戒勸之者,章首二句是也。美之者,下四句是也。《常武》美宣王有常德,因以為戒。彼先美後戒,此先戒後美者,《常武》美宣王,因以為戒,此主戒襄公,因戒言其美。主意不同,故序異也。
終南何有?有條有梅。(興也。終南,周之名山中南也。條,槄。梅,柟也。宜以戒不宜也。箋雲:問何有者,意以為名山高大,宜有茂木也。興者,喻人君有盛德,乃宜有顯服,猶山之木有大小也,此之謂戒勸。○條,本又作「條」,音同。槄,吐刀反,山榎也。柟,如鹽反。沈雲:「孫炎稱荊州曰梅,揚州曰柟,重實揚州人不聞名柟。」)
君子至止,錦衣狐裘。(錦衣,采色也。狐裘,朝廷之服。箋雲:至止者,受命服於天子而來也。諸侯狐裘,錦衣以裼之。○朝,直遙反。裼,星曆反。)
顏如渥丹,其君也哉?(箋雲:渥,厚漬也。顏色如厚漬之丹,言赤而澤也。其君也哉,儀貌尊嚴也。○渥,於角反,淳漬。丹如字,《韓詩》作「沰」,音撻各反。沰,赭也。淳,之純反,又如字,本亦作「厚」字。漬,辭賜反。)
疏「終南」至「也哉」。○正義曰:彼終南大山之上何所有乎?乃有條有梅之木,以興彼盛德人君之身何所有乎?乃宜有榮顯之服。然山以高大之故宜有茂木,人君以盛德之故有顯服。若無盛德,則不宜矣。君當務崇明德,無使不宜。言其宜以戒其不宜也。既戒令修德,又陳其美之勸誘之。君子襄公自王朝至止之時,何所得乎?受得錦衣狐裘而來。既受得顯服,德亦稱之,其顏色容貌赫然如厚漬之丹,其儀貌尊嚴如是,其得人君之度也哉?○傳「終南」至「不宜也」。○正義曰:《地理誌》稱「扶風武功縣東有大壹山,古文以為終南。」其山高大,是為周地之名山也。昭四年《左傳》曰:「荊山、中南,九州之險。」是此一名中南也。《釋木》雲:「槄,山檟。」李巡曰:「山檟一名槄也。」孫炎曰:「《詩》雲『有條有梅』,條,槄也。」郭璞曰:「今之山楸也。」「梅,柟」,《釋木》文。孫炎曰:「荊州曰梅,楊州曰柟。」郭璞曰:「似杏實酢。」陸機《疏雲:「槄,今山楸也,亦如下田楸耳,皮葉白,色亦白,材理好。宜為車板,能濕。又可為棺木,宜陽。共北山多有之。梅樹皮葉似豫樟,豫樟葉大如牛耳,一頭尖,赤心,華赤黃,子青,不可食。柟葉大,可三四葉一叢。木理細緻於豫樟,子赤者材堅,子白者材脆。江南及新城、上庸、蜀皆多樟柟,終南山與上庸、新城通,故亦有柟也。」○傳「錦衣」至「之服」。○正義曰:錦者,雜采為文,故雲采衣也。狐裘,朝廷之服,謂狐白裘也。白狐皮為裘,其上加錦衣以為裼,其上又加皮弁服也。《玉藻》雲:「君衣狐白裘,錦衣以裼之。」注雲:「君衣狐白毛之裘,則以素錦為衣覆之,使可裼也。袒而有衣曰裼。必覆之者,裘,褻也。《詩》雲『衣錦褧衣,裳錦褧裳』,然則錦衣複有上衣明矣。天子狐白之上衣皮弁服,與凡裼衣象裘色也。」是鄭以錦衣之上有皮弁服也。正以錦文大著上有衣,衣象裘,裘是狐白,則上服亦白皮弁服,以白布為之衣,衣之白者,唯皮弁服耳,故言「天子狐白之上衣皮弁服與」,明諸侯狐白亦皮弁服,以無正文,故言「與」為疑之辭也。《玉藻》又雲:「錦衣狐裘,諸侯之服也。」此箋雲「諸侯狐裘,錦衣以裼之」,引《玉藻》為說,以明為裘之裼衣,非裼上之正服也。若然,鄭於《坊記》注雲:「在朝君臣同服。」《士冠禮》注雲:「諸侯與其臣,皮弁以視朔,朝服以日視朝。」 《論語》雲:「素衣麑裘。」雲素衣,諸侯視朔之服。《聘禮》雲:「公側授宰玉,裼降立。」注引《論語》曰:「『素衣麑裘』,皮弁時或素衣,其裘同,可知也。」然則諸侯在國視朔,及受鄰國之聘,其皮弁服皆服麑裘,不服狐白。此言狐裘為朝廷之服者,謂諸侯在天子之朝廷服此服耳,其歸在國則不服之。《曾子問》雲:「孔子曰:『天子賜諸侯冕弁服於太廟。歸設奠,服賜服。』」然則諸侯受天子之賜,歸則服之以告廟而已,於後不複服之。知視朔、受聘服麑裘。此美其受賜而歸,故言「錦衣狐裘」耳。
終南何有?有紀有堂。(紀,基也。堂,畢道平如堂也。箋雲:畢也堂也,亦高大之山所宜有也。畢,終南山之道名,邊如堂之牆然。○紀如字,本亦作「屺」,沈音起。)
疏傳「紀基」至「如堂」。○正義曰:案《集注》本作「屺」,定本作「紀」,以下文有堂,故以為基,謂山基也。《釋丘》雲:「畢,堂牆。」李巡曰: 「堂牆名崖,似堂牆,曰畢。」郭璞曰:「今終南山道名畢,其邊若堂之牆。」以終南之山見有此堂,知是畢道之側,其崖如堂也。定本又雲「畢道平如堂」,據經文有基有堂,便是二物。今箋唯雲「畢也堂也」,止釋經之有堂一事者,以基亦是堂,因解傳「畢道如堂」,遂不複雲基。
君子至止,黻衣繡裳。(黑與青謂之黻。五色備謂之繡。○黻音弗。)
疏傳「黑與」至「之繡」。○正義曰:《考工記·繢人》文也。鄭於《周禮》之注差次章色,黻皆在裳。言黻衣者,衣大名,與繡裳異其文耳。
佩玉將將,壽考不亡!(○將,七羊反。)
《終南》二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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