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4-용풍(鄘風≫
46. 장유자(牆有茨, 담장의 남가새 풀)
牆有茨 不可掃也
(장유자 불가소야)
中冓之言 不可道也
(중구지언 불가도야)
所可道也 言之醜也
(소가도야 언지추야)
담장에 남가새 풀 쓸어버릴 수가 없는데
궁중 안방의 이야기는 인도할 수 없다네
인도하려고 한다면 이야기가 추해진다네
牆有茨 不可襄也
(장유자 불가양야)
中冓之言 不可詳也
(중구지언 불가상야)
所可詳也 言之長也
(소가상야 언지장야)
담장에 있는 남가새 풀 제거할 수가 없는데
궁중 안방 이야기는 자세히 말할 수 없다네
소상히 하려고 한다면 이야기가 길어진다네
牆有茨 不可束也
(장유자 불가속야)
中冓之言不可讀也
(중구지언 불가독야)
所可讀也 言之辱也
(소가독야 언지욕야)
담장에 있는 남가새 풀 묶어낼 수가 없는데
궁중 안방 이야기는 뽑아버릴 수가 없다네
뽑아버리려고 한다면 이야기 함이 욕된다네
<牆有茨> 三章 章六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牆有茨> 衛人 刺其上也 公子頑 通乎君母 國人 疾之而不可道也.
【모시 서】 <장유자(牆有茨)>는 위(衛)나라 사람들이 윗사람을 풍자한 시이다. 공자(公子) 완(頑)이 군주의 어머니와 간통하니, 나라 사람들이 질시(疾視)를 하였지만 인도(引導) 할 수가 없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牆有茨 不可埽也
<담장에 남가새 풀 쓸어버릴 수가 없는데>
【毛亨 傳】 興也. 牆 所以防非常, 茨 蒺藜也, 欲埽去之 反傷牆也.
【모형 전】 흥(興)이다. 장(牆)은 일상이 아님[非常]을 막는 곳이며, 자(茨)는 남가새[질려(蒺藜)] 풀이고, 이를 쓸어 제거하고 싶지만 도리어 담장을 상하게 한다.
中冓之言 不可道也
<궁중 안방의 이야기는 인도할 수 없다네>
【毛亨 傳】 中冓 內冓也.
【모형 전】 중구(中冓)는 궁중의 안 방(房)이다.
所可道也 言之醜也
<인도하려고 한다면 이야기가 추해진다네>
【毛亨 傳】 於君醜也.
【모형 전】 군주(君主)에게 수치스러움이다.
牆有茨 不可襄也
<담장에 있는 남가새 풀 제거할 수가 없는데>
【毛亨 傳】 襄 除也.
【모형 전】 양(襄, 도울 양)은 제거함이다.
中冓之言 不可詳也
<궁중 안방 이야기는 자세히 말할 수 없다네>
【毛亨 傳】 詳 審也. ○詳 ≪韓詩≫ 作揚 揚猶道也.
【모형 전】 상(詳, 자세할 상)은 자세함이다.
○상(詳)은 ≪한시≫에 양(揚)으로 썼는데, 양(揚, 날릴 양)은 인도(引導)함과 같다.
所可詳也 言之長也
<소상히 하려고 한다면 이야기가 길어진다네>
【毛亨 傳】 長 惡長也.
【모형 전】 장(長)은 [이야기가] 길어짐을 미워함이다.
牆有茨 不可束也
<담장에 있는 남가새 풀 묶어낼 수가 없는데>
【毛亨 傳】 束而去之.
【모형 전】 묶어서 제거를 함이다.
中冓之言 不可讀也
<궁중 안방 이야기는 뽑아버릴 수가 없다네>
【毛亨 傳】 讀 抽也.
【모형 전】 독(讀, 읽을 독)은 뽑아냄이다.
所可讀也 言之辱也
<뽑아버리려고 한다면 이야기 함이 욕된다네>
【毛亨 傳】 辱 辱君也.
【모형 전】 욕(辱, 욕될 욕)은 군주가 욕됨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宣公卒,惠公幼,其庶兄頑烝於惠公之母,生子五人:齊子、戴公、文公、宋桓夫人、許穆夫人。
【정현 서】 [위(衛)나라] 선공(宣公)이 죽을 때 혜공(惠公)은 어렸는데, 그의 서형(庶兄) 완(頑)이 혜공(惠公)의 어머니와 간통하여 자식 다섯 사람을 낳았으니 제자(齊子)․대공(戴公)․문공(文公)․송(宋)나라 환공(桓公) 부인․허(許)나라 목공(穆公) 부인이다.
牆有茨 不可埽也
<담장에 남가새 풀 쓸어버릴 수가 없는데>
【鄭玄 箋】 箋雲:國君以禮防製一國,今其宮內有淫昏之行者,猶牆之生蒺藜。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라 군주는 예(禮)로써 한 나라를 지어서 〈무례를〉 막아야 하는데, 지금 궁내에 음란한 행실을 하는 자가 있음은, 담장에 납가새가 자라고 있는 것과 같음이다.”라고 했다.
中冓之言 不可道也
<궁중 안방의 이야기는 인도할 수 없다네>
【鄭玄 箋】 箋雲:內冓之言,謂宮中所冓成頑與夫人淫昏之語。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궁중내실의 말은 궁중(宮中)에서 완(頑)과 [강씨(姜氏)] 부인(夫人)의 음란한 행실이 이루어진 바에 대한 말을 가리킴이다.”라고 했다.
所可道也 言之醜也
<인도하려고 한다면 이야기가 추해진다네>
牆有茨 不可襄也
<담장에 있는 남가새 풀 제거할 수가 없는데>
中冓之言 不可詳也
<궁중 안방 이야기는 자세히 말할 수 없다네>
○詳 ≪韓詩≫ 作揚 揚猶道也.
【모형 전】 ○상(詳)은 ≪한시≫에 양(揚)으로 썼는데, 양(揚, 날릴 양)은 인도(引導)함과 같다.
所可詳也 言之長也
<소상히 하려고 한다면 이야기가 길어진다네>
牆有茨 不可束也
<담장에 있는 남가새 풀 묶어낼 수가 없는데>
中冓之言 不可讀也
<궁중 안방 이야기는 뽑아버릴 수가 없다네>
【鄭玄 箋】 箋雲:抽猶出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추(抽, 뽑을 추)는 내쫓음과 같다.”라고 했다.
所可讀也 言之辱也
<뽑아버리려고 한다면 이야기 함이 욕된다네>
◎완(頑)⇒혜공(惠公)의 이복 형이다. 제나라 양공의 계략으로 아버지[선공(宣公)]의 부인이었던 선강(宣姜)과 결혼하여 3남 2녀를 두었는데 세 아들 중 둘째 아들은 대공(戴公, 제19대, 재위:BC660) 셋째 아들은 문공(文公, 제20대, 재위:BC659~635)이 되었다. 두 딸은 송 선공과 허 목공의 부인이 되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牆有茨》,衛人刺其上也。公子頑通乎君母,國人疾之而不可道也。(宣公卒,惠公幼,其庶兄頑烝於惠公之母,生子五人:齊子、戴公、文公、宋桓夫人、許穆夫人。○牆,在良反。茨,徐資反。頑,五鰥反,宣公庶子昭伯名也。烝,之升反。《載馳序》注同。)
疏「《牆有茨》三章,章六句」至「不可道」。○正義曰:此注刺君,故以宣薑係於君,謂之君母。《鶉之奔奔》則主刺宣薑與頑,亦所以惡公之不防閑,詩人主意異也。○箋「宣公」至「夫人」。○正義曰:《左傳》閔二年曰:「初,惠公之即位也少,齊人使昭伯烝於宣薑,不可,強之。生齊子、戴公、文公、宋桓夫人、許穆夫人。」服虔雲:「昭伯,衛宣公之長庶伋之兄。宣薑,宣公夫人,惠公之母。」是其事也。
牆有茨,不可埽也。(興也。牆所以防非常。茨,蒺藜也。欲埽去之,反傷牆也。箋雲:國君以禮防製一國,今其宮內有淫昏之行者,猶牆之生蒺藜。○蒺音蒺。藜音梨。去,丘呂反,下同。行,下孟反。)
中冓之言,不可道也。(中冓,內冓也。箋雲:內冓之言,謂宮中所冓成頑與夫人淫昏之語。○冓,本又作 「遘」,古候反。《韓詩》雲:「中冓,中夜,謂淫僻之言也。」)
所可道也?言之醜也。(於君醜也。)
疏「牆有」至「醜也」。○正義曰:言人以牆防禁一家之非常,今上有蒺藜之草,不可埽而去之,欲埽去之,反傷牆而毀家,以興國君以禮防製一國之非法,今宮中有淫昏之行,不可滅而除之,欲除而滅之,反違禮而害國。夫人既淫昏矣,宮中所冓成此頑與夫人淫昏之語,其惡不可道。所可道言之,於君醜也。君本何以不防閑其母,至令有此淫昏。○傳「中冓,內冓」。箋「內冓」至「之語」。○正義曰:《媒氏》雲:「凡男女之陰訟,聽之於勝國之社。」注雲:「陰訟,爭中冓之事以觸法者。勝國,亡國也。亡國之社,掩其上而棧其下,使無所通,就之以聽陰訟之情,明不當宣露。」即引此詩以證之。是其冓合淫昏之事,其惡不可道也。
牆有茨,不可襄也。(襄,除也。)
中冓之言,不可詳也。(詳,審也。○詳如字,《韓詩》作「揚」,揚猶道也。)
所可詳也?言之長也。(長,惡長也。)
牆有茨,不可束也。(束而去之。)
中冓之言,不可讀也。(讀,抽也。箋雲:抽猶出也。)
疏傳「讀,抽」。箋「抽猶出」。○正義曰:上雲「不可詳」,則此為讀誦,於義亦通。必以為抽者,以讀誦非宣露之義。傳訓為「抽」,箋申「抽」為「出」也。
所可讀也?言之辱也。(辱,辱君也。)
《牆有茨》三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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