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道德經) 제32장
道常無名, 樸雖小, 天下莫能臣也.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賓.
天地相合, 以降甘露, 民莫之令而自均.
始制有名, 名亦旣有, 夫亦將知止, 知止可以不殆.
譬道之在天下, 猶川谷之於江海.
도는 항상 이름이 없다. 바탕[통나무]이 비록 작아도 천하가 신하로 삼을 수 없다.
제후와 제왕이 만약 잘 지켜 나가면, 만물이 장차 스스로 손님이 된다.
하늘과 땅이 서로 화합하여 그로서 달콤한 이슬이 내리니, 백성들은 명령이 없는데도 스스로 균등히 한다.
시작을 제어하여 이름이 있게 하고, 이름이 또한 이미 있으니 그 또한 장차 그침을 알며,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음으로 할 수 있다.
도가 천하에 있음을 비유하면, 계곡의 시내물이 흘러서 강과 바다에 같이함과 같다.
◎ 도덕경 초죽간(楚竹簡)본
1993년 중국 호북성 초나라 무덤에서 백서본 보다 300년 앞선 “초간(楚簡)”이 출토 되었는데 기원전 500년의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죽간이 3묶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갑본, 을본, 병본으로 하였다.
○ 초죽간(楚竹簡) 甲-10
道恒亡名
도는 항상 이름이 없다.
樸雖微 天地弗敢臣
바탕[통나무]은 비록 미세해도 하늘과 땅이 감히 신하로 하지 못한다.
侯王如能□之 萬物將自賓∙
제후와 왕이 만약 잘 □나가면 만물이 장차 스스로 손님이 된다.
○ 초죽간(楚竹簡) 甲-11
天地相合也 以雨甘露
하늘과 땅이 서로 합하여, 그로써 달콤한 이슬을 내리니
民莫之命天自均
백성들은 명령하는 하늘이 없어도 스스로 균등히 한다.
安始制有名∘ 亦旣有
어찌 시작을 제어하여 이름을 지을까? [이름이]또한 이미 있으면,
夫亦將知∘ 止∘ 所以不殆
그[이름] 또한 장차 알게 되고, 그치니, 위태롭지 않은 까닭이다.
譬道之在天下也
비유하여 도가 천하에 있음은,
猶小谷之與江海∙
작은 계곡이 흘러서 강과 바다에 같이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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