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3 패풍(邶風)≫
37. 모구(旄丘, 높은 언덕)
旄丘之葛兮 何誕之節兮
(모구지갈혜 하탄지절혜)
높은 언덕 칡넝쿨 줄기 어찌 널리 퍼졌나요
叔兮伯兮 何多日也
(숙혜백혜 하다일야)
숙부여 백작이여 어찌 여러 날이 걸리나요
何其處也 必有與也
(하기처야 필유여야)
어찌 그곳에 머무르며 반드시 함께해야 하나요
何其久也 必有以也
(하기구야 필유이야)
어찌 그리 오래 걸리면 반드시 공덕 있겠지요
狐裘蒙戎 匪車不東
(호구몽융 비거부동)
여우 갖옷 더러운데 수레 동쪽으로 오지 않네
叔兮伯兮 靡所與同
(숙혜백혜 미소여동)
숙부여 백작이여 더블어 함께 다스리지 않나요
瑣兮尾兮 流離之子
(쇄혜미혜 유리지자)
자잘하고 볼품없이 떠돌아 다니는 남자들아
叔兮伯兮 褎如充耳
(숙혜백혜 유여충이)
숙부여 백작이여 성대한 복장 귀 막은 듯 하네요
《旄丘》四章,章四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旄丘≫, 責衛伯也. 狄人迫逐黎侯, 黎侯寓于衛, 衛不能脩方伯連率之職, 黎之臣子以責於衛也.
【모시 서】 <모구(旄丘)>는 위나라 군주를 꾸짖은 것이다. 오랑캐 사람들이 여(黎)나라 군주를 축출하니 여나라 군주가 위나라에 의지(依支)하였는데, 위나라가 사방의 군주를 연결하여 거느리는 책무를 잘 닦지 못하니 여나라의 신하들이 자작(子爵)으로써 위나라를 꾸짖었음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旄丘之葛兮 何誕之節兮
<높높은 언덕 칡넝쿨 줄기 어찌 널리 퍼졌나요>
【毛亨 傳】 興也. 前高後下曰旄丘. 諸侯以國相連屬 憂患相及 如葛之蔓延相連及也. 誕 闊也.
【모형 전】 흥(興)이다. 앞이 높고 뒤가 낮음을 모구(旄丘)라고 말한다. 제후(諸侯)는 나라로써 서로 이어 소속하여 우환이 서로 미침이 칡의 덩굴이 늘어져 서로 이어져 미치는 것과 같음이다. 탄(誕)은 넓음이다.
叔兮伯兮 何多日也
<숙부여 백작이여 어찌 여러 날이 걸리나요>
【毛亨 傳】 日月以逝而不我憂.
【모형 전】 해와 달이 가는데도 나를 걱정하지 않는다.
何其處也 必有與也
<어찌 그곳에 머무르며 반드시 함께해야 하나요>
【毛亨 傳】 言與仁義也.
【모형 전】 "여(與)"는 어짊과 의리를 말함이다.
何其久也 必有以也
<어찌 그리 오래 걸리면 반드시 공덕 있겠지요>
【毛亨 傳】 必以有功德.
【모형 전】 반드시 그로써 공덕(功德)이 있음이다.
狐裘蒙戎 匪車 不東
<여우 갖옷 더러운데 수레 동쪽으로 오지 않네>
【毛亨 傳】 大夫 狐蒼裘. 蒙戎 以言亂也. 不東 言不來東也.
【모형 전】 대부(大夫)가 푸른 여우 갖옷을 입는다. 몽융(蒙戎)은 그로써 흐트러짐을 말함이다. 부동(不東)은 동쪽으로 오지 않음을 말함이다.
叔兮伯兮 靡所與同
<숙부여 백작이여 더블어 함께 다스리지 않나요>
【毛亨 傳】 無救患恤同也.
【모형 전】 [재난을] 근심하여 구휼(救恤)함이 없음이다.
瑣兮尾兮 流離之子
<자잘하고 볼품없이 떠돌아 다니는 남자들아>
【毛亨 傳】 瑣尾 少好之貌. 流離 鳥也, 少好長醜 始而愉樂 終以微弱
【모형 전】 쇄미(瑣尾)는 작음을 좋아하는 모습이다. 유리(流離)는 새인데, 어려서는 좋은데 자라면서 추해지니 시작하면서 즐거움을 즐기지만, 마침내 미약해 짐이다.
叔兮伯兮 褎如充耳
<숙부여 백작이여 성대한 복장 귀 막은 듯 하네요>
【毛亨 傳】 褎 盛服也, 充耳 盛飾也. 大夫褎然有尊盛之服 而不能稱也.
【모형 전】 유(褎)는 성대한 복장이고, 충이(充耳)는 성대하게 꾸밈이다. 대부(大夫)가 성대하게 꾸며서 존귀하고 성대한 복장은 갖추었으나 칭송(稱頌)을 잘 받지 못함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衛康叔之封爵稱侯,今曰伯者,時為州伯也。周之製,使伯佐牧。《春秋傳》曰五侯九伯,侯為牧也。
【정현 서】 위(衛)나라 강숙(康叔)의 봉작(封爵)을 후(侯)라고 칭해야 하는데, 여기서 백(伯)이라 말한 것은 당시에 주백(州伯)을 하였음이다. 주(周)나라의 제도에 백(伯)으로 하여금 목(牧)을 보좌하게 하였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僖公) 4년에 “5후(五侯)와 9백(九伯)”이라고 말하였으니, 후(侯)는 목(牧)이 된다.
旄丘之葛兮 何誕之節兮
<높높은 언덕 칡넝쿨 줄기 어찌 널리 퍼졌나요>
【鄭玄 箋】 箋雲:土氣緩則葛生闊節。興者,喻此時衛伯不恤其職,故其臣於君事亦疏廢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땅의 기운이 부드러우면 칡이 잘 자라 마디가 넓게 뻗는다. 일으킨[興] 것은 이때에 위(衛)나라 백(伯)이 그의 직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신하가 군주를 섬김에 또한 소홀하고 버려두었음을 비유하였다.”라고 했다.
叔兮伯兮 何多日也
<숙부여 백작이여 어찌 여러 날이 걸리나요>
【鄭玄 箋】 箋雲:叔、伯,字也。呼衛之諸臣,叔與伯與,女期迎我君而複之。可來而不來,女日數何其多也?先叔後伯,臣之命不以齒。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숙(叔)과 백(伯)은 자(字)이다. 위(衛)나라의 여러 신하들을 불러 숙(叔)이여, 백(伯)이여, 너희가 우리 임금을 맞이하여 돌아가게 할 것을 기약하였다. 올 수 있는데도 오지 않으니 너희는 어찌 이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가?라고 함이다. 숙(叔)을 먼저하고 백(伯)을 뒤에 하였음은 신하의 작명(爵命)은 나이[齒]로 하지 않음이다.”라고 했다.
何其處也 必有與也
<어찌 그곳에 머무르며 반드시 함께해야 하나요>
【鄭玄 箋】 箋雲:我君何以處於此乎?必以衛有仁義之道故也。責衛今不行仁義。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우리 군주는 무슨 까닭으로 이곳에 머무는가. 반드시 위(衛)나라에 인의(仁義)를 연고하는 도(道)가 있음이다. 위(衛)나라는 지금 인의(仁義)를 행하지 않음을 책망함이다.”라고 했다.
何其久也 必有以也
<어찌 그리 오래 걸리면 반드시 공덕 있겠지요>
【鄭玄 箋】 箋雲:我君何以久留於此乎?必以衛有功德故也。又責衛今不務功德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우리 군주가 무슨 까닭으로 이곳에 오래 머무는가. 반드시 위(衛)나라가 공덕(功德)의 연고가 있음이다. 또 위(衛)나라가 지금 공덕(功德)에 힘쓰지 않음을 책망함이다.”라고 했다.
狐裘蒙戎 匪車 不東
<여우 갖옷 더러운데 수레 동쪽으로 오지 않네>
【鄭玄 箋】 箋雲:刺衛諸臣形貌蒙戎然,但為昏亂之行。女非有戎車乎,何不來東迎我君而複之?黎國在衛西,今所寓在衛東。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위(衛)나라의 신하들이 모습이 흐트러져 혼란스러운 행동만 함을 풍자하였다. 너희는 계차(戎車)가 있지 않는가, 어찌 동쪽으로 와서 우리 군주를 맞이하여 돌아가게 하지 않는가?라고 함이다. 여(黎)나라는 위(衛)나라의 서쪽에 있지만, 지금 더부살이하는 곳이 위(衛)나라의 동쪽에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叔兮伯兮 靡所與同
<숙부여 백작이여 더블어 함께 다스리지 않나요>
【鄭玄 箋】 箋雲:衛之諸臣行如是,不與諸伯之臣同,言其非之特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위(衛)나라의 신하들은 행동이 이와 같아서 여러 백(伯)의 신하와는 다르니, 그들의 잘못이 매우 심함을 말한 것이다.”라고 했다.
瑣兮尾兮 流離之子
<자잘하고 볼품없이 떠돌아 다니는 남자들아>
【鄭玄 箋】 箋雲:衛之諸臣,初有小善,終無成功,似流離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위(衛)나라의 여러 신하들이 처음에는 작은 선행이 있었으나 끝내는 공을 이룸이 없으니, 떠돌이를 닮았음이다.”라고 했다.
叔兮伯兮 褎如充耳
<숙부여 백작이여 성대한 복장 귀 막은 듯 하네요>
【鄭玄 箋】 箋雲:充耳,塞耳也。言衛之諸臣顏色褎然,如見塞耳無聞知也。人之耳聾,恆多笑而己。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충이(充耳)는 귀막이이다. 위(衛)나라의 여러 신하들이 웃는 얼굴을 지어 마치 귀를 막아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듯함을 말하였으니, 사람이 귀먹으면 항상 많이 웃기만 할 뿐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旄丘》,責衛伯也。狄人迫逐黎侯,黎侯寓於衛。衛不能脩方伯連率之職,黎之臣子以責於衛也。(衛康叔之封爵稱侯,今曰伯者,時為州伯也。周之製,使伯佐牧。《春秋傳》曰五侯九伯,侯為牧也。○旄丘音毛丘,或作古北字。前高後下曰旄丘。《字林》作「堥」,雲「堥,丘也」,亡周反,又音毛。山部又有「堥」字,亦雲「堥丘」,亡付反,又音旄。率,所類反。《禮記》雲:「十國以為連,連有率。」佐牧,州牧之佐。)
疏「《旄丘》四章,章四句」至「於衛」。○正義曰:作《旄丘》詩者,責衛伯也。所以責之者,以狄人迫逐黎侯故黎侯,出奔來寄於衛。以衛為州伯,當脩連率之職以救於己,故奔之。今衛侯不能脩方伯連率之職,不救於己,故黎侯之臣子以此言責衛,而作此詩也。狄者,北夷之號,此不斥其國。宣十五年《左傳》伯宗數赤狄路氏之罪雲:「奪黎氏地,三也。」服虔曰:「黎侯之國。」此詩之作,責衛宣公宣公。以魯桓二年卒,至魯宣十五年,百有餘歲,即此時,雖為狄所逐,後更複其國,至宣公之世,乃赤狄奪其地耳,與此不同。彼奪地是赤狄,此唯言狄人迫逐,不必是赤狄也。言方伯連率者,《王製》雲:「五國以為屬,屬有長。十國以為連,連有帥。三十國以為卒,卒有正。二百一十國以為州,州有伯。」注雲:「凡長皆因賢侯為之。殷之州長曰伯,虞夏及周皆曰牧。」又曰:「千裏之外設方伯。」《公羊傳》曰:「上無明天子,下無賢方伯。」方伯皆謂州長,則此方伯亦州長矣。周謂之牧,而雲方伯者,以一州之中為長,故雲方伯。若牧下二伯,不得雲方伯也。連率者,即「十國以為連,連有帥」,是也。不言屬、卒者,舉其中也。《王製》雖殷法,周諸侯之數與殷同,明亦十國為連。此詩周事,有連率之文。《左傳》曰:「晉侯享公,公請屬鄫。」是周亦有連、屬。此宣公為二伯,非方伯,又非連率,而責不能脩之者,以連帥屬方伯。若諸侯有被侵伐者,使其連屬救之。宣公為州伯,佐方伯,今黎侯來奔之,不使連率救己,是不能脩方伯連率之職也。此敘其責衛伯之由,經皆責衛之也。經言叔、伯,則責衛臣矣。言責衛伯者,以衛為方伯,故責其諸臣之廢事,由君之不使,亦是責衛伯也。○箋「衛康」至「為牧」。○正義曰:此解言衛伯之意,故雲「衛康叔之封爵稱侯,今曰伯者,時為州伯也。周之製,使伯佐牧」,牧是州牧,伯佐之,是州伯也。知者,以《春秋》傳曰「五侯九伯」,是侯為牧,伯佐之也。宣公為侯爵,見於《春秋》,明矣。今而本之康叔者,以諸侯之爵,皆因始封之君,故本康叔也。《顧命》雲「乃同召太保奭、畢公、衛侯」,是爵稱侯也。案《世家》自康叔至貞伯不稱侯,頃侯賂夷王始為侯。又平王命武公為公,不恆以康叔言康叔之封者,以康叔之後,自為時王所黜。頃侯因康叔本侯,故賂夷王而複之。命武公為公,謂為三公,爵仍侯也。此雲責衛伯,何以知宣公非州牧為方伯,而以為牧下二伯者,以周之州長曰牧,以長一方言之,得謂之方伯,未有謂之州伯者。此若是牧,當言責衛牧,今言責衛伯,明非牧也,故知為二伯。言「周之製,使伯佐牧」者,以《左傳》所論周世之事,前代必不然,知指言周也。此方伯連率皆是諸侯之身相為長耳。王製雲:「使大夫監於方伯之國,國三人。」注雲:「使佐方伯領諸侯者。」謂天子命人為方伯,國內大夫監之,非此牧伯之類。《王製》雖是殷法,於周亦當然,故《燕禮》注雲:「言諸公者,容牧有三監。」是鄭言周之牧國亦有三監也。一解雲:「蓋牧國在先王之墟有舊法者,聖王因而不改。周之牧國則無三監矣。」《太宰職》雲:「建其牧,立其監。」注雲:「監謂公侯伯子男各監一國。」又非牧下三監也。所引「《春秋》傳曰」,僖四年管仲對楚辭也。曰:「昔召康公命我先君太公,五侯九伯,汝實征之,以夾輔周室。」服虔雲:「五侯、公、侯、伯、子、男。九伯,九州之長。」太公為王官之伯,掌司馬職,以九伐之法征討邦國,故得征之。鄭不然者,以司馬征伐,由王命乃行,不得雲「汝實征之」。且「夾輔」者,左右之辭也,故因漢張逸受《春秋異讀》。鄭雲:「五侯,侯為州牧也。九伯,伯為州伯也。一州一牧,二伯佐之。」太公為王官之伯,二人共分陝而治。自陝以東,當四侯半,一侯不可分,故言五侯。九伯則九人。若主五等諸侯,九州之伯是天子何異,何雲夾輔之有也?知侯為牧伯者,《周禮》上公九命作伯,則東西大伯,上公為之。八命作牧,非上公也,公下唯侯耳。且傳當言五牧,而雲五侯,明牧於外曰侯,是牧本侯爵,故《曲禮下》雲:「九州之長,入天子之國曰牧,於外曰侯。」是牧本侯爵也。侯既為牧,其佐自然伯矣。此衛侯爵而為伯者,《鄭誌》答張逸雲:「實當用伯,而侯德適任之,何嫌不可命人位以德,古亦然也。」以此言,則宣公德適任伯,故為伯。《下泉序》雲:「思明王賢伯。」經雲:「四國有王,郇伯勞之。」傳曰:「郇伯,郇侯。」箋雲:「文王之子為州伯。」則郇侯侯爵,而有賢德,亦為伯者。蓋其時多賢,故郇侯亦為伯。為伯,言其正法耳。亦有侯為伯,伯為牧者,故《周禮》「八命作牧」,注雲:「謂侯伯有功德者,加命得專征伐。」謂侯與伯皆得為牧也。是以《雜問誌》雲:「五侯九伯,選州中諸侯以為牧,以二伯為之佐。」此正法也。若一州之中無賢侯,選伯之賢者以為牧,是也。
旄丘之葛兮,何誕之節兮?(興也。前高後下曰旄丘。諸侯以國相連屬,憂患相及,如葛之蔓延相連及也。誕,闊也。箋雲:土氣緩則葛生闊節。興者,喻此時衛伯不恤其職,故其臣於君事亦疏廢也。○蔓莚,以戰反,又音延。)
叔兮伯兮!何多日也?(日月以逝而不我憂。箋雲:叔、伯,字也。呼衛之諸臣,叔與伯與,女期迎我君而複之。可來而不來,女日數何其多也?先叔後伯,臣之命不以齒。)
疏「旄丘」至「多日也」。○毛以為,言旄丘之葛兮,何為闊之節兮,以當蔓延相及,以興方伯之國兮,何為使之連屬兮,亦當憂患相及。令衛伯何為不使連屬救己而同其憂患乎?又責其諸臣久不憂己,言叔兮伯兮,我處衛邑己久,汝當早迎我而複之,何故多日而不憂我哉!○鄭以為,言旄丘之葛兮,何由誕之節兮?由旄丘之土,其氣和緩,故其葛之生長皆闊節,以興衛伯之臣兮,何由廢其事兮?由衛伯不恤其職,故其臣於君事亦疏廢。臣既廢事,故責之雲:叔兮伯兮,汝所期來迎我君而複之。可來而不來,何其多日數也?○傳「前高」至「誕闊」。○正義曰:《釋丘》雲:「前高旄丘。」李巡雲:「謂前高後卑下。」以前高後必卑下,故傳亦言後下。傳以序雲「責衛不脩方伯連率之職」,故以旄丘之葛闊節,延蔓相及,猶諸侯之國連屬,憂患相及,所以為喻也。又解言誕節者,誕,闊也,謂葛節之間長闊,故得異葛延蔓而相連也。○箋「土氣」至「疏廢」。○正義曰:箋以自此而下皆責諸臣。將由疏廢而責之,故以此土氣和緩,生物能殖,故葛生闊節,以喻君政解緩,不恤其職,故臣亦疏廢。君不恤職,臣廢其事,是不能脩方伯連率之職也。凡興者,取一邊相似耳,不須以美地喻惡君為難也。○傳「日月」至「我憂」。○正義曰:傳以黎臣責衛,稱己來之久,言日月以往矣,而衛之諸臣不憂我,故責之雲,何多日而不憂我?○箋「叔伯」至「以齒」。○正義曰:鄭以呼為叔伯,是責諸臣之辭。以黎侯奔衛,必至即求複矣。衛且處之二邑,許將迎而複之,卒違其言,故責衛之諸臣,汝期來迎我君而複之,可來而不來,汝之日數何其多也?臣之爵命,自有高下,不以年齒長幼定尊卑也,故先叔後伯。
何其處也?必有與也。(言與仁義也。箋雲:我君何以處於此乎?必以衛有仁義之道故也。責衛今不行仁義。)
何其久也?必有以也。(必以有功德。箋雲:我君何以久留於此乎?必以衛有功德故也。又責衛今不務功德也。)
疏「何其」至「有以也」。○正義曰:黎之臣子既責衛之諸臣,故又本己之情而責之。言我何其久處於此也?必以衛有仁義之道與!我何其久留於此也?必以衛有功德與我故也。汝今何為不行仁義,不務功德,而迎我複之乎?○傳「言與仁義」,又曰「必以有功德」。○正義曰:此言「必有」,與下言「必有」,以二者別設其文,故分為仁義與功德。言仁義者,謂迎己複國,是有仁恩,且為義事。己得複國,由衛之功,是衛之德,則仁義功德一也。據其心為仁義,據其事為功德,心先發而事後見,故先言仁義,後言功德也。言「與」、言「以」者,互文。「以者」,自己於彼之辭。「與」者,從彼於我之稱。己望彼以事與己,唯仁義功德耳,故傳此「言與仁義」,不雲「必」,由與自彼來。下雲「必以有功德」,是自己情,故雲「必」也。
狐裘蒙戎,匪車不東。(大夫狐蒼裘,蒙戎以言亂也。不東,言不來東也。箋雲:刺衛諸臣形貌蒙戎然,但為昏亂之行。女非有戎車乎,何不來東迎我君而複之?黎國在衛西,今所寓在衛東。○蒙如字,徐武邦反。戎如字,徐而容反。蒙戎,亂貌。案:徐此音,是依《左傳》讀作尨茸。行,下孟反,下同。)
叔兮伯兮!靡所與同。(無救患恤同也。箋雲:衛之諸臣行如是,不與諸伯之臣同,言其非之特甚。)
疏「狐裘」至「與同」。○毛以為,黎之臣子責衛諸臣服此狐裘,其形貌蒙戎然,但為昏亂之行,而不務行仁義也。豈非有戎車乎,何為不來東迎我君而複之乎?言實有戎車,不肯迎已,故又責之,言叔兮伯兮,爾無救患恤同之心迎我也。○鄭唯下二句為異。○傳「大夫」至「來東」。○正義曰:以責衛諸臣,不當及士,故傳雲「大夫」也。《玉藻》雲:「君子狐青裘豹褎,玄綃衣以裼之。」青、蒼色同,與此一也。大夫息民之服,有黃衣狐裘。又狐貉之厚以居,在家之服。傳以此刺其徒服其服,明非蠟祭與在家之服,知為狐蒼裘也。蒼裘所施,禮無明文,唯《玉藻》注雲:「蓋玄衣之裘。」禮無玄衣之名,鄭見 「玄綃衣以裼之」,因言「蓋玄衣之裘」,兼無明說,蓋大夫士玄端之裘也。大夫士玄端裳雖異也,皆玄裘象衣色,故皆用狐青,是以《玉藻》注雲:「君子大夫士衣。」此傳亦雲大夫,當是大夫玄端之裘也。以蒙戎者,亂之貌,故雲「蒙戎以言亂也」。《左傳》曰:「士蒍賦詩雲:『狐裘蒙戎。』」杜預雲:「蒙戎,亂貌。」以此傳為說。不東者,言不來東迎我也,故箋申之,雲「黎國在衛西,今所寓在衛東」者,杜預雲:「黎,侯國。上黨壺關縣有黎亭。」是在衛之西也。
瑣兮尾兮!流離之子。(瑣尾,少好之貌。流離,鳥也,少好長醜,始而愉樂,終以微弱。箋雲:衛之諸臣,初有小善,終無成功,似流離也。○巢,依字作「瑣」,素果反。流音留,本又作「鶹」。離如字。《爾雅》雲:「鳥少美而長醜,為鶹鷅。」《草木疏》雲:「梟也,關西謂之流離,大則食其母。」少,詩照反,下同。長,張丈反。愉,以朱反。樂音洛。)
叔兮伯兮!褎如充耳。(褎,盛服也。充耳,盛飾也。大夫褎然有尊盛之服而不能稱也。箋雲:充耳,塞耳也。言衛之諸臣顏色褎然,如見塞耳無聞知也。人之耳聾,恆多笑而己。○褎,本亦作「裒」,由救反,又在秀反,鄭「笑貌」。稱,尺證反。聾,魯工反。)
疏「瑣兮」至「充耳」。○毛以為,黎之臣子責衛諸臣,言瑣兮而少,尾兮而好者,乃流離之子也。此流離之子,少而美好,長即醜惡,以興衛之諸臣,始而愉樂,終以微弱。言無德自將,不能常為樂也。故又責之,言叔兮伯兮,汝徒衣褎然之盛服,汝有充耳之盛飾,而無德以稱之也。○鄭以為,衛之諸臣,初許迎黎侯而複之,終而不能,故責之。言流離之子,少而美好,長即醜惡,以興衛之臣子,初有小善,終無成功。言初許迎我,終不能複之,故又疾而言之,叔兮伯兮,汝顏色褎褎然,如似塞其耳無所聞知也。恨其不納己,故深責之。○傳「瑣尾」至「微弱」。○正義曰:瑣者,小貌。尾者,好貌。故並言小好之貌。《釋訓》雲:「瑣瑣,小也。」《釋鳥》雲:「鳥少美長醜,為鶹鷅。」陸機雲:「流離,梟也。自關西謂梟為流離,其子適長大,還食其母。」故張奐雲「鶹鷅食母」,許慎雲「梟,不孝鳥」,是也。流與鶹蓋古今之字。《爾雅》「離」或作「栗」。傳以上三章皆責衛不納己之辭,故以此章為黎之臣惡衛之諸臣,言汝等今好而苟且為樂,不圖納我,爾無德以治國家,終必微弱也。定本「偷樂」作「愉樂」。
《旄丘》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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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35. 곡풍(谷風, 골 바람) (0) | 2022.03.19 |
『시경(詩經)』34. 포유고엽(匏有苦葉, 박의 쓴 잎) (0) | 2022.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