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3 패풍(邶風)≫
36. 식미(式微, 쇠미한 권위)
式微式微 胡不歸
(식미식미 호불귀)
권위가 약해졌는데 어찌 돌아가시지 않나요
微君之故 胡爲乎中露
(미군지고 호위호중로)
군주 연고가 약한데 어찌 중로를 섬기십니까?
式微式微 胡不歸
(식미식미 호불귀)
권위가 약해졌는데 어찌 돌아가시지 않나요
微君之躬 胡爲乎泥中
(미군지궁 호위호니중)
군주 몸이 약해졌는데 어찌 니중을 섬기십니까?
《式微》二章,章四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式微≫ 黎侯寓于衛 其臣勸以歸也.
【모시 서】 <식미(式微)>는 여(黎)나라 임금이 위(衛)나라에서 더부살이[寓居]하였는데 그의 신하가 돌아갈 것을 권하였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式微式微 胡不歸
<권위가 약해졌는데 어찌 돌아가시지 않나요>
【毛亨 傳】 式 用也.
【모형 전】 식(式)은 쓰임이다.
微君之故 胡爲乎中露
<군주의 연고가 약해졌는데 어찌 중로[서리]를 섬기십니까?>
【毛亨 傳】 微 無也. 中露 衛邑也.
【모형 전】 미(微)는 없음이다. 중로(中露)는 위(衛)나라의 읍이다.
式微式微 胡不歸
<권위가 약해졌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나요>
微君之躬 胡爲乎泥中
<군주의 몸이 약해졌는데 어찌 니중[진흙]을 섬기십니까?>
【毛亨 傳】 泥中 衛邑也.
【모형 전】 니중(泥中)은 위(衛)나라의 읍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寓,寄也。黎侯為狄人所逐,棄其國而寄於衛。衛處之以二邑,因安之,可以歸而不歸,故其臣勸之。
【정현 서】 우(寓, 부칠 우)는 의지(依支)함이다. 려후(黎侯)가 적인(狄人)에게 쫓겨나는 바가 되어 그 나라를 버리고 위(衛)나라에 기탁(寄託)했는데, 위(衛)나라가 두 읍(邑)을 주어 머무르게 하니, 그것을 편안히 여기고 돌아갈 수 있는데도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신하들이 [려(黎)나라로] 돌아가기를 권한 것이다.
式微式微 胡不歸
<권위가 약해졌는데 어찌 돌아가시지 않나요>
【鄭玄 箋】 箋雲:「式微式微」者,微乎微者也。君何不歸乎?禁君留止於此之辭。式,發聲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식미식미(式微式微)라는 것은 작아져 미세해진 것이다. ‘군주는 어찌 돌아가지 않는가.’는 군주가 이곳에 머물러 있음을 금하는 말이다. 식(式)은 발어사이다.”라고 했다.
微君之故 胡爲乎中露
<군주의 연고가 약해졌는데 어찌 중로[서리]를 섬기십니까?>
【鄭玄 箋】 箋雲:我若無君,何為處此乎?臣又極諫之辭。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만약 군주께서 [이곳에] 없다면 우리가 어찌 이곳에 머물려고 하겠는가?’라고 하였으니, 신하가 또 지그하게 간(諫)한 말이다.”라고 했다.
式微式微 胡不歸
<권위가 약해졌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나요>
微君之躬 胡爲乎泥中
<군주의 몸이 약해졌는데 어찌 니중[진흙]을 섬기십니까?>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式微》,黎侯寓於衛,其臣勸以歸也。(寓,寄也。黎侯為狄人所逐,棄其國而寄於衛。衛處之以二邑,因安之,可以歸而不歸,故其臣勸之。○黎,力兮反,國名。杜預雲:「在上黨壺關縣。」「寓於」,音遇;於,又作「乎」。)
疏「《式微》二章,章四句」至「勸以歸」。○正義曰:此經二章,皆臣勸以歸之辭。此及《旄丘》皆陳黎臣之辭,而在《邶風》者,蓋邶人述其意而作,亦所以刺衛君也。○箋「黎侯」至「勸之」。○正義曰:以《旄丘》之敘,故知為狄人所逐。以經雲「中露」、「泥中」,知處之以二邑。勸之雲「胡不歸」,知可以歸而不歸。此被狄所逐,而雲寄者,若《春秋》出奔之君,所在亦曰寄,故《左傳》曰「齊以來阝寄衛侯」是也。《喪服傳》曰:「寄公者何?失地之君也。」謂削地盡者,與此別。
式微式微,胡不歸?(式,用也。箋雲:「式微式微」者,微乎微者也。君何不歸乎?禁君留止於此之辭。式,發聲也。)
微君之故,胡為乎中露?(微,無也。中露,衛邑也。箋雲:我若無君,何為處此乎?臣又極諫之辭。)
疏「式微」至「中露」。○毛以為,黎之臣子責君久居於衛,言君用在此而益微。用此而益微,君何不歸乎?我等若無君在此之故,何為久處於此中露?鄭以式為發聲,言微乎微者,言君今在此皆甚至微,君何不歸乎?餘同。○傳「式,用」。○正義曰:《釋言》文。《左傳》曰:「榮成伯賦《式微》。」服虔雲:「言君用中國之道微。」亦以「式」為「用」。此勸君歸國,以為君用中國之道微,未若君用在此微為密也。○箋「式微」至「發聲」。○正義曰:「式微式微者,微乎微者也」,《釋訓》文。郭璞曰:「言至微也。以君被逐既微,又見卑賤,是至微也。」不取「式」為義,故雲「發聲也」。○傳「中露,衛邑」。○正義曰:以寄於衛所處之下,又責其不來迎我君,明非衛都,故知中露、泥中皆衛邑也。○箋「我若」至「之辭」。○正義曰:主憂臣勞,主辱臣死,固當不憚淹恤。今言我若無君,何為處此?自言己勞,以勸君歸,是極諫之辭。
式微式微,胡不歸?
微君之躬,胡為乎泥中?(泥中,衛邑也。)
《式微》二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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