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
≪소아(小雅) 제7 어조지습(魚藻之什)≫
◎ 229. 백화(白華, 흰 꽃≒왕골≒菅)
白華菅兮、白茅束兮。
(백화관혜, 백모속혜)
하얀 꽃 핀 왕골을 흰 띠풀로 묶는다네
之子之遠、俾我獨兮。
(지자지원, 비아독혜)
그 님이 멀리 가시니 나를 외롭게 한다네
英英白雲、露彼菅茅。
(영영백운, 노피관모)
뭉게뭉게 흰 구름 왕골과 띠풀에 이슬내렸네
天步艱難、之子不猶。
(천보간난, 지자부유)
시국이 어려워지니 그 님이 돌아오지를 않네
滮池北流、浸彼稻田。
(퓨지북류, 침피도전)
퓨지 물은 북으로 흘러 저 논들을 적셔주네
嘯歌傷懷、念彼碩人。
(소가상회, 염피석인)
가슴 아파 휘파람 노래하며 님을 그리워하네
樵彼桑薪、卬烘于煁。
(초피상신, 앙홍우심)
뽕나무 땔감 베어다가 아궁이에 불을 때네
維彼碩人、實勞我心。
(유피석인, 실로아심)
나의 님이시여 진실로 내 마음을 괴롭히네
鼓鍾于宮、聲聞于外。
(고종우궁, 성문우외)
궁에서 종을 치면 밖에까지 소리 들리는데
念子懆懆、視我邁邁。
(념자조조, 시아매매)
애타도록 그리워 하는데 나를 쳐다보지 않네
有鶖在梁、有鶴在林。
(유추재량, 유학재림)
두루미는 어살에 있고 학은 숲속에 있는데
維彼碩人、實勞我心。
(유피석인, 실로아심)
나의 님이시여 진실로 내 마음을 괴롭히네
鴛鴦在梁、戢其左翼。
(원앙재량, 즙기좌익)
원앙새 어살에 있는데 왼쪽 날개 접고 있네
之子無良、二三其德。
(지자무량, 이삼기덕)
그 님은 선량함 없어서 그 마음을 바꾸네
有扁斯石、履之卑兮。
(유편사석, 이지비혜)
나지막하게 있는 돌은 밟아서 낮아졌다네
之子之遠、俾我疧兮。
(지자지원, 비아저혜)
그 님이 멀리 떠나가서 나를 병들게 하셨네
《白華》八章,章四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였으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白華》,周人刺幽後也。幽王取申女以爲後,又得褒姒而黜申後,故下國化之,以妾爲妻,以孽代宗,而王弗能治,周人爲之作是詩也。
【모시 서】 《백화(白華)》는 주(周)나라 사람들이 유후(幽後≒褒姒)를 풍자한 것이다. 유왕(幽王)이 신(申)나라 여자를 취하여 후비로 삼았는데, 또 포사(褒姒)를 얻고서 신후를 축출했기 때문에 아랫나라들이 거기에 동화하여 첩으로서 아내로 삼고 얼자(孼子)로서 종통(宗統)을 대신했는데도 왕이 다스리지 못하니, 주(周)나라 사람들이 이 시(詩)를 짓게 된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白華菅兮、白茅束兮。
(백화관혜, 백모속혜)
하얀 꽃 핀 왕골을 흰 띠풀로 묶는다네
【毛亨 傳】 興也。白華,野菅也。已漚爲菅。
【모형 전】 일으킴[興] 이다. 백화(白華)는 들의 골풀[菅草] 이다. 이미 물에 담가 삭히면 관초가 된다.
之子之遠、俾我獨兮。
(지자지원, 비아독혜)
그 님이 멀리 가시니 나를 외롭게 한다네
【毛亨 傳】 英英,白云貌。露亦有云,言天地之氣,無微不著,無不覆養。
【모형 전】 영영(英英)이란 <꽃부리가> 흰 구름 같은 모양이다. 이슬 또한 구름에서 있으며, 천지의 기운이 미세하여도 드러나지 않음이 없고 덮어 길러주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다.
英英白雲、露彼菅茅。
(영영백운, 노피관모)
뭉게뭉게 흰 구름 왕골과 띠풀에 이슬내렸네
天步艱難、之子不猶。
(천보간난, 지자부유)
시국이 어려워지니 그 님이 돌아오지를 않네
【毛亨 傳】 步,行。猶,可也。
【모형 전】 ‘보(步)’는 가는 것이고, ‘유(猶)’는 허용되는 것이다.
滮池北流、浸彼稻田。
(퓨지북류, 침피도전)
퓨지 물은 북으로 흘러 저 논들을 적셔주네
【毛亨 傳】 滮,流貌。
【모형 전】 퓨(滮: 흐를 퓨)는 흐르는 모양이다.
嘯歌傷懷、念彼碩人。
(소가상회, 염피석인)
가슴 아파 휘파람 노래하며 님을 그리워하네
樵彼桑薪、卬烘于煁。
(초피상신, 앙홍우심)
뽕나무 땔감 베어다가 아궁이에 불을 때네
【毛亨 傳】 卬,我。烘,燎也。煁,烓灶也。桑薪,宜以養人者也。
【모형 전】 앙(卬)은 나이고, 홍(烘: 화톳불 홍)은 <불에 태우는> 요제(燎祭)이다. 심(煁: 화덕 심)은 <불을 때는> 화덕과 부엌 아궁이이다. 상신(桑薪)은 그로서 사람을 기르기에 마땅한 것이다.
維彼碩人、實勞我心。
(유피석인, 실로아심)
나의 님이시여 진실로 내 마음을 괴롭히네
鼓鍾于宮、聲聞于外。
(고종우궁, 성문우외)
궁에서 종을 치면 밖에까지 소리 들리는데
【毛亨 傳】 有諸宮中,必形見於外。
【모형 전】 여러가지 궁중에 있는 것은 반드시 밖에 형상으로 드러난다.
念子懆懆、視我邁邁。
(념자조조, 시아매매)
애타도록 그리워 하는데 나를 쳐다보지 않네
有鶖在梁、有鶴在林。
(유추재량, 유학재림)
두루미는 어살에 있고 학은 숲속에 있는데
【毛亨 傳】 鶖,禿鶖也。
【모형 전】 추(鶖: 무수리 추)는 대머리 두루미(禿鶖≒鵚鶖) 새이다.
維彼碩人、實勞我心。
(유피석인, 실로아심)
나의 님이시여 진실로 내 마음을 괴롭히네
鴛鴦在梁、戢其左翼。
(원앙재량, 즙기좌익)
원앙새 어살에 있는데 왼쪽 날개 접고 있네
之子無良、二三其德。
(지자무량, 이삼기덕)
그 님은 선량함 없어서 그 마음을 바꾸네
有扁斯石、履之卑兮。
(유편사석, 이지비혜)
나지막하게 있는 돌은 밟아서 낮아졌다네
【毛亨 傳】 扁扁,乘石貌。王乘車履石。
【모형 전】 편편(扁扁)은 돌에 올라선 모양이다. 왕이 수레를 타고 돌을 밟은 것이다.
之子之遠、俾我疧兮。
(지자지원, 비아저혜)
그 님이 멀리 떠나가서 나를 병들게 하셨네
【毛亨 傳】 疷,病也。
【모형 전】 지(疷: 앓을 기)는 병이다.
《白華》八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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