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 『주역본의(周易本義)』
○ 作者:주희(朱熹, 1130~1200)
남송(南宋)의 주희(朱熹)가 《주역(周易)》의 역학이론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주석한 책이다. 주희는 기존의 주역에 대한 해석이 ‘상수(象數)’와 ‘의리(義理)’에 치우쳤다고 비판하고, 상수역과 의리역을 종합하여 이책을 저술했다.
◎ 56. 려괘(旅卦)[卦象:화산여(火山旅)]

旅 小亨 旅貞 吉.
려(旅)는 조금 형통하니, 나그네가 곧아야 길하다.
【朱熹 本義】 (旅,羇旅也。山止於下,火炎於上,為去其所止而不處之象,故為旅。以六五得中於外,而順乎上下之二陽,艮止而離麗於明,故其占可以小亨,而能守其旅之貞,則吉。旅非常居,若可苟者。然道無不在,故自有其正,不可須臾離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려(旅)는 떠도는 나그네이다. 산이 아래에서 멈추고 불이 위에서 타오르니, 머물던 곳을 떠나서 거처하지 못하는 상(象)이 되기 때문에 나그네[旅]가 된다. 육오가 밖에서 알맞음을 얻음으로서 위아래의 두 양을 따르고, 간괘(☶)는 멈추고 리괘(☲)는 밝음에 걸리기 때문에 그 점이 조금 형통할 수 있어서 나그네의 곧음을 지킬 수 있으면 길하다. 나그네는 항상 거처하는 것이 아니어서 구차할 듯하나, 도는 있지 않은 곳이 없으므로 자신이 그 바름을 가지고 있어 잠깐이라도 떠날 수 없다.}
《彖》曰:旅,小亨,柔得中乎外而順乎剛,止而麗乎明,是以小亨,旅貞吉也。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려(旅)는 조금 형통함”은 부드러움이 밖에서 가운데를 얻어서 굳셈에게 따르고, 멈추고서 밝음에 걸리는데 이로써 "조금 형통하니 나그네가 곧아야 길함"이다.
【朱熹 本義】 (以卦體、卦德釋卦辭。)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몸체와 괘의 덕으로 괘사를 해석하였다.}
旅之時義大矣哉!
려(旅)의 때와 뜻함이 크도다!
【朱熹 本義】 (旅之時為難處。)
【주희(朱熹) 본의(本義)】 {나그네의 때는 대처하기 어려움이 된다.}
《象》曰:山上有火,旅,君子以明慎用刑而不留獄。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산 위에 불이 있는 것이 려(旅)이니, 군자가 그로써 형(刑)을 쓰는 것을 밝게 삼가하면서 옥사를 지체하지 않는다.
【朱熹 本義】 (慎刑如山,不留如火。)
【주희(朱熹) 본의(本義)】 {형벌[刑]을 산과 같이 삼가고, 불과 같이 지체하지 않는다.}
初六,旅瑣瑣,斯其所取災。
초육(初六)은 나그네가 매우 자잘하면 이는 그 재앙을 취하는 바이다.
【朱熹 本義】 (當旅之時,以陰柔居下位,故其象占如此。)
【주희(朱熹) 본의(本義)】 {나그네의 때를 당하여 부드러운 음으로서 낮은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 상(象)과 점(占)이 이와 같다.}
《象》曰:旅瑣瑣,志窮災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나그네가 매우 자잘함”은 뜻이 재앙에 궁한 것이다.
六二,旅即次,懷其資,得童僕貞。
육이(六二)는 나그네가 다음 <숙소에> 나아가 그 노자(路資)를 품고 어린 종[童僕]의 곧음을 얻는다.
【朱熹 本義】 (即次則安,懷資則裕,得其童僕之貞信,則無欺而有賴,旅之最吉者也。二有柔順中正之德,故其象占如此。)
【주희(朱熹) 본의(本義)】 {머무는 곳에 나아가면 편안하고 물자(物資)를 간직하면 여유롭고 동복(童僕)의 곧음과 믿음을 얻으면 속임이 없고 신뢰를 받으니, 나그네로서 가장 길한 것이다. 이효는 유순하고 중정한 덕이 있으므로 그 상과 점이 이와 같다.}
《象》曰:得童僕貞,終无尤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동복(童僕)의 곧음을 얻음”은 끝내 허물이 없음이다.
九三,旅焚其次,喪其童僕貞,厲。
구삼(九三)은 나그네가 그 다음 <숙소를> 불태우고 어린 종의 곧음을 잃었으니, 위태롭다.
【朱熹 本義】 (過剛不中,居下之上,故其象占如此。喪其童僕,則不止於失其心矣。故貞字連下句為義。)
【주희(朱熹) 본의(本義)】 {지나치게 굳세고 가운데 있지 못하고 하괘(下卦)의 맨 위에 있으므로 그 상과 점이 이와 같다. 동복(童僕)을 잃으면 그 마음을 잃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곧다[貞]’는 글자를 아래 구절에 연결하여 뜻을 삼았다.}
《象》曰:旅焚其次,亦以傷矣。以旅與下,其義喪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나그네가 그 다음 <숙소를> 불태웠음”은 또한 그로써 상(傷)함이며, 나그네로서 아래와 함께 하니, 그 옳음을 잃은 것이다.
【朱熹 本義】 (以旅之時,而與下之道如此,義當喪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나그네의 때에 아랫사람과 함께 하는 도가 이와 같으니, 의리를 마땅히 상실한다.}
九四,旅于處,得其資斧,我心不快。
구사(九四)는 나그네가 거처에서 노자(路資)와 도끼를 얻었으나 우리의 마음은 유쾌하지 않았다.
【朱熹 本義】 (以陽居陰,處上之下,用柔能下,故其象占如此。然非其正位,又上無剛陽之與,下唯陰柔之應,故其心有所不快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양으로 음의 자리에 있고 상괘(上卦)의 맨 아래에 처하여 부드러움을 써서 몸을 낮출 수 있으므로 그 상과 점이 이와 같다. 그러나 바른 지위가 아니고, 또 위로 굳센 양이 함께 하지 않고 아래로 오직 유약한 음이 호응하므로 그 마음에 유쾌하지 않은 바가 있다.}
《象》曰:旅于處,未得位也。得其資斧,心未快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나그네가 거처에서”는 아직 지위를 얻지 못함이다. "노자(路資)와 도끼를 얻음"은 마음이 유쾌하지 않음이다.
六五,射雉一矢亡,終以譽命。
육오(六五)는 꿩을 쏘았는데 화살 하나가 없어졌으나 명예와 복록(福祿)으로서 마친다.
【朱熹 本義】 (雉,文明之物,離之象也。六五柔順文明,又得中道,為離之主,故得此爻者,為射雉之象。雖不無亡矢之費,而所喪不多,終有譽命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꿩[雉]’은 문명한 동물이니, 리괘(☲)의 상이다. 육오는 유순하고 문명하며, 또 알맞은 도를 얻어 리괘의 주인이 된다. 그러므로 이 효를 얻은 자는 꿩을 쏘는 상이 되니, 비록 화살을 잃어버림이 없지 않으나 상실하는 바가 많지 않아 끝내 명예와 복록이 있다.}
《象》曰:終以譽命,上逮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명예와 복록(福祿)으로서 마침"은 위쪽을 잡는 것이다.
【朱熹 本義】 (上逮,言其譽命聞於上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위로 미치기 때문이다[上逮]”는 그 명성과 복록이 윗사람에게 알려짐을 말한다.}
上九,鳥梵其巢,旅人先笑後號咷。喪牛于易,凶。
상구(上九)는 새가 둥지를 불태우니, 여행하는 사람들이 먼저는 웃지만 뒤에는 울부짖는다. 역(易) 땅에서 소를 잃으니, 흉하다.
【朱熹 本義】 (去聲九過剛,處旅之上,離之極,驕而不順,凶之道也。故其象占如此。)
【주희(朱熹) 본의(本義)】 {상구는 지나치게 굳세고 려괘(旅卦䷷)의 맨 위와 리괘(☲)의 끝에 있어서 교만하고 유순하지 못하니, 흉한 도이다. 그러므로 그 상과 점이 이와 같다.}
《象》曰:以旅在上,其義焚也。喪牛于易,終莫之聞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나그네로서 위에 있으니 그 옳음이 불타는 것이다. “역(易) 땅에서 소를 잃음”은 끝내 소문이 없어지는 것이다.
▣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五十六卦
◆旅(䷷)
< 艮下離上 >
旅:小亨,旅貞吉。
初六:旅瑣瑣,斯其所取災。
六二:旅即次,懷其資,得童僕貞。
九三:旅焚其次,喪其童僕,貞厲。
九四:旅于處,得其資斧,我心不快。
六五:射雉一矢亡,終以譽命。
上九:鳥焚其巢,旅人先笑后號咷。喪牛于易,凶。
彖曰:
旅,小亨,柔得中乎外,而順乎剛,止而麗乎明,是以小亨,旅貞吉也。旅之時義大矣哉!
象曰:
山上有火,旅;君子以明慎用刑,而不留獄。
旅瑣瑣,志窮災也。
得童僕貞,終无尤也。
旅焚其次,亦以傷矣。以旅與下,其義喪也。
旅于處,未得位也。得其資斧,心未快也。
終以譽命,上逮也。
以旅在上,其義焚也。喪牛于易,終莫之聞也。
◎ 『주역본의(周易本義)』 원문
◆ 旅(䷷)
〈艮下離上〉
旅:小亨,旅貞吉。旅,羇旅也。山止於下,火炎於上,為去其所止而不處之象,故為旅。以六五得中於外,而順乎上下之二陽,艮止而離麗於明,故其占可以小亨,而能守其旅之貞,則吉。旅非常居,若可苟者。然道無不在,故自有其正,不可須臾離也。
《彖》曰:「旅,小亨」,柔得中乎外而順乎剛,止而麗乎明,是以「小亨,旅貞吉」也。以卦體、卦德釋卦辭。旅之時義大矣哉。旅之時為難處。
《象》曰:山上有火,旅,君子以明慎用刑,而不留獄。慎刑如山,不留如火。
初六,旅瑣瑣,斯其所取災。當旅之時,以陰柔居下位,故其象占如此。
《象》曰:「旅瑣瑣」,志窮災也。
六二,旅即次,懷其資,得童僕貞。即次則安,懷資則裕,得其童僕之貞信,則無欺而有賴,旅之最吉者也。二有柔順中正之德,故其象占如此。
《象》曰:「得童僕貞」,終無尤也。
九三,旅焚其次,喪其童僕,貞厲。喪,息浪反。《象》同。過剛不中,居下之上,故其象占如此。
喪其童僕,則不止於失其心矣。故貞字連下句為義。
《象》曰:「旅焚其次」,亦以傷矣。以旅與下,其義喪也。以旅之時,而與下之道如此,義當喪也。
九四,旅於處,得其資斧,我心不快。以陽居陰,處上之下,用柔能下,故其象占如此。然非其正位,
又上無剛陽之與,下唯陰柔之應,故其心有所不快也。
《象》曰:「旅於處」,未得位也。「得其資斧」,心未快也。
六五,射雉,一矢亡,終以譽命。射,石亦反。雉,文明之物,離之象也。六五柔順文明,又得中道,為離之主,故得此爻者,為射雉之象。雖不無亡矢之費,而所喪不多,終有譽命也。
《象》曰:「終以譽命」,上逮也。上逮,言其譽命聞於上也。
上九,鳥焚其巢,旅人先笑後號咷,喪牛于易,凶。喪、易,並去聲。上九過剛,處旅之上,離之極,驕而不順,凶之道也。故其象占如此。
《象》曰:以旅在上,其義焚也。「喪牛于易」,終莫之聞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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