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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周易)』

『주역본의(周易本義)』

○ 作者:주희(朱熹, 1130~1200)

남송(南宋)의 주희(朱熹)가 《주역(周易)》의 역학이론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주석한 책이다. 주희는 기존의 주역에 대한 해석이 ‘상수(象數)’와 ‘의리(義理)’에 치우쳤다고 비판하고, 상수역과 의리역을 종합하여 이책을 저술했다.

◎ 39. 건괘(蹇卦:䷦)[卦象:수산건(水山蹇)]

 

蹇:利西南,不利東北,利見大人,貞吉。

건(蹇: 절뚝발이 건)은, 서남이 이롭고 동북은 이롭지 않으며 대인을 보면 이롭고 곧아야 길하다.

【朱熹 本義】 (蹇,紀免反。蹇,難也;足不能進,行之難也。為卦艮下坎上,見險而止,故為蹇。西南平易,東北險阻。又,艮,方也,方在蹇中,不宜走險。又卦自《小過》而來,陽進則往居五而得中,退則入於艮而不進。故其占曰利西南,不利東北。當蹇之時,必見大人,然後可以濟難。又,必守正,然後得吉。而卦之九五,剛健中正,有大人之象。自二以上,五爻皆得正位,則又貞之義也。故其占又曰利見大人,貞吉。蓋見險者貴於能止,而又不可終於止。處險者利於進,而不可失其正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건(蹇: 절뚝발이 건)은 어려움이며, 발이 나갈 수 없어서 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괘 됨이 아래에 간괘이고 위에 감괘이니 험함을 보고 멈추기 때문에 건괘가 되었다. 서남은 평이한데, 동북은 험하게 막혔으며 또 간괘의 방위이다. 어려운 가운데 있을 때는 험한 곳으로 감이 마땅하지 않으며, 또 괘가 소과괘(小過卦䷽)로부터 와서 양(陽)이 나아가면 오효의 자리에 나가서 알맞음을 얻고, 물러나면 간괘로 들어가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점에서 “서남이 이롭고 동북은 이롭지 않다”고 하였다. 어려운 때에는 반드시 대인을 보아야만 어려움을 구제할 수 있고, 또 반드시 바름을 지켜야만 길할 수 있는데, 괘의 구오가 강건(剛健)하고 중정하여 대인의 상이 있고, 이효로부터 위의 다섯 효가 모두 바른 자리를 얻었으니, 또한 곧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점에서 다시 “대인을 보는 것이 이로우니, 곧으면 길하다”고 하였다. 험함을 본 자는 그칠 수 있음이 귀하지만 또 끝까지 그칠 수는 없으며, 험함에 처한 자는 나아감이 이롭지만 그 바름을 잃어서는 안 된다.}

 

《彖》曰:「蹇」,難也,險在前也。見險而能止,知矣哉!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건(蹇)은 어려움이며, 험함이 앞에 있는 것이다. 험함을 보고서 그칠 수 있으니 지혜롭도다!

【朱熹 本義】 (以卦德釋卦名義,而贊其美。)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덕으로 괘의 이름과 뜻을 해석하고 그 아름다움을 찬양하였다.}

「蹇,利西南」,往得中也。「不利東北」,其道窮也。「利見大人」,往有功也。當位貞吉,以正邦也。蹇之時用大矣哉。

“건은 서남이 이로움[蹇,利西南]”은 가서 알맞음을 얻는 것이고, “동북이 이롭지 않음[不利東北]”은 그 도(道)가 다하는 것이다. “대인을 보면 이로움[利見大人]”은 가서 공이 있는 것이고, 자리에 마땅하여 곧고 길함은 그로서 나라를 바르게 하는것이다. 건(蹇)의 때와 쓰임이 크도다!

【朱熹 本義】 (以卦變、卦體釋卦辭,而贊其時用之大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변화와 괘의 몸체로 괘사(卦辭)를 해석하고, 그 때와 쓰임이 큼을 찬양하였다.}

 

《象》曰:山上有水,蹇,君子以反身修德。

「상전」에서 말하였다:산 위에 물이 있음이 건(蹇)이니, 군자가 그로서 자신의 덕(德)을 닦는다.

 

初六,往蹇,來譽。

초육(初六)은 가면 어렵지만 오면 명예롭다.

【朱熹 本義】 (往遇險,來得譽。)

【주희(朱熹) 본의(本義)】 {가면 험함을 만나고, 오면 명예를 얻는다.}

《象》曰:「往蹇,來譽」,宜待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가면 어렵지만 오면 명예로움”은 마땅히 기다려야 함이다.

 

六二,王臣蹇蹇,匪躬之故。

육이(六二)는 왕의 신하가 어려운데, 어려움은 자신의 연고가 아니다.

【朱熹 本義】 (柔順中正,正應在上,而在險中,故蹇而又蹇,以求濟之,非以其身之故也。不言吉凶者,占者但當鞠躬盡力而已,至於成敗利鈍,則非所論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유순(柔順)하고 중정(中正)하지만, 위에 있는 정응(正應)이 험한 가운데 있으므로 어렵고 또 어려워서 구제하는 것이니, 자신 때문이 아닌 것이다. 길흉을 말하지 않은 것은, 점치는 자가 다만 몸을 굽혀 힘을 다해야 할 뿐이지, 성공과 실패나 영리함과 어리석음에 대해서는 논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象》曰:「王臣蹇蹇」,終無尤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왕의 신하가 어려운데, <어려움은 자신의 연고가 아님>”은 끝내 허물이 없는 것이다.

【朱熹 本義】 (事雖不濟,亦無可尤。)

【주희(朱熹) 본의(本義)】 {일을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또한 허물할 것이 없다.}

九三,往蹇,來反。

구삼(九三)은 가면 어렵고 오면 돌아온다.

【朱熹 本義】 (反就二陰,得其所安。)

【주희(朱熹) 본의(本義)】 {돌아와 두 음에게 나아가니, 편안한 바를 얻을 것이다.}

《象》曰:「往蹇,來反」,內喜之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가면 어렵고 오면 돌아옴”은 안에서 기뻐함이다.

 

六囧,往蹇,來連。

육사(六四)는 가면 어렵고 <구삼(九三)이> 오면 연합한다.

【朱熹 本義】 (連於九三,合力以濟。)

【주희(朱熹) 본의(本義)】 {구삼과 연합하여 힘을 합해 구제함이다.}

《象》曰:「往蹇,來連」,當位實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가면 어렵고 <구삼(九三)이> 오면 연합함”은 해당한 자리가 알찬 것이다.

 

九五,大蹇,朋來。

구오(九五)는 크게 어려운데 벗[六二]이 온다.

【朱熹 本義】 (大蹇者,非常之蹇也。九五居尊,而有剛健中正之德,必有朋來而助之者。占者有是德,則有是助矣。)

【주희(朱熹) 본의(本義)】 {'큰 어려움[大蹇]'은 보통의 어려움이 아니다. 구오가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강건하고 중정한 덕이 있으니, 반드시 벗이 와서 도와줌이 있을 것이다. 점치는 자에게 이러한 덕이 있으면 이러한 도움이 있을 것이다.}

《象》曰:「大蹇,朋來」,以中節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크게 어려움에 벗이 옴”은 그로서 절도에 들어맞는 것이다.

 

上六,往蹇,來碩,吉,利見大人。

상육(上六)은 가면 어렵고 오면 커지므로 길하며, 대인을 만나야 이롭다.

【朱熹 本義】 (已在卦極,往無所之,益以蹇耳。來就九五,與之濟蹇,則有碩大之功。大人,指九五。曉占者宜如是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이미 괘의 끝에 있어서 가려해도 갈 곳이 없고 더욱 어려울 뿐이니, 와서 구오에게 나아가 더불어 어려움을 구제하면 큰 공(功)이 있을 것이다. 대인은 구오를 가리킨다. 점치는 자가 마땅히 이와 같이 해야 함을 깨우친 것이다.}

《象》曰:「往蹇,來碩」,志在內也。「利見大人」,以從貴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가면 어렵고 오면 커짐”은 뜻이 안에 있음이다. “대인을 만나야 이로움”은 그로서 귀함을 쫓는 것이다.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三十九卦

◆ 蹇(䷦)

< 艮下坎上 >

蹇:利西南,不利東北;利見大人,貞吉。

初六:往蹇,來譽。

六二:王臣蹇蹇,匪躬之故。

九三:往蹇來反。

六四:往蹇來連。

九五:大蹇朋來。

上六:往蹇來碩,吉;利見大人。

彖曰:

蹇,難也,險在前也。見險而能止,知矣哉!蹇利西南,往得中也;不利東北,其道窮也。利見大人,往有功也。當位貞吉,以正邦也。蹇之時用大矣哉!

象曰:

山上有水,蹇;君子以反身修德。

往蹇來譽,宜待也。

王臣蹇蹇,終无尤也。

往蹇來反,內喜之也。

往蹇來連,當位實也。

大蹇朋來,以中節也。

往蹇來碩,志在內也。利見大人,以從貴也。

『주역본의(周易本義)』 원문

◆ 蹇(䷦)

< 艮下坎上 >

蹇:利西南,不利東北,利見大人,貞吉。蹇,紀免反。蹇,難也;足不能進,行之難也。為卦艮下坎上,見險而止,故為蹇。西南平易,東北險阻。又,艮,方也,方在蹇中,不宜走險。又卦自《小過》而來,陽進則往居五而得中,退則入於艮而不進。故其占曰利西南,不利東北。當蹇之時,必見大人,然後可以濟難。又,必守正,然後得吉。而卦之九五,剛健中正,有大人之象。自二以上,五爻皆得正位,則又貞之義也。故其占又曰利見大人,貞吉。蓋見險者貴於能止,而又不可終於止。處險者利於進,而不可失其正也。

《彖》曰:「蹇」,難也,險在前也。見險而能止,知矣哉!難,乃旦反。知,音智。以卦德釋卦名義,而贊其美。「蹇,利西南」,往得中也。「不利東北」,其道窮也。「利見大人」,往有功也。當位

貞吉,以正邦也。蹇之時用大矣哉。以卦變、卦體釋卦辭,而贊其時用之大也。

《象》曰:山上有水,蹇,君子以反身修德。

初六,往蹇,來譽。往遇險,來得譽。

《象》曰:「往蹇,來譽」,宜待也。

六二,王臣蹇蹇,匪躬之故。柔順中正,正應在上,而在險中,故蹇而又蹇,以求濟之,非以其身之故也。不言吉凶者,占者但當鞠躬盡力而已,至於成敗利鈍,則非所論也。

《象》曰:「王臣蹇蹇」,終無尤也。事雖不濟,亦無可尤。

九三,往蹇,來反。反就二陰,得其所安。

《象》曰:「往蹇,來反」,內喜之也。

六囧,往蹇,來連。連於九三,合力以濟。

《象》曰:「往蹇,來連」,當位實也。當,去聲。

九五,大蹇,朋來。大蹇者,非常之蹇也。九五居尊,而有剛健中正之德,必有朋來而助之者。占者有是德,則有是助矣。

《象》曰:「大蹇,朋來」,以中節也。

上六,往蹇,來碩,吉,利見大人。已在卦極,往無所之,益以蹇耳。來就九五,與之濟蹇,則有碩大之功。大人,指九五。曉占者宜如是也。

《象》曰:「往蹇,來碩」,志在內也。「利見大人」,以從貴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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