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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論語)』

         卷​ 9

◎ 《자한(子罕)》篇

9 - 6)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子聞之, 曰: "大宰知我乎!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君子多乎哉? 不多也."

(태재문어자공왈: "부자성자여, 하기다능야?" 자공왈: "고천종지장성, 우다능야." 자문지, 왈: "태재지아호! 오소야천, 고다능비사. 군자다호재? 불다야.")

태재(大宰)가 자공(子貢)에게 물었다. “부자(夫子)는 성자(聖者)이신가? 어찌 그렇게 능한 것이 많으신가?” 자공이 말하였다. “하늘이 굳게 큰 성스러움을 내려주셨고, 또한 능한 것이 많으십니다.” 공자께서 그것을 듣으시고 말씀하셨다. “태재가 우리를 알아 보던가? 나는 어려서 빈천했기 때문에 비천(鄙賤)한 일에 능한 것이 많았다. 군자가 많아야 겠는가? 많지 않아도 된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 大宰問於子貢曰:「夫子聖者與?何其多能也?」(孔曰:「大宰,大夫官名,或吳或宋,未可分也。疑孔子多能於小藝。」 ◎공안국이 말하였다:태제(大宰)는 대부의 관직 이름이다. 혹 오(吳)나라인지 송(宋)나라인지 아직 분간 할 수 없다. 공자가 작은 기예(技藝)에 능함이 많음을 의심하였다.)子貢曰:「固天縱之將聖,又多能也。」(孔曰:「言天固縱大聖之德,又使多能也。」 ◎공안국이 말하였다:하늘이 대성(大聖)의 덕(德)을 굳게 내려주셨고, 또 능한 것이 많도록 했다는 말이다.)子聞之,曰:「大宰知我乎!吾少也賤,故多能鄙事。君子多乎哉?不多也。」(包曰:「我少小貧賤,常自執事,故多能為鄙人之事。君子固不當多能。」 ◎포함이 말하였다:우리는 어려서 조금은 빈천하여 항상 스스로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비천(鄙賤)한 사람의 일을 하는데 능함이 많았다. 군자는 굳게 능함이 많아야 하는 것이 마땅히 아니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大宰”至“多也”。

○ 【註疏】 <경문(經文)의> “[태제(大宰]에서 [다야(多也)]까지"

○正義曰:此章論孔子多小藝也。

○ 正義曰 : 이 장(章)은 공자께서 작은 기예(技藝)가 많았음을 논한 것이다.

“大宰問於子貢曰:夫子聖者與?何其多能也”者,大宰,大夫官名。

<경문(經文)에서> "태재(大宰)가 자공(子貢)에게 물었다. '부자(夫子)는 성자(聖者)이신가? 어찌 그렇게 능한 것이 많으신가?'[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라는 것은, 태제(大宰)는 대부의 관직 이름이다.

大宰之意,以為聖人當務大忽小,今夫子既曰聖者與,又何其多能小藝乎?以為疑,故問於子貢也。

태제(大宰)의 생각에 성인(聖人)은 마땅히 큰 것에 힘쓰고 작은 것은 소홀히 해야 한다고 여겼는데, '지금 부자(夫子)는 이미 성자(聖者)라고 부르는가? 또한 어찌 그 자잘한 기예에 능한 것이 많은가?’라고 의심하였기 때문에 자공(子貢)에게 물은 것이다.

“子貢曰:固天縱之將聖,又多能也”者,將,大也。言天固縱大聖之德,又使多能也。

<경문(經文)에서> "자공이 말하였다. '하늘이 굳게 큰 성스러움을 내려주셨고, 또한 능한 것이 많으십니다.'[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라는 것은, 장(將)은 큰것이며, 하늘이 굳게 대성(大聖)의 덕(德)을 내려 주셨고, 또 능한 것을 많게 하였다는 말이다.

“子聞之曰:大宰知我乎”者,孔子聞大宰疑已多能非聖,故云:知我乎。謙謙之意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그것을 듣으시고 말씀하셨다. '태재가 우리를 알아 보던가?[子聞之曰 大宰知我乎]"라는 것은, 공자(孔子)께서는 태제(大宰)가 당신을 능한 것이 많으니 성인(聖人)이 아닐 것이라고 의심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르기를 “우리를 알아 보던가?”라고 하셨으며, 매우 겸손하신 뜻이다.

“吾少也賤,故多能鄙事”者,又說以多能之由也。言我自小貧賤,常自執事,故多能為鄙人之事也。

<경문(經文)에서> "나는 어려서 빈천했기 때문에 비천(鄙賤)한 일에 능한 것이 많았다[吾少也賤 故多能鄙事]"라는 것은, 또 능한 것이 많게 된 연유를 설명하신 것이다. ‘우리는 젊어서부터 빈천(貧賤)하여 항상 스스로 일을 처리하였기 때문에 비천한 사람들이 하는 일에 능한 것이 많았다.’는 말이다.

“君子多乎哉,不多也”者,又言聖人君子當多能乎哉?言君子固不當多能也。今已多能,則為非聖,所以為謙謙也。

<경문(經文)에서> "군자가 많아야 겠는가? 많지 않아도 된다.[君子多乎哉 不多也]"라는 것은, 또 ‘성인(聖人)과 군자(君子)는 마땅히 능한 것이 많아야 하느냐?’라고 말씀하시고, 군자(君子)는 굳게 능한 것이 마땅히 많아야 하는 것이 아닌데 지금 자기(孔子)가 능한 것이 많으니 즉 성인(聖人)이 아니라고 말씀 하셨으며, 이른바 매우 겸손하신 것이다.

○注“ 孔曰”至“小藝”。

○ <집해(集解)> 주(注)의 “[공왈(孔曰]에서 [소예(小藝)]까지"

○正義曰:云“大宰,大夫官名”者,案《周禮》,大宰六卿之長,卿即上大夫也,故云大夫官名也。

○正義曰 :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태제(大宰)는 대부의 관직 이름이다[大宰 大夫官名]"라는 것은, 《주례(周禮)》를 살펴보건대, 태제(大宰)는 6경(六卿)의 우두머리이고, 경(卿)은 바로 상대부(上大夫)이기 때문에 이르기를 ‘대부(大夫)의 관명(官名)이다.’라고 한 것이다.

云“或吳或宋,未可分也”者,以當時惟吳、宋二國上大夫稱大宰,諸國雖有大宰,非上大夫,故云“或吳或宋,未可分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혹 오(吳)나라인지 송(宋)나라인지 아직 분간 할 수 없다[或吳或宋 未可分也]"라는 것은, 당시(當時)에는 오(吳)와 송(宋) 두 나라만이 상대부(上大夫)를 태제(大宰)로 칭(稱)하였고, 다른 여러 나라는 비록 태제(大宰)가 있었지만 상대부(上大夫)는 아니었기 때문에 이르기를 “오(吳)나라인지 송(宋)나라인지 분명히 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鄭云“是吳大宰嚭也”。以《左傳》哀十二年,“公會吳於橐皋,吳子使大宰嚭請尋盟。公不欲,使子貢對”,又子貢嘗適吳,故鄭以為是吳大宰嚭也。

정현(鄭玄)이 이르기를 “이는 오(吳)나라 태제(大宰) 비(嚭)이다.”라고 하였다. 그로써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애공(哀公) 12년에 “애공(哀公)이 낙고(橐皐)에서 오(吳)나라와 회합(會合)할 때 오자(吳子)가 태제(大宰) 비(嚭)를 보내어 심맹((尋盟전에 맺은 맹약을 重修)하기를 청하니 애공(哀公)은 하고 싶지 않아서 자공(子貢)을 보내어 대답하게 하였다.”라고 하였으며, 또 자공(子貢)이 일찍이 오(吳)나라에 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정현(鄭玄)이 이 사람을 오(吳)나라 태제(大宰) 비(嚭)로 여긴 것이다.

▣ 『論語』 원문

◎ 《子罕》篇 ​ 9 - 6

◆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子聞之, 曰: "大宰知我乎!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君子多乎哉? 不多也."

◎《논어집해(論語集解)》

大宰問於子貢曰:「夫子聖者與?何其多能也?」(孔曰:「大宰,大夫官名,或吳或宋,未可分也。疑孔子多能於小藝。」 )子貢曰:「固天縱之將聖,又多能也。」(孔曰:「言天固縱大聖之德,又使多能也。」 )子聞之,曰:「大宰知我乎!吾少也賤,故多能鄙事。君子多乎哉?不多也。」(包曰:「我少小貧賤,常自執事,故多能為鄙人之事。君子固不當多能。」 )

◎《논어주소(論語註疏)》

疏“大宰”至“多也”。

○正義曰:此章論孔子多小藝也。

“大宰問於子貢曰:夫子聖者與?何其多能也”者,大宰,大夫官名。

大宰之意,以為聖人當務大忽小,今夫子既曰聖者與,又何其多能小藝乎?以為疑,故問於子貢也。

“子貢曰:固天縱之將聖,又多能也”者,將,大也。言天固縱大聖之德,又使多能也。

“子聞之曰:大宰知我乎”者,孔子聞大宰疑已多能非聖,故云:知我乎。謙謙之意也。

“吾少也賤,故多能鄙事”者,又說以多能之由也。言我自小貧賤,常自執事,故多能為鄙人之事也。

“君子多乎哉,不多也”者,又言聖人君子當多能乎哉?言君子固不當多能也。今已多能,則為非聖,所以為謙謙也。

○注“ 孔曰”至“小藝”。

○正義曰:云“大宰,大夫官名”者,案《周禮》,大宰六卿之長,卿即上大夫也,故云大夫官名也。

云“或吳或宋,未可分也”者,以當時惟吳、宋二國上大夫稱大宰,諸國雖有大宰,非上大夫,故云“或吳或宋,未可分也”。

鄭云“是吳大宰嚭也”。以《左傳》哀十二年,“公會吳於橐皋,吳子使大宰嚭請尋盟。公不欲,使子貢對”,又子貢嘗適吳,故鄭以為是吳大宰嚭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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