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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 44. 이자승주(二子乘舟, 형제가 탄 배)

 

二子乘舟 汎汎其景

(이자승주 범범기경)

두 형제 탄 배가 둥둥 떠서 빛 나는데

願言思子中心養養

(원언사자 중심양양)

형님 생각 기원하며 마음 깊이 걱정하네

 

二子乘舟 汎汎其逝

(이자승주 범범기서)

두 형제 탄 배가 둥둥 떠서 가버렸네

願言思子 不瑕有害

(원언사자 불하유해)

형님 생각 기원하며 해로움 피하지 않았네

 

<二子乘舟> 二章 章四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二子乘舟> 思伋壽也. 衛宣公之二子 爭相爲死 國人傷而思之 作是詩也

【모시 서】 <이자승주(二子乘舟)>는 급(伋)과 수(壽)를 그리워함이다. 위(衛)나라 선공(宣公)의 두 아들이 서로 다투어서 죽게 되니, 나라 사람들이 속상해 하면서 그리워하여 이 시를 지었다.

 

二子乘舟 汎汎其景

<두 형제 탄 배가 둥둥 떠서 빛 나는데>

【毛亨 傳】 二子 伋壽也. 宣公 爲伋取於齊女而美 公奪之 生壽及朔. 朔與其母 愬伋於公 公令伋之齊 使賊先待於隘而殺之. 壽知之以告伋 使去之 伋曰 君命也 不可以逃. 壽竊其節而先往 賊殺之. 伋至曰: 君命殺我 壽有何罪? 賊又殺之 國人 傷其涉危遂往 如乘舟而無所薄 汎汎然迅疾而不礙也.

【모형 전】 이자(二子)는 급(伋)과 수(壽)이다. 선공(宣公)이 [아들] 급(伋)을 위해 제(齊)나라 여인을 취[혼인]하였는데 [여인이] 아름다우니 선공이 빼앗아서 수(壽)와 삭(朔)을 낳았다.

삭(朔)과 그 어미가 공(公)에게 급(伋)을 참소하자 공(公)이 급(伋)에게 제(齊)나라로 가게 명하고는 자객[도적]을 시켜서 먼저 좁은데서 기다리다가 죽이게 하였다.

수(壽)가 그것을 알고 급(伋)에게 알려서 달아나게 하였는데, 급(伋)이 말하기를 “군주의 명령이니 도망갈 수 없다.”라고 하였다. 수(壽)가 그의 정절(旌節)을 훔쳐서 먼저 가니 도적이 그를 죽였다.

급(伋)이 [뒤따라]이르러서 [도적에] 말하기를 “임금이 나를 죽이라고 명했는데 수(壽)에게 어찌 죄가 있는가?”라고 하자, 도적이 또 그 수(壽)를 죽였다. 나라 사람이 그 위험을 건너면서 따라 갔음이 배를 탓는데 얕은 곳[배 댈 곳]이 없어서 둥둥 떠 신속하고 빨리 거리끼지 않음과 같음을 슬퍼함이다.

願言思子 中心養養

<형님 생각 기원하며 마음 깊이 걱정하네>

【毛亨 傳】 願 每也. 養養然憂 不知所定.

【모형 전】 원(願)은 매번이다. 근심을 거듭 길러서 진정할 바를 알지 못함이다.

 

二子乘舟 汎汎其逝

<두 형제 탄 배가 둥둥 떠서 가버렸네>

【毛亨 傳】 逝 往也.

【모형 전】 서(逝)는 감이다.

願言思子 不瑕有害

<형님 생각 기원하며 해로움 피하지 않았네>

【毛亨 傳】 言二子之不遠害.

【모형 전】 두 아들이 해로움을 멀리하지 않았음을 말하였다.

 

<二子乘舟> 二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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